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Walmart)가 SMB 리테일러들에게 자사 이커머스 기술을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월마트가 28일 발표한 바에 의하면, 월마트는 어도비(Adobe)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이커머스 플랫폼인 월마트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툴들과 각종 매장 내 풀필먼트 및 픽업 기술을 어도비 커머스 플랫폼(Adobe Commerce Platform)에 통합하여 제공합니다.
이로써 어도비의 어도비 커머스나 마젠토 오픈 소스(Magento Open Source)를 이용하는 리테일 업체들은 월마트의 툴을 이용해 자사 고객들에게 매장 내 픽업 가능 여부나 픽업 가능 시간대, 커브사이드 픽업이나 매장내 픽업 등 복수의 픽업 옵션 등을 제시할 수 있으며, 또한 자사 매장 직원들에게 오더를 픽킹하고, 고객들과 픽업 주문 수령에 관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모바일 툴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이같은 온라인 주문 후 픽업에 대한 수요는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중으로, 어도비에 의하면 2018년 1월 당시 온라인 구매 후 픽업 옵션을 제공했던 미국 리테일러들의 전체 주문 중 픽업 주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이같은 비중은 22%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월 29일 종결된 회계연도 기준으로 온라인 매출이 79% 증가한 바 있는 월마트 역시, 픽업 및 배송 매출이 전년대비 세자릿수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울러 이들 리테일러들은 클릭 몇 번으로 간단하게 자사 제품을 월마트 마켓플레이스에 리스팅하고, 미국 전역에 2일 내 매송을 제공하는 월마트의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ment Services)를 통해 수도 있는데요. 이를 통해 월마트는 현재 아마존(Amazon)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는 자사 마켓플레이스의 판매 제품 수 및 셀러 수를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월마트 마켓플레이스의 셀러 수는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한 이커머스 수요 증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두 배 이상인 70,000명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마켓플레이스 펄스(Marketplace Pulse)는 현재 월마트의 셀러 수를 100,000명 이상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이는 전세계에서 총 630만 명의 셀러를 확보(활성 셀러 수 150만 명)하고 있는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에 비해서는 여전히 턱없이 적은 수입니다.
많은 수의 소규모 셀러들은 그동안 월마트 마켓플레이스의 셀러 사이드 플랫폼이 아마존의 그것에 비해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월마트가 마켓플레이스 셀러 수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해 왔는데요. 어도비와의 파트너십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월마트가 자사 리테일 기술을 서드파티 비즈니스들에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월마트는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월마트와 어도비 양 측 모두 이번 파트너십이 가져다 줄 매출과 관련해 구체적인 목표치나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IDC와 어도비는 콘텐츠 및 커머스 소프트웨어의 TAM(total addressable market)을 440억 달러 규모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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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월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