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Insights 선정 올해 주목해야 할 테크 트렌드 Top 12

CB Insights의 연례 Tech Trends Report가 발간되었습니다. CB Insights는 특허나 투자 엑티비티, 실적 발표 트랜스크립트에 나타난 임원들의 언급, 미디어 커버리지 등을 분석하여 2021년에 주목해 보아야 할 트렌드 12가지를 도출하였는데요. 2021년은, 지난 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락다운(lockdown) 기간동안 주목을 받았던 기술을 개선 및 재편(retooling)하는 데 주목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트렌드 분석 아티클에서는 올해 내로 중요한 진보나 새로운 기회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 12가지를 짚은 이 58페이지 길이의 보고서 중 핵심 내용만 간략히 추려 공유하고자 합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를 통해 원문 보고서를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1.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대응하기 위한 탄력성(Resilience)에 주목 


지난 해는 전례없는 팬데믹의 영향을 받았던 해로, 팬데믹, 환경문제, 사이버공격 등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준비 및 대응하기 위해 탄력성(resilience)이 기업들의 주요 기능으로 주목받았으며, 기업들은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앞으로 닥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신흥 기술로 전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한 접근방법 중 하나로, 한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오퍼레이션을 집과 가까운 곳에 구축하거나, 지리적 분포를 확대하는 것을 통해 공급망을 재고하고 있는데요. Apple은 스마트폰 제조를 위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겼고, Foxconn은 지난 해, 무역 제재 및 코로나로 인한 봉쇄령으로 영향을 받은 중국 기반 공장들을 다각화하기 위해 인도 시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다수 기업들은 오퍼레이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수요 변동을 예측,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AI와 같은 기술에도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이 외에도, 일부 식품 업체들은 동물 대신 대체 단백질로 전환하는 등 다른 각도의 공급망 탄력성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아리포트에서도 Gartner IT Symposium/Xpo에서 소개된 Composable Business 개념을 소개 해 드리며 불확실성에 대한 대한 융통성(adaptability)과 탄력성(resilience)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짚어드린 바 있었는데요. 당시 Gartner는 이같은 탄력성을 획득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즈니스를 상호호환 가능한 모듈로 구성하여 외부 변화에 대한 민첩성은 높이도록 하는 Composable Business을 제시하며, 이같은 모듈화를 통해 공급망 탄력성을 획득한 대표 사례로 중국 가전제품 제조사 Haier Group을 뽑은 바 있습니다. Gartner에 의하면, Haier은 중국에서의 공장 폐쇄 당시, 주문량을 해외의 커넥티드 팩토리로 빠르게 리루팅하고 전체 제품 중 60%를 해외 공장에서 제조하였으며 국제 항구와 해상운송정책의 경고 변동 사항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변동 내용에 따라 자사의 자원과 물류 계획을 조정하는 등 글로벌 오퍼레이션과 서플라이어 리소스, 로지스틱스 플랜 등을 효과적으로 조정(Orchestration)하는 방식으로 중국 국내에서의 서플라이 체인 이슈에도 불구하고 2월 기준 주문 이행률 99.8%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AI 기반의 공급망 관리 툴들의 부상을 전망한 CB Insights의 분석과도 궤를 같이합니다. 


Gartner의 Composable Business 개념


출처: Gartner 자료 기반으로 로아인텔리전스 재가공 


한편, 식품 업체들이 공급망 탄력성을 위해 동물성 단배질 대비 공급망이 짧고, 제조시설이 식품 소비가 일어나는 도심과 상대적으로 가까이 위치한 대체 단백질로 눈을 돌리는 것 역시 주목되는 트렌드인데요. 이와 관련해 로아리포트에서도 식물성 대체 육류 및 대체 유제품 스타트업들이 급성장 중이라는 소식을 여러차례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Beyond Meat의 경우, PepsiCo와 식물성 단백질 스낵 및 음료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조인트 벤쳐 The PLANeT Partnership(TPP)을 발표 하고  McDonalds와 채식 메뉴 라인업 McPlant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 하는 등 기존 식품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활발히 확대해 나갔으며, 오트 우유 브랜드 Oatly는 지난해 7월 Starbucks의 전 회장이자 CEO인 Howard Schultz 등으로부터 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최근에는 IPO를 위한 신청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2. 양자 컴퓨터에 대응하기 위해 양자 암호화 도입이 가속화


양자 컴퓨터는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더욱 강력해지고, 널리 보급되고 있는 상황으로, 동시에 양자 컴퓨터가 해독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데이터를 보호해야 하는 필요가 생겼습니다. 이로 인해, 양자 컴퓨터에 대응하는 새로운 암호화 방법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일부는 IBM 및 Microsoft와 같은 주요 기술 업체가 개발하고 있는 상황으로, 미국의 NIST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는 조직들이 양자 암호화를 적용할 수 있도록, 2022년에 "포스트 퀀텀 암호화(post-quantum cryptography)" 표준을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이, 지금 사용되고 있는 방식의 암호화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양자 암호화에 대한 적용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emotion AI 기술 구축


2021년에는 인간의 감정을 해석하고, 응답할 수 있는 emotion AI 기술이 구축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 10년 간 리테일에서 헬스케어를 넘어 금융 서비스까지 전 산업에 걸쳐 필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AI가 인간의 감정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영역으로 진화한 것인데요. emotion AI는 개인 정보 보호, 투명성, 편견, 윤리적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주의해서 사용한다면 기업 및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업들은 텍스트, 음성 패턴, 표정 및 기타 비언어적인 요소에서 인간의 행동과 감정을 해석하는 emotion AI 기계를 활용하여 이익을 높이고, 고객과 소통하여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Emotion AI 기술은 말을 하지 못하는 환자들의 얼굴 표정으로 통증을 감지하는 등 헬스케어 산업 및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자동차 산업에서도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IBM은 우주에서 우주 비행사와 정서적 공감을 할 수 있는 AI 기반의 CIMON을 재출시 하는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Emotion AI를 구축하는 업체 Affectiva

출처: Affectiva




4. 환각(psychedelic medicines) 치료제의 부상 


규제 기관, 투자자 및 대중이 점차 환각제(psychedelic medicines)를 전통적인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를 위한 치료 도구로 채택함에 따라, 일명 "환각 르네상스(psychedelic renaissance)"가 미국 전역에서 성장 모멘텀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워싱턴 DC는 환각제 사용을 비범죄화했고, Oregon 주에서는 버섯에서 얻어지는 환각유발 물질인 실로시빈(psilocybin)을 합법화했습니다. 환각제가 시장에 출시됨에 따라, 기술은 환각제 치료를 촉진하는 데 중요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코로나에 대한 대응으로, 연방 기관들은 환자가 원격으로 정신건강관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완화시켜주었고, 이로인해, ATAI Life Sciences 및 Mind Cure Health와 같은 기업들은 환각제 연구 및 배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디지털 치료법을 공개했으며, 연구 기관들은 테크 기업들과 협업해 해당 분야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대형 제약사들도 환각제 관련 치료제품을 상용화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테크 기업과의 M&A를 통해 기술 솔루션을 구축하기에 힘쓸 것으로 기대됩니다.



5. 독점(exclusivity) 형태의 서비스가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


초기 Facebook이 특정 엘리트 대학생들만 접속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성장했던 것과 같이,미래의 소셜미디어는 독점적(exclusivity) 네트워크 형태를 띄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명문대 학위를 가진 성공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The League와 같은 초대 전용 데이팅 앱부터 최근에는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가입하여, 공동 관심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적 비공개 소셜 오디오 앱인 Clubhouse가 글로벌 다운로드수 800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큰 인기 를 얻고 있는데, 이와같이 2021년에는 네트워크의 규모보다 질(quality)에 주목하여 각계 명사들을 내세워 제한된 고객에게만 초대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 네트워크의 성장세가 기대됩니다. 


CB Instights는 이와 관련해 Clubhouse의 화제성이 Clubhouse에 참여하는 멤버들로부터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대표적으로  Andreessen Horowitz의  창업자인 Ben Horowitz의 부인 Felicia Horowitz가 매 주 토요일 밤마다 Clubhouse에서 디너파티를 여는데, 여기에 CNN의 호스트 Van Jones,  미식축구팀 Dallas Cowboys의 Jaylon Smith, 심지어는  Oprah Winfrey까지 각계 유명인사들이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Andreessen Horowitz의 경우, 지난달 Clubhouse에 대한 Series B 라운드 투자를 리드하며 Clubhouse에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Tesla의 CEO Elon Musk가 Clubhouse에 참여하는 사실이 알려지며 크게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CB Instights는 이와 유사하게 초대 기반의 독점성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들의 사례로 채팅 플랫폼 Discord, 명문대를 졸업한 성공적인 전문직 사용자들만 가입 가능한 초대장 기반의 데이팅 앱 The League, 셀러브리티와 예술가들만을 위한 데이팅 앱 Raya 등을 꼽았는데요. 이 중채팅 플랫폼  Discord의 경우 지난해 말  최대 7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진행중인 투자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 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이들 플랫폼의 경우 대화 내용이 커뮤니티 내에서만 독점적으로 공유된다는 점이 인기 요소인 만큼, 올해는 개인정보보호 및 구성원 간 콘텐츠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들 업체들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는 게 CB Instights의 분석입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소셜오디오 앱 Clubhouse


출처: Appstore



6. 기술기반 도시 구축 


실리콘 밸리를 벗어나, 성장하고 있는 테크 허브인 Austin 및 Denver와 같은 곳으로 이주하여 기술 기반 커뮤니티를 기초부터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최근, Jet.com 설립자인 Marc Lore는 NewYork의 활기, 다양성 및 문화, Tokyo의 효율성, 안전 및 혁신, 그리고 스웨덴의 지속가능성, 통치방식(governance) 및 소셜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사회 모델("a new model for society")을 기반으로 한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외에도, 사우디 아라비아는 플라잉 택시,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교사 및 어둠 속에서 빛나는 해변( glow-in-the-dark beaches) 등을 구현할 수 있는 Neom이라는 5,000억 달러 규모의 기술 기반 도시를 구축하고 있으며, Elon Musk는 화성에 새로운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화성에 보내기 위한 우주선을 테스트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를 담당하는  SpaceX의 경우, 최근 8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 펀딩 라운드를 완료 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비전의 현실화를 위한 자금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7. 공유되는 가상세계 "메타버스(metaverse)"  


공유되는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metaverse) 몰이 부상하며, 가상 공간에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쇼핑하는 방식이 재정의(redefine)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정 리테일러의 웹사이트를 통해 쇼핑하는 것이 아니라, Minecraft와 같은 게임 가상 세계에서 친구와 만나 디지털 매장에서 쇼핑을 하는 것이 일반화 될 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메타버스가 궁극적으로 어떤 형태를 띄게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해서 같이 플레이하는 형식의 대규모 멀티플레이어형 게임인 Fortnite처럼 게이밍 형태를 택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입니다. 현재는 기술 제약으로 이상적이고 완전한 메타버스가 구현되기 힘들지만, E-스포츠 애플리케이션 및 상품이 주류로 자리잡으며 메타버스로 자연스럽게 향해가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게이머에 의해 대중화된 가상상품(virtual goods)이 패션, 부동산, 예술 및 애완동물 분야까지 번지며 1,9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브랜드들이 현실 세계에서 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게임 속으로 집어넣거나, 혹은 그 반대로 게임에서 디자인하고, 실제로 제품을 제작하는 등 온라인 및 오프라인이 상호간 빠르게 수렴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완전한 메타버스는 수 년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1년에 리테일러들은 메타버스 구축을 도울 기술 발전과 함께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수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AR/VR, Fortnite와 같은 게임 혹은 다양한 기존 기술을 실험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8. 암호화폐 리워드 프로그램


암호화폐 리워드 프로드램이 도입되며 브랜드 및 결제 기업들의 캐쉬백 서비스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려는 사용자 기반이 증가하자 브랜드, 리테일러 및 결제기업들이 기존 포인트 혹은 현금기반 시스템의 대안으로 블록체인 기술 및 암호화폐를 활용한 리워드 및 로열티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의 가치가 변동함에 따라 리워드가 누적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 암호화폐 리워드는 미국 달러 같은 화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 블록체인 기반의 로열티 네트워크는 리테일러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암호화폐 사용자 및 투자자 풀(pool)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 등을 들어 암호화폐 리워드 프로그램에 대한 채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위스 스타트업인 Qiibee의 경우 리테일러들에게 로열티 토큰을 리워드나 실제 화폐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기반 로열티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Bakkt은 고객의 여러 리워드 포인트를 단일한 블록체인 월렛으로 통합해 유저들이 다양한 로열티 프로그램들에서 지급받은 포인트, 토큰 등을 자유롭게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합니다. Lolli의 경우, 브라우저 확장기능을 기반으로 브랜드와 리테일러들이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형태로 최대 30%의 캐쉬백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며 출시 예정인 BlockFi 신용카드는 모든 구매에 대해 1.5%의 비트코인 캐쉬백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보다 대규모 페이먼트 업체들도 암호화폐 기반의 오퍼링을 선보이고 있는 중으로, PayPal은 지난해 Paxos와 손잡고 암호화폐 서비스 런칭 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 Square 역시 지난해 12월 자사 직불카드 Cash Card를 이용한 구매에 대해 비트코인 리워드를 지급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BlockFi의 비트코인 리워드 크레딧카드

출처: BlockFi


9. 물리적 공간의 재활용


풀필먼트 센터부터 쇼핑몰, 그리고 수직 농장까지 다양한 물리적 공간을 재배치하며 다양한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다수의 물리적 리테일 업체가 폐쇄되고 재택근무가 증가하는 등 공간을 재활용하는 것이 화두로 떠올랐는데요. 사무실 공간을 허브앤스포크(hub and spoke) 방식으로 분산화하여, 자택과 본사의 중계지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컴퓨터와 통신 기술이 완비된 작업 환경을 그 지역의 직원에게 제공하는 원격 위성사무실(satellite offices)로 활용하고, 주차장을 상점이나 의료검진소로, 비어있는 상업용 건물을 실내 농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Panera 및 Subway와 같은 음식 체인점들은 일부 지점을 식료품점 및 임시 마트로, 레스토랑은 배달 전용 요리시설인 고스트키친(ghost kitchen)으로 전환, Best Buy와 같은 소매 업체들은 빈 매장을 풀필먼트 센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된 Composable Business 관련 아티클에서도 유사 사례를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기존 매장 인프라를 이커머스에 활용될 수 있도록 매장 및 물류을 분할하고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이커머스 용도로 재할당함으로써 코로나 19로 인해 수요가 폭증한 상황에서 빠르게 capacity를 확보 할 수 있었다고 밝힌 Walmart의 경우, 지역 물류 센터(regional distribution center) 42곳의 일부 공간을 떼어내 "팝업 이커머스 물류 센터(pop-up e-commerce distribution center)" 용도로 재할당하였으며, 매장의 픽킹(Picking) 공간 일부를 식료품 배송 용으로 재할당하여 4,700여 개 중 약 2,500곳을 온라인 주문량 풀필먼트를 지원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식료품점 Amazon Fresh를 런칭한 Amaozn 역시, 오프라인 매장 오픈에 앞서 이들 매장 공간을 풀필먼트 용으로 활용해 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10. 호텔화된 사무실


코로나 종식 후 사무실로 돌아가게 되면, 이전의 협업에 최적화된 "캠퍼스" 모델에서 인구밀도가 낮고, 개인적이고 깨끗한 호텔화된 오피스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역, 소독 및 공기청정에 초점을 맞추어 깨끗하고 세균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들을 채택하게 될 것으로 보여지며, 개인별 책상보다는,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체크인/체크아웃해서 쓰는 공유 데스크를, 코로나 기간동안 생산성을 입증한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아짐에 따라 자체 사무실을 갖기 보다는 공간을 미리 예약한 후 선택된 시간에만 사용하는 방식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Zoom과 같은 화상 회의 소프트웨어를 넘어, 가상 공용공간을 제공하거나 AR/VR을 활용한 가상 인터랙션을 꾀하는 기업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중 Zoom의 경우, 이같은 트렌드의 수혜를 입은 가장 대표적인 업체로써 지난해 Zoom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거듭 함에 따라 Zoom killer를 표방한 각종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Fortnite 운영사 Epic Games의 경우 비디오 채팅 앱 Houseparty을 런칭 했으며, Google 역시 기존 Hangouts Meet을 Google Meet로 리런칭하였습니다. Verizon의 경우, 5억 달러에 비디오 컨퍼런싱 스타트업 BlueJeans Network 인수 하기도 했는데요. 로아리포트에서도 트렌드 아티클을 통해 관련 동향을 개괄 해드린 바 있었습니다. 단, CB Insights가 언급한 AR/VR 기반의 원격회의와 관련해서는 상용화까지 생각보다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도 다수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AR/VR 원격회의의 원대한 비전에 비해 현실이 한참 뒤쳐져 있는 상황임을 지적한 Wired 기사 를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11. 헬스기반 기술로 소비자들의 웰빙(well-being)을 지원


코로나 이후 건강(health)과 웰빙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Spa에서 느꼈던 조명, 소리, 향 등을 통한 기분 좋은 경험들을 집, 가게 및 그 외의 곳으로 옮겨와 소비자 웰빙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몰입형 고객경험을 창출하고 가정에서의 휴식을 개선하기 위해 향을 방출하는 기능을 통합한 HVAC 및 공기여과시스템, 직원 생산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 백색 소음으로 대화를 비공개로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사운드 마스킹 시스템, 센서기술 기반으로 수면 장애를 감지하고 외부 요인을 자동으로 조정해 수면의 질을 개선시키는 제품으로 사무실에서 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소비자 웰빙을 지원 및 개선시킬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SPA 경험을 제공하는 Essio Shower의 아로마테라피 디퓨저

출처: Essio Shower

 


12. 가정에서 병원 수준의 진료를, 원격진료 시장의 성장세  


지난 해, 코로나로 인해 의료 업체들은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했는데요. 이는 대기 시간을 단축, 감염 위험을 축소, 보다 저렴한 치료를 가능케 한다는 것을 입증하며 코로나가 끝나도 원격진료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디맨드 케어를 위한 가상/직접 서비스가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모델이 점차 사용되고 있으며, 임상의가 소변검사 테스트를 원격으로 분석하고, 상처 치료를 추적하는 데 스마트폰이 활용되는 등 원격진료의 갭(gap)을 메꾸기 위해 전화부터 원격 환자모니터링, 집에서 하는 랩 테스트(lab testing)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정용 헬스케어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로아리포트에서도 이와 관련해 다수의 원격의료 업체들의 투자 유치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AI 기반 원격 의료진단 플랫폼 98point6의 경우 지난해 4월에 Series D 투자 라운드에서 4,300만 달러를 유치 한 데 이어, 10월에는 Goldman Sachs를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1억 1,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 하였고, 지난해 2월  4,800만 달러의 투자 유치한 이스라엘의 AI 기반 원격 의료진단 스타트업 K Health는 지난해 12월에는 1억 3,200만 달러 투자 유치하며 15억 달러 기업가치 인정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영역의 경우, 보다 규모가 큰 플레이어간의 경쟁 역시 본격화되는 중으로, 지난해 8월 원격 의료 자이언트 사업자인 Teladoc Health가 라이벌 업체인 Livongo Health를 185억 달러에 인수 하며 크게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같은 달 상장을 앞두고  G oogle Cloud로부터 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Amwell ( American Well Corp) 역시 주목되는 플레이어로, 자사 환자들에게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SDK, API 등을 섭스크립션 형태로 제공하는 업체로, 코로나를 맞아 빠르게 고객을 확대 해 나가고 있습니다. 


함께보기


출처: CB Insight

CB Insights 선정 올해 주목해야 할 테크 트렌드 Top 12

CB Insights의 연례 Tech Trends Report가 발간되었습니다. CB Insights는 특허나 투자 엑티비티, 실적 발표 트랜스크립트에 나타난 임원들의 언급, 미디어 커버리지 등을 분석하여 2021년에 주목해 보아야 할 트렌드 12가지를 도출하였는데요. 2021년은, 지난 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락다운(lockdown) 기간동안 주목을 받았던 기술을 개선 및 재편(retooling)하는 데 주목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트렌드 분석 아티클에서는 올해 내로 중요한 진보나 새로운 기회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 12가지를 짚은 이 58페이지 길이의 보고서 중 핵심 내용만 간략히 추려 공유하고자 합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를 통해 원문 보고서를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1.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대응하기 위한 탄력성(Resilience)에 주목 


지난 해는 전례없는 팬데믹의 영향을 받았던 해로, 팬데믹, 환경문제, 사이버공격 등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준비 및 대응하기 위해 탄력성(resilience)이 기업들의 주요 기능으로 주목받았으며, 기업들은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앞으로 닥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신흥 기술로 전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한 접근방법 중 하나로, 한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오퍼레이션을 집과 가까운 곳에 구축하거나, 지리적 분포를 확대하는 것을 통해 공급망을 재고하고 있는데요. Apple은 스마트폰 제조를 위해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겼고, Foxconn은 지난 해, 무역 제재 및 코로나로 인한 봉쇄령으로 영향을 받은 중국 기반 공장들을 다각화하기 위해 인도 시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다수 기업들은 오퍼레이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수요 변동을 예측,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AI와 같은 기술에도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이 외에도, 일부 식품 업체들은 동물 대신 대체 단백질로 전환하는 등 다른 각도의 공급망 탄력성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아리포트에서도 Gartner IT Symposium/Xpo에서 소개된 Composable Business 개념을 소개 해 드리며 불확실성에 대한 대한 융통성(adaptability)과 탄력성(resilience)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짚어드린 바 있었는데요. 당시 Gartner는 이같은 탄력성을 획득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즈니스를 상호호환 가능한 모듈로 구성하여 외부 변화에 대한 민첩성은 높이도록 하는 Composable Business을 제시하며, 이같은 모듈화를 통해 공급망 탄력성을 획득한 대표 사례로 중국 가전제품 제조사 Haier Group을 뽑은 바 있습니다. Gartner에 의하면, Haier은 중국에서의 공장 폐쇄 당시, 주문량을 해외의 커넥티드 팩토리로 빠르게 리루팅하고 전체 제품 중 60%를 해외 공장에서 제조하였으며 국제 항구와 해상운송정책의 경고 변동 사항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변동 내용에 따라 자사의 자원과 물류 계획을 조정하는 등 글로벌 오퍼레이션과 서플라이어 리소스, 로지스틱스 플랜 등을 효과적으로 조정(Orchestration)하는 방식으로 중국 국내에서의 서플라이 체인 이슈에도 불구하고 2월 기준 주문 이행률 99.8%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AI 기반의 공급망 관리 툴들의 부상을 전망한 CB Insights의 분석과도 궤를 같이합니다. 


Gartner의 Composable Business 개념


출처: Gartner 자료 기반으로 로아인텔리전스 재가공 


한편, 식품 업체들이 공급망 탄력성을 위해 동물성 단배질 대비 공급망이 짧고, 제조시설이 식품 소비가 일어나는 도심과 상대적으로 가까이 위치한 대체 단백질로 눈을 돌리는 것 역시 주목되는 트렌드인데요. 이와 관련해 로아리포트에서도 식물성 대체 육류 및 대체 유제품 스타트업들이 급성장 중이라는 소식을 여러차례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Beyond Meat의 경우, PepsiCo와 식물성 단백질 스낵 및 음료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조인트 벤쳐 The PLANeT Partnership(TPP)을 발표 하고  McDonalds와 채식 메뉴 라인업 McPlant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 하는 등 기존 식품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활발히 확대해 나갔으며, 오트 우유 브랜드 Oatly는 지난해 7월 Starbucks의 전 회장이자 CEO인 Howard Schultz 등으로부터 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최근에는 IPO를 위한 신청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2. 양자 컴퓨터에 대응하기 위해 양자 암호화 도입이 가속화


양자 컴퓨터는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더욱 강력해지고, 널리 보급되고 있는 상황으로, 동시에 양자 컴퓨터가 해독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데이터를 보호해야 하는 필요가 생겼습니다. 이로 인해, 양자 컴퓨터에 대응하는 새로운 암호화 방법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일부는 IBM 및 Microsoft와 같은 주요 기술 업체가 개발하고 있는 상황으로, 미국의 NIST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는 조직들이 양자 암호화를 적용할 수 있도록, 2022년에 "포스트 퀀텀 암호화(post-quantum cryptography)" 표준을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이, 지금 사용되고 있는 방식의 암호화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양자 암호화에 대한 적용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emotion AI 기술 구축


2021년에는 인간의 감정을 해석하고, 응답할 수 있는 emotion AI 기술이 구축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 10년 간 리테일에서 헬스케어를 넘어 금융 서비스까지 전 산업에 걸쳐 필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AI가 인간의 감정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영역으로 진화한 것인데요. emotion AI는 개인 정보 보호, 투명성, 편견, 윤리적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주의해서 사용한다면 기업 및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업들은 텍스트, 음성 패턴, 표정 및 기타 비언어적인 요소에서 인간의 행동과 감정을 해석하는 emotion AI 기계를 활용하여 이익을 높이고, 고객과 소통하여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Emotion AI 기술은 말을 하지 못하는 환자들의 얼굴 표정으로 통증을 감지하는 등 헬스케어 산업 및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자동차 산업에서도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IBM은 우주에서 우주 비행사와 정서적 공감을 할 수 있는 AI 기반의 CIMON을 재출시 하는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Emotion AI를 구축하는 업체 Affectiva

출처: Affectiva




4. 환각(psychedelic medicines) 치료제의 부상 


규제 기관, 투자자 및 대중이 점차 환각제(psychedelic medicines)를 전통적인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를 위한 치료 도구로 채택함에 따라, 일명 "환각 르네상스(psychedelic renaissance)"가 미국 전역에서 성장 모멘텀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워싱턴 DC는 환각제 사용을 비범죄화했고, Oregon 주에서는 버섯에서 얻어지는 환각유발 물질인 실로시빈(psilocybin)을 합법화했습니다. 환각제가 시장에 출시됨에 따라, 기술은 환각제 치료를 촉진하는 데 중요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코로나에 대한 대응으로, 연방 기관들은 환자가 원격으로 정신건강관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완화시켜주었고, 이로인해, ATAI Life Sciences 및 Mind Cure Health와 같은 기업들은 환각제 연구 및 배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디지털 치료법을 공개했으며, 연구 기관들은 테크 기업들과 협업해 해당 분야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대형 제약사들도 환각제 관련 치료제품을 상용화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테크 기업과의 M&A를 통해 기술 솔루션을 구축하기에 힘쓸 것으로 기대됩니다.



5. 독점(exclusivity) 형태의 서비스가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


초기 Facebook이 특정 엘리트 대학생들만 접속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성장했던 것과 같이,미래의 소셜미디어는 독점적(exclusivity) 네트워크 형태를 띄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명문대 학위를 가진 성공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The League와 같은 초대 전용 데이팅 앱부터 최근에는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가입하여, 공동 관심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적 비공개 소셜 오디오 앱인 Clubhouse가 글로벌 다운로드수 800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큰 인기 를 얻고 있는데, 이와같이 2021년에는 네트워크의 규모보다 질(quality)에 주목하여 각계 명사들을 내세워 제한된 고객에게만 초대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 네트워크의 성장세가 기대됩니다. 


CB Instights는 이와 관련해 Clubhouse의 화제성이 Clubhouse에 참여하는 멤버들로부터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대표적으로  Andreessen Horowitz의  창업자인 Ben Horowitz의 부인 Felicia Horowitz가 매 주 토요일 밤마다 Clubhouse에서 디너파티를 여는데, 여기에 CNN의 호스트 Van Jones,  미식축구팀 Dallas Cowboys의 Jaylon Smith, 심지어는  Oprah Winfrey까지 각계 유명인사들이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Andreessen Horowitz의 경우, 지난달 Clubhouse에 대한 Series B 라운드 투자를 리드하며 Clubhouse에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Tesla의 CEO Elon Musk가 Clubhouse에 참여하는 사실이 알려지며 크게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CB Instights는 이와 유사하게 초대 기반의 독점성을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들의 사례로 채팅 플랫폼 Discord, 명문대를 졸업한 성공적인 전문직 사용자들만 가입 가능한 초대장 기반의 데이팅 앱 The League, 셀러브리티와 예술가들만을 위한 데이팅 앱 Raya 등을 꼽았는데요. 이 중채팅 플랫폼  Discord의 경우 지난해 말  최대 7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진행중인 투자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 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이들 플랫폼의 경우 대화 내용이 커뮤니티 내에서만 독점적으로 공유된다는 점이 인기 요소인 만큼, 올해는 개인정보보호 및 구성원 간 콘텐츠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들 업체들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는 게 CB Instights의 분석입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소셜오디오 앱 Clubhouse


출처: Appstore



6. 기술기반 도시 구축 


실리콘 밸리를 벗어나, 성장하고 있는 테크 허브인 Austin 및 Denver와 같은 곳으로 이주하여 기술 기반 커뮤니티를 기초부터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최근, Jet.com 설립자인 Marc Lore는 NewYork의 활기, 다양성 및 문화, Tokyo의 효율성, 안전 및 혁신, 그리고 스웨덴의 지속가능성, 통치방식(governance) 및 소셜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사회 모델("a new model for society")을 기반으로 한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외에도, 사우디 아라비아는 플라잉 택시,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교사 및 어둠 속에서 빛나는 해변( glow-in-the-dark beaches) 등을 구현할 수 있는 Neom이라는 5,000억 달러 규모의 기술 기반 도시를 구축하고 있으며, Elon Musk는 화성에 새로운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화성에 보내기 위한 우주선을 테스트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를 담당하는  SpaceX의 경우, 최근 8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 펀딩 라운드를 완료 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비전의 현실화를 위한 자금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7. 공유되는 가상세계 "메타버스(metaverse)"  


공유되는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metaverse) 몰이 부상하며, 가상 공간에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쇼핑하는 방식이 재정의(redefine)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정 리테일러의 웹사이트를 통해 쇼핑하는 것이 아니라, Minecraft와 같은 게임 가상 세계에서 친구와 만나 디지털 매장에서 쇼핑을 하는 것이 일반화 될 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메타버스가 궁극적으로 어떤 형태를 띄게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해서 같이 플레이하는 형식의 대규모 멀티플레이어형 게임인 Fortnite처럼 게이밍 형태를 택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입니다. 현재는 기술 제약으로 이상적이고 완전한 메타버스가 구현되기 힘들지만, E-스포츠 애플리케이션 및 상품이 주류로 자리잡으며 메타버스로 자연스럽게 향해가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게이머에 의해 대중화된 가상상품(virtual goods)이 패션, 부동산, 예술 및 애완동물 분야까지 번지며 1,9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브랜드들이 현실 세계에서 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게임 속으로 집어넣거나, 혹은 그 반대로 게임에서 디자인하고, 실제로 제품을 제작하는 등 온라인 및 오프라인이 상호간 빠르게 수렴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완전한 메타버스는 수 년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1년에 리테일러들은 메타버스 구축을 도울 기술 발전과 함께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수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AR/VR, Fortnite와 같은 게임 혹은 다양한 기존 기술을 실험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8. 암호화폐 리워드 프로그램


암호화폐 리워드 프로드램이 도입되며 브랜드 및 결제 기업들의 캐쉬백 서비스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려는 사용자 기반이 증가하자 브랜드, 리테일러 및 결제기업들이 기존 포인트 혹은 현금기반 시스템의 대안으로 블록체인 기술 및 암호화폐를 활용한 리워드 및 로열티 프로그램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의 가치가 변동함에 따라 리워드가 누적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 암호화폐 리워드는 미국 달러 같은 화폐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 블록체인 기반의 로열티 네트워크는 리테일러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암호화폐 사용자 및 투자자 풀(pool)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 등을 들어 암호화폐 리워드 프로그램에 대한 채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위스 스타트업인 Qiibee의 경우 리테일러들에게 로열티 토큰을 리워드나 실제 화폐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기반 로열티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Bakkt은 고객의 여러 리워드 포인트를 단일한 블록체인 월렛으로 통합해 유저들이 다양한 로열티 프로그램들에서 지급받은 포인트, 토큰 등을 자유롭게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합니다. Lolli의 경우, 브라우저 확장기능을 기반으로 브랜드와 리테일러들이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형태로 최대 30%의 캐쉬백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며 출시 예정인 BlockFi 신용카드는 모든 구매에 대해 1.5%의 비트코인 캐쉬백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보다 대규모 페이먼트 업체들도 암호화폐 기반의 오퍼링을 선보이고 있는 중으로, PayPal은 지난해 Paxos와 손잡고 암호화폐 서비스 런칭 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 Square 역시 지난해 12월 자사 직불카드 Cash Card를 이용한 구매에 대해 비트코인 리워드를 지급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BlockFi의 비트코인 리워드 크레딧카드

출처: BlockFi


9. 물리적 공간의 재활용


풀필먼트 센터부터 쇼핑몰, 그리고 수직 농장까지 다양한 물리적 공간을 재배치하며 다양한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다수의 물리적 리테일 업체가 폐쇄되고 재택근무가 증가하는 등 공간을 재활용하는 것이 화두로 떠올랐는데요. 사무실 공간을 허브앤스포크(hub and spoke) 방식으로 분산화하여, 자택과 본사의 중계지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컴퓨터와 통신 기술이 완비된 작업 환경을 그 지역의 직원에게 제공하는 원격 위성사무실(satellite offices)로 활용하고, 주차장을 상점이나 의료검진소로, 비어있는 상업용 건물을 실내 농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Panera 및 Subway와 같은 음식 체인점들은 일부 지점을 식료품점 및 임시 마트로, 레스토랑은 배달 전용 요리시설인 고스트키친(ghost kitchen)으로 전환, Best Buy와 같은 소매 업체들은 빈 매장을 풀필먼트 센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된 Composable Business 관련 아티클에서도 유사 사례를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요. 기존 매장 인프라를 이커머스에 활용될 수 있도록 매장 및 물류을 분할하고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이커머스 용도로 재할당함으로써 코로나 19로 인해 수요가 폭증한 상황에서 빠르게 capacity를 확보 할 수 있었다고 밝힌 Walmart의 경우, 지역 물류 센터(regional distribution center) 42곳의 일부 공간을 떼어내 "팝업 이커머스 물류 센터(pop-up e-commerce distribution center)" 용도로 재할당하였으며, 매장의 픽킹(Picking) 공간 일부를 식료품 배송 용으로 재할당하여 4,700여 개 중 약 2,500곳을 온라인 주문량 풀필먼트를 지원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식료품점 Amazon Fresh를 런칭한 Amaozn 역시, 오프라인 매장 오픈에 앞서 이들 매장 공간을 풀필먼트 용으로 활용해 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10. 호텔화된 사무실


코로나 종식 후 사무실로 돌아가게 되면, 이전의 협업에 최적화된 "캠퍼스" 모델에서 인구밀도가 낮고, 개인적이고 깨끗한 호텔화된 오피스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역, 소독 및 공기청정에 초점을 맞추어 깨끗하고 세균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솔루션들을 채택하게 될 것으로 보여지며, 개인별 책상보다는,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체크인/체크아웃해서 쓰는 공유 데스크를, 코로나 기간동안 생산성을 입증한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아짐에 따라 자체 사무실을 갖기 보다는 공간을 미리 예약한 후 선택된 시간에만 사용하는 방식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Zoom과 같은 화상 회의 소프트웨어를 넘어, 가상 공용공간을 제공하거나 AR/VR을 활용한 가상 인터랙션을 꾀하는 기업들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중 Zoom의 경우, 이같은 트렌드의 수혜를 입은 가장 대표적인 업체로써 지난해 Zoom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거듭 함에 따라 Zoom killer를 표방한 각종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Fortnite 운영사 Epic Games의 경우 비디오 채팅 앱 Houseparty을 런칭 했으며, Google 역시 기존 Hangouts Meet을 Google Meet로 리런칭하였습니다. Verizon의 경우, 5억 달러에 비디오 컨퍼런싱 스타트업 BlueJeans Network 인수 하기도 했는데요. 로아리포트에서도 트렌드 아티클을 통해 관련 동향을 개괄 해드린 바 있었습니다. 단, CB Insights가 언급한 AR/VR 기반의 원격회의와 관련해서는 상용화까지 생각보다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도 다수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AR/VR 원격회의의 원대한 비전에 비해 현실이 한참 뒤쳐져 있는 상황임을 지적한 Wired 기사 를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11. 헬스기반 기술로 소비자들의 웰빙(well-being)을 지원


코로나 이후 건강(health)과 웰빙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Spa에서 느꼈던 조명, 소리, 향 등을 통한 기분 좋은 경험들을 집, 가게 및 그 외의 곳으로 옮겨와 소비자 웰빙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몰입형 고객경험을 창출하고 가정에서의 휴식을 개선하기 위해 향을 방출하는 기능을 통합한 HVAC 및 공기여과시스템, 직원 생산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 백색 소음으로 대화를 비공개로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사운드 마스킹 시스템, 센서기술 기반으로 수면 장애를 감지하고 외부 요인을 자동으로 조정해 수면의 질을 개선시키는 제품으로 사무실에서 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소비자 웰빙을 지원 및 개선시킬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SPA 경험을 제공하는 Essio Shower의 아로마테라피 디퓨저

출처: Essio Shower

 


12. 가정에서 병원 수준의 진료를, 원격진료 시장의 성장세  


지난 해, 코로나로 인해 의료 업체들은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했는데요. 이는 대기 시간을 단축, 감염 위험을 축소, 보다 저렴한 치료를 가능케 한다는 것을 입증하며 코로나가 끝나도 원격진료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디맨드 케어를 위한 가상/직접 서비스가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모델이 점차 사용되고 있으며, 임상의가 소변검사 테스트를 원격으로 분석하고, 상처 치료를 추적하는 데 스마트폰이 활용되는 등 원격진료의 갭(gap)을 메꾸기 위해 전화부터 원격 환자모니터링, 집에서 하는 랩 테스트(lab testing)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정용 헬스케어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로아리포트에서도 이와 관련해 다수의 원격의료 업체들의 투자 유치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AI 기반 원격 의료진단 플랫폼 98point6의 경우 지난해 4월에 Series D 투자 라운드에서 4,300만 달러를 유치 한 데 이어, 10월에는 Goldman Sachs를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1억 1,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 하였고, 지난해 2월  4,800만 달러의 투자 유치한 이스라엘의 AI 기반 원격 의료진단 스타트업 K Health는 지난해 12월에는 1억 3,200만 달러 투자 유치하며 15억 달러 기업가치 인정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영역의 경우, 보다 규모가 큰 플레이어간의 경쟁 역시 본격화되는 중으로, 지난해 8월 원격 의료 자이언트 사업자인 Teladoc Health가 라이벌 업체인 Livongo Health를 185억 달러에 인수 하며 크게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같은 달 상장을 앞두고  G oogle Cloud로부터 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Amwell ( American Well Corp) 역시 주목되는 플레이어로, 자사 환자들에게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SDK, API 등을 섭스크립션 형태로 제공하는 업체로, 코로나를 맞아 빠르게 고객을 확대 해 나가고 있습니다. 


함께보기


출처: CB Ins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