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주목할만한 해외 스타트업 10선

로아리포트는 매주마다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유치 동향 소식에 대해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상반기에 투자유치 소식을 전해드렸던 스타트업 중 최근 부상 중인 투자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업체들이나, 독특한 BM으로 화제를 모았던 업체 등, 주목해 볼 만한 스타트업 10 개 정도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는 코너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로아리포트가 선정한 2분기 주목할 만한 해외 스타트업 10선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1. 온라인 직원 교육을 위한 SaaS 플랫폼 아티큘레이트(Articulate)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인해 지금까지는 주로 줌(Zoom)이나 슬랙(Slack) 등의 협업툴들이 주로 주목을 받았다면, 이제는 원격근무가 1년 이상 장기화됨에 따라 다른 영역의 툴들도 속속 원격근무 트렌드에 합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리즈 A라운드에서 제너럴 아틀라틱(General Atlantic)의 리드로 1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아티큘레이트 역시 이 중 하나로, 해당 라운드에서 아티큘레이트는 37억 5,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아티큘레이트는 기업들이 직원교육용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웹 혹은 자체 학습관리 시스템으로 추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아티큘레이트 360’를 제공하는 업체로, 템플릿과 사진 및 비디오 툴을 제공하는 한편, 자체 학습 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SMB들을 위한 올인원 학습관리 상품인 라이즈(Rise)도 제공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원격근무 상황에서의 신입직원 온보딩 및 직원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아티큘레이트 같은 플랫폼들은 향후 상당한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리드 투자사인 제러럴 애틀랜틱 역시 "글로벌 직무 교육의 시장 규모는 3,000억 달러에 달하고, 대체로 오프라인의 형태라는 점에서, 디지털로의 거대한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 예상한다"며 직무 교육의 디지털화로 인한 성장 잠재력을 투자 배경으로 언급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역시 올해 초 직원 경험 플랫폼(employee experience platform)"을 표방하는 비바(Viva)를 공개하며 각종 강의와 콘텐츠 등 사내 교육 리소스, 링크드인 러닝(LinkedIn Learning)과 마이크로소프트 런(Microsoft Learn)의 콘텐츠 및 서드파티 업체들이 제작한 학습 자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러닝(Learning)을 비바의 4개 핵심 모듈 중 하나로 공개한 상태로, 앞으로 유사 서비스들의 부상이 기대됩니다. 



2. 메타버스 커뮤니티 플랫폼 게더(Gather)



세콰이어 캐피탈(Sequoia Capital)의 리드로 2,6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게더 역시 유사한 맥락에서 주목되고 있는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게더는 개인 아바타와 가상 사무실 및 아파트 등을 만들어 가상 공간에서의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 오피스 플랫폼으로, 단순히 화상회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넘어서 직원들이 가상 오피스 내에서 사회적인 교류를 나누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1990년대 비디오 게임과 줌을 합친 것 같은 2D 가상 공간"으로 소개하며 초기 비디오게임과 형태는 유사한 모습이지만 "전원을 누비며 몬스터를 잡는 대신 오피스를 돌아다니며 가끔씩 화상회의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곳이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애플(Apple), 레딧(Reddit), 우버(Uber) 등에서 시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알려진 팀플로우(Teamflow)나 소니(Sony), 파나소닉(Panasonic), 세가(Sega) 등의 일본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는 스페이셜챗(SpatialChat) 등도 모두 유사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서도 게더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사례가 속속 확인되는 중으로, 한국정보사회진흥원(NIA)의 경우 7월 1일 게더를 활용해 아시아, 독립국가연합,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전세계 21개국의 현지 전문가 27명이 참여하는 정보접근센터 정기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국내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 역시 재택근무 시 게더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AI 신약개발 플랫폼 밸로헬스(Valo Health)



시리즈 B 라운드를 통해 3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벨로헬스는 AI와 머신러닝을 이용해 신약을 발굴 및 개발하는 업체로, 머신러닝과 환자 데이터를 결합한 자체 플랫폼 오팔 컴퓨터이셔널 플랫폼(Opal Computational Platform) 신약 개발의 과정에 소요되는 비용, 시간뿐만 아니라 실패 확률 또한 감소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약후보물질 발굴은 전체 신약개발 프로세스에서 가장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단계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이때문에 AI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이나 특정 물질의 타겟 질명을 발견하려는 활용하려는 스타트업들이 꾸준히 투자자들 및 제약회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중으로, 국내에서도 SJ케미칼, 한미약품 등이 신약 개발 및 연구에 AI를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상장을 앞두고 니콜라(Nikola) 등 여러 업체들을 신랄하게 비판해 온 유명 공매도 투자자사 시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로부터 초기 투자 시 테슬라(Tesla)와 유사하거나 더 큰 수준의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제 2의 테슬라로 화제를 모았던 슈뢰딩거(Schrodinger)가 대표적인 업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빌앤멜린다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이나 전설적인 헷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쇼(David Shaw) 등의 저명 투자자들을 다수 보유한 슈뢰딩거 역시 AI 기반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의 경우, 이미 전세계 학술기관 1,250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탑 20개 제약업체들이 이를 후원 중이라고 합니다. 


올해 6월 시리즈 C 라운드에서 2억 5,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이나, 올해 4월 시리즈 D 라운드를 통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SoftBank Vision Fund 2) 등으로부터 5억 2,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2억 2,500만 달러 투자, 소프트뱅크 지분투자 3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엑센시아(Exscientia) 역시 유사한 업체 중 하나로, 엑센시아의 경우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Myers Squibb)나 베이어 AG(Bayer AG), 사노피(Sanofi) 등 빅파마 업체들과 이미 20개 이상의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 중 2개 프로젝트는 현재 임상실험에 돌입한 단계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4. 컨테이너 화물 운송을 디지털화하는 포투(Forto)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2가 리드하는 시리즈 C라운드 투자에서 2억 4,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1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포투(Forto)의 경우, 대표적인 로우테크 영역인 컨테이너 화물 운송을 디지털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포투는 운송 컨테이너 경로 추적을 단일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로, CEO 마이클 왁스(Michael Wax)는 자사 플랫폼을 이용할 시 "상하이의 창고에서 베를린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것이 페이팔(Paypal)이나 스트라이프(Stripe)로 상품을 결제하는 것 만큼이나 쉬워진다"고 설명합니다. 


전세계적인 디지털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기 장부와 전화확인 등, 아날로그적은 방식으로 상당부분 관리되고 있는 이같은 화물 운송 영역의 디지털화는 특히 지금처럼 팬데믹한 변동적 수요로 인해 공급망에 부담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는 중으로, 포투와 같이 공급망의 가시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의 가치 역시 함께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 포투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무역 산업에 상당한 충격이 있었던 지난해에 매출이 3배 증가하는 등, 급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투와 마찬가지로 독일에 기반을 두고 있는 스타트업이자, 올해 6월 시리즈 D 라운드의 연선상에서 8,000만 달러를 추가 유치하며 유니콘에 등극한 화물 포워딩 업체 센더(Sennder)트럭계의 우버(Uber)라 불리는 중국의 대형 화물 트럭 호출 업체 풀트럭얼라이언스(Full Truck Alliance) 역시 유사한 맥락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들이라 할 수 있는데요. 포투의 이번 투자 라운드를 리드한 소프트뱅크 역시 해당 영역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드러내는 중으로, 풀트럭얼라이언스에도 투자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5. 루이비통이 투자한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 제조사 렛져(Ledger)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의 가족 펀드인 파이낸스에르 아가슈(Financiere Agache)가 참여한 시리즈 C라운드에서 3억 8,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15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프랑스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 업체 레저(Ledger)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발견되어온 암호화폐 주류화의 또다른 신호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 합니다. 레저의 CEO인 파스칼 고티에(Pascal Gauthier) 역시 암호화폐 산업이 "바르게 메인스트림으로 부상하며 전체 금융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며 이 점을 강조한 투자 유치 소감을 남겼습니다. 


레저가 제공하는 것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보관하기 위한 전용 하드웨어 지갑으로, 최근 결제 스타트업 스퀘어(Square) 역시 "비트코인 수탁을 더욱 주류화하기 위해, 하드웨어 지갑과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며 자체 하드웨어 지갑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스퀘어의 경우, CEO인 잭 도시(Jack Dorsey)가 워낙 열렬한 비트코인 팬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비단 스퀘어 뿐 아니라 삼성전자 역시 올해 5월 갤럭시 스마트폰의 암호화폐 지갑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서 외부 하드웨어 월렛을 연결해 관리할 수 있게 한다고 발표하는 등 관련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하드월렛의 활용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6. FDA 승인을 ADHD 치료 게임 개발사 아킬리 인터랙티브(Akili Interactive)



시리즈 D 라운드를 통해 미래에셋, 시노오기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1억 6,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아킬리 인터렉티브(Akili Interactive)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해 상당히 흥미로운 접근을 보여주고 있는 업체입니다. 아킬리 인터렉티브는 FDA 승인을 받은 디지털 치료제의 개발사로, ADHD 아동의 주의력을 향살시킬 수 있는 인데버RX(EndeavorRX)를 개발해 주의집중력 향상효과에 대한 FDA 승인을 취득했습니다. FDA가 ADHD에 대한 디지털 치료제를 승인한 것은 인데버RX가 처음으로, 이에 따라 의료진은 8~12세 사이 ADHD 아동에 인데버RX를 처방할 수 있게 됩니다. 


인데버RX는 우주선을 인데버RX는 우주선을 타고 지정된 코스를 달리는 레이싱 게임으로, 뇌의 주요 주의력 조절 시스템을 대상으로 설계된 독점 기술인 SSME(Selective Stimulus Management Engine)를 기반으로 하는데요. 아킬리 인터렉티브는 향후 ADHD 외에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능력 저하를 경험하고 있는 성인 환자에 대한 치료 등으로 SSME 기술의 활용 용도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코로나 19 확진자들에게 발생한 인지능력 저하에 자사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웨일 코넬 의과대학(Weill Cornell Medicine) 등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ADHD 치료에 비디오 게임을 활용하려는 또다른 업체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기반을 두고 있는 브레인게이즈(Braingaze)가 있습니다. 해당 업체의 경우 지난해 6월 게임 형태의 ADHD 치료제를 공대했으며 바로 다음알인 7월 중국의 인슈테크 업체 핑안그룹(Ping An Group) 및 아이트래킹 스타트업 세븐인벤선(7invensun) 등과 ADHD 아동에 대한 진단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하였는데요. 이처럼 헬스케어에 게임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조금씩 헬스케어 플레이어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가운데, 게임기반 헬스케어가 차세대 헬스케어 트렌드 중 하나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7.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수술용 로봇 스타트업 CMR 서지컬(CMR Surgical)



소프트뱅크 비전2와 앨라이 브릿지 그룹(Ally Bridge Group)이 공동으로 리드한 시리즈 D 라운드에서 6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CMR 서지컬은 영국 기반의 수술용 로보틱스 업체로, 대장암 등 중증 대장질환 수술을 최소한의 부위만 절개하는 키홀 수술(Keyhole Surgery)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 시스템 베리시우스(Versius)를 제공합니다. CMR 서지컬이 밝힌 바에 의하면,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 병원 4곳을 비롯해 유럽, 인도, 중동, 호주 내 여러 병원들이 이미 베리시우스 도입을 주진 중인 상황으로, 베리시우스가 이미 수행한 수술이 총 1,000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사람의 손보다 정교한 움직임을 통해 최소한의 절개로 복잡한 수술을 수행할 수 있는 수술용 로봇은 2001년 인튜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이 처음 다빈치(da Vinc) 로봇을 선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대형 의료기기업체들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되어왔던 영역인데요. 이번에 투자를 유치한 CMR 서지컬의 베리시우스는 특히 다빈치와 달리 모듈 형태로 이동이 가능하며, 15분 안에 이동 설치하여 이용할 수 있어 더 많은 환자들에게 로봇 수술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6억 달러라는 투자 규모 역시 이같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당 라운드는 메믹(Memic, 9,600만 달러), 포사이트(ForSight, 1,000만 달러), 엑티브(Activ, 1,500만 달러) 등 최근 투자를 유치한 유사 스타트업들 대비 현저히 큰 규모에 속합니다. 


한편, 이번 투자는 헬스케어 영역에 대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끄는데요. 비전펀드1 당시 모빌리티 및 부동산 영역 업체들에 집중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온 소프트뱅크는 위워크(WeWork)의 IPO 실패 이후 출범한 비전펀드2에서는 헬스케어 및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 집중하여 상대적으로 작은 라운드의 투자를 추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전펀드2는 CMR 서지컬 외에도 또다른 수술용 로봇 개발사 EDDA 테크놀로지(EDDA Technology)와 정밀의학 업체 인코디드 테라퓨틱스(Encoded Therapeutics), 유전의학 업체 엘레비이트 바이오(ElevateBio), 1차 진료 플랫폼 포워드 헬스(Forward Health), 앱 기반 디지털 치료법 개발 업체 피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 등 다수의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에 투자한 바 있으며, 위에 언급된 엑센시아에도 3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8. 3D 프린팅 기반 재사용 로켓 개발사 렐러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




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E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며 4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렐러티비티 스페이스의 경우 최근 민간 항공우주 산업 내 핵심 경쟁 영역 중 하나인 로켓 재사용 관련해 눈여겨 볼 만한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재사용이란 한 번 사용한 로켓을 지상에 랜딩시켜 다시 발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전까지의 발사체들은 1회 사용한 후 폐기되거나, 재사용 된다고 해도 지상에 떨어진 로켓 중 파손되지 않은 일부 부품만을 회수하여 사용하는 정도였는데요. 2015년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X(SpaceX)가 자사 팰컨9(Falcon9) 로켓을 회수해 재사용하는데 성공한 이후 블루오리진(Blue Origin), 로켓랩(Rocket Lab) 등 재사용 로켓 개발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는 중으로,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의 경우, 1단 추진체를 재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로켓의 2단까지 회수해 재사용하는 완전재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인데요. 지구와 우주의 경계 부근에서 대기에 재진입하게 되는 1단 추친체에 비해 훨씬 높은 속도와 궤도에 도달했다가 재진입하게 되는 로켓의 2단은 재진입시의 높은 열로 인해 회수가 극히 어려운데다, 전체 로켓비용의 60~80%를 차지하는 1단 추진체에 비해 회수하는데 드는 비용대비 효율도 크지 않은 편이라 스페이스X는 현재 팰컨 9의 2단은 재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팰컨 9과 유사한 페이로드를 가진 자사 차세대 로켓 테란 R(Terran R)을 2단까지 재사용하는 완전재사용 로켓으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이와 관련해 "전통적인 제조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3D 프린팅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완전 재사용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3D 프린팅 기반의 유연한 제조는 렐러티비티 스페이스가 핵심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부분으로, 현존하는 다른 항공우주 공장들의 경우 여전히 거대한 고정형 장비를 제조에 사용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변경만 발생해도 장비를 모두 교체해야하는 반면, 3D 프린팅을 이용하면 소프트웨어만 조정하여 매우 빠르고 간편하게 새로운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다는 것이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측의 설명입니다. 재사용 가능한 스몰샛(Smallsat, 소형위성) 로켓 일렉트론(Electron)을 개발해 2019년 12월 철음으로 1단을 회수하는데 성공한 바 있는 로켓랩 역시 일렉트론의 엔진 제조에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9. 아프리카의 의약품 드론 배송 서비스 집라인(Zipline)



시리즈 E 라운드를 통해 2억 5,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27억 5,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아프리카의 드론 배달 스타트업 집라인은 코로나 19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직통합을 통해 무인 드론의 설계 및 제조부터 로지스틱스 소프트웨어와 랜딩 시스템 개발까지 직접 수행한다는 점이 특징인 집라인은 이를 통해 획득한 경쟁력을 토대로 혈액, 백신, 의약품 등 각종 헬스케어 용품을 아프리카 전역에 배송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미국에서 월마트(Walmart), 노반트 헬스(Novant Health) 등과 의료장비 및 개인보호장비, 헬스 제품 배송 관련 파트너십을 진행했으며, 일본에서도 토요타(Toyota)와 드론배송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집라인이 제공하는 것과 같은 무인 드론 기반의 배송은 아마존(Amazon) 등 리테일 영역 빅플레이어들이 수년전부터 꾸준히 투자해 온 영역이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배송 수요가 급증하며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중으로, 버라이즌(Verizon)의 경우 올해 CES 키노트 스피치에서 UPS와의 협력을 통해 5G 네트워크 기반의 드론 배송을 테스트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며,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자사 프라임에어(Prime Air)용 딜리버리 드론 운영을 위한  승인을 획득하며 무인 드론 딜리버리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파스타, 유아식 등을 제공하며 배송물품 옵션을 확장한 알파벳(Alphabet)의 드론배송 서비스 윙(Wing) 역시 지난해 배송 수요가 급증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10. 홈 서비스 중개 전문 플랫폼 썸택(Thumbtack)



카타르 투자청(Qatar Investment Authority)이 리드한 시리즈 I 라운드를 통해 2억 7,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썸택 역시 코로나 19의 수혜를 입은 스타트업 중 하나로,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2년 전 평가받았던 기업가치 17억 달러의 약 2배에 해당하는 3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들 역시 블랙스톤 대체자산운용(Blackstone Alternative Asset Management), 알파벳의 캐피탈 G(CapitalG),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Tiger Global Management) 등으로 면면이 상당히 화려합니다. 


썸택은 고객들이 배관 공사부터 개인 트레이닝 혹은 수학 과외 등 다양한 필요를 위한 전문가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인데요. 특히 홈 서비스 시장이 연간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기회의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 늦다는 점에 주목해 집을 정기적으로 관리하려는 집주인들을 집중적으로 타겟팅해 왔습니다. 팬데믹 초기에는 사람들이 낯선 사람과의 접촉을 꺼려함에 따라, 25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기 까지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에는 사람들이 집을 가꾸는 데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성장세를 획보할 수 있었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 12개월 동안 매출은 5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로컬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플랫폼을 통해 창출한 총 매출은 2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테크크런치는 이에 관해 "이번 투자 유치와 썸택의 전략변화는 지난해 소비자들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코로나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홈 매니지먼트 수요의 증가에 주목했는데요. 실제로도 관련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소식이 최근 빈번하게 들려오는 중으로, 가전제품 및 홈 시스템 수리 섭스크립션 제공 업체 슈퍼(Super)는 올해 5월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AI 기반으로 집에 생긴 문제를 진단한 뒤, 필요 여부를 판단하여 수리 전문가를 파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엑스(HomeX) 역시 올해 4월 뉴마운틴 캐피탈(New Mountain Capital) 리드로 9,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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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리포트는 매주마다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유치 동향 소식에 대해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상반기에 투자유치 소식을 전해드렸던 스타트업 중 최근 부상 중인 투자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업체들이나, 독특한 BM으로 화제를 모았던 업체 등, 주목해 볼 만한 스타트업 10 개 정도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는 코너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로아리포트가 선정한 2분기 주목할 만한 해외 스타트업 10선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1. 온라인 직원 교육을 위한 SaaS 플랫폼 아티큘레이트(Articulate)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인해 지금까지는 주로 줌(Zoom)이나 슬랙(Slack) 등의 협업툴들이 주로 주목을 받았다면, 이제는 원격근무가 1년 이상 장기화됨에 따라 다른 영역의 툴들도 속속 원격근무 트렌드에 합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리즈 A라운드에서 제너럴 아틀라틱(General Atlantic)의 리드로 1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아티큘레이트 역시 이 중 하나로, 해당 라운드에서 아티큘레이트는 37억 5,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아티큘레이트는 기업들이 직원교육용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웹 혹은 자체 학습관리 시스템으로 추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아티큘레이트 360’를 제공하는 업체로, 템플릿과 사진 및 비디오 툴을 제공하는 한편, 자체 학습 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SMB들을 위한 올인원 학습관리 상품인 라이즈(Rise)도 제공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원격근무 상황에서의 신입직원 온보딩 및 직원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아티큘레이트 같은 플랫폼들은 향후 상당한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리드 투자사인 제러럴 애틀랜틱 역시 "글로벌 직무 교육의 시장 규모는 3,000억 달러에 달하고, 대체로 오프라인의 형태라는 점에서, 디지털로의 거대한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 예상한다"며 직무 교육의 디지털화로 인한 성장 잠재력을 투자 배경으로 언급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역시 올해 초 직원 경험 플랫폼(employee experience platform)"을 표방하는 비바(Viva)를 공개하며 각종 강의와 콘텐츠 등 사내 교육 리소스, 링크드인 러닝(LinkedIn Learning)과 마이크로소프트 런(Microsoft Learn)의 콘텐츠 및 서드파티 업체들이 제작한 학습 자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러닝(Learning)을 비바의 4개 핵심 모듈 중 하나로 공개한 상태로, 앞으로 유사 서비스들의 부상이 기대됩니다. 



2. 메타버스 커뮤니티 플랫폼 게더(Gather)



세콰이어 캐피탈(Sequoia Capital)의 리드로 2,6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게더 역시 유사한 맥락에서 주목되고 있는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게더는 개인 아바타와 가상 사무실 및 아파트 등을 만들어 가상 공간에서의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 오피스 플랫폼으로, 단순히 화상회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넘어서 직원들이 가상 오피스 내에서 사회적인 교류를 나누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1990년대 비디오 게임과 줌을 합친 것 같은 2D 가상 공간"으로 소개하며 초기 비디오게임과 형태는 유사한 모습이지만 "전원을 누비며 몬스터를 잡는 대신 오피스를 돌아다니며 가끔씩 화상회의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곳이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애플(Apple), 레딧(Reddit), 우버(Uber) 등에서 시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알려진 팀플로우(Teamflow)나 소니(Sony), 파나소닉(Panasonic), 세가(Sega) 등의 일본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는 스페이셜챗(SpatialChat) 등도 모두 유사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서도 게더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사례가 속속 확인되는 중으로, 한국정보사회진흥원(NIA)의 경우 7월 1일 게더를 활용해 아시아, 독립국가연합,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전세계 21개국의 현지 전문가 27명이 참여하는 정보접근센터 정기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국내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 역시 재택근무 시 게더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AI 신약개발 플랫폼 밸로헬스(Valo Health)



시리즈 B 라운드를 통해 3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벨로헬스는 AI와 머신러닝을 이용해 신약을 발굴 및 개발하는 업체로, 머신러닝과 환자 데이터를 결합한 자체 플랫폼 오팔 컴퓨터이셔널 플랫폼(Opal Computational Platform) 신약 개발의 과정에 소요되는 비용, 시간뿐만 아니라 실패 확률 또한 감소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신약후보물질 발굴은 전체 신약개발 프로세스에서 가장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단계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이때문에 AI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이나 특정 물질의 타겟 질명을 발견하려는 활용하려는 스타트업들이 꾸준히 투자자들 및 제약회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중으로, 국내에서도 SJ케미칼, 한미약품 등이 신약 개발 및 연구에 AI를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상장을 앞두고 니콜라(Nikola) 등 여러 업체들을 신랄하게 비판해 온 유명 공매도 투자자사 시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로부터 초기 투자 시 테슬라(Tesla)와 유사하거나 더 큰 수준의 투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며 제 2의 테슬라로 화제를 모았던 슈뢰딩거(Schrodinger)가 대표적인 업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빌앤멜린다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이나 전설적인 헷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쇼(David Shaw) 등의 저명 투자자들을 다수 보유한 슈뢰딩거 역시 AI 기반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의 경우, 이미 전세계 학술기관 1,250곳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탑 20개 제약업체들이 이를 후원 중이라고 합니다. 


올해 6월 시리즈 C 라운드에서 2억 5,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이나, 올해 4월 시리즈 D 라운드를 통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SoftBank Vision Fund 2) 등으로부터 5억 2,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2억 2,500만 달러 투자, 소프트뱅크 지분투자 3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엑센시아(Exscientia) 역시 유사한 업체 중 하나로, 엑센시아의 경우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Myers Squibb)나 베이어 AG(Bayer AG), 사노피(Sanofi) 등 빅파마 업체들과 이미 20개 이상의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 중 2개 프로젝트는 현재 임상실험에 돌입한 단계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4. 컨테이너 화물 운송을 디지털화하는 포투(Forto)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2가 리드하는 시리즈 C라운드 투자에서 2억 4,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1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포투(Forto)의 경우, 대표적인 로우테크 영역인 컨테이너 화물 운송을 디지털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포투는 운송 컨테이너 경로 추적을 단일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로, CEO 마이클 왁스(Michael Wax)는 자사 플랫폼을 이용할 시 "상하이의 창고에서 베를린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것이 페이팔(Paypal)이나 스트라이프(Stripe)로 상품을 결제하는 것 만큼이나 쉬워진다"고 설명합니다. 


전세계적인 디지털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기 장부와 전화확인 등, 아날로그적은 방식으로 상당부분 관리되고 있는 이같은 화물 운송 영역의 디지털화는 특히 지금처럼 팬데믹한 변동적 수요로 인해 공급망에 부담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는 중으로, 포투와 같이 공급망의 가시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의 가치 역시 함께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 포투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무역 산업에 상당한 충격이 있었던 지난해에 매출이 3배 증가하는 등, 급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투와 마찬가지로 독일에 기반을 두고 있는 스타트업이자, 올해 6월 시리즈 D 라운드의 연선상에서 8,000만 달러를 추가 유치하며 유니콘에 등극한 화물 포워딩 업체 센더(Sennder)트럭계의 우버(Uber)라 불리는 중국의 대형 화물 트럭 호출 업체 풀트럭얼라이언스(Full Truck Alliance) 역시 유사한 맥락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들이라 할 수 있는데요. 포투의 이번 투자 라운드를 리드한 소프트뱅크 역시 해당 영역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드러내는 중으로, 풀트럭얼라이언스에도 투자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5. 루이비통이 투자한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 제조사 렛져(Ledger)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의 가족 펀드인 파이낸스에르 아가슈(Financiere Agache)가 참여한 시리즈 C라운드에서 3억 8,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15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프랑스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 업체 레저(Ledger)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발견되어온 암호화폐 주류화의 또다른 신호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 합니다. 레저의 CEO인 파스칼 고티에(Pascal Gauthier) 역시 암호화폐 산업이 "바르게 메인스트림으로 부상하며 전체 금융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며 이 점을 강조한 투자 유치 소감을 남겼습니다. 


레저가 제공하는 것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보관하기 위한 전용 하드웨어 지갑으로, 최근 결제 스타트업 스퀘어(Square) 역시 "비트코인 수탁을 더욱 주류화하기 위해, 하드웨어 지갑과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며 자체 하드웨어 지갑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스퀘어의 경우, CEO인 잭 도시(Jack Dorsey)가 워낙 열렬한 비트코인 팬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비단 스퀘어 뿐 아니라 삼성전자 역시 올해 5월 갤럭시 스마트폰의 암호화폐 지갑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서 외부 하드웨어 월렛을 연결해 관리할 수 있게 한다고 발표하는 등 관련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하드월렛의 활용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6. FDA 승인을 ADHD 치료 게임 개발사 아킬리 인터랙티브(Akili Interactive)



시리즈 D 라운드를 통해 미래에셋, 시노오기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1억 6,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아킬리 인터렉티브(Akili Interactive)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해 상당히 흥미로운 접근을 보여주고 있는 업체입니다. 아킬리 인터렉티브는 FDA 승인을 받은 디지털 치료제의 개발사로, ADHD 아동의 주의력을 향살시킬 수 있는 인데버RX(EndeavorRX)를 개발해 주의집중력 향상효과에 대한 FDA 승인을 취득했습니다. FDA가 ADHD에 대한 디지털 치료제를 승인한 것은 인데버RX가 처음으로, 이에 따라 의료진은 8~12세 사이 ADHD 아동에 인데버RX를 처방할 수 있게 됩니다. 


인데버RX는 우주선을 인데버RX는 우주선을 타고 지정된 코스를 달리는 레이싱 게임으로, 뇌의 주요 주의력 조절 시스템을 대상으로 설계된 독점 기술인 SSME(Selective Stimulus Management Engine)를 기반으로 하는데요. 아킬리 인터렉티브는 향후 ADHD 외에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능력 저하를 경험하고 있는 성인 환자에 대한 치료 등으로 SSME 기술의 활용 용도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코로나 19 확진자들에게 발생한 인지능력 저하에 자사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웨일 코넬 의과대학(Weill Cornell Medicine) 등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ADHD 치료에 비디오 게임을 활용하려는 또다른 업체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기반을 두고 있는 브레인게이즈(Braingaze)가 있습니다. 해당 업체의 경우 지난해 6월 게임 형태의 ADHD 치료제를 공대했으며 바로 다음알인 7월 중국의 인슈테크 업체 핑안그룹(Ping An Group) 및 아이트래킹 스타트업 세븐인벤선(7invensun) 등과 ADHD 아동에 대한 진단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하였는데요. 이처럼 헬스케어에 게임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조금씩 헬스케어 플레이어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가운데, 게임기반 헬스케어가 차세대 헬스케어 트렌드 중 하나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7.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수술용 로봇 스타트업 CMR 서지컬(CMR Surgical)



소프트뱅크 비전2와 앨라이 브릿지 그룹(Ally Bridge Group)이 공동으로 리드한 시리즈 D 라운드에서 6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CMR 서지컬은 영국 기반의 수술용 로보틱스 업체로, 대장암 등 중증 대장질환 수술을 최소한의 부위만 절개하는 키홀 수술(Keyhole Surgery)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 시스템 베리시우스(Versius)를 제공합니다. CMR 서지컬이 밝힌 바에 의하면,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 병원 4곳을 비롯해 유럽, 인도, 중동, 호주 내 여러 병원들이 이미 베리시우스 도입을 주진 중인 상황으로, 베리시우스가 이미 수행한 수술이 총 1,000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사람의 손보다 정교한 움직임을 통해 최소한의 절개로 복잡한 수술을 수행할 수 있는 수술용 로봇은 2001년 인튜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이 처음 다빈치(da Vinc) 로봇을 선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대형 의료기기업체들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되어왔던 영역인데요. 이번에 투자를 유치한 CMR 서지컬의 베리시우스는 특히 다빈치와 달리 모듈 형태로 이동이 가능하며, 15분 안에 이동 설치하여 이용할 수 있어 더 많은 환자들에게 로봇 수술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6억 달러라는 투자 규모 역시 이같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당 라운드는 메믹(Memic, 9,600만 달러), 포사이트(ForSight, 1,000만 달러), 엑티브(Activ, 1,500만 달러) 등 최근 투자를 유치한 유사 스타트업들 대비 현저히 큰 규모에 속합니다. 


한편, 이번 투자는 헬스케어 영역에 대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끄는데요. 비전펀드1 당시 모빌리티 및 부동산 영역 업체들에 집중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온 소프트뱅크는 위워크(WeWork)의 IPO 실패 이후 출범한 비전펀드2에서는 헬스케어 및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 집중하여 상대적으로 작은 라운드의 투자를 추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전펀드2는 CMR 서지컬 외에도 또다른 수술용 로봇 개발사 EDDA 테크놀로지(EDDA Technology)와 정밀의학 업체 인코디드 테라퓨틱스(Encoded Therapeutics), 유전의학 업체 엘레비이트 바이오(ElevateBio), 1차 진료 플랫폼 포워드 헬스(Forward Health), 앱 기반 디지털 치료법 개발 업체 피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 등 다수의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에 투자한 바 있으며, 위에 언급된 엑센시아에도 3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8. 3D 프린팅 기반 재사용 로켓 개발사 렐러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




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E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며 4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렐러티비티 스페이스의 경우 최근 민간 항공우주 산업 내 핵심 경쟁 영역 중 하나인 로켓 재사용 관련해 눈여겨 볼 만한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재사용이란 한 번 사용한 로켓을 지상에 랜딩시켜 다시 발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전까지의 발사체들은 1회 사용한 후 폐기되거나, 재사용 된다고 해도 지상에 떨어진 로켓 중 파손되지 않은 일부 부품만을 회수하여 사용하는 정도였는데요. 2015년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X(SpaceX)가 자사 팰컨9(Falcon9) 로켓을 회수해 재사용하는데 성공한 이후 블루오리진(Blue Origin), 로켓랩(Rocket Lab) 등 재사용 로켓 개발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이 속속 등장하는 중으로,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의 경우, 1단 추진체를 재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로켓의 2단까지 회수해 재사용하는 완전재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인데요. 지구와 우주의 경계 부근에서 대기에 재진입하게 되는 1단 추친체에 비해 훨씬 높은 속도와 궤도에 도달했다가 재진입하게 되는 로켓의 2단은 재진입시의 높은 열로 인해 회수가 극히 어려운데다, 전체 로켓비용의 60~80%를 차지하는 1단 추진체에 비해 회수하는데 드는 비용대비 효율도 크지 않은 편이라 스페이스X는 현재 팰컨 9의 2단은 재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팰컨 9과 유사한 페이로드를 가진 자사 차세대 로켓 테란 R(Terran R)을 2단까지 재사용하는 완전재사용 로켓으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이와 관련해 "전통적인 제조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3D 프린팅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완전 재사용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3D 프린팅 기반의 유연한 제조는 렐러티비티 스페이스가 핵심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부분으로, 현존하는 다른 항공우주 공장들의 경우 여전히 거대한 고정형 장비를 제조에 사용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변경만 발생해도 장비를 모두 교체해야하는 반면, 3D 프린팅을 이용하면 소프트웨어만 조정하여 매우 빠르고 간편하게 새로운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다는 것이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측의 설명입니다. 재사용 가능한 스몰샛(Smallsat, 소형위성) 로켓 일렉트론(Electron)을 개발해 2019년 12월 철음으로 1단을 회수하는데 성공한 바 있는 로켓랩 역시 일렉트론의 엔진 제조에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9. 아프리카의 의약품 드론 배송 서비스 집라인(Zipline)



시리즈 E 라운드를 통해 2억 5,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27억 5,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아프리카의 드론 배달 스타트업 집라인은 코로나 19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직통합을 통해 무인 드론의 설계 및 제조부터 로지스틱스 소프트웨어와 랜딩 시스템 개발까지 직접 수행한다는 점이 특징인 집라인은 이를 통해 획득한 경쟁력을 토대로 혈액, 백신, 의약품 등 각종 헬스케어 용품을 아프리카 전역에 배송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미국에서 월마트(Walmart), 노반트 헬스(Novant Health) 등과 의료장비 및 개인보호장비, 헬스 제품 배송 관련 파트너십을 진행했으며, 일본에서도 토요타(Toyota)와 드론배송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집라인이 제공하는 것과 같은 무인 드론 기반의 배송은 아마존(Amazon) 등 리테일 영역 빅플레이어들이 수년전부터 꾸준히 투자해 온 영역이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배송 수요가 급증하며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중으로, 버라이즌(Verizon)의 경우 올해 CES 키노트 스피치에서 UPS와의 협력을 통해 5G 네트워크 기반의 드론 배송을 테스트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며,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자사 프라임에어(Prime Air)용 딜리버리 드론 운영을 위한  승인을 획득하며 무인 드론 딜리버리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파스타, 유아식 등을 제공하며 배송물품 옵션을 확장한 알파벳(Alphabet)의 드론배송 서비스 윙(Wing) 역시 지난해 배송 수요가 급증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10. 홈 서비스 중개 전문 플랫폼 썸택(Thumbtack)



카타르 투자청(Qatar Investment Authority)이 리드한 시리즈 I 라운드를 통해 2억 7,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썸택 역시 코로나 19의 수혜를 입은 스타트업 중 하나로,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2년 전 평가받았던 기업가치 17억 달러의 약 2배에 해당하는 3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들 역시 블랙스톤 대체자산운용(Blackstone Alternative Asset Management), 알파벳의 캐피탈 G(CapitalG),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Tiger Global Management) 등으로 면면이 상당히 화려합니다. 


썸택은 고객들이 배관 공사부터 개인 트레이닝 혹은 수학 과외 등 다양한 필요를 위한 전문가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인데요. 특히 홈 서비스 시장이 연간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기회의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 늦다는 점에 주목해 집을 정기적으로 관리하려는 집주인들을 집중적으로 타겟팅해 왔습니다. 팬데믹 초기에는 사람들이 낯선 사람과의 접촉을 꺼려함에 따라, 25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기 까지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에는 사람들이 집을 가꾸는 데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성장세를 획보할 수 있었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 12개월 동안 매출은 5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로컬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플랫폼을 통해 창출한 총 매출은 2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테크크런치는 이에 관해 "이번 투자 유치와 썸택의 전략변화는 지난해 소비자들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코로나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홈 매니지먼트 수요의 증가에 주목했는데요. 실제로도 관련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소식이 최근 빈번하게 들려오는 중으로, 가전제품 및 홈 시스템 수리 섭스크립션 제공 업체 슈퍼(Super)는 올해 5월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AI 기반으로 집에 생긴 문제를 진단한 뒤, 필요 여부를 판단하여 수리 전문가를 파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엑스(HomeX) 역시 올해 4월 뉴마운틴 캐피탈(New Mountain Capital) 리드로 9,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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