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이슈 브리핑] 3월 3주차 영역별 핫 이슈 짚어보기

IT - 세계경제 뒤흔드는 설(雪)상가상 반도체 난


'반도체 난'이라는 유령이 전 IT 업계를 떠돌고 있습니다. 소비자가전 영역의 수요 급등으로부터 촉발된 반도체 공급난이 전세계의 자동차공장들을 멈춰 세운데 이어, 이번에는 스마트폰 업계에까지 그 여파가 번지고 있는 것인데요. Reuters가 Qualcomm 스마트폰 프로세서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한데 이어, 아예 삼성전자가 주주총회를 통해 2분기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갈수록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같은 반도체 공급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팬데믹발 원격근무 및 원격수업,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인한 소비자가전 수요 급증으로, 그동안은 칩 제조사들이 저사양 칩 생산을 가전 쪽으로 집중시키며 그 여파로 자동차 업계가 가장 심각하게 공급 차질을 겪어왔다면, 공급난이 장기화되며 소비자가전 뿐 아니라 이들 중저사양 칩과 일부 부품을 공유하는 어드밴스 칩 영역까지 생산 차질이 확산되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영역의 경우,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급감한 Huawei의 자리를 메우고자 중국 제조사들이 경쟁에 나섬에 따라 Qualcomm 칩 수요가 급증한 점 역시 공급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전세계적으로 칩 고갈에 대한 공포가 패닉바잉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업친데 덮진 격으로 Qualcomm의 RF 트랜시버 제조를 담당하는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까지 텍사스 폭설의 여파로 가동중지되며 갈수록 상황이 더욱 더 큰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어드밴스 칩 생산을 위해 필요한 5nm 공장 설비의 경우, 증설을 위해 최소 수년이 소요된다는 점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이때문에 반도체 공급난이 올해 하반기까지도 장기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5nm 반도체 제조를 독점하고 있는 대만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에게 이목이 집중되는 중으로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TSMC와 삼성전자가 OPEC(석유 수출국 기구) 국가들의 그것을 능가하는 수준의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반도체 난의 여파가 IT 영역을 넘어서 아예 세계경제의 구도까지 뒤흔드는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으리라는 전망입니다. 


IT 영역 동향 모아보기



미디어- 첫 이커머스 인수로 Instagram 뒤쫒고 나선 Snapchat


미디어 영역에서는 Snap의 Fit Analytics 인수 소식에 주목해 볼 수 있습니다. Snap의 첫 이커머스 영역 인수인 Fit Analytics은 머신러닝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가장 적절한 옷 치수를 찾도록 돕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Snap은 Fit Analytics의 도움으로 Snapchat에 쇼핑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는데요. 미디어를 언급하다 웬 이커머스 얘기인가 의아해 하실 수도 있겠지만, Snap과 같은 소셜 플랫폼들이 이커머스 비즈니스 확대에 점차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 올해 미디어 영역에서 주목해 보아야 할 핵심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특히 소셜 미디어 업계 최강자인 Facebook이 지난해부터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중으로, 지난해 말 추진된 Instagram의 홈 화면 리디자인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Instagram은 홈 화면 전면에 Reels와 Shop를 내세워 강조하는 한편, 롱폼 동영상 서비스인 IGTV는 별도 탭 없이 Discover 탭을 통해서만 접근 가능하도록 변경했습니다. 기존 Video First 전략을 더 이상 롱폼 동영상이 아닌 숏폼 동영상 중심으로 전환하는 한편, 이커머스 비즈니스 강화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를 적극 꾀하려는 의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Facebook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자사 페이먼트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한 심리스한 쇼핑경험 지원으로, 지난해 7월 Instagram Shop을 런칭하며 Facebook Pay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연계하였고, 지난해 말 출시된 WhatsApp 내 장바구니 기능의 경우, 규제 이슈 등으로 인해 아직 자체 결제 시스템을 통한 결제를 지원하고 있지는 않으나 인도, 브라질 등에서 WhatsApp 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그 외 Messenger나 각종 동영상 서비스 등 패밀리 앱간 연계 역시 강조되는 부분으로, Instagram은 쇼핑기능을 IGTV, Reels 등에도 추가하였고 향후 메신저를 통한 상품 판매 역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시 Snap의 Fit Analytics로 돌아오면, Snapchat 역시 Facebook과 유사한 방식으로 커머스 강화를 통한 수익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요. TechCrunch는 이에 대해 Snap이 Fit Analytics 인수로 "미디어 기반 커머스의 세계에서 점차 입지를 키워가고 있는 Instagram의 꼬리"에 올라타게 되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이들 플랫폼의 이커머스 전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지켜보는 것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으로, Snap이 지금까지 AR 영역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온 점을 고려하면, 곧 Snap의 AR 커머스 관련 소식이 들려올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미디어 영역 동향 모아보기


커머스 - 20년 만에 들려온 와이너리의 IPO 성공 소식, Duckhorn


금주 커머스 영역에 흥미로운 소식들이 다수 보도되었습니다. 우선 나파밸리의 와이너리인 Duckhorn이 성공적으로 IPO를 진행했습니다. 와이너리가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서, 실제로 와인업계에 IPO가 발생한지 2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Duckhorn의 경우 1976년에 설립된 와인 업체로, 국내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식 오찬에서 Duckhorn의 와인을 선택하면서 인기를 얻은 바 있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로 나파밸리 역시 피해를 얻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와인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의 수혜를 톡톡히 본 것으로 여겨집니다. 관련해서 올해 2월에는 온라인 기반의 와인 마켓플레이스인 Vivino가 1억 5,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금주에는 NFT 마켓플레이스인 OpenSea가 2,3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이슈에도 주목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NFT란 대체 불가능 토큰(Non Fungible Token)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이를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는 OpenSea에서는 게임 아이템이나 도메인 이름, 디지털 아트 등의 디지털 상품 거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Tesla의 Elon Musk 역시 NFT 음원을 제작하여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가 철회하며 시장을 시끄럽게 하는 등 NFT를 둘러싼 관심이 갈 수록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 밖에도 Pinduoduo가 연간 활성 사용자 수 7억 8,800만 명을 기록하며 Alibaba를 처음으로 제쳤다는 소식  등에도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커머스 영역 동향 모아보기

모빌리티- 불붙은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 선언 & 자율주행 스타트업은 이제 멸종 위기?



올들어 전세계 오토메이커들이 EV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금주에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이슈가 유독 많았습니다. 먼저 Volkswagen은 Power Day 행사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 내에 연 40 기가와트시(GWh) 상당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가팩토리 6곳을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공장의 총 생산량을 합치면 총 240 기가와트시로 Volkswagen의 ID.3 차량 총 400만 대를 생산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2015년부터 일찍이 Tesla를 능가하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MEB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Tesla Killer를 자처해 온 Volkswagen인 만큼, Power Day는 다분히 Tesla를 의식한 듯한 내용을 많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General Motors가 리튬이온 배터리 내의 에너지 밀도 향상에 주력해 온 MIT 스핀아웃 기업 SolidEnergy Systems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양사의 제휴는 향후 기술 비용을 60%까지 절감시켜 줄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의 공동 개발을 위한 것입니다.


이외, 중국의 Geely가 중국 동부도시인 간저우(Ganzhou) 시에 "42 GWh/yr"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데에 300억 위안(약 46.1억 달러)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가 특히 간저우(Ganzhou)는 중국의 주요 리튬 생산 허브 중 한 곳으로, 중국의 주요 리튬 생산업체인 Jiangxi Ganfeng Lithium의 생산기지가 있기도 합니다.


SPAC 상장에 나선 전기차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Lucid Motors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모색중이라는 보도도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Lucid의 CEO 겸 CTO인 Peter Rawlinson은, 자사도 결국 Tesla와 같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었는데,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전기차에서 제거된 이후 약 70%의 충전 용량(charging capacity)을 유지하는데, 이는 곧 잠재적으로 10년의 유용한 수명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에 General Motors, Ford Motor, Audi 등 오토메이커들은 잔존 가치(remaining value)를 추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2차 수명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Panasonic의 CEO로서 오는 4월 1일부터 회장이 되기 위해 퇴임하는 Kazuhiro Tsuga(가즈히로 츠가)는 자사가 글로벌 오토메이커들의 전기차와 더 잘 호환되는 배터리를 만들어 나가면서, Tesla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한 발언 역시 주목됩니다. 특히 Panasonic은 지난 2010년에 처음으로 Tesla에 투자했던 당시, Panasonic에서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및 손실 사업부인 컨수머 라인에서 벗어나 자동차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 Kazuhiro Tsuga의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이 더 주목됩니다.


마지막으로, 자율주행 관련해서는 Cruise가 저속 주행의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Voyage를 인수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상용화가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합종연횡이 활발한 현 상황을 두고,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멸종 위기에 처한 종(endangered species)이 되고있다는 분석도 제기되었습니다.


모빌리티 영역 동향 모아보기

금융 - 전세계 두 번째로 높은 비상장 회사에 등극한 Stripe

금융 영역에서는 이커머스 기업들에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업체인 Stripe가 Series H 투자 라운드에서 6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9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가장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이로서 Stripe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서 전세계 비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가 두번째로 높은 회사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비상장 회사는 전세계인이 즐겨 사용하는 TikTok 등의 비디오 앱을 보유한 ByteDance라는 점입니다. 기업가치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Stripe의 비약적인 성장은 일반적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달성한 기업들은 B2C 업체들일 것이라는 생각을 깬 결과인데요. Stripe는 코로나로 이커머스 산업이 성장하고, 온라인 결제가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레 투자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결제 시장에서 가장 몸집이 큰 Visa 및 Paypal 등의 시가총액은  각각 4,800억 달러, 2,800억 달러에 달하는데요. 머천트 결제에 있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제 12년차 결제 업체인 Stripe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금융 영역 동향 모아보기

헬스케어 - 팬데믹 이후 더욱 주목되는 AI 기반의 신약개발 영역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AI 기반의 신약개발 업체 Insitro가 4억 달러를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Insitro는 머신러닝을 통해 인간 유전학을 분석하고, 약물을 어디에 활용해야 할 지를 연구하고 있는 업체로, 최근에는 약물이 신체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더 잘 예측하기 위해 Haystack Sciences를 인수했으며, 현재는 Gilead Sciences, Bristol-Myers Squibb와 함께 새로운 약물 치료 대상 및 신약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유사한 업체로는 제 2의 Tesla로 주목받았던 Schrodinger가 있는데요. Schrodinger는 AI 기반 플랫폼을 이용해 제약사들이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체 신약개발 프로세스에서 가장 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요하는 부분을 효율화하는 업체입니다. 투자자들은 최근 특히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파격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영역 동향 모아보기

[주간 이슈 브리핑] 3월 3주차 영역별 핫 이슈 짚어보기

IT - 세계경제 뒤흔드는 설(雪)상가상 반도체 난


'반도체 난'이라는 유령이 전 IT 업계를 떠돌고 있습니다. 소비자가전 영역의 수요 급등으로부터 촉발된 반도체 공급난이 전세계의 자동차공장들을 멈춰 세운데 이어, 이번에는 스마트폰 업계에까지 그 여파가 번지고 있는 것인데요. Reuters가 Qualcomm 스마트폰 프로세서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한데 이어, 아예 삼성전자가 주주총회를 통해 2분기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갈수록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같은 반도체 공급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팬데믹발 원격근무 및 원격수업,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인한 소비자가전 수요 급증으로, 그동안은 칩 제조사들이 저사양 칩 생산을 가전 쪽으로 집중시키며 그 여파로 자동차 업계가 가장 심각하게 공급 차질을 겪어왔다면, 공급난이 장기화되며 소비자가전 뿐 아니라 이들 중저사양 칩과 일부 부품을 공유하는 어드밴스 칩 영역까지 생산 차질이 확산되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영역의 경우,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급감한 Huawei의 자리를 메우고자 중국 제조사들이 경쟁에 나섬에 따라 Qualcomm 칩 수요가 급증한 점 역시 공급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전세계적으로 칩 고갈에 대한 공포가 패닉바잉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업친데 덮진 격으로 Qualcomm의 RF 트랜시버 제조를 담당하는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까지 텍사스 폭설의 여파로 가동중지되며 갈수록 상황이 더욱 더 큰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어드밴스 칩 생산을 위해 필요한 5nm 공장 설비의 경우, 증설을 위해 최소 수년이 소요된다는 점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이때문에 반도체 공급난이 올해 하반기까지도 장기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5nm 반도체 제조를 독점하고 있는 대만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에게 이목이 집중되는 중으로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TSMC와 삼성전자가 OPEC(석유 수출국 기구) 국가들의 그것을 능가하는 수준의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반도체 난의 여파가 IT 영역을 넘어서 아예 세계경제의 구도까지 뒤흔드는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으리라는 전망입니다. 


IT 영역 동향 모아보기



미디어- 첫 이커머스 인수로 Instagram 뒤쫒고 나선 Snapchat


미디어 영역에서는 Snap의 Fit Analytics 인수 소식에 주목해 볼 수 있습니다. Snap의 첫 이커머스 영역 인수인 Fit Analytics은 머신러닝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가장 적절한 옷 치수를 찾도록 돕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Snap은 Fit Analytics의 도움으로 Snapchat에 쇼핑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는데요. 미디어를 언급하다 웬 이커머스 얘기인가 의아해 하실 수도 있겠지만, Snap과 같은 소셜 플랫폼들이 이커머스 비즈니스 확대에 점차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 올해 미디어 영역에서 주목해 보아야 할 핵심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특히 소셜 미디어 업계 최강자인 Facebook이 지난해부터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중으로, 지난해 말 추진된 Instagram의 홈 화면 리디자인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Instagram은 홈 화면 전면에 Reels와 Shop를 내세워 강조하는 한편, 롱폼 동영상 서비스인 IGTV는 별도 탭 없이 Discover 탭을 통해서만 접근 가능하도록 변경했습니다. 기존 Video First 전략을 더 이상 롱폼 동영상이 아닌 숏폼 동영상 중심으로 전환하는 한편, 이커머스 비즈니스 강화를 통한 수익원 다변화를 적극 꾀하려는 의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Facebook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자사 페이먼트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한 심리스한 쇼핑경험 지원으로, 지난해 7월 Instagram Shop을 런칭하며 Facebook Pay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연계하였고, 지난해 말 출시된 WhatsApp 내 장바구니 기능의 경우, 규제 이슈 등으로 인해 아직 자체 결제 시스템을 통한 결제를 지원하고 있지는 않으나 인도, 브라질 등에서 WhatsApp 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그 외 Messenger나 각종 동영상 서비스 등 패밀리 앱간 연계 역시 강조되는 부분으로, Instagram은 쇼핑기능을 IGTV, Reels 등에도 추가하였고 향후 메신저를 통한 상품 판매 역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시 Snap의 Fit Analytics로 돌아오면, Snapchat 역시 Facebook과 유사한 방식으로 커머스 강화를 통한 수익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요. TechCrunch는 이에 대해 Snap이 Fit Analytics 인수로 "미디어 기반 커머스의 세계에서 점차 입지를 키워가고 있는 Instagram의 꼬리"에 올라타게 되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이들 플랫폼의 이커머스 전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지켜보는 것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으로, Snap이 지금까지 AR 영역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온 점을 고려하면, 곧 Snap의 AR 커머스 관련 소식이 들려올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미디어 영역 동향 모아보기


커머스 - 20년 만에 들려온 와이너리의 IPO 성공 소식, Duckhorn


금주 커머스 영역에 흥미로운 소식들이 다수 보도되었습니다. 우선 나파밸리의 와이너리인 Duckhorn이 성공적으로 IPO를 진행했습니다. 와이너리가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서, 실제로 와인업계에 IPO가 발생한지 2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Duckhorn의 경우 1976년에 설립된 와인 업체로, 국내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식 오찬에서 Duckhorn의 와인을 선택하면서 인기를 얻은 바 있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로 나파밸리 역시 피해를 얻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와인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의 수혜를 톡톡히 본 것으로 여겨집니다. 관련해서 올해 2월에는 온라인 기반의 와인 마켓플레이스인 Vivino가 1억 5,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금주에는 NFT 마켓플레이스인 OpenSea가 2,3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이슈에도 주목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NFT란 대체 불가능 토큰(Non Fungible Token)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이를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는 OpenSea에서는 게임 아이템이나 도메인 이름, 디지털 아트 등의 디지털 상품 거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Tesla의 Elon Musk 역시 NFT 음원을 제작하여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가 철회하며 시장을 시끄럽게 하는 등 NFT를 둘러싼 관심이 갈 수록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 밖에도 Pinduoduo가 연간 활성 사용자 수 7억 8,800만 명을 기록하며 Alibaba를 처음으로 제쳤다는 소식  등에도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커머스 영역 동향 모아보기

모빌리티- 불붙은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 선언 & 자율주행 스타트업은 이제 멸종 위기?



올들어 전세계 오토메이커들이 EV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금주에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이슈가 유독 많았습니다. 먼저 Volkswagen은 Power Day 행사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 내에 연 40 기가와트시(GWh) 상당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가팩토리 6곳을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공장의 총 생산량을 합치면 총 240 기가와트시로 Volkswagen의 ID.3 차량 총 400만 대를 생산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2015년부터 일찍이 Tesla를 능가하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MEB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Tesla Killer를 자처해 온 Volkswagen인 만큼, Power Day는 다분히 Tesla를 의식한 듯한 내용을 많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General Motors가 리튬이온 배터리 내의 에너지 밀도 향상에 주력해 온 MIT 스핀아웃 기업 SolidEnergy Systems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양사의 제휴는 향후 기술 비용을 60%까지 절감시켜 줄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의 공동 개발을 위한 것입니다.


이외, 중국의 Geely가 중국 동부도시인 간저우(Ganzhou) 시에 "42 GWh/yr"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데에 300억 위안(약 46.1억 달러)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가 특히 간저우(Ganzhou)는 중국의 주요 리튬 생산 허브 중 한 곳으로, 중국의 주요 리튬 생산업체인 Jiangxi Ganfeng Lithium의 생산기지가 있기도 합니다.


SPAC 상장에 나선 전기차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Lucid Motors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모색중이라는 보도도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Lucid의 CEO 겸 CTO인 Peter Rawlinson은, 자사도 결국 Tesla와 같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었는데,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전기차에서 제거된 이후 약 70%의 충전 용량(charging capacity)을 유지하는데, 이는 곧 잠재적으로 10년의 유용한 수명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에 General Motors, Ford Motor, Audi 등 오토메이커들은 잔존 가치(remaining value)를 추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2차 수명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Panasonic의 CEO로서 오는 4월 1일부터 회장이 되기 위해 퇴임하는 Kazuhiro Tsuga(가즈히로 츠가)는 자사가 글로벌 오토메이커들의 전기차와 더 잘 호환되는 배터리를 만들어 나가면서, Tesla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한 발언 역시 주목됩니다. 특히 Panasonic은 지난 2010년에 처음으로 Tesla에 투자했던 당시, Panasonic에서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및 손실 사업부인 컨수머 라인에서 벗어나 자동차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 Kazuhiro Tsuga의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이 더 주목됩니다.


마지막으로, 자율주행 관련해서는 Cruise가 저속 주행의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Voyage를 인수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상용화가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합종연횡이 활발한 현 상황을 두고,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멸종 위기에 처한 종(endangered species)이 되고있다는 분석도 제기되었습니다.


모빌리티 영역 동향 모아보기

금융 - 전세계 두 번째로 높은 비상장 회사에 등극한 Stripe

금융 영역에서는 이커머스 기업들에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업체인 Stripe가 Series H 투자 라운드에서 6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9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가장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이로서 Stripe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서 전세계 비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가 두번째로 높은 회사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비상장 회사는 전세계인이 즐겨 사용하는 TikTok 등의 비디오 앱을 보유한 ByteDance라는 점입니다. 기업가치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Stripe의 비약적인 성장은 일반적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달성한 기업들은 B2C 업체들일 것이라는 생각을 깬 결과인데요. Stripe는 코로나로 이커머스 산업이 성장하고, 온라인 결제가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레 투자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결제 시장에서 가장 몸집이 큰 Visa 및 Paypal 등의 시가총액은  각각 4,800억 달러, 2,800억 달러에 달하는데요. 머천트 결제에 있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제 12년차 결제 업체인 Stripe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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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 팬데믹 이후 더욱 주목되는 AI 기반의 신약개발 영역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AI 기반의 신약개발 업체 Insitro가 4억 달러를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Insitro는 머신러닝을 통해 인간 유전학을 분석하고, 약물을 어디에 활용해야 할 지를 연구하고 있는 업체로, 최근에는 약물이 신체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더 잘 예측하기 위해 Haystack Sciences를 인수했으며, 현재는 Gilead Sciences, Bristol-Myers Squibb와 함께 새로운 약물 치료 대상 및 신약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유사한 업체로는 제 2의 Tesla로 주목받았던 Schrodinger가 있는데요. Schrodinger는 AI 기반 플랫폼을 이용해 제약사들이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체 신약개발 프로세스에서 가장 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요하는 부분을 효율화하는 업체입니다. 투자자들은 최근 특히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파격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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