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이슈 브리핑] 키워드로 살펴보는 월간 트렌드 Top 8 (下)

모빌리티 - 오토메이커들의 "배터리 내재화(자체 생산)" 선언 & 신생 배터리 기업과 제휴 발표

올들어 GM, Ford, Geely 등 다수 오토메이커들이 내연기관차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2030~2040년을 타겟으로한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 비전을 적극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기차의 핵심이자 생산 비용의 다수를 차지하는 "배터리 확보"인데, 내재화를 선언한 오토메이커와 배터리 업체 간 배터리 공급을 둘러싼 관계에 변화가 나타나 주목됩니다.


먼저 배터리 자체 생산을 선언해 주목받은 Volkswagen은, Power Day 행사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 내에 연간 40 기가와트시(GWh) 상당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가팩토리 6곳을 건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공장의 총 생산량을 합치면 총 240 기가와트시로 Volkswagen의 ID.3 차량 총 400만 대를 생산 할 수 있는 수준이며, 6곳 중 한 곳인 독일 Salzgitter 지역의 공장을 함께 건설하게 될 파트너가 바로 Northvolt 라고 밝혔습니다. (Northvolt는 Tesla 임원 출신 Peter Carlsson이 공동 설립한 배터리 업체로, 유럽 사업자들이 CATL과 LG 화학 등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아시아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있습니다.)


Volkswagen Power Day

출처:  YouTube 영상 캡쳐 


다음으로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명확히 하고 있는 General Motors가 리튬이온 배터리 내의 에너지 밀도 향상에 주력해 온 MIT 스핀아웃 기업 SolidEnergy Systems와 계약을 체결해, 향후 기술 비용을 60%까지 절감시켜 줄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협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외, 중국의 Geely가 중국 동부도시인 간저우(Ganzhou) 시에 연간 42 기가와트시(GWh)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데에 300억 위안(약 46.1억 달러)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간저우(Ganzhou)는 중국의 주요 리튬 생산 허브 중 한 곳으로, 중국의 주요 리튬 생산업체인 Jiangxi Ganfeng Lithium의 생산기지가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배터리 영역까지 진출하는 오토메이커들의 움직임이 강화됨에 따라, Panasonic의 회장인 Kazuhiro Tsuga(가즈히로 츠가)는 Tesla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Tesla 차량에만 단독으로 사용되는 배터리 외에, 다른 오토메이커가 사용하기 쉬운 배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배터리를 둘러싼 경쟁 역학의 변화를 보여주는 발언이라 더욱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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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 여행 업계의 회복과 함께 '야놀자' 역시 날개를 펼치나


지난달 커머스 분야에서 가장 중요했던 이벤트는 Airbnb의 4분기 실적이 보도된 것과 함께, 국내 여행 업계의 대표적 유니콘인 야놀자 역시 4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로 나스닥 증시 상장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먼저 Airbnb의 경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상장 당시 주가가 165% 증가하고 시가 총액이 1천억 달러를 돌파하며 기존 여행 업계의 전통 사업자인 Expedia나 Booking.com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에서도 Airbnb의 실적에는 관심이 모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과를 놓고보면 코로나 사태 이전이었던 2019년 4분기 매출과 비교해서는 22%나 감소한 수준인 8억 5,9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 수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특히 Expedia나 Booking.com이 보여준 매출 감소율에 비해서는 훨씬 선방한 수준이기도 합니다. 

해외 여행 산업 주요 Player 2019-2020 매출 변화


출처: 로아 인텔리전스, 각 기업 10-K



올해 전망과 관련해서 Airbnb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미국의 경우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경제가 살아나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여행 업계의 전반적인 성장이 예견되고 있습니다. 

야놀자의 경우에도 쿠팡이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길을 닦아준 효과를 톡톡히 받고 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피해 해외 증시로 발돋움하는 대표적인 국내 유니콘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인데요. 게다가 Airbnb가 코로나 판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한 것의 후광효과까지 얻게되지 않을까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로아리포트에서는 IPO를 앞두고 있는 야놀자, Airbnb와의 차이는? 이라는 아티클을 통해 야놀자가 과연 이러한 시장 기대에 부합할 수 있을지를 분석해 보기도 했습니다. 

숙박 예약 플랫폼이 양사의 공통적인 매출원이라면, 야놀자의 경우 숙박 예약 외의 다양한 영역으로 다각화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2018년부터 상품판매 수입과 도급매출, 즉 B2B 분야 매출이 급상승한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서 야놀자가 판매하는 상품이란 숙박 업소에서의 비품을 의미합니다. 2018년 국내 최대 숙박 비품 유통 기업인 한국물자조달을 인수한 것이 이 같은 급격한 매출 변화의 요인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야놀자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분석된 내용을 통해 추후 향방을 가늠해보시기 바랍니다.

'야놀자 상장' 관련 아티클 보러가기 



금융 - '블록체인'이 붙으면 돈이 된다 

3월 금융 분야에서는 암호화폐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이 3월 중순에는 6만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관련 업체들은 어느 때보다 높은 기업가치로 투자를 연이어 유치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Coinbase가 직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스타트업들도 앞다투어 투자소식을 전달해주었습니다. 블록체인 탐색기(explorer), 디지털 월렛, 거래소 등을 운영하고 있는 Blockchain.com의 경우 한 달만에 또 다시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30억 달러에서 52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혹은 송금/결제 서비스 업체뿐만 아니라, 암호화폐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 업체 및 데이터 업체들까지도 대규모 투자 라운드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 또한 주목해볼 만 합니다. '암호화폐 기반의 대출 서비스'라는 독특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BlockFi 의 경우, 3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3억 5,000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인 Lukka는 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Square, Barclays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블록체인 분석기업 Chainalysis은 2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암호화폐를 향한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열광적인 관심은 벤쳐 시장뿐만 아니라, 월가의 투자은행과 주요 핀테크 업체들의 움직임까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Morgan Stanley가 비트코인 펀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Goldman Sachs 또한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및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월가의 양대 산맥인 두 투자은행이 비트코인 상품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송금/결제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Paypal은 암호화폐로 상품 결제를 할 수 있는 암호화폐 기반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으며, Visa 또한 스테이블 코인 USD Coin을 카드결제에 지원한다고 발표하며, 암호화폐 투자 및 결제에 주요 업체들이 모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주요 테크 업체들이 암호화폐를 투자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 또한 흥미로운데요. Tesla는 미국 소비자들이 비트코인으로 Tesla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소비자들이 지불한 비트코인을 일반 화폐로 바꾸지 않고 보유하고 있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Square 또한 회사의 현금성 자산의 5% 상당을 비트코인으로 구성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Square의 CFO인 Amrita Ahuja가 기업들의 "모든 재무제표에 비트코인이 포함되어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자신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여러 업체들이 비트코인을 투자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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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케어 - 드디어 미국 전역에 서비스 제공하는 'Amazon Care'


    이번 달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Amazon이 자사의 원격의료 서비스인 Amazon Care를 외부에도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9년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Amazon Care를 런칭한 Amazon은  지난해 7월에는 Crossover Health와의 협업을 통해 Phoenix, Louisveille 등 5개의 도시에 자사 창고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20개의 건강 클리닉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임직원 대상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팬데믹에 따른 원격의료 수요 증가로 Amazon이 Amazon Care 서비스를 일반인 대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와는 다르게, Amazon Care의 외부 출시가 다소 늦춰져서 의외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Amazon Care 서비스를 미국 내 전역에 출시하고, 다른 기업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수요일부터 워싱턴에 위치한 업체들은 규모에 상관 없이 Amazon Care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올해 여름부터는 미국 50개 주에서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편, 대면 의료 서비스는 워싱턴, 볼티모어 등 몇몇 도시를 시작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 여타 기업들이 Amazon Care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와 관련해서는 회의적인 시각 또한 적지 않아 보이는데요. 지난해 12월, Business Insider는 Amazon이 Zillow Group을 포함한 일부 기업들에게 Amazon Care를 권유했다고 보도했으나, Zillow 측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Amazon측도 Amazon Care 제휴와 관련한 이렇다할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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