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이슈 브리핑] 3월 5주차 영역별 핫 이슈 짚어보기

모빌리티 - 전기차 사업에 1,000억 위안 빅베팅하는 Xiaomi

올 초부터 소문만 무성하던 Xiaomi의 전기차 시장 진출이 드디어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Xiaomi는 먼저 스마트카 제조에 100억 위안(약 15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수년간 투자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여 최종적으로 10년간 총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는데요. Bloomberg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빠르면 3년 동안에도 투자 규모가 1,000억 위안까지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기차에 10년 간 100억 달러 투자하는 Xiaomi

출처;Xiaomi


잠시 성장세를 되찾았던 스마트폰 시장이 2023년부터 다시 저조한 성장률로 되돌아 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전기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차량 커넥티비티 및 자율주행 기술의 적용 확대로 차량이 스마트폰의 뒤를 잇는 차세대 디바이스로 거듭나리라는 기대가 작용한 결과이지만,  스마트폰에 비해 오토모티브 산업 자체가 워낙에 저마진인데다 진입을 위해 막대한 초기 투자가 수반되어야 하는 만큼 실제 성공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올해 초 한창 애플카 관련 루머가 있었을 당시에도 상당한 수의 애널리스트들이 애플카 출시는 사실상 적은 마진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겠다는 것이라며 다소 비관적인 입장을 표한 바 있습니다. 

Xiaomi의 이번 전기차 비즈니스 진출 소식에 대해서는 Bloomberg는 3년간 최대 1,000억 위안이라는 막대한 투자 규모에 주목했는데요. 긍정적인 점이라면 최근 Xiaomi가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시장점유율이 크게 축소된 Huawei의 공백을 메우며 매출 규모를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는 점으로, 최근 발표된 4분기 실적에서는 전년동기대비 36.7%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신설될 EV 사업부를 직접 이끌게 될 공동 창업자이자 CEO Lei Jun 역시 이 프로젝트를 위해 두둑한 주머니를 마련해 두었다(“We have a deep pocket for this project.”)며 과감한 투자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상황에서, 과연 Xiaomi의 투자가 기대한 바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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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3년간 1,000억 달러 투자, 1위 굳히기 나선 TSMC

3주 연속 반도체 난 이야기가 이제는 지겹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이번주에도 반도체 동향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겠는데요. TSMC가 생산확대를 위해 향후 3년간 1,0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TSMC는 올해 초 2021년 Capex를 250~280억 달러로 전년대비 약 50% 가까이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었는데, 이번 발표를 통해 앞으로 3년간 매 년 이를 능가하는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셈입니다. 


2021년도 Capex에 대해서도 애널리스트들이 “괴물같은 수치(monster number)”라고 평가했었음을 생각하면 실로 입이 떡 벌어지는 금액이 아닐 수 없겠는데요. TSMC와 어드밴스 칩 제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 역시 2030년까지 약 1,16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미국 공장 신규 건설을 위해 지방 정부와 협상을 진행하는 등, 생산능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이번 투자로 TSMC가 다시 격차를 벌리고 나서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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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 2,500억 달러 기업가치로 건재함 과시한 ByteDance


미디어 영역에서는 Instagram, Snapchat 등 미국 소셜 자이언트들의 TikTok 카피캣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TikTok의 운영사 ByteDance가 프라이빗 시장에서 2,500억 달러가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전한 Bloomberg에 의하면, ByteDance 주식은 한 달 전까지 프라이빗 시장에서 약 2,000억 달러 기업가치에 거래되어 왔는데요. Bloomberg는 최근 투자자들이 ByteDance 비즈니스에 대한 낙관을 되찾는 한편, 창업자 Zhang Yiming가 IPO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의 중심에 섰던 TikTok

출처: TikTok


투자자들의 이같은 낙관에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TikTok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압박이 다소 완화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안 우려를 이유로 ByteDance에 TikTok 미국 사업부를 매각할 것을 요구해 온 트럼프 행정부와는 달리, 바이든 행정부는 TikTok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지 조치 관련 소송 절차를 중지시키며 상황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인데요. 포화 상황에 다다른 중국 시장과 달리, 여전히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TikTok은 ByteDance의 미래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핵심적인 요인으로, ByteDance가 TikTok 비즈니스를 매각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며 ByteDance의 기업가치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단, ByteDance를 둘러싼 불안전성은 여전히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비단 미국에서 뿐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도 ByteDance에 대한 규제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아리포트에서도 지난해 말,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중국 내 Top 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자 규제 입안 및 반독점 조사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지난달 시진핑 주석이 직접 막대한 데이터 및 시장 장악력을 가진 소위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에 나서겠다고 경고하는 등, 중국에서도 대대적인 빅테크 규제 바람이 일 것으로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산넘어 산인 상황에 직면한 ByteDance가 지금같은 기업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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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 - '번쩍배달' 보다 빠른 Gorillas 2억 9천만 달러 투자 유치

이번주 커머스 영역에서는 식료품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소식이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먼저 설립된 지 1년도 안 된 독일 기업인 Gorillas는 식료품을 주문한 지 10분 안에 배송해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통해 2억 9천만 달러를 유치했습니다. 10분 안에 배송을 해준다는 컨셉은 국내에서 배달의 민족이 제공 중인 '번쩍배달' 보다도 빠른 느낌인데요. 



Gorillas의 경우 10분 배송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다크 스토어'라는 모델을 적용 중이며, 최근 이러한 다크 스토어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자들 간의 경쟁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푸드 딜리버리 자이언트인 중국의 Meituan이 시장의 전망치를 능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소식과, 또 다른 중국 기업인 Nice Tuan이 커뮤니티 식료품 구매(community grocery buying)에 주력하면서 7억 5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것 역시 흥미롭습니다.  

물론 식료품 관련해서 장밋빛 소식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Amazon이 투자한 영국의 푸드 딜리버리 업체 Deliveroo의 경우 많은 관심 속에 IPO를 진행했지만, 런던 증시에 상장한 첫날부터 주가가 급락하며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그 밖에도 NFT 작품 마켓플레이스인 SuperRare가 900만 달러를 유치하거나, CryptoKitties로 유명한 Dapper Labs가 NBA 선수들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거래할 수 있는 NBA Top Shot을 통해 3억 5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한 소식 등도 전해드렸습니다. NFT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더더욱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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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테크 - Softbank 투자 업체들의 엑싯 러쉬 


부동산 영역에서 Softbank 포트폴리오 업체들의 exit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습니다. 이 중 부동산 중개 플랫폼 Compass의 경우, Deliveroo가 상장 첫 날 런던 증시에서 고전하는 등, 고성장 테크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약화되었다는 신호가 감지되며 IPO가 연기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2일 예정대로 상장을 강행하였는데요. 최초 예상했던 가격 레인지인 23~26 달러 대비 대폭 낮춰진 18 달러로 공모가가 책정되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거래 첫 날 12% 가량 상승한 20.15 달러로 장을 마치며 투자사인 SoftBank에는 승리를 안겨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Compass에 10억 달러를 투자한 SoftBank의 경우, 이번 IPO를 통해 15억 달러 가량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PAC으로 다시 한 번 상장 나서는 WeWork

출처: WeWork


한편 Softbank의 대표적인 부동산 포트폴리오 업체이자, Softbank의 가장 큰 골칫거리이기도 했던 WeWork는 26일 SPAC 상장을 위한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WeWork가 인정받게 된 기업가치 90억 달러는 물론 2019년 SoftBank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당시 인정받았던 470억 달러 대비해서는 대폭 하락한 금액이지만, Softbank가 지난해 10월 96억 달러 규모 구제 파이낸싱 패키지(rescue financing package)를 지원하며 평가한 기업가치인 80억 달러 대비해서는 소폭 상승한 금액입니다. Softbank는 WeWork에 총 185억 달러를 투자하여 지분 약 80%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올해 초 실적을 공개하며 "지금으로부터 단 1년 전까지만해도 Vision Fund는 썩은 달걀만을 낳았"지만, 일 년이 경과한 지금 "대부분의 달걀이 황금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는 소회를 밝힌 바 있는 손정의 회장이 이번에도 썩은 달걀로부터 황금을 회수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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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세계 최대 투자은행 및 결제 업체들의 암호화폐 서비스 지원 

지난 주에도 전해드린 바와 같이,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소식이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투자 은행 및 결제 업체들을 포함해 다수 금융 업체들이 비트코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한다는 소식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최대 결제 업체인 Visa가 스테이블 코인 'USD Coin'을 통한 카드 결제 거래를 지원한다고 발표하며, 처음으로 암호화폐 지원 서비스를 개시했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 화폐로, USD Coin 하나는 USD 하나의 가치와 같다고 합니다. Visa는 현재 Crypto.com과 제휴하여 USD Coin을 통한 거래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에 있으며, 향후 파트너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결제 업체인 Paypal 역시 암호화폐 기반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는데요. Paypal의 디지털 월렛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은 암호화폐를 일반 화폐로 전환하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수 개월 내로 2,900만 명의 머천트들이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Paypal은 지난 해 10월에 자체 암호화폐 서비스를 출시하며 유저들이 자사 플랫폼 내에서 암호화폐를 거래 및 보유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번 출시를 통해 암호화폐로 상품 결제까지 가능하게 된 것으로 암호화폐 서비스 상용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외에도 세계 최대 투자 은행인 Goldman Sachs가 부유층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을 출시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으며, Fidelity Managements는 비트코인 ETF 출시 준비 중으로, 해당 펀드 관련 예비 등록을 위해 SEC에 S-1 서류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한편, SEC가 시장이 아직 준비되어있지 않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펀드가 승인될 지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와같이 금융 관련 업체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움직임이 다수 목격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통화 수용이 점차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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