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불러온 스팩 붐, 이대로 가라앉나?

호황을 보였던 스팩(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SPAC) 시장의 인기가 가라앉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상장 방식보다 빠르고 쉽게 상장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지만 큰 리스크가 존재했던 스팩에 몰렸던 투자자들이 탈출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인데요. 


스팩은 지난 해 로아 리포트에서도 한번 다뤘던 주제로, 빈 껍데기 회사로 먼저 상장한 스팩 업체가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민간 기업과 합병하는, 인수만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인수목적회사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다소 까다롭고 복잡한 상장을 이미 스팩 업체가 해 놓고, 제 3의 인수 기업이 그 위에 이름만 얹게 되는 것인데요. 주주들이 스팩 회사가 최종적으로 어느 회사를 인수하게 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껍데기 회사(shell company), 좀비 펀드(zombie funds), 백지수표회사(blank-check)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스팩은 법인설립, IPO 및 상장, 인수합병까지 크게 3단계의 과정을 거치는데, 일반적으로 2년 내  인수를 성사시켜야 하는 데드라인이 존재하며, 전통적인 상장과 다르게 기존 비즈니스의 가치를 기반으로 가격이 책정되지 않고, 공통으로 주당 10 달러로 가격이 책정됩니다. 


스팩(SPAC) 과정 설명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상장된 껍데기 업체가 다른 기업을 인수해서 그 위에 얹는다는, 듣기만 해도 리스크가 가득한 스팩 시장이 가라앉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팩 리서치(SPAC Research)의 자료를 기반으로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Dow Jones Market Date)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의 광범위한 매도로 인해 스팩을 통해 상장된 기업들의 가치가 약 750억 달러 증발했다고 합니다. 


불과 지난 해부터 시작된 스팩 시장의 부흥기부터 시작하여 푹 꺼진 듯 보이는 현재의 상황까지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한 때 잘 나갔던 스팩 업체들


- 스팩, 왜 인기 끌었나?


스팩은 전통적인 IPO보다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2020년부터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투자자들이 전통적 IPO방식에 오랫동안 불만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및 미국 대선 등으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으로 기업공개를 추진하고자 한 영향의 결과로 보입니다. 전통적인 IPO를 위해서 기업은 금융 공시, 사업 이력, 리스크 등을 SEC에 제공하는 등 복잡한 등록절차를 거쳐야 할 뿐더러, 이 과정에서 드는 비용도 상당한데요. IPO를 자문하는 글로벌 은행들은 주당 가격을 책정하고, 기관 투자자들에게 얼만큼의 지분을 할당할지 등을 일일이 결정할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기도 합니다. 상장 첫날 가격의 급등만을 기대하고 공모가를 기업가치보다 낮게 책정하는 일도 잦아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반면, 스팩을 통합 상장은 전통적인 IPO 방식보다 더 빠른 시간 내에 상장을 추진할 수 있으며, 스팩의 지분체계 또한 투자자들에게 매우 유리한데, 스팩 주주들은 기업의 결정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투표도 할 수 있고, 현금 회수를 요청할 수도 있으며, 스폰서의 지분율 조차도 0~20% 사이에서 논의 가능하게 되는 등 사실상 모든 조건을 두고 협상할 수 있다(everything is negotiable)고 합니다. 



- 놀라운 수익률 기록했던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 업체들


스팩 합병 상장 방식을 택한 기업들은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는데요. 스포츠 베팅회사 드레프트킹스(DraftKings)의 경우 팬데믹의 여파로 주요 스포츠 이벤트가 취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팩 합병상장 이후 주가가 258%나 오르기도 했고, 우주여행업체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2019년 10월에 소셜 캐피탈 헤도소피아(Social Capital Hedosophia)에 합병되어 상장한 이후 2020년 주가가 35% 추가로 상승했습니다. 한때는 넥스트 테슬라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던 수소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Nikola)는 상장하자마자 빠르게 주가가 상승해 232%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 상황은? 

계속해서 고공행진할것만 같았던 스팩 시장의 현재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스팩 리서치(SPAC Research)의 자료를 기반으로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Dow Jones Market Date)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의 광범위한 매도로 인해 스팩을 통해 상장된 기업들의 가치가 약 750억 달러나 증발했으며, 올해 2월 중순까지 합병을 마감한 137개의 스팩 업체들은 합병 이후 가치가 25%나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스팩 합병 전 시가총액 기준으로 최대 규모 기업 50개를 추종하는 CNBC SPAC 50 지수는 3월 기준 15% 이상 하락하며 2021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이후 현재까지 횡보하고 있습니다.


CNBC SPAC 50 Index


출처: CNBC 


또한, 합병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아직 거래를 완료하지 않은 스팩 업체의 약 75%가 공모가인 10달러 밑으로 거래되고 있는데요. 스팩이 핫했던 올해 초까지만해도, 거래를 발표한 직후 주가가 상승했으나, 지금은 스팩합병을 발표해도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제조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는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을 발표하고 난 이후 주가가 하락한 바 있으며, 최근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만(Reid Hoffman)과 모바일 게임 회사 징가(Zynga)를 설립한 마크 핀커스(Mark Pincus)가 함께 설립한 스팩과 약 50억 달러의 규모로 상장한 주택보험 스타트업인 히포(Hippo)의 주가는 최대 약 60%까지 하락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의 히포 주가 추이



출처: 구글


또한, 스팩 업체들은 다수 소송에 휘말리는 중으로,  스팩 업체가 인수에 앞서 정보 공개를 잘못했다는 내용의 소송이 제기되거나, 지난 달에는 헤지펀드 투자가 빌 애크만(Bill Ackman)의 문제많은 스팩회사 퍼싱 스퀘어 톤틴(Pershing Square Tontine)이 감독관들에 "엄청난 보상"을 약속하고, 자사 법인의 특별 지위를 해제 시켜줄 것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스팩 회사들은 주가의 급락과 관련해 책임을 묻기 위한 주주들의 집단 소송이 증가함에 따라 계속해서 타격을 입는 중인데요. 웰스파고(Wells Fargo)의 글로벌 대체투자 전략가인 저스틴 레나시치(Justin Lenarcic)는 모든 후원자가 동일하지 않으며, 모든 거래가 성사되는 것이 아니"라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Why, 왜 꺼졌나? 


- 단시간에 너무 가파르게 성장


다수 월가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투기성 활동이 활발한 시장에서 스팩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스팩 기업의 상장은 좀처럼 둔화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중으로, 2021년에 현재까지 모금된 자금은 1,257억 달러로, 2020년의 전체 자본금이었던 834억 달러를 이미 크게 넘어섰습니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전략 사업부 수장인 데이비드 코스틴(David Kostin)은 "급증하는 스팩 상장속도는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며, "스폰서들이 성공적으로 스팩을 상장한다고 해도 모든 스팩이 성공적으로 기업 인수를 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연도별 스팩 상장건수 및 조달금액



출처: 스팩 리서치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기록적인 성적을 보였던 1분기 동안, 스팩 시장은 89건의 신규 합병이 발생하고, 월 286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나, 4월 이후 스팩 합병이 9건으로, 월 16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 그쳤습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Bespoke Investment Group)의 공동 창업자인 폴 히키(Paul Hickey)는 "스팩 붐은 끝났다"며, "너무나 많은 스팩 업체가 생겨남에 따라 인수 거래의 매력이 떨어졌고,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 데드라인 압박에 아무 관련 없는 업체 인수


스팩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자본금이 1,180억 이상인 370개 이상의 스팩 업체가 활발히 인수 기업을 찾고 있는 중으로, 갑자기 증가한 스팩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 마감일 압박 및 취약한 시장에 직면하여 일부 스팩은 이상적이지 않은 기업과 인수를 체결하거나, 초기에 설정한 인수할 타겟 기업들에 대한 청사진 전체를 아예 제외시켜버리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2월, 레저 기업을 인수 및 상장할 목표로 설립된 레저 어퀴지션(Leisure Acquisition Corp.)은 바이오 제약회사인 엔시스 바이오사이언시스(Ensysce Biosciences)와 2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체결했으며, 대마초 관련 스팩 업체인 스테이블 로드 어퀴지션(Stable Road Acquisition Corp.)는 모멘터스(Momentus)라는 우주 회사와 거래를 체결했습니다. 


베어드(Baird)의 투자전략 애널리스트인 로스 메이필드(Ross Mayfield)는 "스팩들이 갈수록 탄탄하지 않은, 성장성이 입증되지 않은 저품질의 업체들을 상장시키고 있다"고 언급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러한 영향으로, 해당 거래가 기대와 달랐던 것으로 판명될 때 주주들이 빠르게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함에 따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스팩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나가며...


스팩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초창기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해왔는데요. 르네상스 캐피탈(Renaissance Capital)의 공동 설립자 캐서린 스미스(Kathleen Smith)는 스팩을 엄격한 조사를 피해 기업공개를 할 수 있는 '뒷문(back door)'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며,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체 스팩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라며 투자한다고 무조건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초창기 스팩 붐을 이끌었던, 니콜라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기혐의로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스팩과 관련한 리스크가 끊임없이 제기되자,  SEC(증권거래위원회)는 스팩 거래와 관련해 보다 많은 자료를 공개하고, 엄격한 회계 규칙을 적용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스팩 거래의 내재된 위험에 대해  투자자들에 반복해서 경고하고 있는데요. 단기간 주가 상승을 노리고 들어오는 투기성  시장에 지나지 않아 보이는 스팩 시장이 이대로 실패하게 될 것인지, 이러한 하락 추세를 극복하고 성공하는 업체들이 생겨날 것인지 계속해서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출처: WSJCNBC 1


팬데믹이 불러온 스팩 붐, 이대로 가라앉나?

호황을 보였던 스팩(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SPAC) 시장의 인기가 가라앉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상장 방식보다 빠르고 쉽게 상장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지만 큰 리스크가 존재했던 스팩에 몰렸던 투자자들이 탈출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인데요. 


스팩은 지난 해 로아 리포트에서도 한번 다뤘던 주제로, 빈 껍데기 회사로 먼저 상장한 스팩 업체가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민간 기업과 합병하는, 인수만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업인수목적회사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다소 까다롭고 복잡한 상장을 이미 스팩 업체가 해 놓고, 제 3의 인수 기업이 그 위에 이름만 얹게 되는 것인데요. 주주들이 스팩 회사가 최종적으로 어느 회사를 인수하게 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껍데기 회사(shell company), 좀비 펀드(zombie funds), 백지수표회사(blank-check)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스팩은 법인설립, IPO 및 상장, 인수합병까지 크게 3단계의 과정을 거치는데, 일반적으로 2년 내  인수를 성사시켜야 하는 데드라인이 존재하며, 전통적인 상장과 다르게 기존 비즈니스의 가치를 기반으로 가격이 책정되지 않고, 공통으로 주당 10 달러로 가격이 책정됩니다. 


스팩(SPAC) 과정 설명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상장된 껍데기 업체가 다른 기업을 인수해서 그 위에 얹는다는, 듣기만 해도 리스크가 가득한 스팩 시장이 가라앉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팩 리서치(SPAC Research)의 자료를 기반으로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Dow Jones Market Date)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의 광범위한 매도로 인해 스팩을 통해 상장된 기업들의 가치가 약 750억 달러 증발했다고 합니다. 


불과 지난 해부터 시작된 스팩 시장의 부흥기부터 시작하여 푹 꺼진 듯 보이는 현재의 상황까지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한 때 잘 나갔던 스팩 업체들


- 스팩, 왜 인기 끌었나?


스팩은 전통적인 IPO보다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2020년부터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투자자들이 전통적 IPO방식에 오랫동안 불만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및 미국 대선 등으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으로 기업공개를 추진하고자 한 영향의 결과로 보입니다. 전통적인 IPO를 위해서 기업은 금융 공시, 사업 이력, 리스크 등을 SEC에 제공하는 등 복잡한 등록절차를 거쳐야 할 뿐더러, 이 과정에서 드는 비용도 상당한데요. IPO를 자문하는 글로벌 은행들은 주당 가격을 책정하고, 기관 투자자들에게 얼만큼의 지분을 할당할지 등을 일일이 결정할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기도 합니다. 상장 첫날 가격의 급등만을 기대하고 공모가를 기업가치보다 낮게 책정하는 일도 잦아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반면, 스팩을 통합 상장은 전통적인 IPO 방식보다 더 빠른 시간 내에 상장을 추진할 수 있으며, 스팩의 지분체계 또한 투자자들에게 매우 유리한데, 스팩 주주들은 기업의 결정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투표도 할 수 있고, 현금 회수를 요청할 수도 있으며, 스폰서의 지분율 조차도 0~20% 사이에서 논의 가능하게 되는 등 사실상 모든 조건을 두고 협상할 수 있다(everything is negotiable)고 합니다. 



- 놀라운 수익률 기록했던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 업체들


스팩 합병 상장 방식을 택한 기업들은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는데요. 스포츠 베팅회사 드레프트킹스(DraftKings)의 경우 팬데믹의 여파로 주요 스포츠 이벤트가 취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팩 합병상장 이후 주가가 258%나 오르기도 했고, 우주여행업체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2019년 10월에 소셜 캐피탈 헤도소피아(Social Capital Hedosophia)에 합병되어 상장한 이후 2020년 주가가 35% 추가로 상승했습니다. 한때는 넥스트 테슬라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던 수소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Nikola)는 상장하자마자 빠르게 주가가 상승해 232%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 상황은? 

계속해서 고공행진할것만 같았던 스팩 시장의 현재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스팩 리서치(SPAC Research)의 자료를 기반으로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Dow Jones Market Date)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의 광범위한 매도로 인해 스팩을 통해 상장된 기업들의 가치가 약 750억 달러나 증발했으며, 올해 2월 중순까지 합병을 마감한 137개의 스팩 업체들은 합병 이후 가치가 25%나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스팩 합병 전 시가총액 기준으로 최대 규모 기업 50개를 추종하는 CNBC SPAC 50 지수는 3월 기준 15% 이상 하락하며 2021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이후 현재까지 횡보하고 있습니다.


CNBC SPAC 50 Index


출처: CNBC 


또한, 합병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아직 거래를 완료하지 않은 스팩 업체의 약 75%가 공모가인 10달러 밑으로 거래되고 있는데요. 스팩이 핫했던 올해 초까지만해도, 거래를 발표한 직후 주가가 상승했으나, 지금은 스팩합병을 발표해도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제조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는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을 발표하고 난 이후 주가가 하락한 바 있으며, 최근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만(Reid Hoffman)과 모바일 게임 회사 징가(Zynga)를 설립한 마크 핀커스(Mark Pincus)가 함께 설립한 스팩과 약 50억 달러의 규모로 상장한 주택보험 스타트업인 히포(Hippo)의 주가는 최대 약 60%까지 하락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의 히포 주가 추이



출처: 구글


또한, 스팩 업체들은 다수 소송에 휘말리는 중으로,  스팩 업체가 인수에 앞서 정보 공개를 잘못했다는 내용의 소송이 제기되거나, 지난 달에는 헤지펀드 투자가 빌 애크만(Bill Ackman)의 문제많은 스팩회사 퍼싱 스퀘어 톤틴(Pershing Square Tontine)이 감독관들에 "엄청난 보상"을 약속하고, 자사 법인의 특별 지위를 해제 시켜줄 것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스팩 회사들은 주가의 급락과 관련해 책임을 묻기 위한 주주들의 집단 소송이 증가함에 따라 계속해서 타격을 입는 중인데요. 웰스파고(Wells Fargo)의 글로벌 대체투자 전략가인 저스틴 레나시치(Justin Lenarcic)는 모든 후원자가 동일하지 않으며, 모든 거래가 성사되는 것이 아니"라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Why, 왜 꺼졌나? 


- 단시간에 너무 가파르게 성장


다수 월가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투기성 활동이 활발한 시장에서 스팩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스팩 기업의 상장은 좀처럼 둔화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중으로, 2021년에 현재까지 모금된 자금은 1,257억 달러로, 2020년의 전체 자본금이었던 834억 달러를 이미 크게 넘어섰습니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미국 주식 전략 사업부 수장인 데이비드 코스틴(David Kostin)은 "급증하는 스팩 상장속도는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며, "스폰서들이 성공적으로 스팩을 상장한다고 해도 모든 스팩이 성공적으로 기업 인수를 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연도별 스팩 상장건수 및 조달금액



출처: 스팩 리서치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기록적인 성적을 보였던 1분기 동안, 스팩 시장은 89건의 신규 합병이 발생하고, 월 286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나, 4월 이후 스팩 합병이 9건으로, 월 16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 그쳤습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Bespoke Investment Group)의 공동 창업자인 폴 히키(Paul Hickey)는 "스팩 붐은 끝났다"며, "너무나 많은 스팩 업체가 생겨남에 따라 인수 거래의 매력이 떨어졌고, 신뢰를 잃기 시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 데드라인 압박에 아무 관련 없는 업체 인수


스팩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자본금이 1,180억 이상인 370개 이상의 스팩 업체가 활발히 인수 기업을 찾고 있는 중으로, 갑자기 증가한 스팩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 마감일 압박 및 취약한 시장에 직면하여 일부 스팩은 이상적이지 않은 기업과 인수를 체결하거나, 초기에 설정한 인수할 타겟 기업들에 대한 청사진 전체를 아예 제외시켜버리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2월, 레저 기업을 인수 및 상장할 목표로 설립된 레저 어퀴지션(Leisure Acquisition Corp.)은 바이오 제약회사인 엔시스 바이오사이언시스(Ensysce Biosciences)와 2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체결했으며, 대마초 관련 스팩 업체인 스테이블 로드 어퀴지션(Stable Road Acquisition Corp.)는 모멘터스(Momentus)라는 우주 회사와 거래를 체결했습니다. 


베어드(Baird)의 투자전략 애널리스트인 로스 메이필드(Ross Mayfield)는 "스팩들이 갈수록 탄탄하지 않은, 성장성이 입증되지 않은 저품질의 업체들을 상장시키고 있다"고 언급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러한 영향으로, 해당 거래가 기대와 달랐던 것으로 판명될 때 주주들이 빠르게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함에 따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스팩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나가며...


스팩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초창기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해왔는데요. 르네상스 캐피탈(Renaissance Capital)의 공동 설립자 캐서린 스미스(Kathleen Smith)는 스팩을 엄격한 조사를 피해 기업공개를 할 수 있는 '뒷문(back door)'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며,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체 스팩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라며 투자한다고 무조건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초창기 스팩 붐을 이끌었던, 니콜라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기혐의로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스팩과 관련한 리스크가 끊임없이 제기되자,  SEC(증권거래위원회)는 스팩 거래와 관련해 보다 많은 자료를 공개하고, 엄격한 회계 규칙을 적용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스팩 거래의 내재된 위험에 대해  투자자들에 반복해서 경고하고 있는데요. 단기간 주가 상승을 노리고 들어오는 투기성  시장에 지나지 않아 보이는 스팩 시장이 이대로 실패하게 될 것인지, 이러한 하락 추세를 극복하고 성공하는 업체들이 생겨날 것인지 계속해서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출처: WSJCNBC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