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타 맞은 공유경제, 앞으로의 운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택격리령(shelter-in-place orders)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함에 따라 공유경제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공유경제 시장의 대표적인 기업들인 Uber, Lyft, AIrbnb는 여행 및 관광, 모임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만큼 사람들의 수요가 없어지면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New York Times와 Reuters는 이러한 공유경제에 대해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New York Times는 현재의 상황이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는 반면, Reuters는 Lyft와 Uber의 승차공유에 대한 수요가 곧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1~2년간 gig economy 매출 30% 증발할 것" -  New York Times


New York Times는 Uber와 Lyft, Airbnb가 모두 실적 및 비용 감축을 위해 나서고 있음을 지적하며 공유경제의 전망이 암담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실제 Uber가 공개한 2020년 1분기 실적을 보면 메인 비즈니스인 Rides 부문의  Gross Bookings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5%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록  Uber의 Uber Eats 부문이 전년동기대비 52% 상승을 기록하며 Gross Bookings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순손실은 전년동기에 비해 악화가 되면서 2019년 2분기 이후로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는데요. Uber의 CEO인 Dara Khosrowshahi 역시 코로나19의 여파가 상당하였으며, 특히 이로 인한 미국 지자체들이 락다운을 선언한 4월에는 라이드 서비스가 80% 감소하였다는 점을 언급하였습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Uber Eats 수요 증가가 라이드 수요의 감소를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을 수도 있으나, 문제는 Uber Eats가 Rides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마진의 비즈니스라는 점입니다. 지난해 1분기 Uber의 실적 발표를 보면, Uber Eats의 take rate(드라이버나 레스토랑에 지급하는 비용과 인센티브를 제하고 Uber가 가져가는 비율)은 7.8%로, 승차 공유 사업부의 take rate의 20.4%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Uber Eats의 Gross Bookings 증가 규모에 비해 Rides의 Gross Bookings 감소 규모가 적은 편임에도 순손실이 크게 감소한 것 역시 이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2020년 1분기에 큰 손실을 기록한 Uber



출처: Uber


라이드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Lyft 역시 마찬가지로, 최근 발표된 실적에 의하면 Lyft의 라이드 수는 3월에 80% 가까이 하락하였으며, 4월 중순에는 75% 감소하였습니다. 5월에는 승객들이 다시 Lyft를 찾는 모습이 보이기는 했으나, 라이드 수는 여전히 70% 감소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Lyft 측에서도 이처럼 승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추세가 비슷하게 흘러간다면, 2020년 2분기에 조정 손실 기준 3억 6,0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Airbnb의 경우, 본래 올해 IPO를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4월 초에 기존 310억 달러였던 기업가치를 내부적으로 감축하고 사모펀드로부터 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투자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나,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대폭 하향조정되었다는 점입니다. Financial Times는 이와 관련해 투자 소식이 전해지기 며칠 전, Airbnb가 자체적으로 내부 기업가치를 종전의 310억 달러에서 16% 하향 조정한 260억 달러로 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었습니다.

Airbnb는 당시 이번 자금 조달이 긴급구제(bailout) 성격이 아닌, 호스트들을 지원하는 것과 더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Airbnb에서 강화하고 있는 사안들에 투자하기 위한 전략적인 성격임을 강조하였으나, Airbnb가 최근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1,900명을 해고하고 나선 것을 보면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이 상당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Airbnb의 CEO인 Brian Chesky는 이에 대해 "Airbnb의 비즈니스가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히면서도 "그 과정에서 겪어야 할 변화는 일시적이지도, 단기적이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의 어려움이 근시일 내로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임을 인정했습니다.

New York Times는 상기 언급된 업체들처럼 적자를 무릅쓰고 최대한 빠른 성장을 추구하던 업체들이 미래가 불확실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확률 역시 당분간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New York Times에서 인용한 Wedbush Securities의 매니징 디렉터 Danie' Ives는 상황이 나아져 사람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근무를 하고 여행을 간다고 해도, 팬데믹으로 인해 변한 사람들의 생활패턴은 단시간 내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이 때문에 향후 1~2년 동안은 긱 경제(gig economy)의 매출 30% 정도가 사라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수요 회복으로 승차공유 청신호" - Reuters


반면, Reuters는 미국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승차공유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Reuters가 내세우는 근거는 Lyft의 1분기 실적으로, 3~5월까지의 라이드 수 감소에 주목한 New York Times와는 Reuters는 5월 들어 라이드 수가 반등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2020년 1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공개한 Lyft



출처: Lyft


실제로 Lyft는 막대한 순손실을 기록한 Uber와는 달리, 1분기에 매출과 순손실 모두에서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하였으며, 순손실 역시 3억 9,81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순손실인 11억 3,850만 달러에서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조정 EBITDA 순손실 기준으로 보았을 때도 당분기 순손실 8,52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순손실인 2억 1,600만 달러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는 미국 전역에서 락다운이 본격화된 시점이 4월 이후라는 점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영향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보기 어려우나, 투자자들은 이같은 실적 개선을 코로나19 사태가 매출에 미친 영향이 미미하였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Lyft가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4% 상승한 바 있습니다. 이는 사실 앞서 언급한 Uber 역시 마찬가지로, 막대한 순손실에도 불구하고 라이드 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실적발표 이후 Uber의 주가 또한 10% 가량 상승했습니다.

Reuters는 특히 Lyft의 라이드 수가 5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하여 월가 전문가들이 승차공유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Lyft의 라이드 감소율이 4월 중순 75%에서 5월 70%로 줄어든 것과 관련해, Reuters는 5월 첫째주의 라이드 수가 4월 12일 기록했던 라이드 수 최저점에 비해 21% 증가했으며, 4월 첫째주(3월 30일~4월 5일)과 5월 첫째주(4월 27일~5월 3일)을 비교해보면 아틀란타, 시카고, 휴스턴, 뉴욕, 시애틀 등의 도시에서 라이드 수가 두 자릿수 상승을 보였다고 전하며 해당 기간 동안의 라이드 수 반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Reuters가 인용한 J.P. Morgan 애널리스트들 역시 미국이 자택격리령을 해제하게되면 단기적으로 승객들이 대중교통보다는 프라이빗 라이드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봤을 때 승차공유에 대한 수요가 점차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Wedbush의 애널리스트 역시 Lyft의 1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는데, 비록 수요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고, 이것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것 역시 사실이지만, 이 과정에서 취한 비용절감 조치들이 장기적으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한 코로나 19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의 상당수가 생계를 위해 Lyft나 Uber에 드라이버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양사가 드라이버 확보한 인센티브로 지급하는데 지출했던 비용 역시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Lyft의 1분기 운영비(operating expenses) 변화



출처: Lyft


Lyft의 1분기 총 비용 및 지출(Total costs and expenses)은 13억 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는데요. 이에 대해 Reuters가 인용한 Wedbush 애널리스트는 Lyft의 실적이 월가의 예측보다는 나은 수준이며, "전반적인 비용절감, 즉 수익성으로의 길을 놓는 조치가 이루어진 이같은 어두운 시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소식"이라면서 "라이드가 현저히 줄어들고, (향후에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Lyft의 수익성은 개선되었다는 점"을 높이 샀습니다. 실적발표 이후 Wedbush와 RBC Capital Markets를 포함한 최소 4곳 이상의 브로커리지가 Lyft의 주가 목표치를 상향조정한 것은 이같은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엄격해진 시장의 잣대를 통과할 '수익성 개선' 방안 마련이 관건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공유경제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됨에 따라 침체된 시장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공유경제의 장기적 침체를 전망하는 입장이나 공유경제의 점진적 회복을 전망하는 입장이나 공통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성장을 위해 막대한 적자를 감수해 온 이들 cash burning 스타트업들의 수익성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들 공유경제 스타트업들의 낮은 수익성은 코로나 19 사태 이전에 Lyft와 Uber가 상장에 나선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왔던 부분인데요. 전자가 수요 감소로 인해 성장과 자금 조달이 어려워짐에 안 그래도 누적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던 이들 스타트업들의 위기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라면, 후자는 이 위기를 기회삼아 적극적인 비용절감 조치들이 이루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이들 스타트업들의 고질적 문제였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인 셈입니다.

이 중 어느 입장의 전망이 현실이 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더 지켜봐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국면에서도 코로나 19 이전부터 존재해왔던 질문들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입니다. 로아데일리에서 3월 말 소개해 드렸던 The Information 기사에서 인용된 Runway Growth Capital의 CEO 역시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 성장지상주의(growth at any cost)에서 수익성으로의 전환은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에도 이미 이루어지고 있던 것”이라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같은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킬 뿐”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Uber는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이전부터 보여주던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는 중으로, 라이드 부문에서의 저성장을 상쇄하기 위해 식품 및 식료품 딜리버리 비즈니스를 확장하던 기존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최근 GrubHub과 인수 논의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으며, MaaS 앱으로의 도약이라는 장기 로드맵을 이어가기 위해 이달 초에는 Lime에 대한 1억 7,000만 달러 투자를 리드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19로 인해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의 기준이 모두 이전보다 훨씬 더 엄격해 질 것이라는 점으로, 이들 공유경제 스타트업들이 제시한 수익성 개선 방안들이 더욱 까다로워진 시장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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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Times와 Reuters는 이러한 공유경제에 대해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New York Times는 현재의 상황이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는 반면, Reuters는 Lyft와 Uber의 승차공유에 대한 수요가 곧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1~2년간 gig economy 매출 30% 증발할 것" -  New York Times


New York Times는 Uber와 Lyft, Airbnb가 모두 실적 및 비용 감축을 위해 나서고 있음을 지적하며 공유경제의 전망이 암담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실제 Uber가 공개한 2020년 1분기 실적을 보면 메인 비즈니스인 Rides 부문의  Gross Bookings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5%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록  Uber의 Uber Eats 부문이 전년동기대비 52% 상승을 기록하며 Gross Bookings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순손실은 전년동기에 비해 악화가 되면서 2019년 2분기 이후로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는데요. Uber의 CEO인 Dara Khosrowshahi 역시 코로나19의 여파가 상당하였으며, 특히 이로 인한 미국 지자체들이 락다운을 선언한 4월에는 라이드 서비스가 80% 감소하였다는 점을 언급하였습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Uber Eats 수요 증가가 라이드 수요의 감소를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을 수도 있으나, 문제는 Uber Eats가 Rides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마진의 비즈니스라는 점입니다. 지난해 1분기 Uber의 실적 발표를 보면, Uber Eats의 take rate(드라이버나 레스토랑에 지급하는 비용과 인센티브를 제하고 Uber가 가져가는 비율)은 7.8%로, 승차 공유 사업부의 take rate의 20.4%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Uber Eats의 Gross Bookings 증가 규모에 비해 Rides의 Gross Bookings 감소 규모가 적은 편임에도 순손실이 크게 감소한 것 역시 이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2020년 1분기에 큰 손실을 기록한 Uber



출처: Uber


라이드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Lyft 역시 마찬가지로, 최근 발표된 실적에 의하면 Lyft의 라이드 수는 3월에 80% 가까이 하락하였으며, 4월 중순에는 75% 감소하였습니다. 5월에는 승객들이 다시 Lyft를 찾는 모습이 보이기는 했으나, 라이드 수는 여전히 70% 감소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Lyft 측에서도 이처럼 승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추세가 비슷하게 흘러간다면, 2020년 2분기에 조정 손실 기준 3억 6,0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Airbnb의 경우, 본래 올해 IPO를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4월 초에 기존 310억 달러였던 기업가치를 내부적으로 감축하고 사모펀드로부터 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투자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나,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대폭 하향조정되었다는 점입니다. Financial Times는 이와 관련해 투자 소식이 전해지기 며칠 전, Airbnb가 자체적으로 내부 기업가치를 종전의 310억 달러에서 16% 하향 조정한 260억 달러로 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었습니다.

Airbnb는 당시 이번 자금 조달이 긴급구제(bailout) 성격이 아닌, 호스트들을 지원하는 것과 더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Airbnb에서 강화하고 있는 사안들에 투자하기 위한 전략적인 성격임을 강조하였으나, Airbnb가 최근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1,900명을 해고하고 나선 것을 보면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이 상당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Airbnb의 CEO인 Brian Chesky는 이에 대해 "Airbnb의 비즈니스가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히면서도 "그 과정에서 겪어야 할 변화는 일시적이지도, 단기적이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의 어려움이 근시일 내로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임을 인정했습니다.

New York Times는 상기 언급된 업체들처럼 적자를 무릅쓰고 최대한 빠른 성장을 추구하던 업체들이 미래가 불확실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확률 역시 당분간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New York Times에서 인용한 Wedbush Securities의 매니징 디렉터 Danie' Ives는 상황이 나아져 사람들이 다시 정상적으로 근무를 하고 여행을 간다고 해도, 팬데믹으로 인해 변한 사람들의 생활패턴은 단시간 내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이 때문에 향후 1~2년 동안은 긱 경제(gig economy)의 매출 30% 정도가 사라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수요 회복으로 승차공유 청신호" - Reuters


반면, Reuters는 미국에서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승차공유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Reuters가 내세우는 근거는 Lyft의 1분기 실적으로, 3~5월까지의 라이드 수 감소에 주목한 New York Times와는 Reuters는 5월 들어 라이드 수가 반등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2020년 1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공개한 Lyft



출처: Lyft


실제로 Lyft는 막대한 순손실을 기록한 Uber와는 달리, 1분기에 매출과 순손실 모두에서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하였으며, 순손실 역시 3억 9,81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순손실인 11억 3,850만 달러에서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조정 EBITDA 순손실 기준으로 보았을 때도 당분기 순손실 8,52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순손실인 2억 1,600만 달러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는 미국 전역에서 락다운이 본격화된 시점이 4월 이후라는 점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영향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보기 어려우나, 투자자들은 이같은 실적 개선을 코로나19 사태가 매출에 미친 영향이 미미하였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Lyft가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4% 상승한 바 있습니다. 이는 사실 앞서 언급한 Uber 역시 마찬가지로, 막대한 순손실에도 불구하고 라이드 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실적발표 이후 Uber의 주가 또한 10% 가량 상승했습니다.

Reuters는 특히 Lyft의 라이드 수가 5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하여 월가 전문가들이 승차공유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Lyft의 라이드 감소율이 4월 중순 75%에서 5월 70%로 줄어든 것과 관련해, Reuters는 5월 첫째주의 라이드 수가 4월 12일 기록했던 라이드 수 최저점에 비해 21% 증가했으며, 4월 첫째주(3월 30일~4월 5일)과 5월 첫째주(4월 27일~5월 3일)을 비교해보면 아틀란타, 시카고, 휴스턴, 뉴욕, 시애틀 등의 도시에서 라이드 수가 두 자릿수 상승을 보였다고 전하며 해당 기간 동안의 라이드 수 반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Reuters가 인용한 J.P. Morgan 애널리스트들 역시 미국이 자택격리령을 해제하게되면 단기적으로 승객들이 대중교통보다는 프라이빗 라이드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봤을 때 승차공유에 대한 수요가 점차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Wedbush의 애널리스트 역시 Lyft의 1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는데, 비록 수요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고, 이것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것 역시 사실이지만, 이 과정에서 취한 비용절감 조치들이 장기적으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한 코로나 19의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의 상당수가 생계를 위해 Lyft나 Uber에 드라이버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양사가 드라이버 확보한 인센티브로 지급하는데 지출했던 비용 역시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Lyft의 1분기 운영비(operating expenses) 변화



출처: Lyft


Lyft의 1분기 총 비용 및 지출(Total costs and expenses)은 13억 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는데요. 이에 대해 Reuters가 인용한 Wedbush 애널리스트는 Lyft의 실적이 월가의 예측보다는 나은 수준이며, "전반적인 비용절감, 즉 수익성으로의 길을 놓는 조치가 이루어진 이같은 어두운 시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소식"이라면서 "라이드가 현저히 줄어들고, (향후에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Lyft의 수익성은 개선되었다는 점"을 높이 샀습니다. 실적발표 이후 Wedbush와 RBC Capital Markets를 포함한 최소 4곳 이상의 브로커리지가 Lyft의 주가 목표치를 상향조정한 것은 이같은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엄격해진 시장의 잣대를 통과할 '수익성 개선' 방안 마련이 관건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공유경제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됨에 따라 침체된 시장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공유경제의 장기적 침체를 전망하는 입장이나 공유경제의 점진적 회복을 전망하는 입장이나 공통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성장을 위해 막대한 적자를 감수해 온 이들 cash burning 스타트업들의 수익성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들 공유경제 스타트업들의 낮은 수익성은 코로나 19 사태 이전에 Lyft와 Uber가 상장에 나선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왔던 부분인데요. 전자가 수요 감소로 인해 성장과 자금 조달이 어려워짐에 안 그래도 누적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던 이들 스타트업들의 위기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라면, 후자는 이 위기를 기회삼아 적극적인 비용절감 조치들이 이루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이들 스타트업들의 고질적 문제였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인 셈입니다.

이 중 어느 입장의 전망이 현실이 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더 지켜봐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국면에서도 코로나 19 이전부터 존재해왔던 질문들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입니다. 로아데일리에서 3월 말 소개해 드렸던 The Information 기사에서 인용된 Runway Growth Capital의 CEO 역시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 성장지상주의(growth at any cost)에서 수익성으로의 전환은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에도 이미 이루어지고 있던 것”이라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같은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킬 뿐”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Uber는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이전부터 보여주던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는 중으로, 라이드 부문에서의 저성장을 상쇄하기 위해 식품 및 식료품 딜리버리 비즈니스를 확장하던 기존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최근 GrubHub과 인수 논의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으며, MaaS 앱으로의 도약이라는 장기 로드맵을 이어가기 위해 이달 초에는 Lime에 대한 1억 7,000만 달러 투자를 리드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19로 인해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의 기준이 모두 이전보다 훨씬 더 엄격해 질 것이라는 점으로, 이들 공유경제 스타트업들이 제시한 수익성 개선 방안들이 더욱 까다로워진 시장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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