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슈퍼앱 Grab, 396억 달러 기업가치로 SPAC 합병 상장


동남아시아의 대표 스타트업 Grab이 Altimeter Growth Corp와의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상장합니다. 


Grab은 "GRAB"이라는 심볼로 나스닥에 상장하고, 이 과정에서 396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4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해당 기업가치는 2019년 펀딩라운드에서 인정받았던 금액(15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Grab이 한동안 주춤한 듯 했던 SPAC 합병 상장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 합니다. SPAC 합병을 위한 새로운 자본들의 원천이 고갈되는 양상을 보이고, SEC측이 SPAC 거래를 더욱 면밀히 감독하기 시작하자, 미국 은행업계와 기타 관계자들은 시장이 과열되었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요. 그럼에도, Grab이 미국 본토기업이 아닌 외국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TechCrunch는 SPAC을 통한 합병 상장이 더욱 수월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Grab은 2012년 동남아시아의 승차공유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후 사업을 다각화하며 푸드 딜리버리, 디지털 월렛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하고 있는 슈퍼앱 서비스에 가까워졌습니다. 8개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총 2억 1,400만번 이상 다운로드 되었으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팬데믹으로 딜리버리 수요가 폭증하자, Grab의 승차호출 드라이버들이 푸드 딜리버리를 하기 시작하는 등 코로나 19라는 악재에 탄력적으로 대응했다는 것입니다. WSJ은 이러한 유연성이 다른 선진국 기업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것으로, Grab은 팬데믹으로 인해 오히려 딜리버리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총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alue)은 12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보다 좋은 실적일 뿐만 아니라, 2018년과 비교해서는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편, Grab은 연간 4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 2023년에는 4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순손실은 EBITDA 기준으로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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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SJ, TechCrunch, FT

이미지 출처: Gr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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