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매 후결제(BNPL) 시장의 인기 비결과 성장 전략은?

팬데믹으로 이커머스가 붐을 일으키자 온라인 결제 업체들 역시 큰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및 온라인 결제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결제 방법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결제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바로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 서비스입니다. 


결제 업체들은 BNPL 서비스를 자체 구축하거나 도입하고 있으며, BNPL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커머스 업체들을 인수하거나 제휴를 체결하며 경쟁력을 구축 및 슈퍼앱으로 거듭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결제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BNPL 서비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미국 내 젊은 층에서 인기끄는 BNPL의 성공 비결은?


BNPL 서비스는 미국에서 수년 동안 제공되어 왔으나,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영역인데요. 수수료가 없이 상품을 할부로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경제력이 떨어지는 미국 내 젊은 소비자 층에서 신용카드 부채에 의존하지 않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CNBC가 일부 BNPL 서비스 사용자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돈을 쪼개어 지불하는 것은 마치 적은 금액을 지출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며 대다수는 친구 혹은 틱톡(TikTok) 등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BNPL 서비스를 처음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며, 대부분이 지난해부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미국 내 밀레니얼 및 Gen Z 세대는 소셜미디어에 업로드를 즐겨 하는 등 보이는 것에 민감하기 때문에 저축보다는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소매업체 측면에서도 BNPL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카트 전환율은 물론 평균 주문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누리고 있습니다.


2021년 미국 내 BNPL 제공업체 별 사용자 비율

출처: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 결제 방식은?


BNPL 대표사업자인 애프터페이(Afterpay)를 포함해 대다수의 BNPL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이 맥북(MacBook)과 같은 고가의 제품을 구매할 때, 6주 동안 총 네 번으로 분할하여 지불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BNPL 서비스의 사용자 계좌는 체크 카드 혹은 은행 계좌와 연동되어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되며, 결제일이 다가올 때 자동으로 결제 알림을 제공합니다. 사용자가 제 때 지불할수록, 결제할 수 있는 사용 한도가 높아집니다. 대부분의 플랫폼들은 고객들에 이자를 부과하지 않고, 소매업체 수수료 및 연체 수수료를 통해 수익화 하고 있습니다. 


애프터페이의 BNPL 결제 방식

출처: 애프터페이


- BNP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첫째, 앞서 언급했듯이 대부분의 BNPL 제공업체들은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부담시키는 것이 아니라, 제휴한 소매업체들로부터 수수료를 부과하여 수익화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 매력적인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부채 및 복리 이자 등에 민감한데, BNPL 제공 업체들은 소비자들에 저금리 또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고 있는 것인데요. 실제 모틀리풀(Motley Fool)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실제 BNPL 이용 고객의 약 40%가 신용카드 이자 지불을 피해 BNPL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둘째, BNPL은 온라인 쇼핑 중심으로, 현재 이커머스가 지배적인 환경에서 BNPL 옵션은 확장하기 매우 적합한 성격을 띄는데요. BNPL 제공업체는 온라인 쇼핑카트 또는 결제 페이지 옆에 작은 위젯으로 BNPL 결제 옵션을 노출시키고 있고, 소비자들은 간편한 원클릭 옵션으로 결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젊은 밀레니얼 및 Gen Z 쇼핑객은 신용에 기반한 지출을 꺼린다고 합니다. 개인신용조회 회사인 익스피리언(Experian)이 밝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Gen Z의 30%만이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경험에 친숙한 세대인 Gen Z 세대들은, BNPL이 제공하는 사용자 친화적인 세련된 위젯을 통해 지출을 관리하는 유연하고 투명한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BNPL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BNPL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결제 업체들은 BNPL 서비스를 자체 구축하거나 도입하고 있으며, BNPL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커머스 업체들을 인수하거나 제휴를 체결하며 경쟁력을 구축하고 슈퍼앱으로 거듭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BNPL 확산 트렌드에 사업자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전통적인 결제 업체들 → BNPL 서비스를 자체 구축하거나 관련 업체를 인수하며 서비스 확장


BNPL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되자, 기존 전통적인 결제 업체들은 BNPL 서비스를 자체 구축하거나, 인수를 통해 BNPL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데요. 지난 10월, 시티(Citi)는 호주에서 BNPL 제품을 출시했으며, 비자(Visa)는 미국에서 향후 수주 혹은 수 개월 내 BNPL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캐나다 은행 노바 스코샤(Scotiabank)는 신용카드 소지자들이 BNPL로 전환할 수 있도록 BNPL 할부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페이팔의 BNPL 서비스 '페이 인 포(Pay in 4)' 소개 영상

출처: 페이팔


또한, 얼마 전 로아 리포트에서는 결제 스타트업인 스퀘어(Square)가 호주의 BNPL 업체인 애프터 페이(Afterpay)를 290억 달러 규모에 인수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스퀘어 외에도 이러한 후불결제 서비스를 자체 시스템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다수 업체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 해 페이팔(Paypal)은 고객들이 별도의 수수료나 이자 없이도, 상품을 네 번에 나누어 지불할 수 있는 후불결제 서비스 '페이 인 포(Pay in 4)'를 출시했으며,  올해 애플(Apple)은 후불 결제와 유사한 '애플 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 서비스를 자체 개발 중이라고 보도된 바 있습니다. 



BNPL 서비스 제공 업체들  금융권 및 이커머스 업체들을 인수/제휴 체결하며 슈퍼앱으로..


기존 결제 업체들이 BNPL 시장에 뛰어들자 BNPL 서비스를 위주로 제공했던 핀테크 업체들은 시장에서의 살아남기 위해 이커머스 업체를 인수 및 제휴를 체결하며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최근,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BNPL 서비스 제공 업체는 스웨덴 기반의 핀테크 업체 클라나(Klarna)로, 클라나는 올해 6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2(SoftBank Vision Fund 2)가 리드하는 시리즈 C 라운드를 통해 6억 3,900만 달러의 투자를, 지난 3월에는 10억 달러를 유치했습니다. 


투자 유치 이후 클라나가 즉각적으로 한 일은 바로 "이커머스 스타트업 인수"였습니다. 언뜻 생각할 때 유사한 BNPL 업체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는 것이 가장 간단한 전략으로 보이지만, 클라나가 선택한 길은 소매업체나 소비자에게 쇼핑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인수하는 것이었으며, 실제 7월에 인플루언스 마케팅 플랫폼 업체 APPRL, 영국 기반의 히어로(Hero)와 독일 기반의 스토카드(Stocard), 이커머스 업체 3곳을 인수했습니다. 


BNPL 서비스 제공하는 클라나

출처: 클라나


APPRL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에 적절한 인플루언서를 매칭해주는 등, 인플루언서와 리테일 기업간의 협업을 돕는 업체로서, 클라나 측은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의 이커머스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히어로(Hero)는 쇼핑객에 제품의 영상을 제공하거나, 채팅 및 영상통화 등으로 온라인 쇼핑을 도와주고, 쇼핑 가능한 콘텐츠를 통해 매장에서 즉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소셜 쇼핑 플랫폼으로,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클라나와 협업하고 있는 25만 곳의 리테일러들이 히어로에 접속해, 매장 직원이 히어로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 제품에 대한 소개를 하고 쇼핑 조언을 하는 영상을 제공할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스토카드(Stocard)는 6천만 명의 고객에 모바일 월렛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사용자가 스토카드 앱에서 고객 로열티 카드를 번들로 저장해두고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클라나(Klarna)는 이커머스 업체 및 금융권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최근 호주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 CBA)와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클라나와 통합되는 CBA의 천만 소매업체는 첫 6개월동안 상인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클라나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해당 기간동안 적격 소매업자는 클라나로부터 마케팅도 받게 됩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2020년 1월 호주 BNPL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클라나에게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클라나가 최근 제휴를 체결한 또 다른 업체는 글로벌 온라인 리테일러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Yoox Net-a-Porter)으로, 고객들은 럭셔리 의류 및 액세서리를 3~4번에 걸쳐 분할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개 브랜드를 통해 180개국에 450만 명의 고객을 두고 있는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과의 제휴는 클라나가 전 세계적으로 고객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렇다면, 클라나는 왜 이렇게 이커머스 쇼핑 관련된 기업들을 인수 및 제휴를 체결하는 것일까요? 바로 현재 후불결제 시장이 신용카드 대기업이나 빅테크 기업, 결제 관련 기업들의 진출로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후불결제라는 옵션만으로는 리테일러를 유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도 후불결제 옵션을 고려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를 살펴보면, 애플의 경우 이미 아이폰에 Apple Pay나 월렛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어 서비스 확장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보일 수 있는데, 클라나는 이같은 견고한 유저 기반이 없기 때문에, 리테일러들에 적극 소구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즉 리테일러들을 대상으로, 클라나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전환율을 높이며 주문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적극 설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후불결제라는 새로운 경험을 개척한 클라나가 쇼핑과 이커머스라는 업스트림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며, 이미 클라나 쇼핑 앱을 보유하고 있어 합리적인 행보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이 결실을 맺는 중으로, 클라나는 올해 말까지 미국의 BNPL 시장 점유율을 48.6%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총 거래액(gross merchandise volume, GMV)이 전년동기 99억 달러에서 크게 상승한 18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나가며...


BNPL 시장의 성장세를 배경으로 기존 전통적인 결제 업체들이 BNPL 시장에 뛰어들자, BNPL 서비스를 위주로 제공하는 업체들의 성장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전통 사업자들의 BNPL 서비스 지원은 클라나 등 BNPL 서비스 제공 업체들의 성장에 제약을 가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제휴 체결 등 슈퍼앱으로 거듭나기 위한 BNPL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BNPL 서비스 성장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또 BNPL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슈퍼앱으로 거듭나 독자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출처: CNBC,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테크 크런치


선구매 후결제(BNPL) 시장의 인기 비결과 성장 전략은?

팬데믹으로 이커머스가 붐을 일으키자 온라인 결제 업체들 역시 큰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및 온라인 결제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결제 방법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결제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바로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 서비스입니다. 


결제 업체들은 BNPL 서비스를 자체 구축하거나 도입하고 있으며, BNPL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커머스 업체들을 인수하거나 제휴를 체결하며 경쟁력을 구축 및 슈퍼앱으로 거듭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결제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BNPL 서비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미국 내 젊은 층에서 인기끄는 BNPL의 성공 비결은?


BNPL 서비스는 미국에서 수년 동안 제공되어 왔으나,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영역인데요. 수수료가 없이 상품을 할부로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경제력이 떨어지는 미국 내 젊은 소비자 층에서 신용카드 부채에 의존하지 않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CNBC가 일부 BNPL 서비스 사용자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돈을 쪼개어 지불하는 것은 마치 적은 금액을 지출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며 대다수는 친구 혹은 틱톡(TikTok) 등 소셜미디어의 영향으로 BNPL 서비스를 처음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며, 대부분이 지난해부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미국 내 밀레니얼 및 Gen Z 세대는 소셜미디어에 업로드를 즐겨 하는 등 보이는 것에 민감하기 때문에 저축보다는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소매업체 측면에서도 BNPL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카트 전환율은 물론 평균 주문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누리고 있습니다.


2021년 미국 내 BNPL 제공업체 별 사용자 비율

출처: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 결제 방식은?


BNPL 대표사업자인 애프터페이(Afterpay)를 포함해 대다수의 BNPL 플랫폼은,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이 맥북(MacBook)과 같은 고가의 제품을 구매할 때, 6주 동안 총 네 번으로 분할하여 지불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BNPL 서비스의 사용자 계좌는 체크 카드 혹은 은행 계좌와 연동되어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되며, 결제일이 다가올 때 자동으로 결제 알림을 제공합니다. 사용자가 제 때 지불할수록, 결제할 수 있는 사용 한도가 높아집니다. 대부분의 플랫폼들은 고객들에 이자를 부과하지 않고, 소매업체 수수료 및 연체 수수료를 통해 수익화 하고 있습니다. 


애프터페이의 BNPL 결제 방식

출처: 애프터페이


- BNP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첫째, 앞서 언급했듯이 대부분의 BNPL 제공업체들은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부담시키는 것이 아니라, 제휴한 소매업체들로부터 수수료를 부과하여 수익화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 매력적인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부채 및 복리 이자 등에 민감한데, BNPL 제공 업체들은 소비자들에 저금리 또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고 있는 것인데요. 실제 모틀리풀(Motley Fool)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실제 BNPL 이용 고객의 약 40%가 신용카드 이자 지불을 피해 BNPL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둘째, BNPL은 온라인 쇼핑 중심으로, 현재 이커머스가 지배적인 환경에서 BNPL 옵션은 확장하기 매우 적합한 성격을 띄는데요. BNPL 제공업체는 온라인 쇼핑카트 또는 결제 페이지 옆에 작은 위젯으로 BNPL 결제 옵션을 노출시키고 있고, 소비자들은 간편한 원클릭 옵션으로 결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젊은 밀레니얼 및 Gen Z 쇼핑객은 신용에 기반한 지출을 꺼린다고 합니다. 개인신용조회 회사인 익스피리언(Experian)이 밝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Gen Z의 30%만이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경험에 친숙한 세대인 Gen Z 세대들은, BNPL이 제공하는 사용자 친화적인 세련된 위젯을 통해 지출을 관리하는 유연하고 투명한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BNPL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BNPL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결제 업체들은 BNPL 서비스를 자체 구축하거나 도입하고 있으며, BNPL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커머스 업체들을 인수하거나 제휴를 체결하며 경쟁력을 구축하고 슈퍼앱으로 거듭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BNPL 확산 트렌드에 사업자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전통적인 결제 업체들 → BNPL 서비스를 자체 구축하거나 관련 업체를 인수하며 서비스 확장


BNPL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되자, 기존 전통적인 결제 업체들은 BNPL 서비스를 자체 구축하거나, 인수를 통해 BNPL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는데요. 지난 10월, 시티(Citi)는 호주에서 BNPL 제품을 출시했으며, 비자(Visa)는 미국에서 향후 수주 혹은 수 개월 내 BNPL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캐나다 은행 노바 스코샤(Scotiabank)는 신용카드 소지자들이 BNPL로 전환할 수 있도록 BNPL 할부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페이팔의 BNPL 서비스 '페이 인 포(Pay in 4)' 소개 영상

출처: 페이팔


또한, 얼마 전 로아 리포트에서는 결제 스타트업인 스퀘어(Square)가 호주의 BNPL 업체인 애프터 페이(Afterpay)를 290억 달러 규모에 인수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스퀘어 외에도 이러한 후불결제 서비스를 자체 시스템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은 다수 업체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난 해 페이팔(Paypal)은 고객들이 별도의 수수료나 이자 없이도, 상품을 네 번에 나누어 지불할 수 있는 후불결제 서비스 '페이 인 포(Pay in 4)'를 출시했으며,  올해 애플(Apple)은 후불 결제와 유사한 '애플 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 서비스를 자체 개발 중이라고 보도된 바 있습니다. 



BNPL 서비스 제공 업체들  금융권 및 이커머스 업체들을 인수/제휴 체결하며 슈퍼앱으로..


기존 결제 업체들이 BNPL 시장에 뛰어들자 BNPL 서비스를 위주로 제공했던 핀테크 업체들은 시장에서의 살아남기 위해 이커머스 업체를 인수 및 제휴를 체결하며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최근,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BNPL 서비스 제공 업체는 스웨덴 기반의 핀테크 업체 클라나(Klarna)로, 클라나는 올해 6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2(SoftBank Vision Fund 2)가 리드하는 시리즈 C 라운드를 통해 6억 3,900만 달러의 투자를, 지난 3월에는 10억 달러를 유치했습니다. 


투자 유치 이후 클라나가 즉각적으로 한 일은 바로 "이커머스 스타트업 인수"였습니다. 언뜻 생각할 때 유사한 BNPL 업체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는 것이 가장 간단한 전략으로 보이지만, 클라나가 선택한 길은 소매업체나 소비자에게 쇼핑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인수하는 것이었으며, 실제 7월에 인플루언스 마케팅 플랫폼 업체 APPRL, 영국 기반의 히어로(Hero)와 독일 기반의 스토카드(Stocard), 이커머스 업체 3곳을 인수했습니다. 


BNPL 서비스 제공하는 클라나

출처: 클라나


APPRL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에 적절한 인플루언서를 매칭해주는 등, 인플루언서와 리테일 기업간의 협업을 돕는 업체로서, 클라나 측은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의 이커머스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히어로(Hero)는 쇼핑객에 제품의 영상을 제공하거나, 채팅 및 영상통화 등으로 온라인 쇼핑을 도와주고, 쇼핑 가능한 콘텐츠를 통해 매장에서 즉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소셜 쇼핑 플랫폼으로,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클라나와 협업하고 있는 25만 곳의 리테일러들이 히어로에 접속해, 매장 직원이 히어로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 제품에 대한 소개를 하고 쇼핑 조언을 하는 영상을 제공할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스토카드(Stocard)는 6천만 명의 고객에 모바일 월렛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사용자가 스토카드 앱에서 고객 로열티 카드를 번들로 저장해두고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클라나(Klarna)는 이커머스 업체 및 금융권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최근 호주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 CBA)와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클라나와 통합되는 CBA의 천만 소매업체는 첫 6개월동안 상인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클라나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해당 기간동안 적격 소매업자는 클라나로부터 마케팅도 받게 됩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2020년 1월 호주 BNPL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클라나에게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클라나가 최근 제휴를 체결한 또 다른 업체는 글로벌 온라인 리테일러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Yoox Net-a-Porter)으로, 고객들은 럭셔리 의류 및 액세서리를 3~4번에 걸쳐 분할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개 브랜드를 통해 180개국에 450만 명의 고객을 두고 있는 육스 네타포르테 그룹과의 제휴는 클라나가 전 세계적으로 고객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렇다면, 클라나는 왜 이렇게 이커머스 쇼핑 관련된 기업들을 인수 및 제휴를 체결하는 것일까요? 바로 현재 후불결제 시장이 신용카드 대기업이나 빅테크 기업, 결제 관련 기업들의 진출로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후불결제라는 옵션만으로는 리테일러를 유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도 후불결제 옵션을 고려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를 살펴보면, 애플의 경우 이미 아이폰에 Apple Pay나 월렛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어 서비스 확장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보일 수 있는데, 클라나는 이같은 견고한 유저 기반이 없기 때문에, 리테일러들에 적극 소구해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즉 리테일러들을 대상으로, 클라나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전환율을 높이며 주문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적극 설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후불결제라는 새로운 경험을 개척한 클라나가 쇼핑과 이커머스라는 업스트림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며, 이미 클라나 쇼핑 앱을 보유하고 있어 합리적인 행보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이 결실을 맺는 중으로, 클라나는 올해 말까지 미국의 BNPL 시장 점유율을 48.6%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총 거래액(gross merchandise volume, GMV)이 전년동기 99억 달러에서 크게 상승한 18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나가며...


BNPL 시장의 성장세를 배경으로 기존 전통적인 결제 업체들이 BNPL 시장에 뛰어들자, BNPL 서비스를 위주로 제공하는 업체들의 성장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전통 사업자들의 BNPL 서비스 지원은 클라나 등 BNPL 서비스 제공 업체들의 성장에 제약을 가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제휴 체결 등 슈퍼앱으로 거듭나기 위한 BNPL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BNPL 서비스 성장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또 BNPL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슈퍼앱으로 거듭나 독자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출처: CNBC,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테크 크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