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투자 브리핑] 3월 2주차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유치 동향

3월 2주차에 로아리포트를 통해 전해드린 주요 스타트업 투자 유치 소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투자금액 높은순, ★ 표시는 메가라운드 투자)



"음원시장의 Amazon", Epidemic Sound


3월 2주차 소식 중 가장 눈에 띄었던 투자 유치 내역은 4억 5,000만 달러의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며 유니콘에 등극한 Epidemic Sound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적절한 배경음악과 음향효과는 종종 영상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감미료와 같은 역할을 하곤 합니다. TikTok을 이용해보신 적이 있다면, 이들 서비스에서 배경음악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고 계실텐데요. 중독적인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탑재된 상당수의 음악들은 종종 시장에서 대히트를 거두기도 합니다. Epidemic Sound는 바로 이러한 음원을 거래할 수 있는 "음원 마켓플레이스"로, 마치 Amazon에 서드파티 셀러가 물건을 게시하면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듯이,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음악을 업로드하면, 소비자들이 섭스크립션 혹은 개별 구매 형태로 음원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pidemic Sound는 12년 전에 설립된 스타트업이지만 최근에야 놀라운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1인 인플루언서 및 크리에이터들을 중심으로 YouTube, TikTok, Snapchat과 같은 비디오 플랫폼 시장이 최근들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팬데믹으로 미디어 소비량이 지난 1년간 크게 증가한 까닭으로 해석되는데요. 이와 같이 미디어 시장이 빠르게 확장하면서 레이블 업체들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게 되었고, 각종 스트리밍 플랫폼 업체들 역시 이들과의 제휴를 통해 음원 라이센스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Snapchat의 경우, 지난해 10월 Warner Music Group, Universal Music Publishing Group, Warner Chappell Music, BMG Music Publishing 등 다수의 레이블과 제휴하며 자사 앱에 배경음악 기능을 추가했고, TikTok 또한 지난해 11월 Sony Music Entertainment와 장기 음악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Twitch, Facebook Gaming와 같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들 또한 비슷한 행보를 보인 바 있습니다.

코로나 19에 따른 미디어 붐(boom)은 레이블 업체들의 몸값을 올리는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TikTok이 지난해 Sony와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할 당시 "상당한(notable)" 인상폭으로, "현저히 높은(a significant increase)" 로열티를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을 로아리포트에서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때문에 라이센싱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Epidemic Sound가 대형 레이블사들이 독점적인 패권을 쥐어온 음반 업계에 추후 어떠한 영향력을 미칠 지 기대되는 바이기도 합니다.

한편, 최근 국내에도 진출한 Spotify의 경우 3억 4,500만 명에 달하는 월간활성유저(MAU)를 보유하고 있으며, 분기매출은 21억 6,800만 유로에 달하지만, 매출의 상당 부분을 레이블사에 지급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Spotify의 마진율은 수년 째 25% 안팎을 맴돌고 있으며, 마진율을 개선하기 위해 팟캐스트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Packy McCcormick이라는 비즈니스 전략가는 Seeking Alpha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Spotify가 마진율을 개선하기 위해 Epidemic Sound를 인수해야 한다고까지 언급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디어 시장에서 스트리밍 플랫폼과 레이블사들이 각각 어떤 행보를 보일지, Epidemic Sound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떠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인지,  이와 더불어 Spotify가 과연 Epidemic Sound를 인수하는데 관심이 있을지 등 앞으로 지켜볼 만한 포인트가 여럿 눈에 띕니다.



비트코인 가격과 함께 급증하는 암호화폐 기반의 금융 서비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코 블록체인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7,000만원에 육박하는 등 암호화폐 가격이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기반의 디지털 작품들까지도 엄청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Business Insider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크게 두 단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단계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내기를 거는 단계(table stakes)로, 일부 사업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Revolut, eToro와 같은 트레이딩 앱이 몇 년 전 암호화폐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비트코인 열풍과 함께, 더 많은 핀테크들 업체들이 암호화폐 옵션을 뒤따라 추가하기 시작한 것이 첫번째 단계의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로아리포트에서는 Morgan Stanley와 같은 전통 금융기업들 또한 암호화폐를 투자 대상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두번째 단계는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가 증식하는 단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단순히 암호화폐 거래를 넘어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수익을 거두어 들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례로, 암호화폐 거래소 Gemini와 Luno 모두 암호화폐 기반의 예금계좌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BlockFi 이외에도 Blockchain.com, Celsius Network 등이 암호화폐를 담보로 하는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BlockFi의 이번 투자 유치 소식은 암호화폐 시장이 초기 단계를 어느 정도 벗어났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Credmark의 리포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반 대출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200억 달러에서 연말에는 40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BlockFi의 라이벌 업체로 언급되는 Celsius Network의 경우에도, 운용하는 자금은 33억 달러(지난해 11월 기준)에서 95억 달러로 증가하는 등 관련 서비스들의 급격한 성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Forbes 측은 암호화폐 분야의 신생 유니콘이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 BlockFi가 미국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Coinbase와 유사한 길을 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BlockFi가 업로드한 CFO 채용공고에 따르면, BlockFi는 2021년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외 리스트에 포함된 각 기업의 투자유치 소식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된 아티클을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