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여파에서 빠르게 회복한 Airbnb, S-1 공개로 드러난 주요 실적은?

오래 기다려온 IPO


2018년 말부터 Airbnb가 IPO를 추진 중이라는 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Wework는 IPO 추진과정에서 재무 문제가 불거져 상장에 실패했으며, Uber는 상장 이후로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Airbnb와 함께 많은 기대를 받던 유니콘들이 고초를 겪으면서 Airbnb가 예정대로 IPO를 진행할 수 있을지 회의론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올해 코로나 19까지 발발하며, 상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8월 Airbnb는 IPO 준비를 재개했다고 밝혔는데요. 10월에는 IPO를 위한 서류를 8월에 비밀리에 제출했다는 소식과 함께, 대선 이후부터 올해내로 기업공개를 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IPO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Airbnb는 지난 달에는 주식을 2대 1로 액면분할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S-1 자료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선 것입니다.

주식은 주당 한번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Class A, 한 주당 20개의 투표권으로 설립자들과 초기 투자자들이 갖게될 Class B, 투표권이 없으며 오랜 호스트에게 제공될 Class H, 세가지 클래스로 발행되는데요. "ABNB"라는 심볼로 나스닥 거래소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며, 920만 주의 투표권이 없는 주식을 호스트를 위한 기부기금(endowment fund)으로 별도로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2명'에서 '400만 명'의 호스트로


Airbnb는 2007년 디자인 학교를 같이 다니던 Brian과 Joe가 샌프란시스코의 비싼 월세를 지불하기 위해 AirBed & Breakfast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서비스입니다. 국제 디자인 컨퍼런스가 동네에서 열리는데 모든 호텔의 방이 매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빠르게 웹사이트(AirBedandBreakfast.com)를 만들어 자신들의 에어베드를 렌트해주기로 했습니다.

2008년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Nate가 합류했고, 세 창업자는 낯선 사람의 집에서 어떻게 더욱 안심하고 머무르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 호스트 및 게스트의 프로필을 만들었으며, 통합 메세징, 양방향 리뷰, 의심이 가는 결제를 막을 수 있는 보안 결제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Airbnb의 S-1 자료


출처: Airbnb S-1 자료 기반 로아데일리 편집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2명의 친구가 시작한 서비스였으나, 13년이 지난 지금 400만 명 이상의 호스트들이 자신의 집, 럭셔리 빌라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제는 단순히 숙박 장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해당 지역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들까지 운영하고 있는데요. Airbnb의 호스트들은 22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누적 8억 2,500만 번이 넘게 게스트들을 맞이했으며, 이를 통해 1,100억 달러의 수입을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S-1 자료에서 Airbnb는 자사가 호스트와 게스트 간의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른 숙박업체들과의 차별점을 내세웠습니다. "Airbnb의 일부가 되면, 게스트들은 적극적으로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우리의 플랫폼에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Airbnb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러한 수요는 새로운 호스트를 끌어당기고, 이는 다시 더욱 많은 게스트들을 불러들인다(This demand encourages new hosts to join, which in turn attracts even more guests.)며, 선순환(virtuous cycle)이 일어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출과 순이익


Airbnb의 2019년 총예약금액 (Gross Booking Value, GBV)은 2018년과 비교해 29% 증가한 380억 달러였습니다. 9개월 간의 실적만 고려할 때, 올해 GBV는 18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에 39% 감소했습니다.

2019년 Airbnb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48억 500만 달러의 매출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2019년에는 세일즈 및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순손실 또한 2018년에 기록한 1,600만 달러에서 6억 7,4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여행업계가 크게 타격을 입은 만큼, 지난해보다 훨씬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2020년 9월까지만 합산한 매출의 경우, 25억 1,900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36억 9,800만 달러에서 32% 하락했습니다.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함과 동시에, 코로나 관련 비용 지출이 커져 올해 9개월 간의 순손실도 지난해 연간 순손실을 넘는 6억 9,7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분기별 매출 및 순이익 (백 만 달러)



출처: Airbnb S-1 자료 기반 로아데일리 재가공


 

분기별로 살펴보면, 예상했던 대로 Airbnb는 여름 휴가가 겹치는 3분기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2018년 3분기 매출은 12억 6,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9년 3분기에는 YoY 30% 증가한 16억 4,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높은 매출로 흑자를 달성할 수도 있었는데요.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하락한 수준이었으나, 13억 4,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당부분 회복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올해 3분기에도 2억 1,9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팬데믹의 영향에서 회복 중인 Airbnb


코로나가 발발하기 전, 2020년 첫 3주까지만 해도 Airbnb는 "Nights and Experiences Booked(예약 취소/변경을 제외한 순수 숙소 및 체험 예약 건수)" 에서 높은 YoY 성장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1월 마지막 주부터 중국에서 코로나 19의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당시에는 중국 시장에만 국한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 그리고 전세계의 다른 지역까지 확장되면서 Airbnb를 포함한 여행업계는 말 그대로 직격타를 맞게 되었습니다.

결국, Airbnb는 자사 비즈니스를 보호가기 위해 4월에는 사모펀드로부터 10억 달러의 자금을 두 차례 조달했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310억 달러(2017년 기준)에서 180억 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마케팅 비용을 전면적으로 감축했으며, 임직원의 보너스 지급을 중단하고, 전체 직원의 25% 가량 (약 1,900명)을 해고하는 여러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Airbnb 이외의 다른 여행 및 레저 업계들은 여전히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요. 미국 여행협회(U.S. Travel Association)는 11월에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여행업계가 코로나 19로 인해 3월 이후 4,430억 달러 규모의 매출 감소를 겪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총 예약 건수 및 취소/변경 건수 (백 만)



출처: Airbnb S-1 자료 기반 로아데일리 재가공


하지만, Airbnb는 시골지역 중심으로 숙소 렌탈이 증가하고, 소비자들이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선택하면서 Airbnb는 2개월만에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는데요. 이는, 코로나19의 타격은 총 예약 건수와 취소/변경의 건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Gross nights and experiences booked (취소/변경을 고려하지 않은 총 예약 건수)는 4월 전년동기대비 72% 하락한 870만 건을 기록했으나, 6월 이후로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20% 하락한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Airbnb 측은 S-1 서류에서 자사 비즈니스의 회복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집은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멀리 가거나 붐비는 호텔 로비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으며, 원격근무의 확산으로 장기간 투숙하는 사람들도 증가했다고 설명하는데요. 여행과 삶의 경계가 모호해졌으며, 글로벌 팬데믹이 어디에서나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속화 시켰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자사 플랫폼이 새로운 여행 방식에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자랑스럽게 전했습니다 .

 

리스크 요인


코로나19가 단연코 가장 주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언급되었습니다. Airbnb 측은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자사의 비즈니스, 사업 운영의 결과, 재정적 상태에 "실질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materially adversely impacted)"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코로나 2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락다운이 재차 일어났는데요. 올해 3월과 마찬가지로 전염병이 많이 확산된 국가에서 예약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부진한 YoY를 기록할 것 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irbnb의 비즈니스 특성상 자신의 집을 렌트해주는 호스트도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요소로 꼽혔습니다. 기존의 호스트들을 유지하는데 실패하거나, 새로운 호스트들을 유치하지 못하고, 호스트가 고품질의 숙박과 체험을 제공하지 못하게 된다면 비즈니스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리스크로는 각 국가들의 규제와 법을 언급했습니다. 단기 임대 및 주택 공유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법률이나 규정들로 인해 호스트들과 자사가 중대한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으며, 이는 비즈니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CNBC, The Verge, 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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