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투자 브리핑] 3월 4주차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유치 동향

3월 4주차에 로아리포트를 통해 전해드린 주요 스타트업 투자 유치 소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투자금액 높은순, ★ 표시는 메가라운드 투자)



'Next Roblox'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유니콘 RecRoom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beyond)을 뜻하는 'Meta'와 우주 혹은 세계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된 가상세계를 일컫습니다. CB Insight는 '2021년 주목해야 할 Top 12 트렌드'로 메타버스를 손꼽기도 했는데요. 메타버스 업체 Roblox, Fortnite, Minecraft는 팬데믹 이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으며, Facebook이 지난해 10월에 공개한 VR 헤드셋 Oculus Quest 2이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관련 카테고리의 매출이 156% 상승한 것도 이러한 트렌드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메타버스 영역에서 RecRoom라는 신생 유니콘이 탄생한 것이 주목되는 데요. RecRoom는 가상환경에서 게임을 구축하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Roblox와 유사한 게임 앱으로,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12억 5,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13~16세의 십대층이 핵심 유저로, 팬데믹 이전부터 천천히 인지도를 얻고 있었지만, 지난해 락다운이 장기화됨에 따라 이러한 성장에 가속 패달을 밟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RecRoom의 유저(lifetime user)는 1,5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2019년 대비 6배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성장률을 기반으로, Rec Room은 수 년내에 IPO를 추진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Rec Room보다 더 어린 연령대(13세 이하)를 핵심 유저로 두고 있는 메타버스의 대명사 Roblox의 경우, 시가총액이 상장과 동시에 38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성공적인 직상장 케이스로 언급되는데요. 투자자들이 이러한 성공 사례를 재현할 수 있는 'Next Roblox'를 모색하기 시작함에 따라, Rec Room가 이번 펀딩 라운드에서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Rec Room과 Roblox 모두 아직 흑자를 실현하고 있지는 못하나, 분명한 성장 궤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과연 이러한 트렌드가 팬데믹으로 인한 일시적인 추세인지, 혹은 뉴노멀로 자리하게 될지는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것 같습니다.



큐커머스(Q-commerce, Quick commerce)에 베팅하는 VC


큐커머스(Q-commerce)는 도심 소비자들에게 30분 이내로 주문한 상품을 배송하는 퀵 커머스(Quick commerce)를 의미하는 용어인데요. 스페인의 온디맨드 딜리버리 업체인 Glovo의 CEO인 Oscar Pierre가 전통적인 방식의 쇼핑, 그리고 이커머스에 이어, 30분이면 집으로 배달이 되는 빠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3세대 커머스인 “큐커머스의 시대”에 도래했다고 전하며, 해당 용어를 사용한 것입니다.


이번엔 미국의 생필품 딜리버리 업체로 온라인 편의점이나 온라인 약국으로도 알려진, goPuff가 1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Series G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며 89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6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으로 크게 성장한 것이며, D1 Capital Partners, Fidelity Management and Research Company, Baillie Gifford, Eldridge, Reinvent Capital, Luxor Capital, SoftBank Vision Fund 1 등 유명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2013년에 설립된 goPuff는 처방전 없이 살수 있는(over-the-counter) 의약품, 유아식, 주류 등 주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품목들을 30분 이내로 배달해주는 연중무휴 딜리버리 스타트업입니다. 현재 미국 650개 이상 도시에서 이들 제품들을 30분 안에 배달해주며 1.95달러의 고정된 배달 수수료를 청구하고 있습니다goPuff 측은 자사의 핵심 경쟁력은 수직통합된 접근방식(vertically integrated approach)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goPuff는 제조사로부터 직접 제품을 구매하고, 250개 이상의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icro-fulfillment centers)”와 배달원 네트워크를 통해 이들 제품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몇일 뒤에 투자 소식을 전한 베를린의 Gorillas 역시, 식료품 및 기타 가정용품을 주문하면, 평균 10분 안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10분 배송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다크 스토어(dark store) 모델을 적용하여, 독일, 영국 및 네덜란드에 걸쳐 현재 총 40개의 자체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배송 당 2달러 이상을 지불하게되며, 2,000개 이상의 필수 품목을 리테일가로 주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들 모델은 큐커머스를 위해 대부분 도심 내 미니 창고를 의미하는 다크 스토어 또는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내세우고 있는데, 이들이 어떠한 성장을 보이게 될지, 소매유통 및 부동산 산업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