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트렌드 파헤치기 - 1. 친환경 트렌드의 급부상

이맘때 쯤이면 끝날줄 알았던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여전히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려운 시기가 길어지면서,  사회 경제를 통틀어 전반적인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는 움직임 또한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이 시작되었는지를 따지다보니, 환경과 지구,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 등을 중시해야 한하는 목소리도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투자라는 키워드가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을 선포한 '한국판 뉴딜', 특히 그 중에서도 그린 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그린 뉴딜'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그린 뉴딜 분야에 2025년까지 지출하겠다고 공표한 사업비만 총 73조 5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입니다. (디지털 뉴딜의 경우 58조 1천억 원)


시리즈로 진행 될 이번 심층 분석 아티클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글로벌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며, 친환경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되는 현황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특히, ESG 투자나 그린 뉴딜에서 공통적으로로 언급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탄소 중립, 지속 가능성 등의 요소를 통틀어서 '친환경 트렌드'로 칭하고자 하며, 관련 산업을 선정해 해당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 및 핵심 사업자들의 동향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친환경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


- 신재생 에너지 구매를 위한 계약 규모 증가


먼저 친환경 트렌드가 실제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를 수치로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Bloomberg에서는 BloombergNEF(BNEF)라는 전략 연구 조직을 신설하고 저탄소 경제로의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장 현황을 분석하고 있는데요. 올해 3월 출시한 BNEF에서 공개한 보고서에 담겨 있는 수치들을 인용해 보았습니다. 


먼저 친환경 에너지 측면에서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구매하기 위한 계약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APAC과 유럽 지역의 계약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각각 전년대비 2배와 3배로 증가된 규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신재생 에너지 계약 규모 (2010~2020 누적)

출처: BloombergNEF, BNEF Executive Factbook 2021. 03. 02


- 구리 가격 상승과 원유 가격 하락이 보여주는 대조에 주목


또한, 2020년 말의 구리 가격은 1월 대비 25.5% 상승한 반면, 원유 가격은 21.8% 하락하며 대조를 이룬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리와 원유의 경우 각각 디젤차(->원유)와 전기차(->구리)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원자재로, 두 산업재의 상반된 가격 변화는 화석 연료의 수요 하락과 친환경 수요의 상승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입니다.   


2020년 구리와 원유의 가격 변동 추이 

출처: BloombergNEF, BNEF Executive Factbook 2021. 03. 02


-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액 증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에도 많은 자금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에너지 전환 관련 투자액이 최초로 5,000억 달러 선을 넘어섰으며, 전기 운송과 관련된 투자가 최근 특히 급증하여 1,390억 달러 규모로 커진 상태입니다. 상대적으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 금액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설비 용량(capacity) 측면에서는 2004년 대비 13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도 합니다. 


에너지 전환 관련 투자액의 증가

출처: BloombergNEF, BNEF Executive Factbook 2021. 03. 02


- 신재생 에너지와 스토리지 기업에 대한 투자 금액 역대 최대치 기록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스토리지 기업에 집행된 투자 금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역대급 규모의 투자(약 200억 달러)가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이 28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였으며, 수소연료전지 업체인 Plug Power가 8억 4,600만 달러, 태양광 에너지 업체인 JA Solar가 7억 7,700만 달러의 거금을 조달한 것들이 포함된 액수입니다. 


신재생 에너지 및 스토리지 기업이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유치

출처: BloombergNEF, BNEF Executive Factbook 2021. 03. 02



-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채권 발행 금액 증가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채권 발행 금액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기관과 기업들이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linked bonds 등)을 통해 전년대비 29% 증가한 약 7,32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대 초에는 대부분의 지속가능채권이 지속가능성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Activity-based에 활용될 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Behavior-based 채권 발행이 증가하는 등 더욱 광범위한 영역의 기업들이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지속가능채권 발행 현황

출처: BloombergNEF, BNEF Executive Factbook 2021. 03. 02


섹터별로도 지속가능성 관련 대출이 에너지/유틸리티 분야 외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짐으로써,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위한 프로젝트가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음을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 친환경 관련 주가 상승 및 역대 최대 규모 ETF 자금 유입


친환경 트렌드의 부상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녹생성장주가지수라고 불리는 주식 인덱스인 NEX Index(WilderHill New Energy Global Innovation Index)가 2020년 535.65로 마감되면서 2007년 12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에는 ESG와 관련된 ETF로도 자금이 몰리면서 10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8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도 알려집니다. 주식형 ESG 펀드는 2020년 약 2,060억 달러의 자산 규모를 기록했으며 ESG/재생가능채권은 총 250억 달러의 자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 지속가능성 사모펀드로의 자금 유입 급증 및 신규 펀드 결성 증가


지속가능성을 내세우는 사모펀드로도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RBC Capital Markets에 의하면 2020년 12월 기준으로 지속가능성 사모펀드(Morningstar에서 트랙킹하는 사모펀드 데이터 중 지속가능성 관련 투자를 명백하고 강하게 강조하고 있는 펀드)의 총 운용자산(AUM) 규모가 7,110억 달러로 2020년 초와 비교할 때 70%나 증가한 수치로 집계되었습니다. 


지속가능성 사모펀드의 총 운용자산 규모

출처: RBC Capital Markets, The ESG Scoop: Expecting 2021 To Be Another Strong Year For Sustainable Equity Fund Flows 2021. 01. 13


지속가능성 펀드는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으며, 2020년에는 그 숫자 측면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새롭게 런칭된 지속가능성 펀드의 절반은 임팩트&테마 펀드이며, 이들 중 상당수가 환경 관련 테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이러한 추이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RBC Capital Markets, The ESG Scoop: Expecting 2021 To Be Another Strong Year For Sustainable Equity Fund Flows 2021. 01. 13


이와 유사하게 HSBC의 자료에서도 2020년 기준으로 ESG나 SRI(사회책임투자)를 표방하는 사모펀드들의 총 운용자산 대비 자금 유입 비율이 38.5%를 기록하면서, 전체 사모펀드의 자금 유입 비율인 1.3% 대비 매우 활발한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SG/SRI 사모펀드 자금 유입 추이

출처: HSBC Research, European Equity Strategy : ESG – bubble or supercycle?


친환경 관련 주요 산업 영역


친환경을 둘러싸고 중요한 요소들을 BloombergNEF에서는 다음과  같이 구조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산업 영역 측면으로 재해석 해보자면 크게 4가지로 구분해서 (1. Clean Power=Energy, 2. Advanced Transport=Auto/Transport, 3. Buildings & Industry=Industry/Building, 4. Agriculture/Land=Food/Agriculture) 살펴보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친환경 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주요 요소

출처: BloombergNEF, BNEF Executive Factbook 2021. 03. 02



1. Energy

태양열,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저장에 대한 부분에너지 분산 활용 등 전력 시스템과 네트워크의 전환 등


2. Auto/Transport

전기 수송을 비롯한 모빌리티 서비스, 커넥티드카를 비롯한 자율주행 차량, 차세대 비행체, 차세대 물류 등


3. Industry/Building

저탄소 냉난방, 그린 제조, 순환 경제, 바이오 플라스틱, 에너지 효율 등


4. Food/Agriculture

바이오 기술, 수자원 관리, 대체 육류, 음식 쓰레기 관리, 농업 기술



친환경 트렌드는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비즈니스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금의 이동 측면에서 이러한 근거를 제시해 드렸다면, 다음편 부터는 각 산업 영역에서 하이라이트 된 부분을 중심으로 핵심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사안들을 순차적으로 파악하여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친환경 트렌드 파헤치기 시리즈에 주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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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잘못이 시작되었는지를 따지다보니, 환경과 지구,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 등을 중시해야 한하는 목소리도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투자라는 키워드가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을 선포한 '한국판 뉴딜', 특히 그 중에서도 그린 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그린 뉴딜'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그린 뉴딜 분야에 2025년까지 지출하겠다고 공표한 사업비만 총 73조 5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입니다. (디지털 뉴딜의 경우 58조 1천억 원)


시리즈로 진행 될 이번 심층 분석 아티클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글로벌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며, 친환경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되는 현황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특히, ESG 투자나 그린 뉴딜에서 공통적으로로 언급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탄소 중립, 지속 가능성 등의 요소를 통틀어서 '친환경 트렌드'로 칭하고자 하며, 관련 산업을 선정해 해당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 및 핵심 사업자들의 동향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친환경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


- 신재생 에너지 구매를 위한 계약 규모 증가


먼저 친환경 트렌드가 실제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를 수치로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Bloomberg에서는 BloombergNEF(BNEF)라는 전략 연구 조직을 신설하고 저탄소 경제로의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장 현황을 분석하고 있는데요. 올해 3월 출시한 BNEF에서 공개한 보고서에 담겨 있는 수치들을 인용해 보았습니다. 


먼저 친환경 에너지 측면에서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구매하기 위한 계약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APAC과 유럽 지역의 계약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각각 전년대비 2배와 3배로 증가된 규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신재생 에너지 계약 규모 (2010~2020 누적)

출처: BloombergNEF, BNEF Executive Factbook 2021. 03. 02


- 구리 가격 상승과 원유 가격 하락이 보여주는 대조에 주목


또한, 2020년 말의 구리 가격은 1월 대비 25.5% 상승한 반면, 원유 가격은 21.8% 하락하며 대조를 이룬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리와 원유의 경우 각각 디젤차(->원유)와 전기차(->구리)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원자재로, 두 산업재의 상반된 가격 변화는 화석 연료의 수요 하락과 친환경 수요의 상승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입니다.   


2020년 구리와 원유의 가격 변동 추이 

출처: BloombergNEF, BNEF Executive Factbook 2021. 03. 02


-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액 증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에도 많은 자금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에너지 전환 관련 투자액이 최초로 5,000억 달러 선을 넘어섰으며, 전기 운송과 관련된 투자가 최근 특히 급증하여 1,390억 달러 규모로 커진 상태입니다. 상대적으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 금액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설비 용량(capacity) 측면에서는 2004년 대비 13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도 합니다. 


에너지 전환 관련 투자액의 증가

출처: BloombergNEF, BNEF Executive Factbook 2021. 03. 02


- 신재생 에너지와 스토리지 기업에 대한 투자 금액 역대 최대치 기록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스토리지 기업에 집행된 투자 금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역대급 규모의 투자(약 200억 달러)가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이 28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였으며, 수소연료전지 업체인 Plug Power가 8억 4,600만 달러, 태양광 에너지 업체인 JA Solar가 7억 7,700만 달러의 거금을 조달한 것들이 포함된 액수입니다. 


신재생 에너지 및 스토리지 기업이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유치

출처: BloombergNEF, BNEF Executive Factbook 2021. 03. 02



-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채권 발행 금액 증가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채권 발행 금액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기관과 기업들이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linked bonds 등)을 통해 전년대비 29% 증가한 약 7,32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대 초에는 대부분의 지속가능채권이 지속가능성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Activity-based에 활용될 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Behavior-based 채권 발행이 증가하는 등 더욱 광범위한 영역의 기업들이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지속가능채권 발행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