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GA의 2021년 상반기 M&A 동향 분석(下) - 아마존 & 페이스북

Ⅳ. 아마존


1. 아마존의 2021년 상반기 피인수기업 리스트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2. 인수동향을 통해 살펴본 아마존의 관심영역


1) AWS - 기업고객의 클라우드 이전 지원  


아마존은 올 상반기 다양한 영역에서 M&A를 추진했는데요. AWS 관련해서는 원격근무 트렌드를 등에 업고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자산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1월 인수한 DB 베스트 테크놀로지스(DB Best Technologies)는 인수 전부터 AWS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해 온 AWS 파트너로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인수가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6월 인수한 위커(Wickr)의 경우, DNC(민주당 전국민 위원회) 해킹 사태 이후 미국 민주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진 엔드투엔드 보안 채팅 플랫폼으로 아마존은 인수후 즉시 AWS에서 위커를 제공하기 시작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미 관세국경보호청(CBP)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아마존이 합동 방어 인프라(JEDI) 프로젝트 취소 후 새롭게 발표된 국방부의 합동 전투원 클라우드 역량(JWCC) 프로젝트 등, 보안에 민감한 정부 기관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있어 위커의 존재가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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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지스틱스 - 자율주행 배송 강화 


1월 인수한 움브라(Umbra)의 경우 대규모 3D 모델을 처리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한 업체로, 인수 전 주로 게임 업계에서 이용되었으나 아마존이 움브라 인수 후인 올해 7월 움브라의 핀란드 헬싱키에 자사 배송용 자율주행 로봇 아마존 스카우트(Amazon Scout)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개발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보아 인수 후에는 주로 3D 맵 처리 등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활용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자율주행은 아마존 로보틱스가 수 년 전부터 인수를 통해 역량을 집중강화해 온 영역 중 하나로, 자율주행 로봇배송 서비스 아미존 스카우트 역시 역시 2017년 인수(인수 사실이 공개된 시점은 2019년 2월)한 디스패치(Dispatch)의 6륜 딜리버리 로봇 스카우를 기반으로 출시된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최초로 무인 교통 서비스 허가를 취득했던 승차공유용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 죽스(Zoox)를 12억 달러 이상에 인수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이 역시 향후 자율주행 배송 제공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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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디오 스트리밍 - 오리지널 히트 프렌차이즈 제작  


올해 상반기 아마존의 M&A 중 가장 크게 화제가 된 건 MGM이었습니다. 84억 5,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인수가가 특히 이목을 끌었으며 유사한 시기에 있었던 워너미디어(Warner Media)와 디스커버리(Discovery)의 인수합병 소식과 맞물려 동영상 스트리밍 업계 내 빅플레이어간 통합(Consolidation)이 본격화되리라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아마존은 4,000 종의 영화와 17,000 종의 TV 쇼로 이루어진 MGM의 광범위한 콘텐츠 카탈로그와 제임스 본드, 핑크팬더, 로보캅, 록키 등 유명 프랜차이즈 시리즈들의 IP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MGM이 합류할 아마존 스튜디오(Amazon Studios)의 VP 마이크 홉킨스(Mike Hopkins) 이 중 특히 후자를 "IP의 보고(treasure trove of IP)"로 지칭하며 강조하였습니다. 


MGM의 주요 프랜차이즈 

출처: MGM


이같은 IP를 기반으로 아마존은 고전 명작을 "새롭게 상상(reimagine)"하겠다고 밝힌 상태로, 향후 프라임 비디오(Prime Vidio)에서 MGM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제작된 다수의 리메이크 TV 시리즈 등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경쟁사인 디즈니(Disney) 역시 동일하게 취하고 있는 전략으로, 마블 기반의 완다비전(WandaVision)이나 스타워즈 기반의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 등 자사 핵심 IP를 활용한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빠르게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단, 85억 달러에 육박하는 거액의 인수가에 대해서는 과하다는 것이 중론인데요. MGM이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할리우드 스튜디오 중 한 곳으로 인지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히트작 대부분이 이미 상당히 오래된 것인데다 핵심 IP라 할 수 있는 본드 시리즈마저 전적으로 MGM이 통제하는 것이 아닌 상황(본드 시리즈에 대한 최종결정권은 공동 제작사인 브로콜리 가문의 EON 프로덕션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에서 디즈니가 루카스필름(Lucasfilm)이나 마블을 인수하는데 지불한 금액인 4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을 인수가로 지불하는 것은 터무늬없다는 평가입니다. 


대표적으로 더버지는 인수발표 직후 '아마존은 도대체 왜 좀비 스튜디오에 80억 달러를 지불했는가(Why on Earth did Amazon spend $8 billion on a zombie studio?)'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MGM의 인수가가 터무니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해당 기사에서 인용한 프런티어전자재단(EFF)의 이사 캐서린 트랜다코스타(Katharine Trendacosta)는 아마존의 MGM 인수가 "앞으로 5년 뒤에 돌이켜보면 바보같은 움직임으로 느껴지게 될 것"이라며 "할리우드가 실리콘밸리 병에 전염됐다"는 신랄한 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반면 블룸버그의 경우, MGM이 수년 전 60억 달러라는 인수가가 너무 낮다는 이유로 애플(Apple)의 인수협상을 파토냈을 당시 MGM의 낡아가는 라이브러리에 그보다 더 큰 금액을 지불할 기업이 있으리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최근의 스트리밍 전쟁이 MGM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했다며 MGM의 광범위한 IP 및 풍부한 프랜차이즈 영화 제작 경험을 보유한 임원진과 더불어 MGM이 스트리밍과 상충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높이 샀습니다. 


블룸버그 역시 "아무도 MGM이 스스로 주장하는 90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아마존이 지불한 인수가 과하다는 지적에 동의했으나, "제프 베조스에게 몇십억 달러 정도가 무슨 대수"겠냐며 베조스가 "제임스 본드라는 반짝이는 새 장난감"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미 대형 프렌차이즈 제작에 나서기 위해 2억 5,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반지의 제왕 IP를 사들인 아마존 입장에서는 이제와서 몇십억 달러쯤 더 오버페이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도 없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입니다. 


한편, MGM의 가치에 대한 논쟁과 별개로 MGM 인수가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역시 아직 미지수인데요. 일명 아마존 저격수로 알려진 대표적인 빅테크 규제론자 리나 칸(Lina Khan)이 지난달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취임한데다, 지난 대선에서 빅테크 기업 해체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 역시 칸 위원장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MGM 인수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요청하였기 때문입니다. 실제 더인포메이션은 이달 초 FTC가 아마존의 MGM 인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상태로, 실제 MGM이 아마존에 인수될 수 있을지 여부는 해당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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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음악 스트리밍 - 팟캐스트 강화 


아마존이 운영하는 또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 뮤직(Amazon Music) 관련해서는 아트19(Art19) 인수가 눈에 띕니다. 아트19는 팟캐스트 호스팅 및 수익화 플랫폼으로 팟캐스트 내에 타겟 광고를 삽입하기 위한 광고 마켓플레이스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같은 아트19의 인수로 아마존은 자사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팟캐스트를 직접 호스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팟캐스트를 통해 광고도 판매할 수 있게 될 전망으로, 이미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광고 매출을 확대하고 있는 아마존인 만큼 좋은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4위 팟캐스트 네트워크 원더리(Wondery)를 인수한 데 이어, 팟캐스트 수익화를 위한 플랫폼을 인수한 것은 팟캐스트 영역의 양강 중 하나인 스포티파이(Spotify)와도 매우 흡사한 행보로, 스포티파이 역시 김렛미디어(Gimlet Media)와 파캐스트(Parcast), 더링거(The Ringer)등 팟캐스트 스듀디오를 연이어 인수한 뒤지난해 말 아트19와 흡사한 팟캐스트 광고 플랫폼 메가폰(Megaphone)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아마존의 팟캐스트 비즈니스 강화 노력과 주요 팟캐스트 플랫폼간 경쟁에 관해서는 '클럽하우스가 불씨 당긴 오디오 엔터테인먼트 붐, 주요 플레이어 & 액티비티 총정리'를 통해 보다 상세하게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애플 vs 스포티파이 vs 아마존의 팟캐스트 경쟁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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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커머스 - 쇼피파이 견제 


메인 비즈니스인 이커머스 관련해서는 2월에 발표된 셀즈(Selz) 인수(실제 인수가 체결된 시점은 1월 15일로, 이후 셀즈 블로그를 통해 인수 사실이 공개되었습니다)가 주목됩니다. 셀즈는 SMB들이 손쉽게 이커머스 스토어를 구축 및 운영할 수 있도록 쇼피파이(Shopify)와 유사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호주 이커머스 업체로, 최근 서드파티 셀러들 사이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쇼피파이를 견제하기 위해 이같은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쇼피파이는 갈수록 매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아마존 서드파티 셀러 서비스 비즈니스의 최대 라이벌로, 마켓플레이스 운영 주체이자 동시에 판매자이기도 한 아마존에 비해 셀러친화적인 정책과 저렴한 수수료을 앞세워 SMB 셀러들 사이에서 아마존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한 이커머스 수요 급증으로 전년대비 무려 86% 증가한 292억 9,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매출원별 비중(2021년 1분기 기준)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아마존은 점차 이같은 쇼피파이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여가는 중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이 지난해 쇼피파이의 강점을 연구하고 모방하기 위해 "일급 기밀 TF"를 구성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내부적으로 프로젝트 산토스(Project Santos)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해당 TF는 지난해 10월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제프 베조스에게 직접 전달한 상태로, 월스트리트저널은 베조스가 쇼피파이
로 "머천트들이 줄지어 빠져나가는 상황"(stemming merchant defections)을 방지하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큰 관심을 쏟고 있다(enthusiastic)고 전했습니다. 


단, 유사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해서 과연 아마존이 쇼피파이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요. 셀러들만을 고객으로 하는 쇼피파이와 셀러들에게 서비스를 판매하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할 수밖에 없는 아마존은 비즈니스 모델의 측면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드파티 셀러들에 최저가 판매를 입점 조건으로 요구하고, 마켓플레이스 셀러들의 인기 상품들을 모방한 자체 상품을 파격적 가격에 판매하는 등, 셀러들의 이익에 반하는 가격정책으로 과거 수 차례 논란이 되었던 아마존인 만큼, 셀즈 기반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과연 셀러들이 이를 신뢰하고 이용할지는 다소 의심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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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페이스북 


 1. 페이스북의 2021년 상반기 피인수기업 리스트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2. 인수동향을 통해 살펴본 관심영역


1) VR/AR - 오큘러스 퀘스트 생태계 강화 


올해 상반기에는 VR 게임 관련 인수가 두 건이나 확인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VR 슈팅게임 '온워드(Onward)'의 개발사 다운포어 인터렉티브(Downpour Interactive)이며, 두 번째는 VR계의 포트나이트(Fortnite)라 불리는 배틀로열형 인기 VR 게임 '파퓰레이션 : 원(Population: One)'의 개발사 빅박스VR(BigBox VR) 입니다. 

이같은 인수는 자사 오큘러스 스튜디오(Oculus Studios)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자 지속적으로 오큘러스 내의 인기 게임 개발사들을 인수해 온 지난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페이스북은 이전에도 '비트세이버(Beat Saber)'의 개발사 비트 게임즈(Beat Games), '아스가르드의 분노(Asgard’s Wrath)'의 개발사 산자루 게임즈(Sanzaru Games), 론 에코(Lone Echo)의 개발사 레디 앳 다운(Ready at Dawn) 등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주요 VR 게임 제작사 인수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인수된 업체들 모두 인수 이전부터 오큘러스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제공 해 온 업체들로, 오큘러스 스튜디오 합류 후에도 대부분 벨브(Valve)의 스팀(Steam) 등 서브파티 플랫폼에 대한 게임 제공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지속하고 있어 인수에 따른 당장의 변화는 크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의 이같은 지속적 인수는 페이스북이 점차 VR 개발자 생태계에 대한 장악력을 넓혀나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합니다. 


이는 특히 과거 프리미엄 VR 디바이스로 분류되었던 오큘러스가 최근 299 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의 오큘러스 퀘스트2(Oculus Quest 2)를 내세워 VR 디바이스 시장 점유율을 더욱 더 확대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요. 테크크런치는 이와 관련해 니치를 벗어나 일반 대중을 겨냥하려는 페이스북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해 오큘러스 외의 컨수머 VR 플랫폼들의 파이가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오큘러스 퀘스트 VR 게임 내에 광고를 삽입하는 테스트를 개시하고, 오큘러스 퀘스트를 통해 VR 앱을 섭스크립션 기반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수익화 노력을 선보이고 있는 점 역시 유사한 맥락에서 주목해 볼 만한 움직임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같은 수익화 강화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오큘러스 퀘스트용 앱을 개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향후 더 많은 킬러 콘텐츠가 오큘러스 플랫폼에 유입되도록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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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페이스북 게이밍 -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확대


6월 초 인수한 유닛2게임(Unit 2 Games)는 메타버스 대표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로블록스(Roblox)와 유사하게 유저들이 별도의 코딩 지식 없이도 손쉽게 게임을 만들어 다른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하거나, 제작한 게임을 유저들 간에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언리얼엔진(Unreal Engine) 기반 플랫폼 크레이타(Crayta)를 개발한 업체로, 인수 전에는 구글(Google)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디아(Stadia)를 통해 크레이타를 독점 제공해 왔습니다. 


크레이타 소개 영상

출처: 스타디아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은 이 유닛2게임즈를 "페이스북 게이밍(Facebook Gaming)의 클라우드 플랫폼에 크레이타의 게임 제작 툴셋을 통합하여 새로운 경험들을 즉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닛2게임즈는 스타디아에서 유저들이 링크를 통해 상대방을 자신이 플레이 중인 게임의 특정 스테이지로 초대할 수 있는 기능인 스테이트쉐어(state share) 기능을 지원해 왔는데, 페이스북은 자신들도 유사한 기능을 현재 개발 중이며 유닛2게임즈 인수를 통해 이같은 노력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습니다. 


유저들이 다운로드 없이 링크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하는 클라우드 게이밍의 라이트한(lightweight) 속성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된 페이스북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의 경우, 고사양 콘솔 게임을 중심으로 하는 스타디아나 아마존(Amazon)의 루나(Lun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엑스클라우드(XCloud)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고 캐주얼한 모바일 게임들을 페이스북 앱 내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어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이같은 유닛2게임즈의 인수는 페이스북이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시작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해 볼 수 있는데요. 실제 페이스북은 유닛2게임즈 인수를 발표하고 약 한 달 후인 이달 초, 올해 가을부터 미국 전 지역에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유비소프트(Ubisoft)와 어쌔신 크리드 리벨리온(Assassin’s Creed Rebellion) 등 일련의 유비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타이틀들을 자사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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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아마존


1. 아마존의 2021년 상반기 피인수기업 리스트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2. 인수동향을 통해 살펴본 아마존의 관심영역


1) AWS - 기업고객의 클라우드 이전 지원  


아마존은 올 상반기 다양한 영역에서 M&A를 추진했는데요. AWS 관련해서는 원격근무 트렌드를 등에 업고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자산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1월 인수한 DB 베스트 테크놀로지스(DB Best Technologies)는 인수 전부터 AWS로의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해 온 AWS 파트너로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인수가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6월 인수한 위커(Wickr)의 경우, DNC(민주당 전국민 위원회) 해킹 사태 이후 미국 민주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진 엔드투엔드 보안 채팅 플랫폼으로 아마존은 인수후 즉시 AWS에서 위커를 제공하기 시작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미 관세국경보호청(CBP)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아마존이 합동 방어 인프라(JEDI) 프로젝트 취소 후 새롭게 발표된 국방부의 합동 전투원 클라우드 역량(JWCC) 프로젝트 등, 보안에 민감한 정부 기관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있어 위커의 존재가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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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지스틱스 - 자율주행 배송 강화 


1월 인수한 움브라(Umbra)의 경우 대규모 3D 모델을 처리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한 업체로, 인수 전 주로 게임 업계에서 이용되었으나 아마존이 움브라 인수 후인 올해 7월 움브라의 핀란드 헬싱키에 자사 배송용 자율주행 로봇 아마존 스카우트(Amazon Scout)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개발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보아 인수 후에는 주로 3D 맵 처리 등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활용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자율주행은 아마존 로보틱스가 수 년 전부터 인수를 통해 역량을 집중강화해 온 영역 중 하나로, 자율주행 로봇배송 서비스 아미존 스카우트 역시 역시 2017년 인수(인수 사실이 공개된 시점은 2019년 2월)한 디스패치(Dispatch)의 6륜 딜리버리 로봇 스카우를 기반으로 출시된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최초로 무인 교통 서비스 허가를 취득했던 승차공유용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 죽스(Zoox)를 12억 달러 이상에 인수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이 역시 향후 자율주행 배송 제공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관련 아티클: 



3) 비디오 스트리밍 - 오리지널 히트 프렌차이즈 제작  


올해 상반기 아마존의 M&A 중 가장 크게 화제가 된 건 MGM이었습니다. 84억 5,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인수가가 특히 이목을 끌었으며 유사한 시기에 있었던 워너미디어(Warner Media)와 디스커버리(Discovery)의 인수합병 소식과 맞물려 동영상 스트리밍 업계 내 빅플레이어간 통합(Consolidation)이 본격화되리라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아마존은 4,000 종의 영화와 17,000 종의 TV 쇼로 이루어진 MGM의 광범위한 콘텐츠 카탈로그와 제임스 본드, 핑크팬더, 로보캅, 록키 등 유명 프랜차이즈 시리즈들의 IP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MGM이 합류할 아마존 스튜디오(Amazon Studios)의 VP 마이크 홉킨스(Mike Hopkins) 이 중 특히 후자를 "IP의 보고(treasure trove of IP)"로 지칭하며 강조하였습니다. 


MGM의 주요 프랜차이즈 

출처: MGM


이같은 IP를 기반으로 아마존은 고전 명작을 "새롭게 상상(reimagine)"하겠다고 밝힌 상태로, 향후 프라임 비디오(Prime Vidio)에서 MGM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제작된 다수의 리메이크 TV 시리즈 등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경쟁사인 디즈니(Disney) 역시 동일하게 취하고 있는 전략으로, 마블 기반의 완다비전(WandaVision)이나 스타워즈 기반의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 등 자사 핵심 IP를 활용한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빠르게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단, 85억 달러에 육박하는 거액의 인수가에 대해서는 과하다는 것이 중론인데요. MGM이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할리우드 스튜디오 중 한 곳으로 인지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히트작 대부분이 이미 상당히 오래된 것인데다 핵심 IP라 할 수 있는 본드 시리즈마저 전적으로 MGM이 통제하는 것이 아닌 상황(본드 시리즈에 대한 최종결정권은 공동 제작사인 브로콜리 가문의 EON 프로덕션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에서 디즈니가 루카스필름(Lucasfilm)이나 마블을 인수하는데 지불한 금액인 4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을 인수가로 지불하는 것은 터무늬없다는 평가입니다. 


대표적으로 더버지는 인수발표 직후 '아마존은 도대체 왜 좀비 스튜디오에 80억 달러를 지불했는가(Why on Earth did Amazon spend $8 billion on a zombie studio?)'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MGM의 인수가가 터무니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해당 기사에서 인용한 프런티어전자재단(EFF)의 이사 캐서린 트랜다코스타(Katharine Trendacosta)는 아마존의 MGM 인수가 "앞으로 5년 뒤에 돌이켜보면 바보같은 움직임으로 느껴지게 될 것"이라며 "할리우드가 실리콘밸리 병에 전염됐다"는 신랄한 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반면 블룸버그의 경우, MGM이 수년 전 60억 달러라는 인수가가 너무 낮다는 이유로 애플(Apple)의 인수협상을 파토냈을 당시 MGM의 낡아가는 라이브러리에 그보다 더 큰 금액을 지불할 기업이 있으리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최근의 스트리밍 전쟁이 MGM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했다며 MGM의 광범위한 IP 및 풍부한 프랜차이즈 영화 제작 경험을 보유한 임원진과 더불어 MGM이 스트리밍과 상충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높이 샀습니다. 


블룸버그 역시 "아무도 MGM이 스스로 주장하는 90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아마존이 지불한 인수가 과하다는 지적에 동의했으나, "제프 베조스에게 몇십억 달러 정도가 무슨 대수"겠냐며 베조스가 "제임스 본드라는 반짝이는 새 장난감"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미 대형 프렌차이즈 제작에 나서기 위해 2억 5,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반지의 제왕 IP를 사들인 아마존 입장에서는 이제와서 몇십억 달러쯤 더 오버페이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도 없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입니다. 


한편, MGM의 가치에 대한 논쟁과 별개로 MGM 인수가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역시 아직 미지수인데요. 일명 아마존 저격수로 알려진 대표적인 빅테크 규제론자 리나 칸(Lina Khan)이 지난달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취임한데다, 지난 대선에서 빅테크 기업 해체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상원의원 역시 칸 위원장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MGM 인수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요청하였기 때문입니다. 실제 더인포메이션은 이달 초 FTC가 아마존의 MGM 인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상태로, 실제 MGM이 아마존에 인수될 수 있을지 여부는 해당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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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음악 스트리밍 - 팟캐스트 강화 


아마존이 운영하는 또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 뮤직(Amazon Music) 관련해서는 아트19(Art19) 인수가 눈에 띕니다. 아트19는 팟캐스트 호스팅 및 수익화 플랫폼으로 팟캐스트 내에 타겟 광고를 삽입하기 위한 광고 마켓플레이스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같은 아트19의 인수로 아마존은 자사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팟캐스트를 직접 호스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팟캐스트를 통해 광고도 판매할 수 있게 될 전망으로, 이미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광고 매출을 확대하고 있는 아마존인 만큼 좋은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4위 팟캐스트 네트워크 원더리(Wondery)를 인수한 데 이어, 팟캐스트 수익화를 위한 플랫폼을 인수한 것은 팟캐스트 영역의 양강 중 하나인 스포티파이(Spotify)와도 매우 흡사한 행보로, 스포티파이 역시 김렛미디어(Gimlet Media)와 파캐스트(Parcast), 더링거(The Ringer)등 팟캐스트 스듀디오를 연이어 인수한 뒤지난해 말 아트19와 흡사한 팟캐스트 광고 플랫폼 메가폰(Megaphone)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아마존의 팟캐스트 비즈니스 강화 노력과 주요 팟캐스트 플랫폼간 경쟁에 관해서는 '클럽하우스가 불씨 당긴 오디오 엔터테인먼트 붐, 주요 플레이어 & 액티비티 총정리'를 통해 보다 상세하게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애플 vs 스포티파이 vs 아마존의 팟캐스트 경쟁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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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커머스 - 쇼피파이 견제 


메인 비즈니스인 이커머스 관련해서는 2월에 발표된 셀즈(Selz) 인수(실제 인수가 체결된 시점은 1월 15일로, 이후 셀즈 블로그를 통해 인수 사실이 공개되었습니다)가 주목됩니다. 셀즈는 SMB들이 손쉽게 이커머스 스토어를 구축 및 운영할 수 있도록 쇼피파이(Shopify)와 유사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호주 이커머스 업체로, 최근 서드파티 셀러들 사이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쇼피파이를 견제하기 위해 이같은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쇼피파이는 갈수록 매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아마존 서드파티 셀러 서비스 비즈니스의 최대 라이벌로, 마켓플레이스 운영 주체이자 동시에 판매자이기도 한 아마존에 비해 셀러친화적인 정책과 저렴한 수수료을 앞세워 SMB 셀러들 사이에서 아마존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한 이커머스 수요 급증으로 전년대비 무려 86% 증가한 292억 9,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매출원별 비중(2021년 1분기 기준)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아마존은 점차 이같은 쇼피파이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여가는 중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이 지난해 쇼피파이의 강점을 연구하고 모방하기 위해 "일급 기밀 TF"를 구성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내부적으로 프로젝트 산토스(Project Santos)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해당 TF는 지난해 10월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제프 베조스에게 직접 전달한 상태로, 월스트리트저널은 베조스가 쇼피파이
로 "머천트들이 줄지어 빠져나가는 상황"(stemming merchant defections)을 방지하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큰 관심을 쏟고 있다(enthusiastic)고 전했습니다. 


단, 유사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해서 과연 아마존이 쇼피파이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요. 셀러들만을 고객으로 하는 쇼피파이와 셀러들에게 서비스를 판매하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할 수밖에 없는 아마존은 비즈니스 모델의 측면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드파티 셀러들에 최저가 판매를 입점 조건으로 요구하고, 마켓플레이스 셀러들의 인기 상품들을 모방한 자체 상품을 파격적 가격에 판매하는 등, 셀러들의 이익에 반하는 가격정책으로 과거 수 차례 논란이 되었던 아마존인 만큼, 셀즈 기반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과연 셀러들이 이를 신뢰하고 이용할지는 다소 의심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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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페이스북 


 1. 페이스북의 2021년 상반기 피인수기업 리스트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2. 인수동향을 통해 살펴본 관심영역


1) VR/AR - 오큘러스 퀘스트 생태계 강화 


올해 상반기에는 VR 게임 관련 인수가 두 건이나 확인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VR 슈팅게임 '온워드(Onward)'의 개발사 다운포어 인터렉티브(Downpour Interactive)이며, 두 번째는 VR계의 포트나이트(Fortnite)라 불리는 배틀로열형 인기 VR 게임 '파퓰레이션 : 원(Population: One)'의 개발사 빅박스VR(BigBox VR) 입니다. 

이같은 인수는 자사 오큘러스 스튜디오(Oculus Studios)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자 지속적으로 오큘러스 내의 인기 게임 개발사들을 인수해 온 지난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페이스북은 이전에도 '비트세이버(Beat Saber)'의 개발사 비트 게임즈(Beat Games), '아스가르드의 분노(Asgard’s Wrath)'의 개발사 산자루 게임즈(Sanzaru Games), 론 에코(Lone Echo)의 개발사 레디 앳 다운(Ready at Dawn) 등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주요 VR 게임 제작사 인수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인수된 업체들 모두 인수 이전부터 오큘러스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제공 해 온 업체들로, 오큘러스 스튜디오 합류 후에도 대부분 벨브(Valve)의 스팀(Steam) 등 서브파티 플랫폼에 대한 게임 제공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지속하고 있어 인수에 따른 당장의 변화는 크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의 이같은 지속적 인수는 페이스북이 점차 VR 개발자 생태계에 대한 장악력을 넓혀나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합니다. 


이는 특히 과거 프리미엄 VR 디바이스로 분류되었던 오큘러스가 최근 299 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의 오큘러스 퀘스트2(Oculus Quest 2)를 내세워 VR 디바이스 시장 점유율을 더욱 더 확대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요. 테크크런치는 이와 관련해 니치를 벗어나 일반 대중을 겨냥하려는 페이스북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해 오큘러스 외의 컨수머 VR 플랫폼들의 파이가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오큘러스 퀘스트 VR 게임 내에 광고를 삽입하는 테스트를 개시하고, 오큘러스 퀘스트를 통해 VR 앱을 섭스크립션 기반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수익화 노력을 선보이고 있는 점 역시 유사한 맥락에서 주목해 볼 만한 움직임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같은 수익화 강화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오큘러스 퀘스트용 앱을 개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향후 더 많은 킬러 콘텐츠가 오큘러스 플랫폼에 유입되도록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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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페이스북 게이밍 -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확대


6월 초 인수한 유닛2게임(Unit 2 Games)는 메타버스 대표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로블록스(Roblox)와 유사하게 유저들이 별도의 코딩 지식 없이도 손쉽게 게임을 만들어 다른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하거나, 제작한 게임을 유저들 간에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언리얼엔진(Unreal Engine) 기반 플랫폼 크레이타(Crayta)를 개발한 업체로, 인수 전에는 구글(Google)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디아(Stadia)를 통해 크레이타를 독점 제공해 왔습니다. 


크레이타 소개 영상

출처: 스타디아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은 이 유닛2게임즈를 "페이스북 게이밍(Facebook Gaming)의 클라우드 플랫폼에 크레이타의 게임 제작 툴셋을 통합하여 새로운 경험들을 즉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닛2게임즈는 스타디아에서 유저들이 링크를 통해 상대방을 자신이 플레이 중인 게임의 특정 스테이지로 초대할 수 있는 기능인 스테이트쉐어(state share) 기능을 지원해 왔는데, 페이스북은 자신들도 유사한 기능을 현재 개발 중이며 유닛2게임즈 인수를 통해 이같은 노력을 더욱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습니다. 


유저들이 다운로드 없이 링크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하는 클라우드 게이밍의 라이트한(lightweight) 속성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된 페이스북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의 경우, 고사양 콘솔 게임을 중심으로 하는 스타디아나 아마존(Amazon)의 루나(Lun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엑스클라우드(XCloud)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고 캐주얼한 모바일 게임들을 페이스북 앱 내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어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이같은 유닛2게임즈의 인수는 페이스북이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시작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해 볼 수 있는데요. 실제 페이스북은 유닛2게임즈 인수를 발표하고 약 한 달 후인 이달 초, 올해 가을부터 미국 전 지역에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유비소프트(Ubisoft)와 어쌔신 크리드 리벨리온(Assassin’s Creed Rebellion) 등 일련의 유비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타이틀들을 자사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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