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인파리] 크런치베이스가 주목한, 올해 상장한 유럽의 스타트업

['테크인파리' 시리즈는 로아리포트의 김도형 컨설턴트가 파리 현지에서 직접 유럽의 생생한 테크 트렌드를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테크인파리 시리즈를 통해 아시아, 북미를 넘어서 전세계 트렌드의 흐름을 폭넓게 조망해 보세요.]


Ⅰ. 인트로


볼보(Volvo)가 스웨덴 증시에 상장함과 동시에, 주가가 22% 가량 상승함에 따라, 유럽의 IPO 시장이 또 다시 한번 들썩이고 있습니다. 해당 IPO는 스웨덴 역사상 역대 두번째 규모에 달하는 상장 사례일 뿐더러, 올해 유럽 최대 규모의 IPO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는데요. 최근 대다수의 성공한 유럽 기업들이 자국에서 상장하는 것보다 나스닥 혹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에서도, 이번 뉴스는 스웨덴과 유럽에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3분기가 마감된 지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볼보가 자국에서 이뤄낸 성공적인 상장을 맞이하며, 이번 아티클에서는 유럽 기업의 IPO 현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특히 크런치베이스는 매분기마다 유럽 스타트업 현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간하며,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로 상장한 유럽 스타트업들 중 주목할만한 기업을 분기별로 리스트업하고 있는데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크런치베이스가 주목한 유럽의 스타트업들을 로아리포트 독자분들에게도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크런치베이스가 주목한 유럽의 스타트업의 상장 사례 

*기업가치는 상장 당시 인정받은 가치

출처: 크런치베이스 기반 로아인텔리전스 재가공



. 올해 상장한 유럽의 스타트업 



1. 영국의 후기 임상 업체, 이뮤노코어


이뮤노코어(Immunocore)는 영국 기반의 바이오테크 업체로, 암, 전염병을 포함해 광범위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부류의 TCR 이중 융합 면역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치료제는 전이 포도막 흑색종을 표적하는 테벤타퍼스프(tebentafusp)로, 최근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해당 치료제가 3상 임상실험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뮤노코어는 11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올해 2월 나스닥에 상장되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17억 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2. 영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어라이벌


영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어라이벌(Arrival)의 경우, 저희 로아리포트에서도 올해 3월 나스닥에 13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상장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어라이벌은 제로 에미션(zero-emission) 상업용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해당 차량들은 철보다 가볍고 저렴한 합성재료를 활용해 제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어라이벌은 거대한 공장을 하나 설립하는 것 대신, 차량이 판매되는 도시와 인접해 있는 마이크로 팩토리(micro-factory)를 통해, 한정된 판매량에서도 흑자를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어라이벌 측은 "생산에 있어서의 탈중앙화는 더욱 유연하고 확장가능한 접근법을 제공하고, 이에 따라 수요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와 같이 확장가능한(scalable)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합니다. 어라이벌은 올해 3월기준으로 2개의 마이크로 팩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31개의 플랜트로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한편,  시프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어라이벌은 2023년에 흑자 현금흐름을 실현하고 2024년에는 4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총이익(gross profit)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3. 덴마크의 온라인 리뷰 웹사이트, 트러스트 파일럿


트러스트 파일럿(Trustpilot)은 덴마크의 온라인 리뷰 웹사이트입니다. 2020년 기준 52만 9,000여 개의 도메인에 관련된 리뷰가 작성되었으며, 누적 고객 리뷰는 1억 2,000만 개에 달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방대한 유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점은 리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리뷰를 머신러닝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으로 재검증한다는 점입니다. 기업의 CTO(최고 신뢰 책임자, Chief of Trust Officer)를 맡고 있는 캐롤린 제임슨(Carolyn Jameson)에 따르면, 리뷰가 매우 조잡하게 작성되지 않은 이상, 사람이 직접 가짜 리뷰를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자사의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면, 동일한 IP주소로 리뷰를 빠르게 연속으로 게시한 횟수, (사람의 눈에는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리뷰에서 동일하게 여러번 반복된 언어패턴 등 여러 데이터 포인트들을 통해 빠르게 가짜 리뷰를 걸러낼 수 있다고 합니다. 


트러스트 파일럿이 제공하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리뷰

출처: 트러스트 파일럿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작성된 3,900만 개의 리뷰 중에 5.7%에 달하는 220만 개 가량이 가짜 리뷰로 삭제되었으며, 해당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으로 삭제된 리뷰는 155만개로 70% 가량이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삭제되었습니다. 트러스트 파일럿은 올해 3월에 15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런던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4. 영국의 대표 푸드 딜리버리 업체, 딜리버루 


영국의 대표적인 푸드 딜리버리 업체 딜리버루(Deliveroo)는 올해 3월 31일에 런던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상장과 동시에 가격이 26% 하락함에 따라, 뱅커들 사이에서는 "런던 역사상 최악의 IPO(the worst IPO in London’s history)"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주가 변동과는 다르게, 딜리버루는 비교적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유럽 내에 만연해짐에 따라 레스토랑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들이 크게 회복되었음에도, 올해 3분기까지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일례로, 영국과 아일랜드의 주문 건수는 코로나가 한참이던 전년동기와 비교해 59% 증가했으며, 글로벌 마켓이서도 64% 증가한 7,460만 건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3분기 총거래액(GTV)은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다고 합니다.



5. 350억 달러의 RPA 대표 스타트업 유아이패스


유아이패스(UiPath)는 로아리포트에서도 여러번 소개해드린 업체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엔지니어 출신 다니엘 다인스(Daniel Dines)가 2005년 루마니아에서 창업한 RPA 스타트업입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업들이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3년 전에는 뉴욕으로 본사를 이동했으며(때문에 미국 스타트업으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현재 2,863명 가량의 정직원 중 4분의 1 가량이 루마니아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RPA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하는 유아이패스

출처: 유아이패스



유아이패스는 지난해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한 6억 76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손실은 5억 1,990만 달러로 2019년대비(9억 2,400만 달러) 크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의 경우 89%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CNBC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매출총이익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145%라는 높은 순매출유지율(Net Revenue Retention)을 최대 강점 중 하나로 꼽기도 했습니다. 


유아이패스는 올해 4월, 35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습니다. 



6. AI 기반 사이버 보안업체, 다크트레이스


다크트레이스(Darktrace)는 영국 기반의 사이버 보안업체로 올해 4월 런던증권거래소에 23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직상장했습니다. 수학자와 AI 전문가가 2013년 설립한 기업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이상 징후를 탐지해, 악성 활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상장 이전부터 런던 증시에 먼저 상장했던 딜리버루의 주가가 폭락하고, 다크트레이스의 초기 투자자였던 마이크 린치(Mike Lynch)가 자신이 설립한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Autonomy)의 가치를 부정하게 부풀린 혐의를 받는 등 다크트레이스에게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우려와는 달리 상장 당일 주가는 43% 상승하며 성공적으로 IPO를 마쳤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55억 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7. 이커머스의 해외진출을 돕는, 글로벌리


글로벌리(Global-e)는 이스라엘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입니다. 머천트와 브랜드들이 해외 이커머스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가령 진출하려는 시장의 로컬 언어로 마케팅 및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전체 100개 이상의 통화와 150개 이상의 결제방법을 지원합니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따라 판매대금을 미리 선정한 화폐로 지불받을 수 있습니다. 


로컬 및 대체 결제 방식을 제공하는 글로벌리

출처: 글로벌리


글로벌리의 고객 지표들은 고객사들이 글로벌리의 서비스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리를 활용하는 머천트는 522곳이었고, 2018년 이후 고객유지율(retention rates)은 9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을 단순히 유지하는 것을 넘어서, 140%의 순매출 재귀율(Net Revenue Retention Rate)을 기록하며, 기존 고객들이 글로벌리의 서비스에 점점 의존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리는 올해 나스닥에 36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상장했습니다. IPO 이후 주가는 124% 넘게 상승해 현재 시가총액은 84억 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8. 카페를 먼저 공략한 귀리우유 제조업체, 오틀리


오틀리(Oatly)는 스웨덴 기반의 식품 스타트업으로 친환경 귀리 우유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나탈리 포트만, 전 스타벅스(Starbucks) CEO인 하월드 슈왈츠(Howard Schultz) 등 유명인들이 대거 투자하며 다시 한번 주목 받기도 했는데요. 올해 5월, 100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나스닥에 입성했습니다.  


1994년에 설립된 오틀리는 5년 전부터 미국의 카페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귀리 기반의 대체 우유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리스타와 커피 애호가들을 상대로 오틀리의 귀리우유가 제공할 수 있는 크리미한 질감과 풍성한 거품을 어필하며 먼저 호감을 샀으며, 이후에 식료품 가게에도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귀리 아이스크림과 요거트를 생산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지난해 오틀리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한 4억 2,140만 달러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9. 환각 치료제 개발 업체, 아타이 라이프 사이언시스


아타이 라이프 사이언시스(ATAI Life Sciences)는 독일 뮌헨의 바이오 업체로, 23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정신 건강 장애를 위한 환각 치료제에 초점을 맞춘 기업으로, 피터 틸(Peter Thiel)이 투자를 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임상용으로 개발되고 있는 환각 치료제에는 미국 연방 불법 물질 목록에 있는 LSD, 실로시빈, MDMA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임상 연구에 따르면 해당 물질들이 편두통,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데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피치북은 환각 치료제가 지금까지는 의약업계에서 비주류로 자리하고 있었지만, 유사업체 마인드메드(MindMed), 컴패스 패스웨이즈(Compass Pathways)와 함께 아타이의 연이은 상장은 환각 치료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의료업계의 점진적인 수용을 반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0. 크로스 보더 송금 업체, 와이즈


시중 은행보다 저렴한 수수료에 해외송금을 제공하는 와이즈

출처: 와이즈


와이즈(Wise)는 국가 간 송금에 특화된 기업으로, 영국 핀테크 업체 중 가장 유명한 유니콘 중 하나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올해에는 단순히 송금 전문 기업을 넘어 서비스 포트폴리오의 확장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 회사 명칭을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에서 와이즈(Wise)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현재는 1) 국제 통화 계좌, 2) 비즈니스 전용 계좌, 그리고 다른 핀테크 업체들이 국가 간 결제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3)인프라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와이즈는 2011년에 공식 런칭해 버진 그룹(Virgin Group)의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과  피터 틸(Peter Thiel)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고, 2017년부터는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왔습니다. 와이즈 측에 따르면, 매달 자사 플랫폼을 통해 45억 파운드(30억 달러) 규모의 결제 및 송금이 진행되고 있고,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1,0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와이즈는 올해 7월, 11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런던 증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1. 중고차 판매 플랫폼,  카주


영국의 중고차 판매 플랫폼 카주(Cazoo)는 SPAC과의 합병상장을 통해 올해 뉴욕증권거래소에 데뷔했습니다. 카주는 서비스가 출시되기 전부터 1억 3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출시된지 2년도 되지 않아 4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는 등 온라인 차량 매매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해왔는데요. 구매한 차량을 수리한 뒤 웹사이트에 게시하고, 주문이 들어온지 72시간 내에 차량 배송/수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상용차(commercial vehicles)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벤 리테일러 업체인 밴스365(Vans365)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12. 양자 컴퓨터에서도 데이터를 보호하는, 아르킷 리미티드


아르킷 리미티드(Arqit Limited)는 사이버 보안 업체로, 정부, 기업, 일반 국민들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양자 암호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입니다. 아르킷에 따르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레거시 암호화 기술은 1980년대에 고안된 것으로, 하이퍼 커넥티드 세계를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기에 이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첨단 미래형 컴퓨터인 양자컴퓨터의 등장은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자사가 개발한 양자 암호화 기술은 양자 컴퓨터에서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르킷 또한 SPAC 합병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하였습니다. 



13. 리그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스포츠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포츠레이더


스위스 기반의 스포츠 데이터 제공업체 스포츠레이더(Sportradar)는 올해 9월, 74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스포츠레이더는 NBA, MLB, NHL 등을 포함한 스포츠 리그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들이 게임 내 실시간 통계 및 데이터를 취합하고, 이를 가공해 미디어 회사 혹은 스포트 베팅 업체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8년 미국에서 스포츠 도박이 합법화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26개의 주에서 합법) 스포츠베팅 시장은 엄청난 성장의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요. 50개의 주에서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된다면, 미국 시장의 연간 규모만 1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리서치 업체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2025년 스포츠 베팅 글로벌 시장 규모는 1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받고 있습니다. 


미디어 사이트의 스포츠레이더 활용 사례


출처: 스포츠레이더 


스포츠레이더는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이했으며, 섭스크립션 혹은 매출 수익 분배 약정( revenue share arrangement) 방식으로 1,600여 곳의 고객에 소프트웨어, 데이터,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로는 페이스북(Facebook), 구글(Google), 드래프트킹(DraftKings), 트위터(Twitter), ESPN 등이 있습니다.



14. 러너들을 위한 스위스 신발 제조업체,


취리히 기반의 신발 제조업체 온(On)은 올해 9월, 73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습니다. 테니스계의 스타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 또한 2019년부터 투자자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구름같은 러닝 경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테크

출처: 온


구름 위를 걷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클라우드 테크(CloudTec)' 기반의 런닝화가 런닝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인기를 얻으며 온은 자사 브랜드를 알리게 되었고, 이후에는 매일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 분야로도 비즈니스를 확대했는데요. 독일, 미국, 일본으로 진출을 시작해 현재는 60여개의 국가에서 판매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공동창업자 데이비드 알레만(David Allemann)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의 매출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300% 성장했다고 합니다. 



15. 독일의 플라잉 택시 스타트업, 릴리움


독일의 플라잉 택시 스타트업 릴리움(Lilium)은 올해 9월 SPAC과의 합병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했습니다. 현재 7인승의 항공 택시를 개발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시내 이동보다는 도시간 비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플라잉 택시를 가장 먼저 런칭할 지역으로는 미국 플로리다와 독일을 타겟하고 있습니다. 


아직 상용화 단계에 미치지 못한 만큼 릴리움은 2024년이 되어서야 매출을 창출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2025년부터 흑자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받고 있습니다. 릴리움 자체적으로는 2026년 매출이 33억 달러에 달하고, 2027년에는 5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16. 30여개 질병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기기, 루미라 디엑스


루미라 디엑스(LumiraDx)는 질병 진단 기기 제조 회사로 올해 SPAC 합병상장을 통해 상장했습니다. 루미라디엑스가 개발한 벽돌만한 크기의 기계를 활용하면 코로나 19를 포함해 30여 개의 질병에 관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현재, 더 작은 사이즈의 가정용 검사 기기 또한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루미라 디엑스의 테스트 기기


출처: 루미라 디엑스


특히, 기기의 검사 결과는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모바일, 태블릿 혹은 PC로 전달되어, 의료진이 검사 데이터를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올해 연매출은 6억 달러에서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의약품 업체 CVS 헬스(CVS Health),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Ⅲ. IPO도 선도하는 영국 스타트업 


크런치베이스에서 선정한 주목할만한 상장 업체 16곳 중 7곳이 영국 스타트업으로, 유럽 스타트업 시장에서 영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상장한 수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상장 당시의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영국 스타트업들이 압도적이었는데요. 10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로 상장한 기업 5곳 중, 어라이벌, 딜리버루, 와이즈 3 곳이 영국 스타트업이었습니다. 


한편,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로 상장한 사례들의 경우, 상당 부분이 자국 대신 미국 증시에서 상장하는 것을 선택한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리스트를 기준으로, 영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출신의 스타트업의 경우, 자국에서 상장하는 것을 택한 기업은 전혀 없었습니다. 한편, 영국의 경우, 브렉시트 이후 상장 관련 규정을 완화하며 많은 기업들이 자국에서 상장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기도 한데요. 딜리버루, 트러스트파일럿, 다크트레이스, 와이즈 총 4곳이 런던 증시에 상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Crunchbase News 1, 2, 3, Sifted, BBC, FT, Bloomberg, CNBC, Pitchbook, Reuters




[테크인파리] 크런치베이스가 주목한, 올해 상장한 유럽의 스타트업

['테크인파리' 시리즈는 로아리포트의 김도형 컨설턴트가 파리 현지에서 직접 유럽의 생생한 테크 트렌드를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테크인파리 시리즈를 통해 아시아, 북미를 넘어서 전세계 트렌드의 흐름을 폭넓게 조망해 보세요.]


Ⅰ. 인트로


볼보(Volvo)가 스웨덴 증시에 상장함과 동시에, 주가가 22% 가량 상승함에 따라, 유럽의 IPO 시장이 또 다시 한번 들썩이고 있습니다. 해당 IPO는 스웨덴 역사상 역대 두번째 규모에 달하는 상장 사례일 뿐더러, 올해 유럽 최대 규모의 IPO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는데요. 최근 대다수의 성공한 유럽 기업들이 자국에서 상장하는 것보다 나스닥 혹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에서도, 이번 뉴스는 스웨덴과 유럽에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3분기가 마감된 지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볼보가 자국에서 이뤄낸 성공적인 상장을 맞이하며, 이번 아티클에서는 유럽 기업의 IPO 현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특히 크런치베이스는 매분기마다 유럽 스타트업 현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간하며,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로 상장한 유럽 스타트업들 중 주목할만한 기업을 분기별로 리스트업하고 있는데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크런치베이스가 주목한 유럽의 스타트업들을 로아리포트 독자분들에게도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크런치베이스가 주목한 유럽의 스타트업의 상장 사례 

*기업가치는 상장 당시 인정받은 가치

출처: 크런치베이스 기반 로아인텔리전스 재가공



. 올해 상장한 유럽의 스타트업 



1. 영국의 후기 임상 업체, 이뮤노코어


이뮤노코어(Immunocore)는 영국 기반의 바이오테크 업체로, 암, 전염병을 포함해 광범위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부류의 TCR 이중 융합 면역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치료제는 전이 포도막 흑색종을 표적하는 테벤타퍼스프(tebentafusp)로, 최근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해당 치료제가 3상 임상실험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뮤노코어는 11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올해 2월 나스닥에 상장되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17억 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2. 영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어라이벌


영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어라이벌(Arrival)의 경우, 저희 로아리포트에서도 올해 3월 나스닥에 13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상장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어라이벌은 제로 에미션(zero-emission) 상업용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해당 차량들은 철보다 가볍고 저렴한 합성재료를 활용해 제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어라이벌은 거대한 공장을 하나 설립하는 것 대신, 차량이 판매되는 도시와 인접해 있는 마이크로 팩토리(micro-factory)를 통해, 한정된 판매량에서도 흑자를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어라이벌 측은 "생산에 있어서의 탈중앙화는 더욱 유연하고 확장가능한 접근법을 제공하고, 이에 따라 수요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와 같이 확장가능한(scalable)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합니다. 어라이벌은 올해 3월기준으로 2개의 마이크로 팩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31개의 플랜트로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한편,  시프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어라이벌은 2023년에 흑자 현금흐름을 실현하고 2024년에는 4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총이익(gross profit)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3. 덴마크의 온라인 리뷰 웹사이트, 트러스트 파일럿


트러스트 파일럿(Trustpilot)은 덴마크의 온라인 리뷰 웹사이트입니다. 2020년 기준 52만 9,000여 개의 도메인에 관련된 리뷰가 작성되었으며, 누적 고객 리뷰는 1억 2,000만 개에 달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방대한 유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점은 리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리뷰를 머신러닝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으로 재검증한다는 점입니다. 기업의 CTO(최고 신뢰 책임자, Chief of Trust Officer)를 맡고 있는 캐롤린 제임슨(Carolyn Jameson)에 따르면, 리뷰가 매우 조잡하게 작성되지 않은 이상, 사람이 직접 가짜 리뷰를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자사의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면, 동일한 IP주소로 리뷰를 빠르게 연속으로 게시한 횟수, (사람의 눈에는 자연스러운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리뷰에서 동일하게 여러번 반복된 언어패턴 등 여러 데이터 포인트들을 통해 빠르게 가짜 리뷰를 걸러낼 수 있다고 합니다. 


트러스트 파일럿이 제공하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리뷰

출처: 트러스트 파일럿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작성된 3,900만 개의 리뷰 중에 5.7%에 달하는 220만 개 가량이 가짜 리뷰로 삭제되었으며, 해당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으로 삭제된 리뷰는 155만개로 70% 가량이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삭제되었습니다. 트러스트 파일럿은 올해 3월에 15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런던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4. 영국의 대표 푸드 딜리버리 업체, 딜리버루 


영국의 대표적인 푸드 딜리버리 업체 딜리버루(Deliveroo)는 올해 3월 31일에 런던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상장과 동시에 가격이 26% 하락함에 따라, 뱅커들 사이에서는 "런던 역사상 최악의 IPO(the worst IPO in London’s history)"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주가 변동과는 다르게, 딜리버루는 비교적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유럽 내에 만연해짐에 따라 레스토랑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들이 크게 회복되었음에도, 올해 3분기까지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일례로, 영국과 아일랜드의 주문 건수는 코로나가 한참이던 전년동기와 비교해 59% 증가했으며, 글로벌 마켓이서도 64% 증가한 7,460만 건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3분기 총거래액(GTV)은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다고 합니다.



5. 350억 달러의 RPA 대표 스타트업 유아이패스


유아이패스(UiPath)는 로아리포트에서도 여러번 소개해드린 업체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엔지니어 출신 다니엘 다인스(Daniel Dines)가 2005년 루마니아에서 창업한 RPA 스타트업입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업들이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3년 전에는 뉴욕으로 본사를 이동했으며(때문에 미국 스타트업으로 거론되기도 합니다), 현재 2,863명 가량의 정직원 중 4분의 1 가량이 루마니아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RPA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하는 유아이패스

출처: 유아이패스



유아이패스는 지난해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한 6억 76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손실은 5억 1,990만 달러로 2019년대비(9억 2,400만 달러) 크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의 경우 89%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CNBC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매출총이익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145%라는 높은 순매출유지율(Net Revenue Retention)을 최대 강점 중 하나로 꼽기도 했습니다. 


유아이패스는 올해 4월, 35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습니다. 



6. AI 기반 사이버 보안업체, 다크트레이스


다크트레이스(Darktrace)는 영국 기반의 사이버 보안업체로 올해 4월 런던증권거래소에 23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직상장했습니다. 수학자와 AI 전문가가 2013년 설립한 기업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이상 징후를 탐지해, 악성 활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상장 이전부터 런던 증시에 먼저 상장했던 딜리버루의 주가가 폭락하고, 다크트레이스의 초기 투자자였던 마이크 린치(Mike Lynch)가 자신이 설립한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Autonomy)의 가치를 부정하게 부풀린 혐의를 받는 등 다크트레이스에게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우려와는 달리 상장 당일 주가는 43% 상승하며 성공적으로 IPO를 마쳤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55억 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7. 이커머스의 해외진출을 돕는, 글로벌리


글로벌리(Global-e)는 이스라엘의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입니다. 머천트와 브랜드들이 해외 이커머스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가령 진출하려는 시장의 로컬 언어로 마케팅 및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전체 100개 이상의 통화와 150개 이상의 결제방법을 지원합니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따라 판매대금을 미리 선정한 화폐로 지불받을 수 있습니다. 


로컬 및 대체 결제 방식을 제공하는 글로벌리

출처: 글로벌리


글로벌리의 고객 지표들은 고객사들이 글로벌리의 서비스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리를 활용하는 머천트는 522곳이었고, 2018년 이후 고객유지율(retention rates)은 9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을 단순히 유지하는 것을 넘어서, 140%의 순매출 재귀율(Net Revenue Retention Rate)을 기록하며, 기존 고객들이 글로벌리의 서비스에 점점 의존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리는 올해 나스닥에 36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상장했습니다. IPO 이후 주가는 124% 넘게 상승해 현재 시가총액은 84억 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8. 카페를 먼저 공략한 귀리우유 제조업체, 오틀리


오틀리(Oatly)는 스웨덴 기반의 식품 스타트업으로 친환경 귀리 우유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나탈리 포트만, 전 스타벅스(Starbucks) CEO인 하월드 슈왈츠(Howard Schultz) 등 유명인들이 대거 투자하며 다시 한번 주목 받기도 했는데요. 올해 5월, 100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나스닥에 입성했습니다.  


1994년에 설립된 오틀리는 5년 전부터 미국의 카페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귀리 기반의 대체 우유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리스타와 커피 애호가들을 상대로 오틀리의 귀리우유가 제공할 수 있는 크리미한 질감과 풍성한 거품을 어필하며 먼저 호감을 샀으며, 이후에 식료품 가게에도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귀리 아이스크림과 요거트를 생산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지난해 오틀리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한 4억 2,140만 달러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9. 환각 치료제 개발 업체, 아타이 라이프 사이언시스


아타이 라이프 사이언시스(ATAI Life Sciences)는 독일 뮌헨의 바이오 업체로, 23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정신 건강 장애를 위한 환각 치료제에 초점을 맞춘 기업으로, 피터 틸(Peter Thiel)이 투자를 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임상용으로 개발되고 있는 환각 치료제에는 미국 연방 불법 물질 목록에 있는 LSD, 실로시빈, MDMA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임상 연구에 따르면 해당 물질들이 편두통,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데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피치북은 환각 치료제가 지금까지는 의약업계에서 비주류로 자리하고 있었지만, 유사업체 마인드메드(MindMed), 컴패스 패스웨이즈(Compass Pathways)와 함께 아타이의 연이은 상장은 환각 치료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의료업계의 점진적인 수용을 반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0. 크로스 보더 송금 업체, 와이즈


시중 은행보다 저렴한 수수료에 해외송금을 제공하는 와이즈

출처: 와이즈


와이즈(Wise)는 국가 간 송금에 특화된 기업으로, 영국 핀테크 업체 중 가장 유명한 유니콘 중 하나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올해에는 단순히 송금 전문 기업을 넘어 서비스 포트폴리오의 확장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 회사 명칭을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에서 와이즈(Wise)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현재는 1) 국제 통화 계좌, 2) 비즈니스 전용 계좌, 그리고 다른 핀테크 업체들이 국가 간 결제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3)인프라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와이즈는 2011년에 공식 런칭해 버진 그룹(Virgin Group)의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과  피터 틸(Peter Thiel)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고, 2017년부터는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왔습니다. 와이즈 측에 따르면, 매달 자사 플랫폼을 통해 45억 파운드(30억 달러) 규모의 결제 및 송금이 진행되고 있고,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1,0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와이즈는 올해 7월, 11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런던 증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1. 중고차 판매 플랫폼,  카주


영국의 중고차 판매 플랫폼 카주(Cazoo)는 SPAC과의 합병상장을 통해 올해 뉴욕증권거래소에 데뷔했습니다. 카주는 서비스가 출시되기 전부터 1억 3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출시된지 2년도 되지 않아 4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는 등 온라인 차량 매매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해왔는데요. 구매한 차량을 수리한 뒤 웹사이트에 게시하고, 주문이 들어온지 72시간 내에 차량 배송/수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상용차(commercial vehicles)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벤 리테일러 업체인 밴스365(Vans365)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12. 양자 컴퓨터에서도 데이터를 보호하는, 아르킷 리미티드


아르킷 리미티드(Arqit Limited)는 사이버 보안 업체로, 정부, 기업, 일반 국민들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양자 암호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입니다. 아르킷에 따르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레거시 암호화 기술은 1980년대에 고안된 것으로, 하이퍼 커넥티드 세계를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기에 이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첨단 미래형 컴퓨터인 양자컴퓨터의 등장은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자사가 개발한 양자 암호화 기술은 양자 컴퓨터에서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르킷 또한 SPAC 합병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하였습니다. 



13. 리그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스포츠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포츠레이더


스위스 기반의 스포츠 데이터 제공업체 스포츠레이더(Sportradar)는 올해 9월, 74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스포츠레이더는 NBA, MLB, NHL 등을 포함한 스포츠 리그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들이 게임 내 실시간 통계 및 데이터를 취합하고, 이를 가공해 미디어 회사 혹은 스포트 베팅 업체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8년 미국에서 스포츠 도박이 합법화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26개의 주에서 합법) 스포츠베팅 시장은 엄청난 성장의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요. 50개의 주에서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된다면, 미국 시장의 연간 규모만 1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리서치 업체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2025년 스포츠 베팅 글로벌 시장 규모는 1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받고 있습니다. 


미디어 사이트의 스포츠레이더 활용 사례


출처: 스포츠레이더 


스포츠레이더는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이했으며, 섭스크립션 혹은 매출 수익 분배 약정( revenue share arrangement) 방식으로 1,600여 곳의 고객에 소프트웨어, 데이터,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요 고객사로는 페이스북(Facebook), 구글(Google), 드래프트킹(DraftKings), 트위터(Twitter), ESPN 등이 있습니다.



14. 러너들을 위한 스위스 신발 제조업체,


취리히 기반의 신발 제조업체 온(On)은 올해 9월, 73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습니다. 테니스계의 스타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 또한 2019년부터 투자자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구름같은 러닝 경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테크

출처: 온


구름 위를 걷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클라우드 테크(CloudTec)' 기반의 런닝화가 런닝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인기를 얻으며 온은 자사 브랜드를 알리게 되었고, 이후에는 매일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 분야로도 비즈니스를 확대했는데요. 독일, 미국, 일본으로 진출을 시작해 현재는 60여개의 국가에서 판매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공동창업자 데이비드 알레만(David Allemann)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의 매출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300% 성장했다고 합니다. 



15. 독일의 플라잉 택시 스타트업, 릴리움


독일의 플라잉 택시 스타트업 릴리움(Lilium)은 올해 9월 SPAC과의 합병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입성했습니다. 현재 7인승의 항공 택시를 개발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시내 이동보다는 도시간 비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플라잉 택시를 가장 먼저 런칭할 지역으로는 미국 플로리다와 독일을 타겟하고 있습니다. 


아직 상용화 단계에 미치지 못한 만큼 릴리움은 2024년이 되어서야 매출을 창출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2025년부터 흑자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받고 있습니다. 릴리움 자체적으로는 2026년 매출이 33억 달러에 달하고, 2027년에는 5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16. 30여개 질병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기기, 루미라 디엑스


루미라 디엑스(LumiraDx)는 질병 진단 기기 제조 회사로 올해 SPAC 합병상장을 통해 상장했습니다. 루미라디엑스가 개발한 벽돌만한 크기의 기계를 활용하면 코로나 19를 포함해 30여 개의 질병에 관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현재, 더 작은 사이즈의 가정용 검사 기기 또한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루미라 디엑스의 테스트 기기


출처: 루미라 디엑스


특히, 기기의 검사 결과는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모바일, 태블릿 혹은 PC로 전달되어, 의료진이 검사 데이터를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올해 연매출은 6억 달러에서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의약품 업체 CVS 헬스(CVS Health),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Ⅲ. IPO도 선도하는 영국 스타트업 


크런치베이스에서 선정한 주목할만한 상장 업체 16곳 중 7곳이 영국 스타트업으로, 유럽 스타트업 시장에서 영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상장한 수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상장 당시의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영국 스타트업들이 압도적이었는데요. 10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로 상장한 기업 5곳 중, 어라이벌, 딜리버루, 와이즈 3 곳이 영국 스타트업이었습니다. 


한편,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로 상장한 사례들의 경우, 상당 부분이 자국 대신 미국 증시에서 상장하는 것을 선택한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리스트를 기준으로, 영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출신의 스타트업의 경우, 자국에서 상장하는 것을 택한 기업은 전혀 없었습니다. 한편, 영국의 경우, 브렉시트 이후 상장 관련 규정을 완화하며 많은 기업들이 자국에서 상장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기도 한데요. 딜리버루, 트러스트파일럿, 다크트레이스, 와이즈 총 4곳이 런던 증시에 상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Crunchbase News 1, 2, 3, Sifted, BBC, FT, Bloomberg, CNBC, Pitchbook,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