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이슈 브리핑 9월호] 금융 - 광폭 행보 보이는 페이팔, 금융 슈퍼 앱 플랜은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해 자체 암호화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며, 비트코인 붐 형성에 크게 기여했던 페이팔의 행보가 올해 들어 더더욱 바빠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를 미국 및 영국에 출시한 뒤, 주식거래 서비스까지 선보일 계획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며, 오랫동안 암호화폐 지지자였던 스퀘어(Square) 및 주식투자 붐을 선도한 로빈후드(Robinhood)까지 위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올해 초 밝힌 금융 슈퍼 앱이 되고자 하는 계획의 한 축으로서, 페이팔이 과연 체크아웃 버튼을 넘어 슈퍼 앱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의 관점에서 유심히 지켜 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특히 페이팔은 지난 2015년 7월, 이베이로부터 분사된 이후 현재까지 주가 성장률이 700%넘는 등 폭풍 성장을 보여주었고,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이베이가 페이팔 대신 자체 결제플랫폼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음에도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업자이기에 더욱 주목됩니다.



★ 페이팔의 상징인 체크아웃 버튼을 넘어, 쇼핑과 금융을 위한 슈퍼 앱이 되려는 야망


올해 초, 선도적인 글로벌 핀테크 기업 페이팔의 CEO 댄 슐만(Dan Schulman)은 인베스터 데이에서 금융 슈퍼 앱(financial "super app")이 되고자 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청구서 지불·고수익 저축 계좌·수표 현금화 서비스·암호화폐 수용 및 주식 투자 등의 계획이 포함되어 있으며, 추후 더 많은 금융 서비스를 소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 슈퍼 앱이 되려는 페이팔

출처: 페이팔, 인베스터 데이 프리젠테이션 자료


이후 7월 말 경 이루어진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댄 슐만은 페이팔의 새로운 컨수머 디지털 지갑 앱의 초기 버전이 거의 완성되었고, 향후 몇 개월 동안 분기 마다 새로운 결제 서비스, 금융 서비스, 커머스 및 쇼핑 툴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이팔의 스퀘어 & 로빈후드 따라하기 - 암호화폐 거래에 이어 주식거래까지?


이와 관련하여 페이팔은 8월 들어 두 가지 주요 행보를 보여주었는데, 1)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출시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영국으로 확장한다고 발표한 것과, 2) 미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외신을 통해 보도된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주요 소식은 단 일주일 차이로 발표된 것으로, 페이팔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페이팔은 지난해 말 미국 사용자가 페이팔 앱 내에서 특정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는데, 최근 이 기능을 영국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는 페이팔이 미국 외 지역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처음으로 허용한 것으로 주목되는데요. 이러한 페이팔의 행보는 스퀘어(Square)가 지난 2017년부터 캐시(Cash) 앱 유저가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을 따르는 것으로, 스퀘어 대비 암호화폐 대응이 늦었던 페이팔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첫 해외 확장을 보인 페이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출처: 페이팔


또한 스퀘어가 인기 주식 거래 앱인 로빈후드(Robinhood)를 추격하고자 부분 주식 거래(fractional share trading)를 포함한 주식 거래 기능을 2019년 10월에 앱에 추가했는데요. 이번에 페이팔 역시 로빈후드 및 스퀘어의 행보를 따라,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외신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CNBC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하여 8월 말 보도한 바에 의하면, 주식거래 베테랑인 리치 하겐(Rich Hagen)이 페이팔의 '인베스트 앳 페이팔(Invest at PayPal)' 사업부의 CEO로 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한편 주식거래를 제공하기 위해 페이팔은 기존의 중개 업체를 인수하거나 제휴를 체결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한 소식통에 따르면, 페이팔은 이미 업계 내 잠재적인 사업자와의 제휴 체결을 논의 중이며, 해당 서비스가 올해 출시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페이팔이 중개회사로서 완전한 승인을 얻으려고 한다면, 업계의 주요 규제기관인 FINRA를 통해 새로운 가입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이는 8개월 정도가 소요됩니다. 




페이팔의 무기는 무엇인가? - 4억 개 이상의 막대한 활성 계정(Active Accounts) 규모!


페이팔은 4억 개 이상의 활성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이미 페이팔 내에서 은행 계좌 정보를 연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빈후드의 경우 활성 계정이 2,100만 개, 스퀘어의 캐시(Cash) 앱은 4,000만 개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페이팔이 생애최초 투자자(first-time investors)에게 어필하고자 할 때, 페이팔 앱이 이미 설치된 유저라면 (새로 앱을 다운로드 받고 가입해야 하는) 로빈후드보다 페이팔 앱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는데요. 이에 페이팔이 주식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외신 보도 이후 페이팔 주가는 3% 이상 상승했으며, 로빈후드 주가는 3% 이상 하락했습니다.  


페이팔 측은 현재보다 유저 인게이지먼트를 늘릴 것이기 때문에, 5년 내로 자사의 활성 계정이 7억 5,000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주식 투자 자체가 신규 유저 유입이나 성장에 막대한 동인이 되기보다는, 주식 투자를 하고 있지 않던 페이팔 유저들의 참여를 이끌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페이팔 경영진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투자 전보다 두배 더 자주 로그인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스퀘어 역시 캐시(Cash) 앱을 통해 주식이나 비트코인을 구매하거나 둘다 구매하는 사람들의 인게이지먼트가 높고 더 큰 총 이익(gross profit)을 창출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페이팔 측은 스퀘어보다 10배 많은 그리고 로빈후드보다 20배 많은 활성 계정을 통해, 기존의 checking out with PayPal 처럼 주식 투자도 쉽게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보입니다.


특히 로빈후드의 경우 사용자가 거래를 입력할 때만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인데, 이러한 구조가 잘못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조사 중인 상황입니다. 페이팔의 경우는 주식거래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로빈후드와 달리, 빈번한 거래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또다른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페이팔이 슈퍼 앱 계획을 성공시킬 경우, 아마존이나 구글 및 페이스북보다도 일반 유저들의 일상에서 더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미국에서 슈퍼 앱이 되려는 시도가 실패한 사례(ex, 제이피모건이나 우버 등)가 적지 않기 때문에 댄 슐만 CEO 역시 슈퍼 앱이 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페이팔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시점인 1998년에 설립된 오래된 기업으로 레볼루트(Revolut)나 클라나(Klarna)와 같은 신생 핀테크 스타트업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할 수 있으나, 결제 앱을 넘어 유저들이 매일 매일 사용하는 슈퍼 앱이 되고자 하는 비전을 어떻게 실현해갈지 주목됩니다.




이달의 영역별 핀테크/헬스케어 이슈 모아보기

주식/자산관리

은행/보험

암호화폐

결제

B2B 금융

헬스케어

[월간 이슈 브리핑 9월호] 금융 - 광폭 행보 보이는 페이팔, 금융 슈퍼 앱 플랜은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해 자체 암호화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며, 비트코인 붐 형성에 크게 기여했던 페이팔의 행보가 올해 들어 더더욱 바빠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를 미국 및 영국에 출시한 뒤, 주식거래 서비스까지 선보일 계획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며, 오랫동안 암호화폐 지지자였던 스퀘어(Square) 및 주식투자 붐을 선도한 로빈후드(Robinhood)까지 위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올해 초 밝힌 금융 슈퍼 앱이 되고자 하는 계획의 한 축으로서, 페이팔이 과연 체크아웃 버튼을 넘어 슈퍼 앱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의 관점에서 유심히 지켜 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특히 페이팔은 지난 2015년 7월, 이베이로부터 분사된 이후 현재까지 주가 성장률이 700%넘는 등 폭풍 성장을 보여주었고,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이베이가 페이팔 대신 자체 결제플랫폼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음에도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업자이기에 더욱 주목됩니다.



★ 페이팔의 상징인 체크아웃 버튼을 넘어, 쇼핑과 금융을 위한 슈퍼 앱이 되려는 야망


올해 초, 선도적인 글로벌 핀테크 기업 페이팔의 CEO 댄 슐만(Dan Schulman)은 인베스터 데이에서 금융 슈퍼 앱(financial "super app")이 되고자 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청구서 지불·고수익 저축 계좌·수표 현금화 서비스·암호화폐 수용 및 주식 투자 등의 계획이 포함되어 있으며, 추후 더 많은 금융 서비스를 소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 슈퍼 앱이 되려는 페이팔

출처: 페이팔, 인베스터 데이 프리젠테이션 자료


이후 7월 말 경 이루어진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댄 슐만은 페이팔의 새로운 컨수머 디지털 지갑 앱의 초기 버전이 거의 완성되었고, 향후 몇 개월 동안 분기 마다 새로운 결제 서비스, 금융 서비스, 커머스 및 쇼핑 툴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이팔의 스퀘어 & 로빈후드 따라하기 - 암호화폐 거래에 이어 주식거래까지?


이와 관련하여 페이팔은 8월 들어 두 가지 주요 행보를 보여주었는데, 1)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출시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영국으로 확장한다고 발표한 것과, 2) 미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외신을 통해 보도된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주요 소식은 단 일주일 차이로 발표된 것으로, 페이팔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페이팔은 지난해 말 미국 사용자가 페이팔 앱 내에서 특정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는데, 최근 이 기능을 영국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는 페이팔이 미국 외 지역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처음으로 허용한 것으로 주목되는데요. 이러한 페이팔의 행보는 스퀘어(Square)가 지난 2017년부터 캐시(Cash) 앱 유저가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을 따르는 것으로, 스퀘어 대비 암호화폐 대응이 늦었던 페이팔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첫 해외 확장을 보인 페이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출처: 페이팔


또한 스퀘어가 인기 주식 거래 앱인 로빈후드(Robinhood)를 추격하고자 부분 주식 거래(fractional share trading)를 포함한 주식 거래 기능을 2019년 10월에 앱에 추가했는데요. 이번에 페이팔 역시 로빈후드 및 스퀘어의 행보를 따라,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외신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CNBC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하여 8월 말 보도한 바에 의하면, 주식거래 베테랑인 리치 하겐(Rich Hagen)이 페이팔의 '인베스트 앳 페이팔(Invest at PayPal)' 사업부의 CEO로 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한편 주식거래를 제공하기 위해 페이팔은 기존의 중개 업체를 인수하거나 제휴를 체결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한 소식통에 따르면, 페이팔은 이미 업계 내 잠재적인 사업자와의 제휴 체결을 논의 중이며, 해당 서비스가 올해 출시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페이팔이 중개회사로서 완전한 승인을 얻으려고 한다면, 업계의 주요 규제기관인 FINRA를 통해 새로운 가입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이는 8개월 정도가 소요됩니다. 




페이팔의 무기는 무엇인가? - 4억 개 이상의 막대한 활성 계정(Active Accounts) 규모!


페이팔은 4억 개 이상의 활성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이미 페이팔 내에서 은행 계좌 정보를 연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빈후드의 경우 활성 계정이 2,100만 개, 스퀘어의 캐시(Cash) 앱은 4,000만 개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페이팔이 생애최초 투자자(first-time investors)에게 어필하고자 할 때, 페이팔 앱이 이미 설치된 유저라면 (새로 앱을 다운로드 받고 가입해야 하는) 로빈후드보다 페이팔 앱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는데요. 이에 페이팔이 주식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외신 보도 이후 페이팔 주가는 3% 이상 상승했으며, 로빈후드 주가는 3% 이상 하락했습니다.  


페이팔 측은 현재보다 유저 인게이지먼트를 늘릴 것이기 때문에, 5년 내로 자사의 활성 계정이 7억 5,000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주식 투자 자체가 신규 유저 유입이나 성장에 막대한 동인이 되기보다는, 주식 투자를 하고 있지 않던 페이팔 유저들의 참여를 이끌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페이팔 경영진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투자 전보다 두배 더 자주 로그인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스퀘어 역시 캐시(Cash) 앱을 통해 주식이나 비트코인을 구매하거나 둘다 구매하는 사람들의 인게이지먼트가 높고 더 큰 총 이익(gross profit)을 창출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페이팔 측은 스퀘어보다 10배 많은 그리고 로빈후드보다 20배 많은 활성 계정을 통해, 기존의 checking out with PayPal 처럼 주식 투자도 쉽게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보입니다.


특히 로빈후드의 경우 사용자가 거래를 입력할 때만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인데, 이러한 구조가 잘못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조사 중인 상황입니다. 페이팔의 경우는 주식거래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로빈후드와 달리, 빈번한 거래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또다른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페이팔이 슈퍼 앱 계획을 성공시킬 경우, 아마존이나 구글 및 페이스북보다도 일반 유저들의 일상에서 더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미국에서 슈퍼 앱이 되려는 시도가 실패한 사례(ex, 제이피모건이나 우버 등)가 적지 않기 때문에 댄 슐만 CEO 역시 슈퍼 앱이 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페이팔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시점인 1998년에 설립된 오래된 기업으로 레볼루트(Revolut)나 클라나(Klarna)와 같은 신생 핀테크 스타트업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할 수 있으나, 결제 앱을 넘어 유저들이 매일 매일 사용하는 슈퍼 앱이 되고자 하는 비전을 어떻게 실현해갈지 주목됩니다.




이달의 영역별 핀테크/헬스케어 이슈 모아보기

주식/자산관리

은행/보험

암호화폐

결제

B2B 금융

헬스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