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on-MGM 인수 임박? 다시금 불붙는 스트리밍 업계 인수합병 전쟁

WSJ은 24일 Amazon이 할리우드 스튜디오 MGM를 부채 포함 약 90억 달러에 인수하고자 논의 중이며,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인수가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Bloomberg 역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르면 현지시각 25일 인수발표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도했으나, 아직까지 인수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 중입니다. 


수 년 전부터 인수합병 추진해 온 MGM 


Anchorage Capital Group 등 헷지펀드들이 소유하고 있는 MGM은 수년간 인수의 타겟으로 거론되어왔으나, 실제 거래를 성사시키는데는 계속해서 실패해 왔는데요. MGM은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해 말 LionTree LLC나 Morgan Stanley 등의 투자은행을 새롭게 고용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인수가 성사될 경우, Prime Video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 중인 Amazon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GM은 제임스 본드, 핑크팬더, 로보캅, 록키 등의 히트 프렌차이즈 뿐만 아니라 <양들의 침묵>과 같은 고전 히트작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보유 중인 MGM

출처: MGM


WSJ에 의하면, 양사의 인수 논의에 관한 보도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계기는 AT&T와 Discovery의 미디어 자산 합병 발표로, 지난주 AT&T가 WarnerMedia를 스핀아웃해 Discovery와 합작법인을 신설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많은 전문가들이 미디어 업계에 합종연횡(consolidation)의 바람이 불 것이라 예측하였습니다. 


WSJ가 인용한 전문가는 Amazon과 MGM 사이의 인수 논의는 올해 초부터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으며, 수 주 전부터 독점적 논의에 돌입하여 지난주 일요일 밤에는 MGM 이사회를 대상으로 관련 브리핑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단, WSJ는 아직 인수 사실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콘텐츠 확보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온 Amazon


90억 달러라는 인수가는 Amazon이 2017년 Whole Foods 인수를 위해 지불한 137억 달러에 이어 Amazon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금액인데요. 이와 관련해 Bloomberg는 그동안 Amazon이 스트리밍 콘텐츠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왔음을 고려하면 그다지 놀라운 금액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Amazon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자사 스트리밍 동영상 및 음악 서비스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 약 110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3월에는 10억 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스트리밍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NFL의  Thursday Night Football 독점중계권을 취득했습니다. 


Amazon은 또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TV 시리즈를 제작하기 위해 4억 6,500만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며, 제작비와는 별도로 판권 구매를 위해 2억 5,000만 달러를 지불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갈 수록 치열해지는 스트리밍 시장, "따라가려면 인수합병이라는 지름길 필요" 


단, Amazon의 이같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마냥 순항중이기만 한 것은 아닌데요. 오스카상을 수상한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등의 성공사례가 일부 있기는 하나, Netflix의 <기묘한 이야기>나 Disney+의 스타워즈 기반 시리즈 <The Mandalorian>과 같은 메가히트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Amazon의 MGM 인수가 독자적으로는 Disney+, Netflix 등과 대등하게 경쟁하기에 충분한 양과 속도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없음을 자각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Disney 역시 Disney+ 출시를 앞두고 Fox를 인수하는 등, 유사한 행보를 보인 바 있으며, 현재 Fox를 통해 인수한 콘텐츠를 미국에서는 Hulu, 해외에서는 Star 브랜드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스트리밍 오퍼링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Fox 인수를 통해 스트리밍 자산을 집중 강화했던 Disney

출처: 로아컨설팅


반면 업계 선두주자인 Netflix는 현재까지 대형 스튜디오 업체 인수 없이 자체 제작 및 라이센싱을 통한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이에 대해 Wedbush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Michael Pachter는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인수가 "Netflix가 이룬 것을 이루기 위한 지름길"이라면서 이같은 지름길을 택하지 않을 경우 "Amazon이 (Netflix)를 따라잡으려면 90년이 걸리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디어 시장 뒤흔드는 1.6조 거인 Amazon, 일각에서는 반독점 우려도 


단, 보도된 인수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중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프라이빗 시장 거래에서 약 55억 달러 가량의 기업가치로 거래된 MGM을 인수하기 위해 90억 달러를 지불하는 것은 다소 지나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반면 Forrester Inc.의 애널리스트 Sucharita Kodali는 Amazon의 시가총액이 화요일 기준 1.6조에 이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Amazon에 있어 이같은 가격차는 "아주 사소한 금액(pittance)"에 불과하다며, 인수가가 "Amazon의 기업가치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인데다, Amazon이 획득하게 될 가치, 즉 막대한 규모의 미디어 포트폴리오의 가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라 평가했습니다. 


WSJ는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Amazon의 막대한 자금규모를 고려했을 때, Amazon이 다른 업체들에게는 불가능한 방식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뒤흔들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는데요. 이는 초기 손해를 감수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자들을 압박하고 종국에는 시장을 장악하는 전략으로 소위 '아마존 당하다(Amazoned)' 신조어를 만들어낸 Amazon의 행보와도 부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MGM의 인수가 Amazon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중입니다. 지난해 Amazon이 셀러들에 대한 독점적 권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의회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콜로라도 하원의원 Ken Buck은 MGM 인수설에 대해 "우리 경제의 모든 영역을 완전히 지배하겠다는 빅테크 업체들의 다짐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사례"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스트리밍 업계에 부는 인수합병의 바람, 추가적인 합병 소식에도 주목 


일단 아직 인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만큼, 실제 양사가 계약을 성사시킬지에 대해서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지만, 만약 보도된 바 대로 양사가 인수 계약에 이를 경우 미디어 업계에 대한 파장은 상당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트리밍 업계 지각변동의 한가운데 놓이게 될 전망인 Amazon Prime Video

출처: Amazon 


로아리포트에서는 몇년 전 Disney의 Fox 인수가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에 있어 가지는 의미를 "디즈니는 자기 스스로 레몬을 만들기보다는, 레몬을 레모네이드로 만들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라는 말로 정리한 Forbes 기사를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당시 뒤늦게 레몬 씨를 뿌리고 있다가는 레모네이드 한 잔 팔아보기도 전에 겨울이 올 거라는 불안감이 미디어 업계 메가딜을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해 드린 바 있는데요. 바야흐로 레몬 세일의 계절이 본격적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미 AT&T와 Discovery의 미디어 자산 합병으로 인해 시장에서 승리하기에는 너무 작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에 인수되기에는 너무 큰 규모라는 애매한 중간지대에 놓이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ViacomCBS나 NBCUniversal 등의 업체들이 느끼는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으로, 이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오게 될 지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참조 자료 출처: WSJ 1, 2,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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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전부터 인수합병 추진해 온 MGM 


Anchorage Capital Group 등 헷지펀드들이 소유하고 있는 MGM은 수년간 인수의 타겟으로 거론되어왔으나, 실제 거래를 성사시키는데는 계속해서 실패해 왔는데요. MGM은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해 말 LionTree LLC나 Morgan Stanley 등의 투자은행을 새롭게 고용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인수가 성사될 경우, Prime Video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 중인 Amazon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MGM은 제임스 본드, 핑크팬더, 로보캅, 록키 등의 히트 프렌차이즈 뿐만 아니라 <양들의 침묵>과 같은 고전 히트작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보유 중인 MGM

출처: MGM


WSJ에 의하면, 양사의 인수 논의에 관한 보도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계기는 AT&T와 Discovery의 미디어 자산 합병 발표로, 지난주 AT&T가 WarnerMedia를 스핀아웃해 Discovery와 합작법인을 신설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많은 전문가들이 미디어 업계에 합종연횡(consolidation)의 바람이 불 것이라 예측하였습니다. 


WSJ가 인용한 전문가는 Amazon과 MGM 사이의 인수 논의는 올해 초부터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 왔으며, 수 주 전부터 독점적 논의에 돌입하여 지난주 일요일 밤에는 MGM 이사회를 대상으로 관련 브리핑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단, WSJ는 아직 인수 사실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콘텐츠 확보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온 Amazon


90억 달러라는 인수가는 Amazon이 2017년 Whole Foods 인수를 위해 지불한 137억 달러에 이어 Amazon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금액인데요. 이와 관련해 Bloomberg는 그동안 Amazon이 스트리밍 콘텐츠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왔음을 고려하면 그다지 놀라운 금액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Amazon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자사 스트리밍 동영상 및 음악 서비스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 약 110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3월에는 10억 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스트리밍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NFL의  Thursday Night Football 독점중계권을 취득했습니다. 


Amazon은 또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TV 시리즈를 제작하기 위해 4억 6,500만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며, 제작비와는 별도로 판권 구매를 위해 2억 5,000만 달러를 지불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갈 수록 치열해지는 스트리밍 시장, "따라가려면 인수합병이라는 지름길 필요" 


단, Amazon의 이같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마냥 순항중이기만 한 것은 아닌데요. 오스카상을 수상한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등의 성공사례가 일부 있기는 하나, Netflix의 <기묘한 이야기>나 Disney+의 스타워즈 기반 시리즈 <The Mandalorian>과 같은 메가히트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Amazon의 MGM 인수가 독자적으로는 Disney+, Netflix 등과 대등하게 경쟁하기에 충분한 양과 속도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없음을 자각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Disney 역시 Disney+ 출시를 앞두고 Fox를 인수하는 등, 유사한 행보를 보인 바 있으며, 현재 Fox를 통해 인수한 콘텐츠를 미국에서는 Hulu, 해외에서는 Star 브랜드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스트리밍 오퍼링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Fox 인수를 통해 스트리밍 자산을 집중 강화했던 Disney

출처: 로아컨설팅


반면 업계 선두주자인 Netflix는 현재까지 대형 스튜디오 업체 인수 없이 자체 제작 및 라이센싱을 통한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이에 대해 Wedbush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Michael Pachter는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인수가 "Netflix가 이룬 것을 이루기 위한 지름길"이라면서 이같은 지름길을 택하지 않을 경우 "Amazon이 (Netflix)를 따라잡으려면 90년이 걸리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디어 시장 뒤흔드는 1.6조 거인 Amazon, 일각에서는 반독점 우려도 


단, 보도된 인수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중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프라이빗 시장 거래에서 약 55억 달러 가량의 기업가치로 거래된 MGM을 인수하기 위해 90억 달러를 지불하는 것은 다소 지나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반면 Forrester Inc.의 애널리스트 Sucharita Kodali는 Amazon의 시가총액이 화요일 기준 1.6조에 이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Amazon에 있어 이같은 가격차는 "아주 사소한 금액(pittance)"에 불과하다며, 인수가가 "Amazon의 기업가치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인데다, Amazon이 획득하게 될 가치, 즉 막대한 규모의 미디어 포트폴리오의 가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라 평가했습니다. 


WSJ는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Amazon의 막대한 자금규모를 고려했을 때, Amazon이 다른 업체들에게는 불가능한 방식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뒤흔들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는데요. 이는 초기 손해를 감수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자들을 압박하고 종국에는 시장을 장악하는 전략으로 소위 '아마존 당하다(Amazoned)' 신조어를 만들어낸 Amazon의 행보와도 부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MGM의 인수가 Amazon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중입니다. 지난해 Amazon이 셀러들에 대한 독점적 권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의회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콜로라도 하원의원 Ken Buck은 MGM 인수설에 대해 "우리 경제의 모든 영역을 완전히 지배하겠다는 빅테크 업체들의 다짐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사례"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스트리밍 업계에 부는 인수합병의 바람, 추가적인 합병 소식에도 주목 


일단 아직 인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만큼, 실제 양사가 계약을 성사시킬지에 대해서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지만, 만약 보도된 바 대로 양사가 인수 계약에 이를 경우 미디어 업계에 대한 파장은 상당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트리밍 업계 지각변동의 한가운데 놓이게 될 전망인 Amazon Prime Video

출처: Amazon 


로아리포트에서는 몇년 전 Disney의 Fox 인수가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에 있어 가지는 의미를 "디즈니는 자기 스스로 레몬을 만들기보다는, 레몬을 레모네이드로 만들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라는 말로 정리한 Forbes 기사를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당시 뒤늦게 레몬 씨를 뿌리고 있다가는 레모네이드 한 잔 팔아보기도 전에 겨울이 올 거라는 불안감이 미디어 업계 메가딜을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해 드린 바 있는데요. 바야흐로 레몬 세일의 계절이 본격적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미 AT&T와 Discovery의 미디어 자산 합병으로 인해 시장에서 승리하기에는 너무 작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에 인수되기에는 너무 큰 규모라는 애매한 중간지대에 놓이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ViacomCBS나 NBCUniversal 등의 업체들이 느끼는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으로, 이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오게 될 지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참조 자료 출처: WSJ 1, 2,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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