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투자 브리핑] 3월 5주차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유치 동향

어느덧 2021년 1분기도 성큼 지나가버린 가운데, 3월 마지막주이자 4월의 첫 주이기도 했던 이번주에도 많은 수의 투자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번주에도 NB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NBA 하이라이트 등의 디지털 영상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Dapper Labs가 NTF 업체 중에서는 최대 규모인 3억 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로아리포트에서 특히 주목해 볼 만한 투자 사례 몇 가지를 꼽아보았습니다. 


(투자금액 높은순, ★ 표시는 메가라운드 투자)



자율주행 스타트업 멸종 시대, 홀로 독자행보 이어가는 Nuro


예상보다 늦어지는 자율주행 상용화로 한때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의 자생적인 생존이 갈수록 어려워지며, 일각에서는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이 "멸종 위기종(endangered species)"이 되어간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이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에 매진해 온 것과 달리, 사람이 아닌 상품을 운반하는 저속 전기 자율 주행 차량을 설계하는 데 집중해 Nuro의 경우, 지난해 11월 발표된 Series C 라운드의 extension으로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독자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Nuro의 배송용 자율주행차 

출처: Nuro


이번 라운드의 투자자인 Woven Capital의 경우 Toyota 산하 자회사 Woven Planet의 투자 부서로, 지난해 9월 잠재적 파트너십 혹은 인수를 염두에 두고 성장 단계의 기술회사에 투자하기 위한 8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펀드를 신설한 바 있었는데요. 이번 투자 라운드는 해당 펀드의 첫 번째 투자로, Woven Capital 측은 지금까지 승용 차량(passenger vehicles) 영역에 주로 집중해 온 만큼, 상품 배송에 초집중(laser-focused) 해 온 Nuro와의 협력을 통해 많은 배움의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Nuro의 글로벌 확장에 협력할 수도 있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미 Walmart, Krogers, CVS 등의 리테일 체인 및 Domino’s 등의 식품 체인과 파트너십을 맺고, 배송 파일럿을 진행하고 있는 Nuro의 배송전용 자율주행차 R2의 경우, 시속 25 마일(약 40km) 이하의 저속으로 운행되는데다, 승객이 탑승하지 않고 오로지 식품 및 식료품 등의 사물을 운송하는데만 사용된다는 점에서 규제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게 작용한다는 이점을 가지는데요. 세이프티 드라이버의 존재로 인해 인해 생각보다 수익성을 내가기 쉽지 않은 로보택시에 비해, 니즈와 비용절감효과가 확실하다는 점 역시 이점으로,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이동수요는 급감하고 배송 수요는 급증한 점이 Nuro에 있어서는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디어 업계 핫 트렌드, 크리에이터 지원 플랫폼들의 몸값 급상승


Cameo의 투자 유치 소식 역시 눈여겨 볼 만합니다. Cameo는 셀러브리티 및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팬들에게 개인화된 영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앱으로, 팬데믹으로 인해 이동이 제한된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들에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지난해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유니콘의 지위를 인정받게 되었는데요. Cameo의 이같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크리에이터들의 수익화 및 팬 인게이지먼트 강화를 위한 솔루션들이 각광받고 있는 트렌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Substack이나 UnitedMasters에 대한 투자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데요. Substack의 경우 작가들이 유료 이메일 뉴스레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250,000명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위 10명의 퍼블리셔들은 각각 연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Substack을 통해 창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UnitedMasters의 경우, 대형 레이블을 통하지 않고도 뮤지션들이 Apple Music 및 Spotify 등 메이저 스트리밍 플랫폼에 자신의 음악을 직접 출시 및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좀처럼 VC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지 않는 Apple이 리드 투자자로 참여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Clubhouse의 대표 투자자인 Andreessen Horowitz 역시, 두 업체에 대한 투자 라운드 모두에 참여하였습니다. 


Substack의 유료 뉴스레터 플랫폼 

출처: Substack


그 외에도 지난해 9월 1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창작자 후원 플랫폼 Patreon이 연내로 IPO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크리에이터 지원을 위한 플랫폼들이 빠르게 몸값을 불려가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는 팬데믹으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급증하고, 콘텐츠 플랫폼간 크리에이터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며 이같은 크리에이터 지원 툴들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데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유료 기능 도입에 소극적이었던 Twitter가 유저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유료로 구독하여 유료 가입자 전용 혜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인 Super Follow를 런칭하는 등, 크리에이터 지원 툴을 직접 제공하려는 플랫폼 간 경쟁 역시 가열되며 크리에이터 지원이 미디어 업계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