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이슈 브리핑] 2월 4주차 영역별 핫 이슈 짚어보기

미디어

지속적으로 DirecTV 매각을 추진해 온 AT&T가 DirecTV를 별도 법인으로 스핀오프하며 지분의 30%를 사모펀드 기관 TPG Capital에 매각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주목되는 것은 TPG Capital가 이 과정에서 DirecTV의 기업가치를 162억 5,000만 달러로 평가했다는데 있는데요. 이는 AT&T가 2015년 DirecTV 인수를 위해 지불했던 485억 달러 대비 1/3 수준에 불과한 금액이라 AT&T 역시 DirecTV 인수는 코드컷팅 트렌드의 확산 속도를 과소평가한 자신들의 판단 미스였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폭 인하된 기업가치에 부분 매각된 DirecTV
출처: AT&T


ViacomCBS가 올해 3월 출시할 스트리밍 서비스 Paramount+ 관련 디테일을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 한 지 하루만에 전해진 DirecTV의 스핀오프 소식은 명실공히 스트리밍이 미디어 업계의 New Normal로 완전히 자리잡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당시 이미 코드컷팅에 대한 전망이 무성했음에도 DirecTV를 인수하여 스키니 번들같은 절충적 서비스에 수년을 낭비해 AT&T가 과연 이번에는 HBO Max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현재로써는 미래를 낙관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은게 사실인데요. 유료방송 서비스 DirecTV의 이름을 본딴 DirecTV Now 런칭 이후 이를 AT&T TV Now로 변경하고, 동시에 AT&T TV라는 이름의 별도 서비스를 또 런칭하는 등 AT&T 상담사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브랜딩 과 통신사 특유의 복잡한 요금정책으로 악명높았던 AT&T의 고질병이 HBO Max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번들 가입을 통해 HBO Max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고객들 조차 절반 이상이 자신이 이용권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거나, HBO Max가 기존의 HBO Now나 HBO 채널 등의 서비스와 어떻게 다른건지 이해하지 못해 HBO Max를 이용하지 않고 있는 실정 입니다.

이처럼 Time Warner와의 856억 달러 규모 메가빅딜에도 불구하고 속된 말로 "줘도 안 가지는" 서비스가 되어버린 HBO Max가 과연 일년 사이 Paramount+의 합류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스트리밍 시장에서 설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우선 지난해 말 출시 7개월만에 드디어 Roku와 배급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한 점과 올해로 예정된 광고 기반 저가 버전의 런칭 정도가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HBO Max의 가입자 변화를 예의주시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AT&T의 스트리밍 비즈니스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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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커머스 영역에서는 Walmart의 이커머스 비즈니스 돋보입니다. CIRP(Consumer Intelligence Research Partners)가 이달 새롭게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Walmart가 멤버십 프로그램 Walmart+를 출시한 지 5개월이 지난 현재, Walmart+ 가입자 수가 740만 명에서 820만 명을 기록 했다고 하는데요. 물론 경쟁사 Amaozn이 이미 지난해 1월 Prime의 회원수가 1억 5,000만 명을 돌파 했다고 발표한 상태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좋은 스타트를 끊은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rime의 대항마 Walmart+

출처: Walmart



주목되는 점은 Walmart+ 가입자의 약 19%가 Amazon Prime에서 Walmart+로 전향한 고객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인데요. 지난해 8월 TABS Analytics 역시 온라인 식료품 거래의 약 30%가 Walmart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전하며 같은 기간 Amazon의 점유율은 전년도 33%에서 27%로 하락하였다고 밝힌 바 있는 것을 보면 광범위한 매장 인프라를 무기로 식료품 시장에서 Amazon 대비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Walmart의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Walmart는 24일 이커머스 플랫폼 BigCommerce와 제휴를 통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확장 에 나서는 등, 지금의 모멘텀을 이어가려는 모습인데요. 이는 지난 6월 연말까지 Shopify의 전체 머천트 중 1,200명을 자사 마켓플레이스에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Shopify와 제휴를 체결 한데 이어, BigCommerce와도 유사한 제휴를 통해 BigCommerce 셀러들에게 BigCommerce에서의 제품 판매를 위한 연계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 강화 뿐 아니라 셀러 생테계 확장에도 힘쓰고 있는 Walmart가 팬데믹을 틈타 오랜 이커머스 투자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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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T 영역에서는 IBM이 Watson Health 비즈니스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 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Watson Health는 IBM의 가장 유명한 이니셔티브(highest-profile initiatives) 중 하나로, IBM은 이를 위해 Truven, Merge Healthcare등 헬스 기업들을 수십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Watson Health에 크게 배팅하는 모습이었으나, WSJ 보도에 의하면 결과는 결과는 실망적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WSJ는 이같은 소식을 전한 기사에 Watson Health이 종양학과 유전체학 등의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의 진전을 보이기는 했으나, 의료진들이 인공지능을 실제로 적용하는 것을 꺼리는 등의 문제로 인해 비즈니스에 생각만큼 잘 결합되는데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특히 지난해부터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 즉 Over hype와 AI의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중에 전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해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2016년까지만해도 많은 전문가들이 자율주행차 보급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지난해의 경우, 자율주행이 기대만큼의 정확도를 보여주지 못 하며 많은 업체들이 로보택시 상용화에 대한 계획을 연기한 바 있는데요.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 개발에 3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Ford의 경우, 올해 봄 CEO인 Jim Hackett 이 “자율주행차 시대의 도래 가능성을 과대평가하였다”고 밝히면서 자율주행차의 보급 시점이 종전에 예상되었던 것보다 늦어질 것임을 시인한 바 있으며, Ford와 Volkswagen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Argo AI는 로보택시 모델의 수익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며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물색 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초 폐업한 자율주행 트럭 개발사 Starsky Robotics의 경우, CEO가 실제 자율주행 기술은 “C-3PO(스타워즈 시리즈에 나오는 안드로이드 로봇 중 하나)에 비견될 수 있는 진짜 인공지능이 아니라 정교한 패턴 매칭 툴”에 불과한 데 비해 자율주행에 대한 기대 수준은 지나치게 높았다며 이 간극에서 오는 실망감을 자사가 폐업하게 된 핵심 원인으로 지적하였는데요. 이처럼 AI가 제공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과도한 약속(overpromising)'이 일명 'AI의 겨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한편으로, 기술적 문제 뿐 아니라 데어터 편향(Bias)와 프라이버시, 악용에 의한 인권 유린 등 각종 윤리적 문제와 관련한 비판의 목소리도 점점 더 커지고 상황 에서 올해 AI가 이러한 허들을 어떻게 넘을 수 있을지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머신러닝 시스템에 대한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

출처: Stefan Seltz-Axmacher의 Medium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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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모빌리티 영역에서는 역시 EV 소식이 많았는데요. 이 중 특히 큰 주목을 받았던 두 개 소식의 경우 이후 반응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먼저 이번주에도 EV 스타트업들의 SPAC 상장 러쉬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표적으로 럭셔리 전기차 제조업체 Lucid Motors가 Michael Klein이 설립한 Churchill Capital IV라는 SPAC과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Arrival , Canoo , Fisker 및 Lordstown Motors 등의 전기차 스타트업과 EVgo 및 ChargePoint 등의 다수 전기차 인프라 업체들이 연이어 SPAC 상장을 발표하는 가운데 발표된 해당 계약은 Lucid Motors 240억 달러 기업가치로 상장하는 내용으로, 그 규모가 막대하다는 면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외 지난해 12월  Uber의 항공 택시 사업부인 Uber Elevate를 인수 한 바 있는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스타트업 Joby Aviation 역시  Reinvent Technology Partner라는 SPAC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상장한다는 계획 을 전했는데요. 해당 계약 역시 Joby Aviation가 지난해 1월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었던 기업가치인 26억 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66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보다 한 주 앞서서는 또다른  eVTOL 스타트업인 Archer 도  Atlas Crest Investment Corp.라는 SPAC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 한다고 밝히기도 하는 등, 일반 EV 뿐 아니라 전기 비행 차량(Electric "Flying" Vehicles) 영역에서도 SPAC을 통한 상장이 활발한 모습입니다. 


지난해 10월 SPAC 상장을 완료한 전기차 스타트업 Fisker가 Foxconn과 2023년 말부터 연간 25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 하며 주가가 39% 급등했다는 소식은 이같은 EV 영역 SPAC 붐에 더욱 열기를 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다만 대표적인 SPAC 성공사례로 꼽혔던 Nikola가 사기혐의를 받으며 SEC 조사 를 받게 된 데 이어, 2019년 12월 Nasdaq에 상장된 중국 eVTOL 스타트업 EHang까지도 공매도 투자사 Wolfpack Research가 사기 혐의를 제기하며 주가 폭락을 겪는 등, 안 그래도 리스크가 높은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제대로된 검증 없이 상장되었다가 많은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건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상황을 마냥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SPAC 상장 러쉬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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