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이커머스 트렌드, 드랍 시핑이란?

바야흐로 노트북과 와이파이 연결만 있으면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커머스의 성장세와 함께 이른바 '드랍 시핑(Drop shipping)'이라고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판매할 물품을 선정하고, 웹사이트만 구축하면 누구나 부업으로 주당 수백 달러에서 수 천 달러까지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요. 누구나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특징으로, 드랍시핑 업체들 및 개인 셀러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부터 글로벌 이커머스 산업에서 성장하고 있는 드랍 시핑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드랍 시핑'이란 무엇인가?


드랍 시핑은 소매업체가 재고를 보유하지 않고 제품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주문이 들어오면 제조 업체가 고객에 직접 배송할 수 있도록 제품 주문을 중개해주는 시스템을 뜻하는데요. 판매자는 판매되는 제품에 노동력이나 부가가치를 제공하지 않으며, 소비자와 제조업체 사이의 중개자 역할만 합니다. 


드랍 시핑의 개념

출처: oberlo


드랍시핑은 초기 자본이 크게 필요하지 않고, 재고가 없이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매우 낮은 비즈니스 모델인데요. 이미 유튜브에는 숙련된 드랍시핑 사용자가 초보자에 매장을 만들고, 판매할 제품을 찾는 과정 등을 상세하게 안내하는 내용의 튜터리얼이 10분에서 한 시간까지 다양하게 있으며, 이를 따라하기만 하면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튜터리얼에 따르면, 드랍시핑의 가장 중요한 첫번째 단계는 판매할 제품을 찾는 것으로, 판매할 제품이 수요가 있거나, 인기를 끄는 제품이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요. 제품이 정해지면, 쇼피파이(Shopify)와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해당 제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축하고, 판매가를 책정하면 됩니다. 


웹사이트에 주문이 들어온 경우에만, 판매자가 공급 업체로부터 제품을 구매하고, 공급 업체는 해당 제품을 고객에게 배송하는 것인데요. 해외 공급업체 또는 도매 업체를 찾기 위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및 젠드랍(Zendrop)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드랍시핑과 D2C 브랜드의 차이

 

드랍시핑과 D2C 브랜드의 차이를 혼동하기 쉬운데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arvard Business School)의 마케팅 교수인 에일릿 이스라엘리(Ayelet Israeli)는 드랍시핑이라는 용어에는 매우 많은 의미(a loaded meaning)가 내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수의 D2C 업체들 및 디지털 네이티브 브랜드가 드랍시핑 모델을 사용해 제품을 배송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를 드랍시핑 배송 업체로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그렇다면 드랍시핑 업체와 D2C 업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올버즈(Allbirds) 및 캐스퍼(Casper)와 같은 D2C 브랜드는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드랍시핑 모델을 사용하지만, 제품이 제조 및 배송되는 것과 관련 더 많은 제어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종류의 D2C 기업들은 VC 투자로 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드랍시핑은 D2C 업체들과는 다르게 진입 장벽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으로, 보통 드랍시핑 업체들은 향후 D2C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 드랍시핑의 비즈니스 모델은 언제부터 존재했나?


최근에 부상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사실상 인터넷보다 수십 년 앞서 존재해왔는데요. 역사적으로 제이씨 페니(J.C. Penny), 시어스(Sears), 이케아(Ikea)와 같은 카탈로그를 우편 배송하여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과 가구, 가전 제품 및 매트리스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대적으로 재고를 계속 유지하기 어려운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드랍시핑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해 왔습니다. 


이후 2000년대부터는 이커머스 붐이 일며 온라인 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소매업체가 드랍 시핑으로 뛰어들었는데요. 예로, 최대 온라인 가구 매장 중 한 곳인 웨이페어(Wayfair)는 드랍 시핑 업체로, 판매하는 제품을 직접 제조하지 않고, 11,000개의 공급 업체 네트워크와 협업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드랍 시핑 업체들은 처음에는 아마존(Amazon) 및 이베이(eBay)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쇼피파이(Shopify) 등의 플랫폼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최근 부상하는 이유


이제 개인이 해외 상품을 아웃소싱, 도매 구매, 리브랜드 및 판매하는 드랍 시핑은 글로벌 자본주의의 뚜렷한 특징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지난 2년간 팬데믹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온라인 판매자는 스토어를 성장시킬 최적의 환경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타겟 광고 또는 바이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 가능하기 때문으로, 이러한 환경이 드랍 시핑 시장 규모 역시 키운 것으로 보여집니다. 예로, 틱톡(TikTok)으로 숏폼 영상을 활용해 유행성 제품을 누구나 탐낼만한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둔갑시키는 등 수익을 올리기 위한 용도로 활용 가능합니다. 이러한 트렌드가 평판 좋은 셀러부터 빠른 수익을 기대하는 초보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드랍시핑 셀러들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약 20년 전만 해도 이베이 및 아마존이 플랫폼을 써드파티 소매업체에 개방하기 전까지 이런 수준의 성장은 실현 불가능했으나, 갈수록 보다 많은 사람들이 드랍 시핑을 통해 빠른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식함에 따라 셀러들이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Facebook Marketplace), 엣시(Etsy) 심지어 디팝(Depop)과 같은 마켓플레이스로 모여들어 드랍시핑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기 시작하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엣시는 2021년  6월에 디팝을 16억 2,000만 달러에 인수)



3. 드랍시핑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해결 과제는?


하지만, 드랍시핑의 부상만큼, 부정적 시선 또한 존재하는데요. 최근의 드랍시핑 업체들은 자본이 적고, 디지털 매장을 구축하기 전 실제 재고를 소유 및 처리하지 않는 독립된 개인 셀러에 의해 구축되는 가상 브랜드로, 이러한 형태의 드랍 시핑 업체들은 제품 출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거나 불확실한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소비자들은 드랍시핑 업체를 사기꾼으로 간주하기도 하는 등 부정적 시선이 존재하는 것인데요. 


미시간주의 법무 장관은 드랍 시핑과 관련 소비자들에 온라인에서 물품을 구매해 재판매하는 셀러들을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는데요. 제조업체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배송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퀸스(Quince)의 CEO인 시드 굽타(Sid Gupta)는 "대부분의 드랍시핑 업체들은 공급받는 공장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제품의 진위 및 품질을 확인할 수 없다"며, "이러한 요소들은 갈수록 똑똑해지는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드랍시핑 유행으로 저품질 제품이 넘쳐나


하버드의 마케팅 교수인 이스라엘리는 "사람들이 예전처럼 브랜드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아마존 등의 이커머스 플랫폼은 모든 것을 가격으로만 구별할 수 있는 상품으로 바꾸어 놓았고, 대부분의 소비자는 제품을 상품평 및 가격만 보고 구매한다"고 언급하며, "이제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의 합법성과 품질을 판단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의 쇼핑객들은 처음 들어본 온라인 브랜드의 물건을 구매하는 데 익숙해졌고, 물건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배송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해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게 된 것인데요. 이러한 트렌드가 드랍시핑의 부정적 요소를 보다 두드러지게 만들었습니다. 


엣시의 셀러이자 아티스트인 낸시 쿼이트(Nancy Quiaoit)는 "드랍시핑의 유행으로 수공예 제품을 위한 마켓플레이스인 엣시에 저품질의 맞춤형 소량인쇄(POD)* 상품으로 가득차게 되었다"며,  "검색 기능을 통해 수공예 제품을 찾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이는 드랍시핑 업체와 리셀러가 많은 상품을 나열하기 때문으로, 수공예 제품을 제작하는 이들의 상품이 엣시의 검색에서 후순위로 밀리게 된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 맞춤형 소량 인쇄(Print on Demand, POD):  고객의 주문에 따라 디자인을 인쇄해 판매하는 제품  


하지만, 아마존(Amazon), 페이팔(PayPal) 및 기타 결제 제공 업체는 사람들이 거래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결함이 있는 제품에 대한 환불을 요청할 수 있도록 엄격한 고객 보호 정책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커머스 및 마케팅 관련 내용을 유튜브에 올리는 유튜버 조던 웰치(Jordan Welch)는 기본적으로 "모든 비즈니스는 윤리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점점 똑똑해지고 있고,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거나 사기처럼 보이는 웹사이트에 속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페이스북이 저작권이나 도난한 콘텐츠가 포함한 광고를 단속하는것은 잘 하는 일"이라며, "이들은 부정적인 리뷰가 가득한 스토어는 폐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패하는 셀러도 많지만, 성공하면 D2C로 도약하는 관문으로 작용


진입 장벽이 낮아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만큼, 수익을 얻지 못하고 흔히 실패하는 드랍시핑 업체도 많은데요. 수익화에 실패한 드랍시핑 업체는 결국 비즈니스를 종료하게 되고, 일부는 초기 투자 비용을 잃기까지 합니다. 중간 정도의 성공을 거둔 드랍시핑 셀러들은 월급이나 생활 자금 수준으로 수익화가 되거나, 유료 디지털 교육 및 일대일 전화를 통해 수입을 보충하는데요. 자칭 전문가라 칭하는 이들은 드랍시핑 비즈니스에 대한 조언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여, '증명할 수 없는' 성공의 비밀을 마케팅하고 수강료를 통해 수익화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실패한 셀러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성공한 드랍시핑 업체들은, 그 다음으로 도약하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업을 확장하는데요. 드랍 시핑의 비즈니스 모델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 비즈니스를 확장하려는 것입니다. 성공한 드랍시핑 업체들은 완전한 D2C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자사를 개인 투자자에게 매각하고, 그 돈을 다른 사업 아이디어를 찾는 데 사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수의 드랍시핑 비즈니스 및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24세 사업가 탄 커드허리(Tan Choudhury)는 "많은 드랍시핑 업체들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며,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제품을 갖고 오는 것은 좋은 시작 방법이지만, 자본이 확보된 후의 이상적인 목표는 제품에 개인 라벨을 붙이고 실제 D2C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가며


이처럼 이커머스 붐과 더불어 함께 성장하고 있는 드랍시핑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인지, 드랍시핑 업체들이 성공했을 시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등  드랍시핑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살펴봤는데요. 드랍시핑은 D2C로 가는 파이프라인으로서 해당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유행이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예측하기 힘든 인터넷 트렌드 사이클 속에서 드랍시핑 업체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존하는 상황으로 앞으로 더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출처: 복스(Vox)


떠오르는 이커머스 트렌드, 드랍 시핑이란?

바야흐로 노트북과 와이파이 연결만 있으면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커머스의 성장세와 함께 이른바 '드랍 시핑(Drop shipping)'이라고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판매할 물품을 선정하고, 웹사이트만 구축하면 누구나 부업으로 주당 수백 달러에서 수 천 달러까지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요. 누구나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특징으로, 드랍시핑 업체들 및 개인 셀러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부터 글로벌 이커머스 산업에서 성장하고 있는 드랍 시핑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드랍 시핑'이란 무엇인가?


드랍 시핑은 소매업체가 재고를 보유하지 않고 제품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주문이 들어오면 제조 업체가 고객에 직접 배송할 수 있도록 제품 주문을 중개해주는 시스템을 뜻하는데요. 판매자는 판매되는 제품에 노동력이나 부가가치를 제공하지 않으며, 소비자와 제조업체 사이의 중개자 역할만 합니다. 


드랍 시핑의 개념

출처: oberlo


드랍시핑은 초기 자본이 크게 필요하지 않고, 재고가 없이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매우 낮은 비즈니스 모델인데요. 이미 유튜브에는 숙련된 드랍시핑 사용자가 초보자에 매장을 만들고, 판매할 제품을 찾는 과정 등을 상세하게 안내하는 내용의 튜터리얼이 10분에서 한 시간까지 다양하게 있으며, 이를 따라하기만 하면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튜터리얼에 따르면, 드랍시핑의 가장 중요한 첫번째 단계는 판매할 제품을 찾는 것으로, 판매할 제품이 수요가 있거나, 인기를 끄는 제품이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요. 제품이 정해지면, 쇼피파이(Shopify)와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해당 제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축하고, 판매가를 책정하면 됩니다. 


웹사이트에 주문이 들어온 경우에만, 판매자가 공급 업체로부터 제품을 구매하고, 공급 업체는 해당 제품을 고객에게 배송하는 것인데요. 해외 공급업체 또는 도매 업체를 찾기 위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및 젠드랍(Zendrop)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드랍시핑과 D2C 브랜드의 차이

 

드랍시핑과 D2C 브랜드의 차이를 혼동하기 쉬운데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arvard Business School)의 마케팅 교수인 에일릿 이스라엘리(Ayelet Israeli)는 드랍시핑이라는 용어에는 매우 많은 의미(a loaded meaning)가 내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수의 D2C 업체들 및 디지털 네이티브 브랜드가 드랍시핑 모델을 사용해 제품을 배송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를 드랍시핑 배송 업체로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그렇다면 드랍시핑 업체와 D2C 업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올버즈(Allbirds) 및 캐스퍼(Casper)와 같은 D2C 브랜드는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드랍시핑 모델을 사용하지만, 제품이 제조 및 배송되는 것과 관련 더 많은 제어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종류의 D2C 기업들은 VC 투자로 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드랍시핑은 D2C 업체들과는 다르게 진입 장벽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으로, 보통 드랍시핑 업체들은 향후 D2C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 드랍시핑의 비즈니스 모델은 언제부터 존재했나?


최근에 부상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사실상 인터넷보다 수십 년 앞서 존재해왔는데요. 역사적으로 제이씨 페니(J.C. Penny), 시어스(Sears), 이케아(Ikea)와 같은 카탈로그를 우편 배송하여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과 가구, 가전 제품 및 매트리스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대적으로 재고를 계속 유지하기 어려운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드랍시핑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해 왔습니다. 


이후 2000년대부터는 이커머스 붐이 일며 온라인 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소매업체가 드랍 시핑으로 뛰어들었는데요. 예로, 최대 온라인 가구 매장 중 한 곳인 웨이페어(Wayfair)는 드랍 시핑 업체로, 판매하는 제품을 직접 제조하지 않고, 11,000개의 공급 업체 네트워크와 협업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드랍 시핑 업체들은 처음에는 아마존(Amazon) 및 이베이(eBay)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쇼피파이(Shopify) 등의 플랫폼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  최근 부상하는 이유


이제 개인이 해외 상품을 아웃소싱, 도매 구매, 리브랜드 및 판매하는 드랍 시핑은 글로벌 자본주의의 뚜렷한 특징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지난 2년간 팬데믹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온라인 판매자는 스토어를 성장시킬 최적의 환경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타겟 광고 또는 바이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 가능하기 때문으로, 이러한 환경이 드랍 시핑 시장 규모 역시 키운 것으로 보여집니다. 예로, 틱톡(TikTok)으로 숏폼 영상을 활용해 유행성 제품을 누구나 탐낼만한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둔갑시키는 등 수익을 올리기 위한 용도로 활용 가능합니다. 이러한 트렌드가 평판 좋은 셀러부터 빠른 수익을 기대하는 초보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드랍시핑 셀러들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약 20년 전만 해도 이베이 및 아마존이 플랫폼을 써드파티 소매업체에 개방하기 전까지 이런 수준의 성장은 실현 불가능했으나, 갈수록 보다 많은 사람들이 드랍 시핑을 통해 빠른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식함에 따라 셀러들이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Facebook Marketplace), 엣시(Etsy) 심지어 디팝(Depop)과 같은 마켓플레이스로 모여들어 드랍시핑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기 시작하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엣시는 2021년  6월에 디팝을 16억 2,000만 달러에 인수)



3. 드랍시핑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해결 과제는?


하지만, 드랍시핑의 부상만큼, 부정적 시선 또한 존재하는데요. 최근의 드랍시핑 업체들은 자본이 적고, 디지털 매장을 구축하기 전 실제 재고를 소유 및 처리하지 않는 독립된 개인 셀러에 의해 구축되는 가상 브랜드로, 이러한 형태의 드랍 시핑 업체들은 제품 출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거나 불확실한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소비자들은 드랍시핑 업체를 사기꾼으로 간주하기도 하는 등 부정적 시선이 존재하는 것인데요. 


미시간주의 법무 장관은 드랍 시핑과 관련 소비자들에 온라인에서 물품을 구매해 재판매하는 셀러들을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는데요. 제조업체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배송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퀸스(Quince)의 CEO인 시드 굽타(Sid Gupta)는 "대부분의 드랍시핑 업체들은 공급받는 공장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제품의 진위 및 품질을 확인할 수 없다"며, "이러한 요소들은 갈수록 똑똑해지는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드랍시핑 유행으로 저품질 제품이 넘쳐나


하버드의 마케팅 교수인 이스라엘리는 "사람들이 예전처럼 브랜드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아마존 등의 이커머스 플랫폼은 모든 것을 가격으로만 구별할 수 있는 상품으로 바꾸어 놓았고, 대부분의 소비자는 제품을 상품평 및 가격만 보고 구매한다"고 언급하며, "이제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의 합법성과 품질을 판단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의 쇼핑객들은 처음 들어본 온라인 브랜드의 물건을 구매하는 데 익숙해졌고, 물건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배송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해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게 된 것인데요. 이러한 트렌드가 드랍시핑의 부정적 요소를 보다 두드러지게 만들었습니다. 


엣시의 셀러이자 아티스트인 낸시 쿼이트(Nancy Quiaoit)는 "드랍시핑의 유행으로 수공예 제품을 위한 마켓플레이스인 엣시에 저품질의 맞춤형 소량인쇄(POD)* 상품으로 가득차게 되었다"며,  "검색 기능을 통해 수공예 제품을 찾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이는 드랍시핑 업체와 리셀러가 많은 상품을 나열하기 때문으로, 수공예 제품을 제작하는 이들의 상품이 엣시의 검색에서 후순위로 밀리게 된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 맞춤형 소량 인쇄(Print on Demand, POD):  고객의 주문에 따라 디자인을 인쇄해 판매하는 제품  


하지만, 아마존(Amazon), 페이팔(PayPal) 및 기타 결제 제공 업체는 사람들이 거래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결함이 있는 제품에 대한 환불을 요청할 수 있도록 엄격한 고객 보호 정책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커머스 및 마케팅 관련 내용을 유튜브에 올리는 유튜버 조던 웰치(Jordan Welch)는 기본적으로 "모든 비즈니스는 윤리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점점 똑똑해지고 있고,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거나 사기처럼 보이는 웹사이트에 속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페이스북이 저작권이나 도난한 콘텐츠가 포함한 광고를 단속하는것은 잘 하는 일"이라며, "이들은 부정적인 리뷰가 가득한 스토어는 폐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패하는 셀러도 많지만, 성공하면 D2C로 도약하는 관문으로 작용


진입 장벽이 낮아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만큼, 수익을 얻지 못하고 흔히 실패하는 드랍시핑 업체도 많은데요. 수익화에 실패한 드랍시핑 업체는 결국 비즈니스를 종료하게 되고, 일부는 초기 투자 비용을 잃기까지 합니다. 중간 정도의 성공을 거둔 드랍시핑 셀러들은 월급이나 생활 자금 수준으로 수익화가 되거나, 유료 디지털 교육 및 일대일 전화를 통해 수입을 보충하는데요. 자칭 전문가라 칭하는 이들은 드랍시핑 비즈니스에 대한 조언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여, '증명할 수 없는' 성공의 비밀을 마케팅하고 수강료를 통해 수익화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실패한 셀러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성공한 드랍시핑 업체들은, 그 다음으로 도약하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업을 확장하는데요. 드랍 시핑의 비즈니스 모델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 비즈니스를 확장하려는 것입니다. 성공한 드랍시핑 업체들은 완전한 D2C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자사를 개인 투자자에게 매각하고, 그 돈을 다른 사업 아이디어를 찾는 데 사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수의 드랍시핑 비즈니스 및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24세 사업가 탄 커드허리(Tan Choudhury)는 "많은 드랍시핑 업체들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며,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제품을 갖고 오는 것은 좋은 시작 방법이지만, 자본이 확보된 후의 이상적인 목표는 제품에 개인 라벨을 붙이고 실제 D2C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가며


이처럼 이커머스 붐과 더불어 함께 성장하고 있는 드랍시핑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인지, 드랍시핑 업체들이 성공했을 시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등  드랍시핑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살펴봤는데요. 드랍시핑은 D2C로 가는 파이프라인으로서 해당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유행이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예측하기 힘든 인터넷 트렌드 사이클 속에서 드랍시핑 업체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존하는 상황으로 앞으로 더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출처: 복스(V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