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이슈 브리핑] 3월 4주차 영역별 핫 이슈 짚어보기

IT"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파운드리 사업 나서는 Intel

IT 영역에서는 반도체가 여전히 가장 뜨거운 화제입니다. 지난주에는 올해 초, 신임 CEO의 취임과 함께 칩 제조를 아웃소싱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었던 Intel이 오히려 칩 제조를 확대하기 위해 애리조나에 200달러를 투자해 칩 공장 두 곳을 신설할 것이라 발표하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동안 칩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도맡는 방식을 고수해 온 것과는 달리, Intel Foundry Services라는 부서를 신설하며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발표한 점이 특히 주목되었습니다. 



이는 Intel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30년 이상 Intel에 몸담아 온 신임 CEO의 Intel 부활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전략적 결정일 뿐 아니라, 반도체 업계에서 과거의 위상을 되찾으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결정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요. 그동안 TSMC와 삼성 등 아시아의 일부 파운드리 업체들에게 어드밴스 칩 생산을 전적으로 의존해 온 미국에게, 이번 사태가 반도체 영역에서의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위기의식을 증폭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해석입니다. 


Intel의 미국 파운드리를 통해 TSMC나 삼성 등이 생산하는 것과 유사한 성능의 칩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될 경우, 이같은 의존도를 줄이게 될 수 있을 전망으로, Intel은 Amazon, Cisco, Google, IBM, Qualcomm 등 자국 기업들도 자사의 결정을 반겼다고 전했습니다. Microsoft의 CEO Satya Nadella는 Intel의 계획을 지지하는 짧은 영상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트럼프의 낙선과 함께 조롱거리로 전락한 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표어가 과연 반도체 영역에서는 유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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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빅테크 규제의지 불태우는 워싱턴 


지난주에는 빅테크 규제 관련해서도 유난히 많은 소식이 전해진 한 주였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테크 기업들의 약탈적 가격결정과 반경쟁적 행위를 문제삼은 Amazon’s Antitrust Paradox이라는 논문으로 잘 알려진  테크 규제론자 Lina Khan 교수를 FTC 위원으로 임명한 데 이어, 25일에는 Google, Facebook, Twitter 등 소셜 미디어 빅3 업체 CEO들을 대상으로 미 하원에서 가짜뉴스 관련 청문회가 열린 것입니다. 

이 중 Khan 교수의 임명은 바이든 대통령의 테크 규제론자 요직 임명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초에 강성 규제론자로 평가받아온 Gary Genslar 전 CFTC 위원장과 테크 기업 해체론을 주장해 온 Elizabeth Warren 상원의원의 최측근인 Rohit Chopra를 각각 SEC 위원장과 CFPB 위원장으로 임명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망중립성이라는 용어의 창시자이자 빅테크 업체들을 강력히 비판해 온 Tim Wu 교수를 NEC에 불러들이는 등, 강력한 빅테크 대상 규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 하원 청문회에서도 빅테크 기업들을 규제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The Washington Post는 이에 대해 "소셜 미디어 업체들의 운영 방식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워싱턴의 열망이 얼마나 깊은지를 입증하는 동시에, 정확히 어떻게 그것을 변화시킬지에 대한 합의가 부재하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주"는 청문회였다고 정리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Section 230의 개정 방향과 관련해 많은 의견이 엇갈렸던 하원 청문회와 관련해서는 트렌드 아티클을 통해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미디어 - Discord 탐내는 Microsoft

지난주 Microsoft가 100억 달러의 이상 가격에 Discord를 인수하고자 계획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Discord는 게이머들이 비디오, 음성, 텍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무료 채팅 플랫폼으로, 팬데믹으로 인해 사용이 게임 외의 영역까지 확산되며 지난해 말 7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인수설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수 타진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중으로, VentureBeat는 Discord가 인수에 관심을 보인 업체 중 한 곳과 인수 계약에 임박한 상태라고 보도한 반면, Bloomberg는 Microsoft를 비롯해 Epic Games, Amazon 등과 인수논의를 가진 것은 맞으나, 인수보다는 기업공개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때, 유력 후보로 엔터프라이즈 강자인 Microsoft가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그다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인데요. Microsoft가 그동안 자사 Xbox 게이밍 비즈니스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데다, 매 분기 공개하는 핵심 제품별 성장률 지표에서 Xbox의 성장률을 하드웨어 매출을 제외한 Xbox Contents and Services 매출 성장률의 형태로 제공하는 등, 게이밍 비즈니스를 서비스 중심으로 개편하고자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Microsoft의 게이밍 비즈니스는 팬데믹을 맞아 다시 급성장 중으로, 지난해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51%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달 초 게임 스튜디오 Bethesda Softworks의 인수를 승인받기도 한 Microsoft는 이를 기회로 한층 더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자 하는 듯 한데요. 단, 이미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Mixer를 인수하였다가 결국 서비스 중단하는 등, B2C 영역에서의 Track record가 썩 훌륭하지 않은 Microsoft인 만큼, 실제 인수 성사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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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 - 야놀자, 코리아 디스카운트 피해 국내외 이중상장 추진 

숙박 플랫폼 야놀자가 4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국내외 이중상장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Bloomberg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쿠팡이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것을 계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피해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의 희망이 싹트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쿠팡의 성공적인 뉴욕증시 입성이 국내 유니콘 기업들에게도 기존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주고 있습니다. 




Bloomberg가 야놀자를 한국 최대 여행 앱이자, Oracle에 이은 세계 2위 PMS(property management software) 공급사로 소개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실제로 야놀자는 2019년 인도의 숙박 매니지먼트 플랫폼 eZee Technosys를 인수하면서 세계 2위 PMS 사업자의 지위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국내에서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여기어때가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에 포커스하고 있는 반면, 꾸준히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 역시 야놀자의 특징입니다. 또한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업계 전반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로아의 컨설턴트들이 야놀자에 대해 좀 더 심층 분석한 아티클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야놀자가 이처럼 순항할 수 있었던 요인을 짚어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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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 Tesla Model 3 제치고, 1~2월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중국 EV 브랜드인 Wuling(우링)의 Hong Guang Mini EV가 Tesla의 Model 3를 제치고, 지난 1월과 2월 기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top-selling) 전기차가 되었다고 합니다. Hong Guang Mini EV는 중국의 국영 자동차 회사인 SAIC Motor, Wuling Motors, 그리고 미국의 General Motors 간 공동 파트너쉽 하에 제조되었는데요.


Hong Guang Mini EV는 중국에서 단 28,800 위안(약 4,500달러)에 판매되며, 한번 충전으로 170km (106 mile)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Tesla Model3 EV의 2021 기본 모델이 충전 당 250 mile을 주행하며, 가격은 40,000달러 미만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도시 부유층보다는 소규모 도시/타운 거주자 층을 겨냥한 모델로 보입니다. 실제 구매자 층의 72%가 1990년대에 태어난 구매자이며 60%는 여성이라고 합니다. 한편 Hong Guang Mini EV는 지난해 여름 경에 출시되었지만 여전히 중국에서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편, Volvo의 모기업이자 Mercedes-Benz의 모기업인 Daimler AG의 지분 9.7%를 보유하고있는 Geely가 Tesla를 겨냥한 새로운 프리미엄 EV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euters 보도에 의하면, 새로운 브랜드의 명칭은 Zeekr로, Geely가 신규 런칭할 예정인 EV 전담 독립법인 Lingling Technologies를 통해 운영될 예정이며, 하이엔드 EV 브랜드로 포지셔닝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EV 제조사들은 대부분 엔트리 레벨의 보급형(mass-market)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해 왔으나, Li Auto나 NIO 등, 보다 하이엔드 EV를 선보이며 Tesla와 경쟁하려는 시도도 나타나는 중으로 Zeekr 역시 이같은 경쟁에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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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암호화폐 시장의 계속되는 성장세 


금융 영역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가를 갱신함에 따라 암호화폐에 대한 소식이 계속해서 뜨거운 이슈인데요.  블록체인 탐색기(explorer), 디지털 월렛, 거래소 등을 운영 하며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Blockchain.com이 이전 투자 라운드를 유치한지 한 달만에 또 다시 3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현재 200여 개의 국가에 걸쳐 확인된 유저(verified users)는 3,10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로서 지난 달 3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Blockchain.com은 한 달 만에 기업가치가 52억 달러를 달성하게 되었는데요. 한 달 새 기업가치가 놀라운 속도로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CB Insights 기준 암호화폐 업체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합니다. 


2018년 Bitmain Technologies가 4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것과, 올해 초 BlockFi가 3억 5,000만의 투자를 받은 것에 이어지는 것인데요. Bakkt 또한 지난해 3억 달러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로아리포트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펀딩 라운드 소식을 자주 전해드린 바 있으며,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Coinbase는 상장을 통해 9억 4,300만 달러 가량을 조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에 대한 소식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의 확산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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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 인수로 카테고리 확장해 나가는 Peloton


주지하다시피 지난 해에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원격 의료 서비스 및 홈 피트니스 관련 업체들의 가파른 성장세를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트렌드 부상에 따라 큰 혜택을 본 홈 피트니스 업체 Peloton이 최근 3개의 기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자사의 제품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인수한 기업은 AI 기반 음성인식 기술 업체 Aiqudo, 피트니스 전용 스마트워치 제작업체 Atlas Wearables, 스크린이 탑재된 인터렉티브 운동매트 업체 Otari로, 이로서 Peloton은 웨어러블 기기, 인공지능 및 디지털 음성 인식, 인터렉티브 운동 매트 기술을 확보하게 되었는데요. 



Peloton은 이 외에도, 지난 2월에는 배송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 및 해상 운송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소비자 경험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0년 4분기 매출이 YoY 200% 이상 상승하는 등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던 Paleton이 이번 인수를 통해 어떤 새로운 하드웨어 및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지, 또한 이러한 호실적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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