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이슈 브리핑] 4월 3주차 영역별 핫 이슈 짚어보기

IT - 신제품 뿐 아니라 화제 또한 Loaded 했던 Apple의 Spring Loaded 이벤트 


20일 원격으로 열린 Apple의 2021년 첫 하드웨어 이벤트 Spring Loaded를 통해, 퍼플색상 iPhone 12, M1을 탑재한 iMac 및 iPad Pro 등 새로운 제품들의 출시 소식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그 중에서도 여러모로 가장 크게 눈여겨 볼 만한 건 오랫동안 출시 소문만 무성했던 AirTag였습니다. 


Apple의 Spring Loaded 이벤트 

출처: YouTube 


Apple의 ARKit과 U1칩을 기반으로 정밀 트래킹을 제공하는 AirTag가 향후 Apple의 AR 야망을 위한 밑크림의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고, 소지품에 부착해 사용하는 제품임에도 Apple 답게 부착용 스트랩과 키링을 별도로 판매한다는 점에 대한 놀라움도 있었지만, iPhone과의 페어링을 통해 이용 가능한 분실방지트래커를 제공해 온 Tile이 Apple의 경쟁제품 출시에 대해 반독점 혐의를 제공한 상태라는 점에서 해당 제품 출시가 Apple에 대한 반독점 여론에 미친 영향에도 이목이 쏠렸습니다. 실제 바로 다음날 열린 미 상원 반독점 청문회에서도 이 점이 중요한 쟁점 중 하나로 거론되었습니다. 


AirTag를 iOS 14.5 이상 버전에서부터 이용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공식 런칭 시점이 공개된 iOS 14.5 관련해서도 반독점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개인정보 수집 장식을 기존의 Opt-out 방식에서 수집을 위해 명시적인 동의가 먼저 이루어져야하는 Opt-in 방식으로 바꾸는 새로운 프라이버시 정책이 처음 발효되는 iOS 14.5와 관련해, 개인정보기반 타겟 광고를 주 수익원으로 하는 각종 앱 사업자들의 불만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같은 정책 변경으로 인해 직격타를 받게 될 Facebook의 경우, Apple과 드러내놓고 각을 세우는 중으로, 올해 초 Apple 대상의 반독점 소송을 준비중이라는 설이 있기도 했는데, 최근 Bloomberg가 Apple이 iMessage에 Facebook을 겨냥한 소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상태라 이와 관련해서도 논란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Financial Times 역시 최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Apple이 광고 비즈니스를 확대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 경우 Apple이 자사 신사업을 위해 iOS 지배력을 악용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IT 영역 동향 모아보기



미디어 - Video First 아닌 Audio First? 오디오에 빅배팅하는 Facebook 


한편, Spring Loaded에서 공개된 또다른 신제품 중 하나인 Apple Podcasts Subscriptions의 경우, 역시 Apple과 반독점 분쟁 중인 Spotify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팟캐스트 시장 및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Spotify와 정면 경쟁 중인 Apple은 자사 Apple Music이 Spotify보다 2배의 로열티를 지급한다고 밝히는 등,  그동안 아티스트들로부터 로열티 문제로 비판받아온 Spotify의 악명을 이용해 Apple을 고율의 수수료를 착취하는 독점기업으로 매도하려는 Spotify에 응전하려는 모습인데요. 이 역시 다음달 첫 공판을 앞둔 Apple과 Epic Games의 갈등 만큼이나 흥미로운 갈등이 될 듯합니다.  

이같은 오디오 콘텐츠 시장을 노리는 건 비단 Apple과 Spotify 뿐만은 아닌데요. Clubhouse가 지난주 일요일 기업가치 40억 달러에 Series C 라운드 투자 유치를 마쳤다고 발표한 데 이어 Facebook이 19일 Clubhouse과 유사한 음성 채팅룸 서비스인 Live Audio Rooms와 오디오 숏클립을 공유할 수 있는 음성버전 Reels 서비스라 할 수 있는 Soundbites 등 신규 오디오 서비스들을 대거 발표하는 등, 오디오 콘텐츠 영역의 열기가 날로 더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Facebook Live Audio Rooms

출처: Facebook 


한때 Video First 전략을 주창했했던 Facebook의 CEO Mark Zuckerberg는 이같은 신규 서비스들을 공개하며 "오디오가 1순위 매체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이같은 서비스 출시를 추진했다면서 자신은 멀티테스킹이 가능하고 미묘한 뉘앙스까지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동영상이나 이미지보다 오디오를 더 선호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 Facebook은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Spotify 플레이이어를 Facebook 내에서 네이티브하게 이용가능하도록 하고, 피드에 팟캐스트 맞춤 추천 기능을 제공하는 등의 기능 강화 역시 함께 발표한 상태입니다. 


단, Clubhouse 류의 채팅룸 기반 라이브 오디오 콘텐츠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Clubhouse에 대한  높은 수요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교류가 제한된 상황에서 사람간의 대화에 갈증 Clubhouse 등의 서비스를 통해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이들 서비스들의 인기 급부상에 상당부분 기여한 만큼,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이같은 인기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Facebook의 경우, TikTok이 부상하자 YouTube 경쟁서비스로 내세웠던 롱폼동영상 서비스 IGTV를 버리고 Reels를 새로운 중점 서비스로 푸시하는 등, 트렌드에 따라 방향성을 급선회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인 바 있어 오디오가 Facebook의 새로운 미래일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미디어 영역 동향 모아보기



모빌리티 - 자율주행 기술 + 상용 화물 항공기의 만남

이커머스 배송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로컬 항공화물 운송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 역시 높지만, 조종사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자율 비행 스타트업인 Xwing이 Post-money 기준 약 4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약 4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소식이 주목됩니다. Xwing은 지상에 기반을 둔 컨트롤러(ground-based controllers)를 사용해 비행기나 조종사의 가동 시간을 줄임으로써 이러한 조종사 부족 이슈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Xwing의 완전 자율 기반 게이트 투 게이트 시연(fully autonomous gate-to-gate demonstration)

출처: Xwing YouTube


Xwing은 특히 2021년 2월 상용화물 항공기에 대해 세계 최초로 완전 자율 기반 게이트 투 게이트 시연(fully autonomous gate-to-gate demonstration)을 완료했는데요. Xwing의 미션 컨트롤 센터에서 원격으로 감독하는, AutoFlight라고 불리는 기술을 통해, '게이트 출발-이동-이륙-착륙-게이트 도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율주행으로 구현했다고 합니다. Xwing은 처음부터 자율 항공기를 만드는 대신, 세스나 208 캐러밴(Cessna 208 Caravan) 등 기존 경비행기가 자율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스택을 통해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항공 택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유치 또는 SPAC 상장 소식이 활발했는데,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 화물 항공기에 접목한 이번 사례도 주목됩니다. 


모빌리티 영역 동향 모아보기




커머스 - 미용실까지 오픈하며 오프라인에 진심 보이는 Amazon

이번주 커머스 영역에서는 Amazon이 오프라인 리테일에 적용하는 기술과 관련하여 발표한 내용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먼저 영국 런던에 Amazon Salon이라는 헤어샵을 오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Amazon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리테일 기술을 테스트하는 전초기지로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염색을 하기 전 가상으로 머리 색을 바꿔볼 수 있는 AR 기술이나, 선반에 있는 헤어 제품을 가리키면 디스플레이에 제품에 대한 정보가 표시되는 등의 기능이 구현됩니다. 

그 동안 편의점이나, 식료품 매장을 비롯한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에 무인 결제 시스템이나 스마트 카트, 생체 인식 시스템을 적용해 온 것에 이어 매장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하지만 Amazon이 헤어샵 자체에 관심이 있다기 보다는, 기술을 테스트하고 고객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목적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편, Amazon은 손바닥을 스캔하면 결제가 되는 'Amazon One' 기술을 Whole Foods Market 매장으로 확장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Amazon은 이처럼 Amazon Go 매장의 Just Walk Out 기술을 시작으로, Amazon Fresh 식료품 매장에서의 스마트 쇼핑 카트인 Amazon Dash Cart, 그리고 Amazon One에 이르는 다양한 오프라인 쇼핑 관련 지원 기술을 선보이며 오프라인에 대한 비전을 점차 구체화 해 가고 있습니다.


커머스 영역 동향 모아보기




금융 - 백서 공개 2년만에 드디어 파일럿 개시되는 Facebook 암호화폐 


금융 영역에서는 2019년 Libra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였던 Facebook 자체 암호화폐 프로젝트 Diem이, 미국 달러와 1대1로 환산되는 하나의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파일럿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최초 공개 당시 Facebook은 Libra 토큰을 출시해 미국 달러, 유로와 같은 국가 통화 바스켓과 연동된 세계 통화 (Universal currency)로 구축할 비전을 제시했지지만, 전세계 각국 정부로부터  중앙은행 중심 화폐 체계 및 통화 주권 등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 파일럿이 런칭되는 스테이블코인은 이같은 비판을 반영해 대폭 수정된 뒤 2020년 4월 공개된 백서 v2.0의 내용에 입각한 것입니다. 


이때, 새로운 v2.0과 2019년 처음 공개된 v1.0의 가장 큰 차이는 Libra 코인을 각 국가별 법정 화페와 경쟁하는 주권 화폐가 아니라, 법정 화폐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새롭게 제시했다는 점인데요. v1.0에서는 다중 통화 연동의 단일 암호화폐만을 지원했던 것과 달리 v.2.0에서는 단일 통화 연동의 다양한 스테이블코인과 CBDC까지 이용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변경된 것입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편으로, 글로벌한 단일 통화가 되겠다는 기존의 비전 대신, 다양한 디지털 통화를 수용하는 결제 시스템으로 Libra를 재정의함으로써 각국의 규제를 누그러뜨릴 수 있으리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으나, 일각에서는 v2.0 백서 공개 당시 "Facebook의 Libra가 세상을 뒤바꿀 혁신자(World Changer)에서 PayPal의 아류로 전락해 버렸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었습니다. 


한편, 이같은 Facebook의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최초 공개 당시 전세계 각국의 CBDC 개발 움직임을 활성화시키는 촉매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파일럿 런칭이 이를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지에도 이목이 쏠리는데요. 연준 의장 Jerome Powell은 Facebook Libra에 대해 “일종의 기상 전화(wakeup call)”와 같았다며 디지털 화폐 발행 관련 연준의 움직임에 “불을 붙였다(really lit a fire)”고 밝힌 바 있으며, 실제로 당초 중국에 비해 CBDC에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 왔던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디지털 화폐 관련 기술에 대한 테스트를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2년 여 동안 좌충우돌을 겪어온 Facebook Diem의 히스토리에 대해서는 Facebook의 Libra, 내년 1월에 제한된 형태로 출시되나? 그 간의 주요 히스토리는?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으며, 전세계 각국의 CBDC 준비 현황에 대해서는 화폐도 디지털이 트렌드, 전세계 CBDC 준비 본격화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금융 영역 동향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