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awei, 미국 규제로 지난해 매출 성장률 급감

지난 달 31일, Huawei가 '2020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2020년 Huawei의 총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8,914억 위안(1,3670억 달러)을 기록했습니다. 2019년 매출 성장률이 19%를 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매출 성장률을 예년보다 크게 감소한 수준입니다. 한편, 지난해 순이익은 646억 위안(99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습니다.

Huawei의 2020년 실적

출처: Huawei

카테고리 별 매출을 살펴보면, 가장 큰 매출원인 컨슈머 비즈니스는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4,829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는 전년동기대비 23%나 증가해 1,003억 위안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5G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캐리어 비즈니스는 0.2% 성장에 그치며 3,026억 위안을 기록했습니다. 기타 영역은 전년동기 31.4% 감소해 5억 위안을 기록했습니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중국에서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해 5,849억 위안를 기록해 총 매출의 65%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미국, 아시아,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기타 지역에서는 모두 마이너스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무역 규제의 여파로, 미국의 경우 전년동기 매출이 24.5%나 감소해 396억 위안에 그쳤습니다.


Huawei의 2020년 실적

출처: Huawei



지난 2년 간 미국은 다수의 무역 규제를 통해 Huawei의 스마트폰 사업을 압박해왔습니다. 2019년 미국 상무부는 Huawei를 블랙리스트인 '제재 대상(Entity List)'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미국 기업들이 Huawei에 특정 기술들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단적으로,  Huawei는 자사 스마트폰에 Google의 운영체제를 탑재하지 못하게 되었는데요. 결국, 지난해 3월에는 Huawei 산하의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부인 Honor를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CNBC는 중국 내에서는 이미 Google 검색 및 Gmail이 금지된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중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서는 큰 타격이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Huawei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1, 2위 사업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4분기 Huawei의 시장 점유율은 5위까지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팬데믹의 여파로 테블릿, 노트북, 웨어러블 및 스마트홈 기기의 매출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스마트폰 매출 하락폭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었는데요. Huawei 측은 2019년에 공개한 자체 운영체제 HarmonyOS를 여러 제품군에 확장함으로써 컨슈머 비즈니스에 다시 활력을 부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미국은 Huawei가 선두하고 있던 통신 비즈니스 또한 위협해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은 주변 국가에게 Huawei의 5G 네트워크 장비를 이용하지 말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호주와 영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의 경우, 실제로 해당 요구를 반영했고, 이번 연례보고서에서 공개된 캐리어 비즈니스의 낮은 매출 상승률은 이에 따른 타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NBC 측은 Huawei의 희망(bright spot)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영역은 Huawei가 최근 크게 집중하고 있는 영역이라고 전했습니다. 


참고 자료 출처: Huawei,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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