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자이언트 사업자들은 어떤 AI 스타트업을 인수했을까?

5대 테크 자이언트 사업자가 그간 인수해 온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대한 리스트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장 멀게는 Apple이 1989년 4월에 인수한 Coral Software부터 가장 최근으로는 역시 Apple이 올해 5월 27일 인수한 Inductive에 이르기까지 총 53개의 업체가 이들 테크 자이언트에게 인수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각 업체별 인수 업체 수와 인수 금액에 대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수 업체 수 측면에서는 Apple과 Google이 16개 업체를 인수하며 동수를 기록했고, 그 뒤를 Facebook과 Microsoft, Amazon이 각각 8개, 7개, 6개로 엇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수 금액(표에 나와있는 수치는 백만 달러 기준) 측면에서는 5억달러를 기록한 Google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Microsoft가 2억 5천만 달러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의 인수 금액이 비공개이고, 공개된 금액을 기준으로만 집계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Google이 기록한 5억 달러의 경우 사실 알파고로 유명한 DeepMind 한 곳을 인수할 때 지급한 금액이기도 합니다. 그 밖의 기업들도 대형 인수 건 한 두 곳의 인수 금액만 공개된 경우이므로 전체 인수 금액의 볼륨을 가늠해보기에는 물론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 경우에는 각 기업별로 정리되어 있는 인수 이전의 투자 금액을 감안하여 해당 기업의 가치 및 볼륨을 감안해 보는 것이 더욱 유의미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Amazon이나 Google, Microsoft가 사실상 2018년 이후 인공지능과 관련된 기업을 인수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Apple이 올해 5월 Inductive를 인수하거나, Facebook이 지난해 12월 Atlas ML을 인수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인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5대 테크 자이언트 사업자가 인수한 AI 업체 수 및 인수 금액 ($M)



출처: Crunchbase Pro, 로아컨설팅 재정리


각각의 기업별 인수 현황을 간략히 살펴보자면, Amazon은 테크 자이언트 5개 업체 중 가장 적은 수인 6개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띄는 인수 건은  Amazon 입장에서 가장 최근에 인수한 Body Labs의 사례입니다. Body Labs는 3D 바디 모션을 통해 신체 사이즈 측정에 최적화 된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Body Labs의 이러한 기술은 Amazon의 Echo Look 기기에도 적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Echo Look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음성 컨트롤 카메라 기기로 2017년 4월 출시된 바 있으며, 최근 Amazon이 Echo Look 기기 판매를 중단하고 해당 서비스를 Alexa 디바이스의 전체 라인업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Amazon은 Alexa를 패션 비서로 훈련시키기 위해 Echo Look을 출시했던 것으로 설명하면서 서비스가 충분히 발전했다는 판단 하에 해당 서비스를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변화를 시도했음을 밝혔습니다.


Amazon이 이제 앱에서도 제공하는 Style by Alexa 기능



출처: Amazon


사실 Amazon이 그 동안 버티컬 경쟁 사업자 대비 취약한 부분으로 꼽혀온 영역이 바로 패션 부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패션 상품 판매의 경우 높은 반품률이 발생한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겪어왔는데요. 아무래도 실제로 입어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사이즈의 이슈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바로 이러한 부분을 기술의 도움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가 Body Labs 인수를 통해 드러났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Amazon의 이 같은 노력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커머스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Amazon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 인수 현황

출처: Crunchbase Pro, 로아컨설팅 재정리



Apple의 경우 5대 테크 자이언트 사업자 중 가장 최근까지 활발하게 인공지능 관련 인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사업자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3개의 인공지능 관련 업체를 인수하였으며, 작년에도 3개의 인공지능 업체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Apple이 그 동안 인수해 온 업체들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은 이미지 처리를 효율화 하는 기술을 확보한 업체가 다수 눈에 띈다는 점과, 클라우드 서버를 통하지 않고 디바이스 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 보유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올해 1월 2억 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인수한 Xnor.ai의 경우에도 엣지 기반의 인공지능 툴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Xnor.ai는 설립된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 기업으로, Microsoft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알렌이 설립한 알렌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스핀오프한 업체이기도 합니다. Xnor.ai가 개발한 기술은 스마트폰, IoT 디바이스, 카메라, 드론, 심지어 임베디드 저전력 모바일 CPUs 등의 디바이스 상에서 실행될 수 있는데요. Xnor.ai의 핵심 모토는 “AI Everywhere, for everyone”로서, 클라우드에서 무언가를 실행할 필요가 없이 온디바이스(on-device)에서 머신러닝, 이미지 인식 툴 등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자사의 모토를 달성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Apple의 Xnor.ai 인수는 Apple의 머신러닝 툴이 iPhone 및 iPad에서 자체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클라우드가 아닌 온디바이스 상에서 처리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pple이 이미 2018년 11월에 인수한 Silk Labs 역시 유사한 맥락에서의 인수였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Apple의 이러한 행보는 Google이나 Amazon, Microsoft와 같이 클라우드에서의 인공지능 강화를 내세우고 있는 업체들과 전략적으로 다른 방향임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Apple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 인수 현황

출처: Crunchbase Pro, 로아컨설팅 재정리



Facebook의 경우 총 8개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되며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4개의 업체를 인수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인수를 진행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인공지능 어시스턴트나 메시징 봇과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으며, 가장 특징적인 인수는 지난해 9월 진행한 CTRL-Labs 건을 꼽을 수 있습니다. CTRL-Labs는 신경 인식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업체로, 신경을 통해 근육으로 전달되는 자극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특히 CTRL-Labs의 경우 지난해 초까지 Google의 VC 조직인 GV가 리드하는 투자라운드에서 2,8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는 점에서 Google의 관심 역시 한몸에 받고 있던 업체인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Google 역시도 제스처 컨트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온 바 있으며, Soil이라는 자체 프로젝트를 통해 물리적 버튼이나 다이얼 없이 손가락을 문지르거나 돌리는 등의 손짓만으로 장치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FCC의 승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즉, Google의 총애를 받고 있던 스타트업을 Facebook이 빼앗아 간 모양새이기도 한 해당 인수 건으로 Google과 Facebook이 추후 AR 디바이스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임을 미리 짐작하게 해줍니다.


Facebook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 인수 현황

출처: Crunchbase Pro, 로아컨설팅 재정리



Google의 경우 Apple과 동수인 16곳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다만 Apple이 올해까지도 활발하게 인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Google의 경우 오히려 2013~2016년 사이에 더욱 활발한 인수 활동을 펼치고 2018년 10월 이후로는 인공지능과 관련한 인수 행보는 눈에띄지 않는다는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파고로 유명한 DeepMind 인수의 경우에도 이미 2014년 1월에 5억 달러를 지불하고 구매한 것처럼 이미 상당한 시일이 경과되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Google의 이 같은 현황을 그간 수행한 인수를 통해 이미 자사가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 역량을 모두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봐야할지, 혹은 시장에 이렇다 할 매물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상당수의 기술 및 개발 리소스가 오픈소스화 되어 시장에 보급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Google의 흥미를 자극할 만큼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예전만큼 다양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Google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 인수 현황

출처: Crunchbase Pro, 로아컨설팅 재정리



마지막으로 Microsoft의 경우 지금까지 인수한 7개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중 3개 업체가 인공지능 어시스턴트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최근인 2018년 5월에 인수한 Semantic Machines의 경우 Microsoft의 인공지능 어시스턴트인 Cortana가 보다 복잡한 명령에 응답하거나, 간단한 명령어 만으로도 보다 많은 수의 과제를 수행하는 등, 이전에 비해 바연스러운 대화를 가능하도록 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어 왔습니다. Microsoft는 관련해서 올해 3월 Cortana에 스마트홈 등 일반 기능을 지원하는 것을 중단하고 업무용 기능을 대거 추가한 바 있습니다. Microsoft가 Cortana를 Amazon의 Alexa나 Apple의 Siri와는 다른 방향으로 포지셔닝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이루어져 왔는데요. 실제로 Cortana를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위한 생산성 어시스턴트로 진화시키고 Windows 및 Office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한 업무용 툴로 리포지셔닝 하려는 전략이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Microsoft는 최근 Cortana에 Outlook의 이메일을 요약해서 읽어주는 기능과 답장을 보내는 기능(quick-reply), 미팅 약속을 잡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PowerPoint에 사용자들이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자주 보이는 불필요한 습관을 인식하여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Presenter Coach 기능을 런칭하는 등, 인공지능을 자사 Office 365와 결합시킴으로써 더 많은 Office 365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밖에 최근에 인수한 Bonsai와 Lobe의 경우 기업 고객이 보다 쉽게 AI 모델을 구축하거나 인텔리전트 시스텝을 쉽게 빌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유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역시도 기업 고객들이 자사 플랫폼을 선택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면에서 Cortana의 생산성 어시스턴트로의 전환과 같은 맥락의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icrosoft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 인수 현황

출처: Crunchbase Pro, 로아컨설팅 재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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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업체별 인수 업체 수와 인수 금액에 대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수 업체 수 측면에서는 Apple과 Google이 16개 업체를 인수하며 동수를 기록했고, 그 뒤를 Facebook과 Microsoft, Amazon이 각각 8개, 7개, 6개로 엇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수 금액(표에 나와있는 수치는 백만 달러 기준) 측면에서는 5억달러를 기록한 Google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Microsoft가 2억 5천만 달러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의 인수 금액이 비공개이고, 공개된 금액을 기준으로만 집계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Google이 기록한 5억 달러의 경우 사실 알파고로 유명한 DeepMind 한 곳을 인수할 때 지급한 금액이기도 합니다. 그 밖의 기업들도 대형 인수 건 한 두 곳의 인수 금액만 공개된 경우이므로 전체 인수 금액의 볼륨을 가늠해보기에는 물론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 경우에는 각 기업별로 정리되어 있는 인수 이전의 투자 금액을 감안하여 해당 기업의 가치 및 볼륨을 감안해 보는 것이 더욱 유의미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Amazon이나 Google, Microsoft가 사실상 2018년 이후 인공지능과 관련된 기업을 인수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Apple이 올해 5월 Inductive를 인수하거나, Facebook이 지난해 12월 Atlas ML을 인수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인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5대 테크 자이언트 사업자가 인수한 AI 업체 수 및 인수 금액 ($M)



출처: Crunchbase Pro, 로아컨설팅 재정리


각각의 기업별 인수 현황을 간략히 살펴보자면, Amazon은 테크 자이언트 5개 업체 중 가장 적은 수인 6개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띄는 인수 건은  Amazon 입장에서 가장 최근에 인수한 Body Labs의 사례입니다. Body Labs는 3D 바디 모션을 통해 신체 사이즈 측정에 최적화 된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Body Labs의 이러한 기술은 Amazon의 Echo Look 기기에도 적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Echo Look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음성 컨트롤 카메라 기기로 2017년 4월 출시된 바 있으며, 최근 Amazon이 Echo Look 기기 판매를 중단하고 해당 서비스를 Alexa 디바이스의 전체 라인업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Amazon은 Alexa를 패션 비서로 훈련시키기 위해 Echo Look을 출시했던 것으로 설명하면서 서비스가 충분히 발전했다는 판단 하에 해당 서비스를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변화를 시도했음을 밝혔습니다.


Amazon이 이제 앱에서도 제공하는 Style by Alexa 기능



출처: Amazon


사실 Amazon이 그 동안 버티컬 경쟁 사업자 대비 취약한 부분으로 꼽혀온 영역이 바로 패션 부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패션 상품 판매의 경우 높은 반품률이 발생한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겪어왔는데요. 아무래도 실제로 입어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사이즈의 이슈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바로 이러한 부분을 기술의 도움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가 Body Labs 인수를 통해 드러났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Amazon의 이 같은 노력이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커머스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Amazon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 인수 현황

출처: Crunchbase Pro, 로아컨설팅 재정리



Apple의 경우 5대 테크 자이언트 사업자 중 가장 최근까지 활발하게 인공지능 관련 인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사업자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3개의 인공지능 관련 업체를 인수하였으며, 작년에도 3개의 인공지능 업체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Apple이 그 동안 인수해 온 업체들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은 이미지 처리를 효율화 하는 기술을 확보한 업체가 다수 눈에 띈다는 점과, 클라우드 서버를 통하지 않고 디바이스 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 보유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올해 1월 2억 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인수한 Xnor.ai의 경우에도 엣지 기반의 인공지능 툴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Xnor.ai는 설립된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 기업으로, Microsoft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알렌이 설립한 알렌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스핀오프한 업체이기도 합니다. Xnor.ai가 개발한 기술은 스마트폰, IoT 디바이스, 카메라, 드론, 심지어 임베디드 저전력 모바일 CPUs 등의 디바이스 상에서 실행될 수 있는데요. Xnor.ai의 핵심 모토는 “AI Everywhere, for everyone”로서, 클라우드에서 무언가를 실행할 필요가 없이 온디바이스(on-device)에서 머신러닝, 이미지 인식 툴 등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자사의 모토를 달성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Apple의 Xnor.ai 인수는 Apple의 머신러닝 툴이 iPhone 및 iPad에서 자체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클라우드가 아닌 온디바이스 상에서 처리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pple이 이미 2018년 11월에 인수한 Silk Labs 역시 유사한 맥락에서의 인수였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Apple의 이러한 행보는 Google이나 Amazon, Microsoft와 같이 클라우드에서의 인공지능 강화를 내세우고 있는 업체들과 전략적으로 다른 방향임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Apple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 인수 현황

출처: Crunchbase Pro, 로아컨설팅 재정리



Facebook의 경우 총 8개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되며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4개의 업체를 인수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인수를 진행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인공지능 어시스턴트나 메시징 봇과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으며, 가장 특징적인 인수는 지난해 9월 진행한 CTRL-Labs 건을 꼽을 수 있습니다. CTRL-Labs는 신경 인식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업체로, 신경을 통해 근육으로 전달되는 자극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특히 CTRL-Labs의 경우 지난해 초까지 Google의 VC 조직인 GV가 리드하는 투자라운드에서 2,8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는 점에서 Google의 관심 역시 한몸에 받고 있던 업체인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Google 역시도 제스처 컨트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온 바 있으며, Soil이라는 자체 프로젝트를 통해 물리적 버튼이나 다이얼 없이 손가락을 문지르거나 돌리는 등의 손짓만으로 장치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FCC의 승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즉, Google의 총애를 받고 있던 스타트업을 Facebook이 빼앗아 간 모양새이기도 한 해당 인수 건으로 Google과 Facebook이 추후 AR 디바이스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임을 미리 짐작하게 해줍니다.


Facebook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 인수 현황

출처: Crunchbase Pro, 로아컨설팅 재정리



Google의 경우 Apple과 동수인 16곳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다만 Apple이 올해까지도 활발하게 인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Google의 경우 오히려 2013~2016년 사이에 더욱 활발한 인수 활동을 펼치고 2018년 10월 이후로는 인공지능과 관련한 인수 행보는 눈에띄지 않는다는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파고로 유명한 DeepMind 인수의 경우에도 이미 2014년 1월에 5억 달러를 지불하고 구매한 것처럼 이미 상당한 시일이 경과되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Google의 이 같은 현황을 그간 수행한 인수를 통해 이미 자사가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 역량을 모두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봐야할지, 혹은 시장에 이렇다 할 매물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상당수의 기술 및 개발 리소스가 오픈소스화 되어 시장에 보급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Google의 흥미를 자극할 만큼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예전만큼 다양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Google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 인수 현황

출처: Crunchbase Pro, 로아컨설팅 재정리



마지막으로 Microsoft의 경우 지금까지 인수한 7개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중 3개 업체가 인공지능 어시스턴트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최근인 2018년 5월에 인수한 Semantic Machines의 경우 Microsoft의 인공지능 어시스턴트인 Cortana가 보다 복잡한 명령에 응답하거나, 간단한 명령어 만으로도 보다 많은 수의 과제를 수행하는 등, 이전에 비해 바연스러운 대화를 가능하도록 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어 왔습니다. Microsoft는 관련해서 올해 3월 Cortana에 스마트홈 등 일반 기능을 지원하는 것을 중단하고 업무용 기능을 대거 추가한 바 있습니다. Microsoft가 Cortana를 Amazon의 Alexa나 Apple의 Siri와는 다른 방향으로 포지셔닝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이루어져 왔는데요. 실제로 Cortana를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위한 생산성 어시스턴트로 진화시키고 Windows 및 Office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한 업무용 툴로 리포지셔닝 하려는 전략이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Microsoft는 최근 Cortana에 Outlook의 이메일을 요약해서 읽어주는 기능과 답장을 보내는 기능(quick-reply), 미팅 약속을 잡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PowerPoint에 사용자들이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자주 보이는 불필요한 습관을 인식하여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Presenter Coach 기능을 런칭하는 등, 인공지능을 자사 Office 365와 결합시킴으로써 더 많은 Office 365 고객을 유치하려는 전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밖에 최근에 인수한 Bonsai와 Lobe의 경우 기업 고객이 보다 쉽게 AI 모델을 구축하거나 인텔리전트 시스텝을 쉽게 빌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유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역시도 기업 고객들이 자사 플랫폼을 선택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면에서 Cortana의 생산성 어시스턴트로의 전환과 같은 맥락의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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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runchbase Pro, 로아컨설팅 재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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