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이슈 브리핑] 3월 1주차 영역별 핫 이슈 짚어보기

2021년도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나 어느새 3월입니다. 3월 첫째주에도 어김없이 각계에서 여러 이슈들이 터져나왔는데요. 이번주도 로아리포트 주간 브리핑을 통해 한 주의 영역별 이슈 중 주목할 만한 이슈를 콕 짚어 알려드립니다.

IT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Microsoft의 연례 컨퍼런스인 Ignite가 원격으로 열렸는데요. 그동안 Ignite에서 꾸준히 클라우드와 AI, Teams와 Office 365 등 자사 생산성 오퍼링의 연계통합 등을 강조해 온 Microsoft였던 만큼 관련 내용도 다수 발표되었으나 가장 눈길을 끈 건 역시 VR/AR 회의 플랫폼인 Mesh 였습니다. Microsoft는 키노트 스피치에서 유명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Pokémon Go의 개발사 Niantic의 CEO까지 섭외해 아쿠아리움 등 각종 가상공간을 배경으로 시연을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는데요. Microsoft Mesh를 이용한 미팅에 초청받아 참여한 한 The Verge 기사는 Hololense 담당 기술 펠로우 Alex Kipman이 자신의 거실에 나타나 아바타의 모습을 한 자신에게 해파리와 상어를 건내줬다며 Mesh가 "Team의 먼미래 버전이 될 수 있겠다는 느낌"(this could be a far-future version of Microsoft Teams)이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Ignite 키노트에서 Mesh를 선보인 Microsoft


출처: Microsoft


이같은 Mesh의 출시 소식은 특히 약 1년간 지속된 원격근무로 다들 Zoom에 의존하는데 지쳐 있는 상황에서 전해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됩니다. 원격근무가 팬데믹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팬데믹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지속될 장기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래도 HoloLens를 엔터프라이즈 향으로 포지셔닝해 온 Microsoft 뿐 아니라 게이밍 등 컨수머 영역에 집중해 온 Oculus도 지난해 VR 워크플레이스 솔루션인 Infinite Office를 공개하고, 막대한 판매고를 올린 히트작 Oculus Quest의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VR 기반 원격근무 솔루션 제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AR/VR 디바이스 보급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었던 Apple의 AR 글래스 출시계획이 기술적 한계로 인해 거듭해서 지연되는 등, 여전히 높은 디바이스 가격으로 인해 니치 시장에 머무르고 있는 AR/VR이 실제 업무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기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허들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올해 초 로아리포트에서는 Facebook이 Oculus를 인수한 2014년부터 수많은 기업들이 아바타를 이용해 참여하는 VR/AR 회의를 약속했음에도 막상 원격근무가 현실이 된 지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 고작 Zoom 정도라며, 기대에 못 미치는 AR/VR 기술의 발전 속도를 꼬집은 Wired 기사를 전해드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향후 Teams와의 연동을 지원할 예정인 Mesh의 출시가 원격근무의 미래에 대한 어떤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최근 Joby Aviation, Archer 등이 SPAC 상장된데 이어 Volocopter까지 막대한 금액의 투자를 유치하며 향후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이용해 경기도에서 강남까지 출퇴근을 하게 되면 집값 상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다소 황당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도심 곳곳에 이착륙장을 마련하고, 도심관제를 위한 시스템을 정비하여,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러시아워의 출퇴근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양산한 뒤, 현재 편도 200 달러 가량인 항공택시 서비스를 서울 집값걱정에 경기도로 이사나간 직장인이 부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내리는 것 보다는 VR/AR 아바타 회의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원격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게 그래도 상대적으로 더 실현 가능한 비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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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미디어 영역에서는 Roku가 Nielsen의 동영상 광고 사업부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돋보입니다. Roku가 Nielsen의 Advanced Video Advertising 유닛을 인수하며 Nielsen의 자동 콘텐츠 인식(ACR, automatic content recognition)과 다이내믹 광고 삽입(DAI, dynamic ad insertion) 기술을 인수하게 된다는 소식이었는데요. 이는 최근 Quibi의 콘텐츠 라이브러리까지 직접 인수하며 디지털 광고 비즈니스를 적극 강화하고 있는 Roku와 2022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Cross-Media 광고 통화(currency, 광고 가치 측정을 위한 지표)인 Nielsen ONE을 준비하고 있는 Nielsen 양측 모두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계약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Store의 3rd Party 서비스들로부터 수수료와 인벤토리 일부를 배분받는 Roku  

출처: Roku


여기서 Roku가 인수하게 될 DAI 기술은 연령이나 젠더 등 광범위한 데모그래픽보다 더 구체적인 특정 오디언스를 hyper-targeting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인데요. 어드레서블 TV(addressable TV) 광고라고도 불리는 이같은 hyper-targeted TV 광고는 기존 TV 광고에 비해 훨씬 높은 ROI(Return On Investment)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TV 광고의 미래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는 중으로, 이번 인수를 계기로 그동안은 베타 형태로만 적용해 온 DAI 기술을 보다 광범위한 스케일로 적용함으로써 어드레서블 TV 광고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Roku의 계획입니다. 현재 이같은 어드레서블 TV 광고가 전체 미국 유선 광고(linear ad) 시장의 10% 정도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같은 계획이 성공했을때의 성장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때 주목해 볼 만한 점은 Nielsen과의 계약을 성사키는데 있어 활성계정수 5,000만 개 이상에 달하는 Roku의 오디언스 스케일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인데요. Nielsen이 Roku의 막대한 유저 베이스를 활용해 자사 기술 적용 스케일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는 것입니다. Amazon의 FireTV와 더불어 미국의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Roku는 그동안 자사의 막대한 유저 베이스를 무기로 스트리밍 사업자들과의 협상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관철 시켜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유선방송에서 스트리밍으로의 전환이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트리밍 오디언스를 쥐고 있는 이들 플랫폼 사업자들의 마치 모바일 전환 국면에서 Apple과 Google의 앱스토어가 가졌던 것과 유사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 양상입니다.


스트리밍 업계의 숨은 강자, Roku의 행보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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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지난해에는 Lyft와 Uber와 같은 승차 호출 플랫폼에서 '모든 차량의 전기차화'라는 비전 선포가 주목된 바 있습니다. Lyft는 지난해 6월 모든 차량을 2030년까지 전기차로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후 9월 Uber가 204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들어서는 자동차 업계에서 '내연기관차와의 결별 선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먼저 1월 말 경, GM은 2035년까지 전기차만 판매하고 204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적인 운영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2월 중순, Ford는 2030년까지 영국과 유럽에서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Ford의 모든 승용차 모델은 2026년까지 전기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옵션을 갖게 될 것이지만, 2030년 말 까지는 100%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중국 Geely Holdings가 보유한 Volvo Cars가, 온라인 판매 전환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변혁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완전 전기차(all-electric vehicles)만 생산/판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발표는 Volvo의 CMA 차량 플랫폼에 기반한 크로스오버인 C40 Recharge의 출시와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Volvo는 지난 2019년 10월, 앞으로 전기차 브랜드에 "Recharge"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것임을 알리며, 자사 최초의 전기차 모델인 XC40 Recharge를 출시한 바 있는데요. C40 Recharge는 Recharge 브랜드 하의 두 번째 차량이지만, 처음부터 배터리 기반 전기차로 설계된 최초의 차량입니다.


2030년까지 완전 전기차만 생산/판매할 것임을 밝힌 Volvo

출처: Volvo


자동차 업계 뿐 아니라 운송 업계에서도 '탄소중립화(carbon neutral)'를 실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Fedex가 2040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화(carbon neutral)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초기 투자(initial investments)로 20억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항공 특송화물로 유명한 FedEx가 항공기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을 제거하는 것은 보다 큰 도전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딜리버리용 전기차량을 출시하는 데에는 많은 진척이 있었지만, 항공 산업에서 배출 가스를 제거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훨씬 느린 진전 속도를 보인 바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최근 시점인 올 2월 초, Amazon은 Rivian의 전기밴을 통해 연내에 딜리버리를 개시하겠다고 밝혔으며, UPS가 영국의 Arrival로부터 전기 배달 트럭을 주문했다는 소식을 지난해 1월 로아리포트에서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람이나 상품의 '이동'을 다루는 영역인,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이나 자동차 산업, 항공/운송 산업 등에 걸쳐 2030~2040년을 타겟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비전 선포, 지속가능 경영이 보다 주목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모빌리티에서의 친환경 비전 선포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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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금주 커머스 영역에서는 Airbnb의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 소식이 가장 비중 있게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말 나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Airbnb 이기에 그 실적 발표 소식에도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데요. 기억을 되살려 보자면, 상장 이후 Airbnb의 주가는 165% 증가해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레가시 사업자인 Expedia나 Booking.com의 수준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4분기 실적 내용을 살펴보면, 매출이 8억 5,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7억 3,970만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코로나 사태 이전이었던 2019년 4분기 매출과 비교해서는 22% 감소한 수준이지만, 판데믹 상황을 고려할 때는 나름 선방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례로 Expedia나 Booking의 경우에는 4분기 매출이 각각 67%, 63% 감소한 상황입니다.


자신들도 여행을 그리워한다는 Airbnb의 빌보드 광고

출처: Airbnb


무엇보다도 올해는 여행 업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인가와 Airbnb에 이에 대한 수혜를 얻게 될 것인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텐데요. Airbnb가 다소 신중한 전망을 내놓는 사이, 애널리스트들이 오히려 더욱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비슷한 시기 유니콘 사업자로 등극하며 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Uber나 WeWork 등에 비하여  겸손하게까지 느껴지는 Airbnb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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