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이슈 브리핑] 이달의 산업별 핫토픽 (8월호) -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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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IT 핫토픽 업데이트 


★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들의 몸값 급상승 


지난달에도 IT 관리 소프트웨어어 업체 카세야(Kaseya)가 랜섬웨어 공격을 당하며 수백개에 이르는 고객사가 서비스장애를 겪는 등, 사이버 보안 위협이 지속되며 사이버 보안 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영역에서는 지난달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인수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났는데요. 지난달  IoT 보안 업체 펌 랩스(Refirm Labs)를 인수했던 마이크르소프트는 지난달에도 클라우드녹스 시큐리티(CloudKnox Security)리스크아이큐(RiskIQ) 등을 연이어 인수하며 사이버보안 포트폴리오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리스크아이큐

출처: 리스크아이큐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들의 몸값 상승 추세 역시 지속되는 중으로, 지난달 신규 투자 라운드에서 3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넷스코프(Netskope)의 경우 해당 라운드에서 7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소프트뱅크(SoftBank)와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등이 투자한 바 있는 사이버리즌(Cybereason) 역시 지난달 2억 7,500만 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양사 사이버보안 솔루션에 대한 강력한 시장 수요를 언급하며, 신규 투자금을 활용해 빠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로 넷스코프는 최근 3년간 구축한 세계 최대 규모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R&D 투자를 통해 플랫폼을 확장하겠다고 밝혔으며 사이버리즌은 신규 투자금이 “강력한 시장 수요에 의한 초고속 성장”을 촉진하는데 활용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 전세계적인 빅테크 규제 물결 


6월에 있었던 '아마존 저격수' 리나 칸 교수의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임명미 상원의 강력 규제안 발의 등으로 급물살을 탔던 빅테크 규제 움직임 역시 지난달에도 전세계적으로 지속되는 모습이었습니다. 6월달 코호트 연합 학습(FLoC)을 둘러싼 디지털 광고계 반독점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구글(Google)미국 36개 주 법무장관들로부터 구글 플레이(Google Play) 수수료 관련 반독점 소송을 당한 것도 눈길을 끄는 소식이었지만, 지난달에는 특히 중국에서의 규제 이슈가 한창 뜨거웠는데요. 중국 정부가 디디(Didi)의 뉴욕 증시 상장 직후, 데이터 조사를 이유로 디디 앱을 앱스토어에서 제거한 데 이어, 미국 상장을 추진한 다른 2개 테크 업체 앱 3개에 대해서도 유사한 조사에 착수한 것입니다. 


조사 대상이 된 업체들 모두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업체들인 만큼, 중국 정부의 조사는 이들 업체들이 중국 국내 데이터를 미국으로 유출시킬 가능성이 있는지에 초점을 둘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한동안 핀테크 영역과 빅테크 반독점 영역에 초점을 두어온 중국 정부의 규제 초점이 데이터 보안으로도 옮겨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 정보는 6월 데이터 수집 및 저장, 처리에 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데이터보안법을 통과시킨 상태로, 다음달인 9월부터 해당 법안을 발효시킬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개인정보보호법의 초안을 공개하며 대대적인 개인정보법 입안을 예고하였는데, CNBC는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이들 두 개 법안이 발효될 경우, 중국 내에서 상당히 많은 수의 데이터 조안 조사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며 데이터가 중국 정부 규제의 "새로운 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상장후 풀트럭얼라이언스 주가추이

출처: 구글


한편, 중국 정부의 데이터 보안 조사 대상이 된 두 개 업체 중 한 곳인 풀트럭얼라이언스(Full Truck Alliance)가 소프트뱅크의 포트폴리오업체라는 점에서도 중국 정부의 이같은 데이터 규제 강화 움직임에 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애널리스트는 풀트럭얼라이언스 데이터 조사로 인해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된 소프트뱅크가 향후 중국 외 다른 시장에서 투자 규모를 늘려나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달 소프트뱅크가 야놀자에 2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 역시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인터넷 시장을 보유한 인도의 스타트업 생태계 역시 이같은 '차이나 리스크'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으로, 최근 연이어 IPO에 나서고 있는 이들 인도 유니콘들이 성공적인 엑싯 사례를 남길 경우, 인도에 대한 투자는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달의 IT 핫토픽 


★ 민간우주항공 시대 개막, 우주관광은 시작일 뿐 


지난달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의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 회장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의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각각 9일과 20일에 약 10일의 간격을 두고 우주비행을 떠나며 이들 양사간 민간인 준궤도 우주관광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이 두 업체는 우주선의 발사 방식이나 여행의 소요시간, 최종 고도 등 여러 측면에서 차이를 가지지만, 공통적으로 우주와 지구의 경계부까지 올라갔다가 하강하는 준궤도 우주관광 시장을 겨냥하는 중으로, 이제 유인비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내년 중에는 본격적인 상용화 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달 제프 베조스를 태우고 첫 유인 비행에 성공한 블루오리진

출처: 블루오리진 


그러나 이같은 민간인 우주관광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간 항공우주 사업자간 경쟁의 일부분일 뿐으로, 제프 베조스는 실제 첫 비행 착륙 이후, "우리가 정말로 하고자 하는 것은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발사체 재사용 비즈니스를 더욱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 개발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X(SpaceX)가 크게 앞서가고 있는 중으로, 블루오리진 역시 경쟁 발사체인 뉴클렌(New Glann)을 개발 중입니다.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의 자매 회사 버진 오빗(Virgin Orbit)의 경우, 재사용은 안 되지만, 소형위성 발사에 특화되어 중대형 발사체가 제공하는 수준의 페이로드가 필요없는 소형위성 업체들의 비용부담을 크게 경감시킬 수 있는 소형위성을 개발 중으로 지난달 이 소형위성 런처원(LauncherOne)이 소형위성 7개를 실은 채 첫 상용 발사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위성인터넷 사업 역시 이들 민간 사업자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인 영역 중 하나로, 이 영역에서도 이미 1,600대 이상의 위성을 배치 완료해 베타 서비스를 런칭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가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영국의 원웹(OneWeb)이 그 뒤를 바짝 쫒고 있는 중으로 지난해 파산 위기에 몰렸던 영국 정부와 인도 통신사 바르티 글로벌(Bharti Global)의 구제로 12월부터 위성 발사를 재개한 원웹은 지난달 36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하여 총 254대의 위성을 배치 완료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연내로 상용 인터넷 서비스를 런칭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아마존(Amazon) 역시 2029년까지 총 3,236개의 저궤도 위성을 배치해 전세계에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를 추진 중으로, 아직 실제 발사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이를 위해 페이스북(Facebook)의 소형 위성 인터넷 담당 팀을 인수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주항공계의 최대 큰손이라 할 수 있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파트너가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으로,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말, 스페이스X가 NASA의 1억 7,800만 달러 규모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 발사 계약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는 당초 유로파 클리퍼 발사가 발사가 NASA의 오랜 파트너이자 의회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온 보잉(Boeing)이 개발중이 SLS(Space Launch System)를 이용해 이루어질 예정이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는 소식으로, 이는 NASA가 지난 수년간 상업재보급서비스(CRS) 프로그램과 상업승무원프로그램(CCP) 등을 통해 막대한 비용절감효과를 가져다준 바 있는 스페이스X에 대한 신뢰와 의존도를 점점 높여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달 초에는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스페이스X의 NASA HLS(human landing systems) 사업 단독 수주가 부당하다는 블루오리진의 항의를 기각하며 스페이스X와 NASA의 협력 확대에 청신호가 켜지기도 했는데요. NASA가 달과 지구를 정기적으로 오가며, 달을 화성탐험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내용의 아르테미스 계획(Artemis project) 핵심 파트너로 스페이스X를 점찍은 상황에서, 스페이스X가 향후 열릴 지 모르는 다행성종족(Multiplanetary species) 시대를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주춤하는 화상통화 수요 증가, 줌의 미래는? 


서양 주요 국가들의 백신 보급 확대와 함께 일부 기업들이 차츰 사무실로 복귀에 나서며 최근 1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화상회의 수요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원격근무 트렌드의 대표 수혜자인 줌(Zoom)이 6월초 공개한 회계연도 기준 2022년도 1분기(2021년 4월 30일 종결) 실적을 보면, 전년동기대비 매출 성장률이 191%, 10인 이상 고객사 수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87%로 여전히 높지만, 해당 수치가 각각 369%와 470%를 기록했던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성장 속도가 현저히 둔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줌 역시 이를 의식하여 미래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중으로, 지난달 이루어진 두 건의 이같은 노력의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5월 프라이버시 관련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 후 첫 인수로 암호화 서비스 업체 키베이스(Keybase) 인수를 진행한 줌은 지난달에만 머신러닝 기반 번역 스타트업 카이츠(Kites)나스닥 상장사인 클라우드 기반 콜센터 소프트퉤어 업체 파이브나인(Five9) 등 두 곳의 스타트업을 연이어 인수하였습니다. 


이 중 카이츠가 인력확보를 위한 애퀴하이어(acqui-hire)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되는 반면, 줌 역사상 최대규모 인수이기도 한 파이브나인 인수는 화상회의를 넘어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줌의 장기 전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줌이 자사 엔터프라이즈용 제품인 줌 룸즈(Zoom Rooms)에 안내데스트에서의 비대면 출입등록을 위한 키오스크 모드(Kiosk Mode)를 추가하고, 클라우드 기반 통화 서비스인 줌 폰(Zoom Phone)의 성장에 집중하는 등, 오프라인 근무 환경에서도 활용될 여지가 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줌을 중심으로 구축되어온 원격근무 생태계가 분화하려는 신호도 감지되고 있는 중인데요. 오랫동안 줌의 잠재적 인수 타겟으로 여겨져 온 줌 전용 원격수업툴 클래스(Class, 구 Class for Zoom)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리드로 1억 500만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 등 독자 성장 노선을 선언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당시 클래스 측은 줌은 클래스가 지향하는 교육 영역 특화보다는 이용자 스케일 확장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줌과는 방향성에 차이가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줌에만 독점 연동되어 제공되고 있는 클래스가 향후 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다른 비디오 컨퍼런싱 플랫폼과도 연동을 추진할 수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전펀드2의 투자를 받은 비디오커뮤니케이션 툴 음흠

출처: 음흠 


마찬가지로 비전펀드2의 리드로 지난달 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비디오커뮤니케이션 툴 음흠(Mmhmm) 역시 유사한 사례로, 발표자를 슬라이드 쇼 위에 합성해 뉴스캐스터들처럼 발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비디오컨퍼런싱에 최신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발표 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음흠의 경우, 줌을 비롯해  웹엑스(Webex), 구글 미트(Meet) 등 각종 비디오컨퍼런싱 서비스 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해 왔으나 블룸조그는 지난달 투자 유치 이후 음흠이 곧 이들 비디오컨퍼런싱 파트너에 의지하지 않고 독립 제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당초 개발자들이 클래스나 음흠같은 소프트웨어를 자사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하도록 적극 독려해 온 줌은 올해 4월 이같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 줌 앱 펀드(Zoom Apps Fund)를 발표하는 등,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함께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는데요. 막대한 투자금으로 포트폴리오 업체들의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촉진하는 전략으로 잘 알려진 소프트뱅크의 자금을 등에 업은 이들 업체들이 줌에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서, 안 그래도 범람 중인 경쟁 서비스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고 나설 경우 줌이 어떤 대응을 내놓게 될 지도 앞으로 주목해 볼 만한 부분입니다. 



이달의 영역별 IT 이슈 모아보기 


보안 


클라우드 


디바이스 


차세대 컴퓨팅/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업용 SW


반도체 


우주항공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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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IT 핫토픽 업데이트 


★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들의 몸값 급상승 


지난달에도 IT 관리 소프트웨어어 업체 카세야(Kaseya)가 랜섬웨어 공격을 당하며 수백개에 이르는 고객사가 서비스장애를 겪는 등, 사이버 보안 위협이 지속되며 사이버 보안 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영역에서는 지난달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인수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났는데요. 지난달  IoT 보안 업체 펌 랩스(Refirm Labs)를 인수했던 마이크르소프트는 지난달에도 클라우드녹스 시큐리티(CloudKnox Security)리스크아이큐(RiskIQ) 등을 연이어 인수하며 사이버보안 포트폴리오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리스크아이큐

출처: 리스크아이큐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들의 몸값 상승 추세 역시 지속되는 중으로, 지난달 신규 투자 라운드에서 3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넷스코프(Netskope)의 경우 해당 라운드에서 75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소프트뱅크(SoftBank)와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등이 투자한 바 있는 사이버리즌(Cybereason) 역시 지난달 2억 7,500만 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양사 사이버보안 솔루션에 대한 강력한 시장 수요를 언급하며, 신규 투자금을 활용해 빠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로 넷스코프는 최근 3년간 구축한 세계 최대 규모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R&D 투자를 통해 플랫폼을 확장하겠다고 밝혔으며 사이버리즌은 신규 투자금이 “강력한 시장 수요에 의한 초고속 성장”을 촉진하는데 활용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 전세계적인 빅테크 규제 물결 


6월에 있었던 '아마존 저격수' 리나 칸 교수의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임명미 상원의 강력 규제안 발의 등으로 급물살을 탔던 빅테크 규제 움직임 역시 지난달에도 전세계적으로 지속되는 모습이었습니다. 6월달 코호트 연합 학습(FLoC)을 둘러싼 디지털 광고계 반독점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구글(Google)미국 36개 주 법무장관들로부터 구글 플레이(Google Play) 수수료 관련 반독점 소송을 당한 것도 눈길을 끄는 소식이었지만, 지난달에는 특히 중국에서의 규제 이슈가 한창 뜨거웠는데요. 중국 정부가 디디(Didi)의 뉴욕 증시 상장 직후, 데이터 조사를 이유로 디디 앱을 앱스토어에서 제거한 데 이어, 미국 상장을 추진한 다른 2개 테크 업체 앱 3개에 대해서도 유사한 조사에 착수한 것입니다. 


조사 대상이 된 업체들 모두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업체들인 만큼, 중국 정부의 조사는 이들 업체들이 중국 국내 데이터를 미국으로 유출시킬 가능성이 있는지에 초점을 둘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한동안 핀테크 영역과 빅테크 반독점 영역에 초점을 두어온 중국 정부의 규제 초점이 데이터 보안으로도 옮겨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 정보는 6월 데이터 수집 및 저장, 처리에 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데이터보안법을 통과시킨 상태로, 다음달인 9월부터 해당 법안을 발효시킬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개인정보보호법의 초안을 공개하며 대대적인 개인정보법 입안을 예고하였는데, CNBC는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이들 두 개 법안이 발효될 경우, 중국 내에서 상당히 많은 수의 데이터 조안 조사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며 데이터가 중국 정부 규제의 "새로운 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상장후 풀트럭얼라이언스 주가추이

출처: 구글


한편, 중국 정부의 데이터 보안 조사 대상이 된 두 개 업체 중 한 곳인 풀트럭얼라이언스(Full Truck Alliance)가 소프트뱅크의 포트폴리오업체라는 점에서도 중국 정부의 이같은 데이터 규제 강화 움직임에 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애널리스트는 풀트럭얼라이언스 데이터 조사로 인해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된 소프트뱅크가 향후 중국 외 다른 시장에서 투자 규모를 늘려나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달 소프트뱅크가 야놀자에 2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 역시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인터넷 시장을 보유한 인도의 스타트업 생태계 역시 이같은 '차이나 리스크'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으로, 최근 연이어 IPO에 나서고 있는 이들 인도 유니콘들이 성공적인 엑싯 사례를 남길 경우, 인도에 대한 투자는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달의 IT 핫토픽 


★ 민간우주항공 시대 개막, 우주관광은 시작일 뿐 


지난달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의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 회장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의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각각 9일과 20일에 약 10일의 간격을 두고 우주비행을 떠나며 이들 양사간 민간인 준궤도 우주관광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이 두 업체는 우주선의 발사 방식이나 여행의 소요시간, 최종 고도 등 여러 측면에서 차이를 가지지만, 공통적으로 우주와 지구의 경계부까지 올라갔다가 하강하는 준궤도 우주관광 시장을 겨냥하는 중으로, 이제 유인비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내년 중에는 본격적인 상용화 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달 제프 베조스를 태우고 첫 유인 비행에 성공한 블루오리진

출처: 블루오리진 


그러나 이같은 민간인 우주관광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간 항공우주 사업자간 경쟁의 일부분일 뿐으로, 제프 베조스는 실제 첫 비행 착륙 이후, "우리가 정말로 하고자 하는 것은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발사체 재사용 비즈니스를 더욱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 개발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X(SpaceX)가 크게 앞서가고 있는 중으로, 블루오리진 역시 경쟁 발사체인 뉴클렌(New Glann)을 개발 중입니다.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의 자매 회사 버진 오빗(Virgin Orbit)의 경우, 재사용은 안 되지만, 소형위성 발사에 특화되어 중대형 발사체가 제공하는 수준의 페이로드가 필요없는 소형위성 업체들의 비용부담을 크게 경감시킬 수 있는 소형위성을 개발 중으로 지난달 이 소형위성 런처원(LauncherOne)이 소형위성 7개를 실은 채 첫 상용 발사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위성인터넷 사업 역시 이들 민간 사업자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인 영역 중 하나로, 이 영역에서도 이미 1,600대 이상의 위성을 배치 완료해 베타 서비스를 런칭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가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영국의 원웹(OneWeb)이 그 뒤를 바짝 쫒고 있는 중으로 지난해 파산 위기에 몰렸던 영국 정부와 인도 통신사 바르티 글로벌(Bharti Global)의 구제로 12월부터 위성 발사를 재개한 원웹은 지난달 36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하여 총 254대의 위성을 배치 완료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연내로 상용 인터넷 서비스를 런칭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아마존(Amazon) 역시 2029년까지 총 3,236개의 저궤도 위성을 배치해 전세계에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를 추진 중으로, 아직 실제 발사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이를 위해 페이스북(Facebook)의 소형 위성 인터넷 담당 팀을 인수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주항공계의 최대 큰손이라 할 수 있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파트너가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으로,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말, 스페이스X가 NASA의 1억 7,800만 달러 규모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 발사 계약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는 당초 유로파 클리퍼 발사가 발사가 NASA의 오랜 파트너이자 의회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온 보잉(Boeing)이 개발중이 SLS(Space Launch System)를 이용해 이루어질 예정이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되는 소식으로, 이는 NASA가 지난 수년간 상업재보급서비스(CRS) 프로그램과 상업승무원프로그램(CCP) 등을 통해 막대한 비용절감효과를 가져다준 바 있는 스페이스X에 대한 신뢰와 의존도를 점점 높여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달 초에는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스페이스X의 NASA HLS(human landing systems) 사업 단독 수주가 부당하다는 블루오리진의 항의를 기각하며 스페이스X와 NASA의 협력 확대에 청신호가 켜지기도 했는데요. NASA가 달과 지구를 정기적으로 오가며, 달을 화성탐험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내용의 아르테미스 계획(Artemis project) 핵심 파트너로 스페이스X를 점찍은 상황에서, 스페이스X가 향후 열릴 지 모르는 다행성종족(Multiplanetary species) 시대를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주춤하는 화상통화 수요 증가, 줌의 미래는? 


서양 주요 국가들의 백신 보급 확대와 함께 일부 기업들이 차츰 사무실로 복귀에 나서며 최근 1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화상회의 수요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원격근무 트렌드의 대표 수혜자인 줌(Zoom)이 6월초 공개한 회계연도 기준 2022년도 1분기(2021년 4월 30일 종결) 실적을 보면, 전년동기대비 매출 성장률이 191%, 10인 이상 고객사 수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87%로 여전히 높지만, 해당 수치가 각각 369%와 470%를 기록했던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성장 속도가 현저히 둔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줌 역시 이를 의식하여 미래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중으로, 지난달 이루어진 두 건의 이같은 노력의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5월 프라이버시 관련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 후 첫 인수로 암호화 서비스 업체 키베이스(Keybase) 인수를 진행한 줌은 지난달에만 머신러닝 기반 번역 스타트업 카이츠(Kites)나스닥 상장사인 클라우드 기반 콜센터 소프트퉤어 업체 파이브나인(Five9) 등 두 곳의 스타트업을 연이어 인수하였습니다. 


이 중 카이츠가 인력확보를 위한 애퀴하이어(acqui-hire)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되는 반면, 줌 역사상 최대규모 인수이기도 한 파이브나인 인수는 화상회의를 넘어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줌의 장기 전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줌이 자사 엔터프라이즈용 제품인 줌 룸즈(Zoom Rooms)에 안내데스트에서의 비대면 출입등록을 위한 키오스크 모드(Kiosk Mode)를 추가하고, 클라우드 기반 통화 서비스인 줌 폰(Zoom Phone)의 성장에 집중하는 등, 오프라인 근무 환경에서도 활용될 여지가 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줌을 중심으로 구축되어온 원격근무 생태계가 분화하려는 신호도 감지되고 있는 중인데요. 오랫동안 줌의 잠재적 인수 타겟으로 여겨져 온 줌 전용 원격수업툴 클래스(Class, 구 Class for Zoom)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리드로 1억 500만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 등 독자 성장 노선을 선언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당시 클래스 측은 줌은 클래스가 지향하는 교육 영역 특화보다는 이용자 스케일 확장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줌과는 방향성에 차이가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줌에만 독점 연동되어 제공되고 있는 클래스가 향후 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다른 비디오 컨퍼런싱 플랫폼과도 연동을 추진할 수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전펀드2의 투자를 받은 비디오커뮤니케이션 툴 음흠

출처: 음흠 


마찬가지로 비전펀드2의 리드로 지난달 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비디오커뮤니케이션 툴 음흠(Mmhmm) 역시 유사한 사례로, 발표자를 슬라이드 쇼 위에 합성해 뉴스캐스터들처럼 발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비디오컨퍼런싱에 최신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발표 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음흠의 경우, 줌을 비롯해  웹엑스(Webex), 구글 미트(Meet) 등 각종 비디오컨퍼런싱 서비스 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해 왔으나 블룸조그는 지난달 투자 유치 이후 음흠이 곧 이들 비디오컨퍼런싱 파트너에 의지하지 않고 독립 제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당초 개발자들이 클래스나 음흠같은 소프트웨어를 자사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하도록 적극 독려해 온 줌은 올해 4월 이같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 줌 앱 펀드(Zoom Apps Fund)를 발표하는 등,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함께 성장을 도모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는데요. 막대한 투자금으로 포트폴리오 업체들의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촉진하는 전략으로 잘 알려진 소프트뱅크의 자금을 등에 업은 이들 업체들이 줌에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서, 안 그래도 범람 중인 경쟁 서비스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고 나설 경우 줌이 어떤 대응을 내놓게 될 지도 앞으로 주목해 볼 만한 부분입니다. 



이달의 영역별 IT 이슈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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