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조사 날조한 담배회사들과 마찬가지", 내부고발자 청문회에서 맹폭 당한 페이스북

월스트리트저널의 폭로기사에 더해, 장장 여섯시간 동안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사태까지 겹쳐지며 페이스북에 관한 논란이 점점 커져가는 가운데, 5일 미 의회에서 월스트리트저널에 문건을 제공한 페이스북 내부고발자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CBC의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을 통해 전직 페이스북 시민 허위정보(civic misinformation) 대응팀 프로덕트 매니저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Frances Haugen)은 5일 미 상원의 소비자보호 소위원회에서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하여 의회가 페이스북의 제품으로 인해 유발된 위기(crisis)를 해결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이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이윤을 유저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우선시해왔다고 증언했습니다.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과의 '60분' 인터뷰

출처: 유튜브 60분 채널 



문제는 분열·양극화 조장하는 알고리즘, 저커버그의 '제왕적 권력'도 지적 


그녀는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인게이지먼트가 높은 포스팅으로 유저들을 안내하도록 설계된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을 지목했는데요. 이는 그녀가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월스트리트저널 폭로기사에서도 지적되었던 부분으로, 그녀는 이같은 알고리즘이 어린 유저들을 '건강한 레시피'와 같이 상대적으로 무해한 포스팅에서 순식간에 프로아나(pro-ana, 거식증에 대한 동경) 포스팅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이 야기한 이같은 악영향의 책임은 결국 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저커브가기 페이스북 내에서 CEO이자 의결권 과반 이상을 행사하는 창업자로서 가지는 독특한 지위는 저커버그가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책임을 지면 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는데요. 페이스북과 "유사한 수준의 권력을 가진 기업 중 (페이스북만큼) 통제권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버린" 기업은 없다는 것입니다. 



"페이스북 밖에선 내부에 대해 아무도 몰라", '무서운 진실' 알리기 위해 내부고발 나서 


지난주 일요일 CBS '60분'에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하우겐은 자신이 페이스북에서 목격한 문제들이 구글(Google), 옐프(Yelp), 핀터레스트(Pinterest) 등 자신의 지난 직장에서 보아온 그 어떤 문제들보다 심각했으며, 이를 폭로하기 위해 올해 5월 페이스북을 떠나면서 수천장에 이르는 내부 리서치 자료들을 복사해 가져왔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5일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그녀는 페이스북이 자신을 "파멸"시킬 수 있는 막대한 리소스를 가지고 있음을 알면서도 이처처러 내부고발에 나서게 된 이유는 "페이스북 외부에는 페이스북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아무도 없다는 무서운 진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며, 페이스북의 "경영진은 공공, 미국 정부, 주주들과 전세계 정부들로부터 필수적인 정보를 감추고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내부고발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는 페이스북이 자신이 속했던 시민 진실성(civic integrity) 팀을 2020년 미국 대선 이후 해체한 사건을 꼽았는데요. 그녀는 페이스북은 당시 해당 팀의 담당 업물르 페이스북의 다른 사업무로 통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으나, 해체 이후 6개월만에 해당 팀의 동료들로 구성된 7명의 동료 그룹 중 75%가 다른 업무로 옮겨가거나, 페이스북을 완전히 떠나면서 페이스북이 약속한 변화가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고 증언했습니다. 


상원 청문회 현장 생중계 

출처: NBC 뉴스 유튜브 채널 



"중요 의사결정·프로젝트에 참여한 적 없는 인력일 뿐",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


이같은 하우겐의 증언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하우겐이 페이스북에서 "일한 기간이 2년이 채 되지 않고, 직접 보고한 경험이 없으며, C 레벨 임원들과 실제 결정이 이루어지는 미팅에 함께 참석한 적이 없는데다, 이미 여섯 차례 이상 청문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주제 관련 업무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며 하우겐이 가지는 증인으로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페이스북 측 대변인은 또한 "하우겐이 증언에서 많은 이슈들을 묘사한 방식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위한 표준 규칙을 정하기 시작할 때라는 점에는 동의"한다며 "인터넷에 대한 규칙들이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지 25년이 지난 만큼, (인터넷 테크) 업계가 입법자들의 몫이어야 할 사회적 결정을 하기를 기대하기는 대신 이제는 의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밝히는 등,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동의한다는 요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긍정적 영향 있었다는 응답이 80%" vs "20% 해악도 담배의 폐암 유발율보다 2배 높아"


청문회의 상당부분은 저연령층 유저들에 대한 악영향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는데요. 많은 의원들은 인스타그램(Instagram)이 10대 여성 청소년들의 신체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페이스북 내부 리서치에 대한 분노를 표했으며, 이는 13세 이하 어린이 전용 인스타그램을 만들려는 페이스북의 계획을 저지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데이터만 편파적으로 골랐다(cherry-picking)며 설문조사 결과 유저 중 소수가 페이스북 제품 사용으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이 증폭되었다고 답한 것은 사실이나, 인스타그램 10대 유저 10명 중 8명은 제품 사용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체감한 것으로 응답했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하우겐은 청문회에서 페이스북 유저가 전세계 수십억 명에 달하는 것을 생각하면 부정적인 경험을 한 20% 역시 상당한 수에 해당한다며 "담배의 경우, 흡연자 중 '단' 10%만이 폐암에 걸리"는데도 "20%가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은 충격적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 당시 광고주들에게 잘못된 정보 전달", SEC에도 제소 


하우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으로, 페이스북이 투자자들과 광고주들에게 자신의 플랫폼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누락하거나, 잘못 전달함으로써 이들을 오인하게 만들었다며 페이스북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도 제소한 상태인데요. 이와 관련해 하우겐은 1월 6일에 있었던 미국 국회의사당 정보사건 이후  페이스북 측이 광고 담당 직원들에게 페이스북이 유저들의 안전을 위해 발견되는 모든 혐오발언을 삭제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거짓 정보를 광고주들에게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규제 일부 개선으로는 불충분", 투명성·인력부족이 가장 큰 문제 


하우겐은 참석한 의원들에게 페이스북에 규제를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도, "구시대적인 프라이버시 보호법의 개정이나 통신품위법 230조(Section 230, 플랫폼에 게시된 서드파티 콘텐츠에 대한 플랫폼 기업들의 법적 책임을 면책하는 조항)의 개정만으로는 불충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의 파괴적인 선택들에 대해 페이스북 만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문제해결의 첫 단추는 투명성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제기한 문제들의 원인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만성적인 인력부족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는데요. 페이스북이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때문에 프로젝트가 인력이 부족한 채 운영되고, 그 결과 스캔들이 발생하면, 채용이 그 전보다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일하던 대 중국 스파이 감사(counterespionage) 팀의 경우, 아주 기초적인 위험 감지 프로그램만 작동시키더라도 현재 인원으로 감당 가능한 것 이상의 이상활동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감지 프로그램을 채택할 수 없다는 것으로, 그녀는 이같은 만성적 인력부족이 국가적 안보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해성 조사 왜곡해 중독 조장한 담배회사들과 마찬가지", 빅테크 규제가능성에 촉각   


지난주 페이스북에 어린이용 인스타그램 앱 출시를 전면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밝히기도 한 리처드 블루먼솔(Richard Blumenthal) 상원의원은 이날 청문회를 열면서 자신들의 리서처들이 제안한 개선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페이스북의 행태를 "도덕적 파산"이라고 맹비난하며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에게 청문회에 출석하여 페이스북의 행태를 설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우겐과 청문회장에서 대화 중인 블루먼솔 의원 

출처: 블루먼솔 의원 트위터 



블루먼솔 의원은 또한  코네티컷의 주 법무장관으로 대형 담배회사들을 제소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지금 페이스북을 둘러싼 상황이 마치 과거 담배회사들이 자신들이 연구비를 지원한 유해성 조사의 결과를 날조하거나 왜곡해 왔음을 정부가 처음 알게 되었을 때와 유사하다고 꼬집었는데요. 이번 페이스북 내부고발로 인해 빅테크 기업들이 "거대 담배회사들의 상황(Big Tobacco moment)"을 마딱뜨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청문회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이번 내부고발이 "페이스북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중심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을 연합시켰다"며 이번 청문회가 보여준 핵심 중 하나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페이스북이 10대들에게 야기하는 해악을 막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한뜻으로 뭉쳤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때문에 과거 페이스북의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이 막대한 태크래시를 불러일으키며, 현재의 빅테크 규제 움직임의 시발점이 되었듯, 이번 스캔들 역시 빅테크 전반에 대한 규제강화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조 자료 출처: CBNC, 뉴욕타임즈, 더가디언, 더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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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요일 CBC의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을 통해 전직 페이스북 시민 허위정보(civic misinformation) 대응팀 프로덕트 매니저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Frances Haugen)은 5일 미 상원의 소비자보호 소위원회에서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하여 의회가 페이스북의 제품으로 인해 유발된 위기(crisis)를 해결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이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이윤을 유저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우선시해왔다고 증언했습니다.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과의 '60분' 인터뷰

출처: 유튜브 60분 채널 



문제는 분열·양극화 조장하는 알고리즘, 저커버그의 '제왕적 권력'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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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페이스북이 야기한 이같은 악영향의 책임은 결국 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저커브가기 페이스북 내에서 CEO이자 의결권 과반 이상을 행사하는 창업자로서 가지는 독특한 지위는 저커버그가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책임을 지면 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는데요. 페이스북과 "유사한 수준의 권력을 가진 기업 중 (페이스북만큼) 통제권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버린" 기업은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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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요일 CBS '60분'에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하우겐은 자신이 페이스북에서 목격한 문제들이 구글(Google), 옐프(Yelp), 핀터레스트(Pinterest) 등 자신의 지난 직장에서 보아온 그 어떤 문제들보다 심각했으며, 이를 폭로하기 위해 올해 5월 페이스북을 떠나면서 수천장에 이르는 내부 리서치 자료들을 복사해 가져왔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5일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그녀는 페이스북이 자신을 "파멸"시킬 수 있는 막대한 리소스를 가지고 있음을 알면서도 이처처러 내부고발에 나서게 된 이유는 "페이스북 외부에는 페이스북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아무도 없다는 무서운 진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며, 페이스북의 "경영진은 공공, 미국 정부, 주주들과 전세계 정부들로부터 필수적인 정보를 감추고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내부고발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는 페이스북이 자신이 속했던 시민 진실성(civic integrity) 팀을 2020년 미국 대선 이후 해체한 사건을 꼽았는데요. 그녀는 페이스북은 당시 해당 팀의 담당 업물르 페이스북의 다른 사업무로 통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으나, 해체 이후 6개월만에 해당 팀의 동료들로 구성된 7명의 동료 그룹 중 75%가 다른 업무로 옮겨가거나, 페이스북을 완전히 떠나면서 페이스북이 약속한 변화가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고 증언했습니다. 


상원 청문회 현장 생중계 

출처: NBC 뉴스 유튜브 채널 



"중요 의사결정·프로젝트에 참여한 적 없는 인력일 뿐",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


이같은 하우겐의 증언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하우겐이 페이스북에서 "일한 기간이 2년이 채 되지 않고, 직접 보고한 경험이 없으며, C 레벨 임원들과 실제 결정이 이루어지는 미팅에 함께 참석한 적이 없는데다, 이미 여섯 차례 이상 청문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주제 관련 업무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며 하우겐이 가지는 증인으로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페이스북 측 대변인은 또한 "하우겐이 증언에서 많은 이슈들을 묘사한 방식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위한 표준 규칙을 정하기 시작할 때라는 점에는 동의"한다며 "인터넷에 대한 규칙들이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지 25년이 지난 만큼, (인터넷 테크) 업계가 입법자들의 몫이어야 할 사회적 결정을 하기를 기대하기는 대신 이제는 의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밝히는 등,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동의한다는 요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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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데이터만 편파적으로 골랐다(cherry-picking)며 설문조사 결과 유저 중 소수가 페이스북 제품 사용으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이 증폭되었다고 답한 것은 사실이나, 인스타그램 10대 유저 10명 중 8명은 제품 사용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체감한 것으로 응답했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하우겐은 청문회에서 페이스북 유저가 전세계 수십억 명에 달하는 것을 생각하면 부정적인 경험을 한 20% 역시 상당한 수에 해당한다며 "담배의 경우, 흡연자 중 '단' 10%만이 폐암에 걸리"는데도 "20%가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은 충격적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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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으로, 페이스북이 투자자들과 광고주들에게 자신의 플랫폼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누락하거나, 잘못 전달함으로써 이들을 오인하게 만들었다며 페이스북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도 제소한 상태인데요. 이와 관련해 하우겐은 1월 6일에 있었던 미국 국회의사당 정보사건 이후  페이스북 측이 광고 담당 직원들에게 페이스북이 유저들의 안전을 위해 발견되는 모든 혐오발언을 삭제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거짓 정보를 광고주들에게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규제 일부 개선으로는 불충분", 투명성·인력부족이 가장 큰 문제 


하우겐은 참석한 의원들에게 페이스북에 규제를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도, "구시대적인 프라이버시 보호법의 개정이나 통신품위법 230조(Section 230, 플랫폼에 게시된 서드파티 콘텐츠에 대한 플랫폼 기업들의 법적 책임을 면책하는 조항)의 개정만으로는 불충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의 파괴적인 선택들에 대해 페이스북 만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문제해결의 첫 단추는 투명성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제기한 문제들의 원인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만성적인 인력부족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는데요. 페이스북이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때문에 프로젝트가 인력이 부족한 채 운영되고, 그 결과 스캔들이 발생하면, 채용이 그 전보다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일하던 대 중국 스파이 감사(counterespionage) 팀의 경우, 아주 기초적인 위험 감지 프로그램만 작동시키더라도 현재 인원으로 감당 가능한 것 이상의 이상활동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감지 프로그램을 채택할 수 없다는 것으로, 그녀는 이같은 만성적 인력부족이 국가적 안보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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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블루먼솔 의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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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문회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이번 내부고발이 "페이스북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중심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을 연합시켰다"며 이번 청문회가 보여준 핵심 중 하나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페이스북이 10대들에게 야기하는 해악을 막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한뜻으로 뭉쳤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때문에 과거 페이스북의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이 막대한 태크래시를 불러일으키며, 현재의 빅테크 규제 움직임의 시발점이 되었듯, 이번 스캔들 역시 빅테크 전반에 대한 규제강화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조 자료 출처: CBNC, 뉴욕타임즈, 더가디언, 더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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