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이슈 브리핑] 이달의 산업별 핫토픽 (8월호)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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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핀테크 핫토픽


 후불결제 선구자 클라나, 이커머스 스타트업 인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를 지원하는 스웨덴의 핀테크 사업자 클라나(Klarna)가 올해 6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2(SoftBank Vision Fund 2)가 리드하는 시리즈 C 라운드를 통해 6억 3,9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456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투자 유치 이후 클라나가 즉각적으로 한 일은 바로 "이커머스 스타트업 인수"였습니다. 언뜻 생각할 때 유사한 BNPL 업체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는 것이 가장 간단한 전략으로 보이지만, 클라나가 선택한 길은 리테일러나 소비자에게 쇼핑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인수하는 것이었으며, 실제 7월 들어서 3곳의 스타트업을 인수했습니다. 하기 크런치베이스 표를 살펴보면, 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 (인수 금액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인수 행보를 보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클라나가 인수한 기업리스트

출처: 크런치베이스


가장 최근에 인수한 인플루언스 마케팅 플랫폼 업체 APPRL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에 적절한 인플루언서를 매칭해주는 등, 인플루언서와 리테일 기업간의 협업을 돕는 업체로서, 클라나 측은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의 이커머스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리테일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파트너 리테일러들의 상품을 BNPL 방식으로 구매할  있도록 하는 클라나는,  같은 달 영국 기반의 히어로(Hero)와 독일 기반의 스토카드(Stocard)를 인수했습니다. 히어로 인수 금액은 1억 1,500만 파운드, 스토카드 인수 금액은 1억 1,300만 유로로 상당한 규모입니다.


이 중 히어로는 쇼핑객에 제품의 영상을 제공하거나, 채팅 및 영상통화 등으로 온라인 쇼핑을 도와주고, 쇼핑 가능한 콘텐츠를 통해 매장에서 즉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소셜 쇼핑 플랫폼으로,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클라나와 협업하고 있는 25만 곳의 리테일러들이 히어로에 접속해, 매장 직원이 히어로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 제품에 대한 소개를 하고 쇼핑 조언을 하는 영상을 제공할수 있다고 합니다. 스토카드는 6천만 명의 고객에 모바일 월렛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유저가 스토카드 앱에서 고객 로열티 카드를 번들로 저장해두고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클라나는 왜 이렇게 이커머스 쇼핑 관련된 기업들을 인수하는 것일까요? 바로 현재 후불결제 시장이 신용카드 대기업이나 빅테크 기업, 결제 관련 기업들의 진출로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후불결제라는 옵션만으로는 리테일러를 유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도 후불결제 옵션을 고려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를 살펴보면, 애플의 경우 이미 아이폰에 Apple Pay나 월렛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어 서비스 확장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보일 수 있는데, 클라나는 이같은 견고한 유저 기반이 없기 때문에, 리테일러들에 적극 소구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즉 리테일러들을 대상으로, 클라나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전환율을 높이며 주문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적극 설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후불결제라는 새로운 경험을 개척한 클라나가 쇼핑과 이커머스라는 업스트림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며, 이미 클라나 쇼핑 앱을 보유하고 있어 합리적인 행보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클라나 쇼핑 앱 이미지

출처: 클라나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가 핫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 페이팔(Paypal)은 2020년 "Pay in 4" BNPL 상품을 출시했고, 애플 역시 애플페이(Apple Pay) 유저들에게 후불결제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불룸버그의 보도가 전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핀테크 분야에서 틈새 서비스로 여겨지던 BNPL에 대한 관심이 이토록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BNPL은 소비자가 상품을 할부로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신용카드 부채에 의존하지 않고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머천트 측에는, BNPL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카트 전환율은 물론 평균 주문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BNPL이 주는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와 비교가 불가피한데, 신용카드 대비 BNPL이 주는 장점은 하기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대부분의 BNPL 제공회사들은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부담시키는 것이 아닌) 그들이 제휴한 머천트로부터 수수료를 부과하여 수익을 만들어냅니다.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부채와 복리 이자 등에 민감하기 때문에, BNPL 제공회사들이 제공하는 저금리 또는 무이자 할부에 대해 매력적인 대안으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실제 모틀리풀(Motley Fool)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실제 BNPL 이용 고객의 약 40%가 신용카드 이자 지불을 피해 BNPL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둘째, BNPL은 커머스의 미래로 여겨지는 온라인 쇼핑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커머스가 지배적인 환경에서 BNPL 옵션은 확장하기 매우 적합한 성격을 띕니다. BNPL 제공업체는 온라인 쇼핑카트 또는 결제 페이지 옆에 작은 위젯으로 BNPL 결제 옵션을 노출시키고 있고, 소비자들은 간편한 원클릭 옵션으로 결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젊은 밀레니얼 및 Gen Z 쇼핑객은 신용에 기반한 지출을 꺼린다고 합니다. 개인신용조회 회사인 익스피리언(Experian)이 밝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Gen Z의 30%만이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경험에 친숙한 세대인 Gen Z들은, BNPL이 제공하는 사용자 친화적인 세련된 위젯을 통해 지출을 관리하는 유연하고 투명한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BNPL 비즈니스 모델은 소비자가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지출을 장려한다는 우려로 인해, 영국 등에서 규제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클라나 CEO는 BNPL 모델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깊은 부채에 빠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데, 앞으로 시장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시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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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불결제 선구자 클라나, 이커머스 스타트업 인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를 지원하는 스웨덴의 핀테크 사업자 클라나(Klarna)가 올해 6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2(SoftBank Vision Fund 2)가 리드하는 시리즈 C 라운드를 통해 6억 3,9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456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투자 유치 이후 클라나가 즉각적으로 한 일은 바로 "이커머스 스타트업 인수"였습니다. 언뜻 생각할 때 유사한 BNPL 업체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는 것이 가장 간단한 전략으로 보이지만, 클라나가 선택한 길은 리테일러나 소비자에게 쇼핑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인수하는 것이었으며, 실제 7월 들어서 3곳의 스타트업을 인수했습니다. 하기 크런치베이스 표를 살펴보면, 대규모 투자 유치 이후 (인수 금액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인수 행보를 보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클라나가 인수한 기업리스트

출처: 크런치베이스


가장 최근에 인수한 인플루언스 마케팅 플랫폼 업체 APPRL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에 적절한 인플루언서를 매칭해주는 등, 인플루언서와 리테일 기업간의 협업을 돕는 업체로서, 클라나 측은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의 이커머스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리테일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파트너 리테일러들의 상품을 BNPL 방식으로 구매할  있도록 하는 클라나는,  같은 달 영국 기반의 히어로(Hero)와 독일 기반의 스토카드(Stocard)를 인수했습니다. 히어로 인수 금액은 1억 1,500만 파운드, 스토카드 인수 금액은 1억 1,300만 유로로 상당한 규모입니다.


이 중 히어로는 쇼핑객에 제품의 영상을 제공하거나, 채팅 및 영상통화 등으로 온라인 쇼핑을 도와주고, 쇼핑 가능한 콘텐츠를 통해 매장에서 즉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소셜 쇼핑 플랫폼으로,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클라나와 협업하고 있는 25만 곳의 리테일러들이 히어로에 접속해, 매장 직원이 히어로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 제품에 대한 소개를 하고 쇼핑 조언을 하는 영상을 제공할수 있다고 합니다. 스토카드는 6천만 명의 고객에 모바일 월렛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유저가 스토카드 앱에서 고객 로열티 카드를 번들로 저장해두고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클라나는 왜 이렇게 이커머스 쇼핑 관련된 기업들을 인수하는 것일까요? 바로 현재 후불결제 시장이 신용카드 대기업이나 빅테크 기업, 결제 관련 기업들의 진출로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후불결제라는 옵션만으로는 리테일러를 유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도 후불결제 옵션을 고려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를 살펴보면, 애플의 경우 이미 아이폰에 Apple Pay나 월렛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어 서비스 확장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보일 수 있는데, 클라나는 이같은 견고한 유저 기반이 없기 때문에, 리테일러들에 적극 소구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즉 리테일러들을 대상으로, 클라나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전환율을 높이며 주문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적극 설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후불결제라는 새로운 경험을 개척한 클라나가 쇼핑과 이커머스라는 업스트림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며, 이미 클라나 쇼핑 앱을 보유하고 있어 합리적인 행보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클라나 쇼핑 앱 이미지

출처: 클라나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가 핫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 페이팔(Paypal)은 2020년 "Pay in 4" BNPL 상품을 출시했고, 애플 역시 애플페이(Apple Pay) 유저들에게 후불결제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불룸버그의 보도가 전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핀테크 분야에서 틈새 서비스로 여겨지던 BNPL에 대한 관심이 이토록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BNPL은 소비자가 상품을 할부로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신용카드 부채에 의존하지 않고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머천트 측에는, BNPL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카트 전환율은 물론 평균 주문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BNPL이 주는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와 비교가 불가피한데, 신용카드 대비 BNPL이 주는 장점은 하기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대부분의 BNPL 제공회사들은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부담시키는 것이 아닌) 그들이 제휴한 머천트로부터 수수료를 부과하여 수익을 만들어냅니다.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부채와 복리 이자 등에 민감하기 때문에, BNPL 제공회사들이 제공하는 저금리 또는 무이자 할부에 대해 매력적인 대안으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실제 모틀리풀(Motley Fool)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실제 BNPL 이용 고객의 약 40%가 신용카드 이자 지불을 피해 BNPL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둘째, BNPL은 커머스의 미래로 여겨지는 온라인 쇼핑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커머스가 지배적인 환경에서 BNPL 옵션은 확장하기 매우 적합한 성격을 띕니다. BNPL 제공업체는 온라인 쇼핑카트 또는 결제 페이지 옆에 작은 위젯으로 BNPL 결제 옵션을 노출시키고 있고, 소비자들은 간편한 원클릭 옵션으로 결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젊은 밀레니얼 및 Gen Z 쇼핑객은 신용에 기반한 지출을 꺼린다고 합니다. 개인신용조회 회사인 익스피리언(Experian)이 밝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Gen Z의 30%만이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경험에 친숙한 세대인 Gen Z들은, BNPL이 제공하는 사용자 친화적인 세련된 위젯을 통해 지출을 관리하는 유연하고 투명한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BNPL 비즈니스 모델은 소비자가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지출을 장려한다는 우려로 인해, 영국 등에서 규제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클라나 CEO는 BNPL 모델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깊은 부채에 빠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데, 앞으로 시장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시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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