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인파리] 유럽 차량 제조사들의 스타트업 투자 현황

['테크인파리' 시리즈는 로아리포트의 김도형 컨설턴트가 파리 현지에서 직접 유럽의 생생한 테크 트렌드를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테크인파리 시리즈를 통해 아시아, 북미를 넘어서 전세계 트렌드의 흐름을 폭넓게 조망해 보세요.]



전기수소차, 자율주행, 항공택시와 같은 새로운 기술의 부상은 전통 차량 제조사들에게 기회이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은 부상하는 분야에서 빠르게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인데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글로벌 차량 브랜드들이 어떠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는 지 살펴볼까 합니다. 




Ⅰ. 거대한 변환점에 마주한 차량 제조사들


지난 몇 년간 프랑스, 노르웨이를 포함한 일부 EU 회원국을 중심으로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계획이 발표되었으며, 지난해에는 유럽연합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량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 이산화탄소 전체 배출량 중 12% 가량이 승객들의 차량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에서, 신규 차량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부터 없애나가겠다는 것인데요. 곧이어, 8월에는 바이든 행정부 또한 2030년에는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을 40~5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차량으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친환경 차량의 개발뿐만 아니라, 관련 인프라, 차량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방식 등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인데요.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서 시장의 입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글로벌 차량 제조업체들을 각자의 비전과 계획을 발표해왔습니다. 


업체별 전기차 전환 계획

출처: Forbes Wheel


위의 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대부분의 차량제조 업체들이 2040년~2050년에 탄소 중립화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년 후에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청정에너지 분야에 투자해 배출한 오염을 상쇄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전환을 위해 , 폭스바겐 그룹은 2025년까지 860억 달러를, 메르세데스 벤츠는 2030년까지 470억 달러(40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Ⅱ. 스타트업 투자에 있어 뒤쳐지는 유럽 사업자들


이러한 투자 계획에도 불구하고, 유럽 차량 제조사들은 스타트업 투자에 있어서 경쟁업체들에 비해 다소 뒤쳐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딜룸의 데이터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구 다임러)가 42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가장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한 현대차(52곳)를 뒤쫓고 있었는데요. 다임러를 제외한 다른 유럽 제조사들의 경우, 폭스바겐 22곳, BMW, 포르쉐, PSA 그룹이 18곳으로 상위 그룹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스타트업 투자 Top 10 차량 제조사 (투자 수)


출처: Sifted


각각 브랜드들이 어떠한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왔는지 보는 것 또한 흥미롭습니다. 아래의 표는 스타트업 투자 Top 10기업의 영역별 투자 활동을 보여주는데요. 전기차 전환을 선도하는 유럽 제조사의 경우, 배터리, 차량 충전, 전기차 제작 등 관련 기술(1~3열)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차량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가능케 하는 카쉐어링, 중고차(6~7열) 부문 또한 다임러, BMW가 관심있게 투자해왔습니다. 


각 사업자의 영역별 스타트업 투자 수


출처: Sifted


다만,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이 가장 시급한 유럽 업체들에게도 수소차 영역은 거리가 있는 분야였습니다. 벤츠사의 경우, 수소 연료를 이용한 차량의 개발 비용이 일반 전기차 대비 두배 가량이라며, 수소차 프로젝트를 2020년 포기한 바 있는데요. (다만, 트럭 사업부문 여전히 수소트럭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소차 개발 스타트업에 직접적인 투자를 한 회사는 현대차와 토요타 둘 뿐이었습니다. 


한편, 차량의 전기화뿐만 아니라, 차량의 디지털화에도 힘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은, 가장 많은 수의 전통 차량 제조사들이 투자하고 있는 영역이었으며, 포르쉐와 PSA 그룹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관련 스타트업에 직접투자를 집행한 이력이 있었습니다. 토요타가 7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가장 많은 스타트업 투자를 집행했으며, BMV와 GM 또한 각각 5곳, 4곳의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Ⅲ. 가장 공격적인 유럽 사업자, 메르세데스 벤츠


유럽에서 가장 공격적인 스타트업 투자를 해왔을 뿐만 아니라, 최근 리브랜딩까지 해가며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행보는 주목해 볼 만 합니다. 과거 다임러 AG로 알려져 있던 메르세데스-벤츠 AG는 올해 2월 사명을 변경하며, "전기 모빌리티와 차량 소프트웨어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동시에, 트럭 및 버스 부문은 스핀오프하며, 해당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변화하는 환경에 발빠르게 움직이기 위해, 배터리 제조부터 딜리버리 로봇업체까지 다양한 섹터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습니다. 이번에는, 이들의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 중에서도 차량의 친환경적 사용에 집중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더욱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투자한 주요 스타트업 

출처: 크런치베이스




  🤵프리미엄 택시, 블랙레인을 통한 두마리 토끼 잡기


차량 호출 서비스를 생각하면 우버 혹은 리프트를 떠오르기 쉽지만, 특정 고객들만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또한 존재합니다. 베를린에서 시작해 현재 16개의 대도시에서 온디맨드 운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블랙레인(Blacklane)이 그러한데요. 블랙레인은 비즈니스 출장 중에 있는 고객들을 위해 공항-시내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블랙택시 서비스입니다. 블랙레인의 차별점은, 캐딜락, 아우디 A8, 벤츠 S클래스와 같은 탑티어 전기차량만을 활용해 100% 탄소중립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블랙레인의 공항 픽업 서비스

출처: 블랙레인


메르세데스-벤츠는 2018년 시리즈 C 라운드를 리드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에도 두번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블랙레인의 핵심 투자자로 참여해왔습니다. 투자를 바탕으로 한, 두 기업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은 블랙레인 웹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차량 포트폴리오를 통해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블랙레인이 제공하는 세가지 클래스의 차량 옵션 비즈니스 클래스, 비즈니스 벤/SUV, 퍼스트 클래스 모두에 걸쳐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블랙레인의 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지키면서도 차량의 탄소중립화에도 일조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중고차 마켓플레이스, 카와우 


팬데믹 이후 전자기기, 럭셔리, 패션 등 다양한 영역의 중고 마켓플레이스 스타트업이 부상하며, 중고 시장은 지난 몇 년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는 차량 업계 또한 마찬가지로, 특히 중고차 시장은 반도체칩 공급난으로 인해 차량 생산에 차질이 생기자, 많은 수요가 중고차로 넘어오며, 2021년 더욱 뜨거운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중고차 시장은 지난 몇 년 간 규모가 빠르게 확장했다는 점에서, 차량 브랜드에게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중고시장에서도 어느 정도의 가격을 인정받는지가 브랜드 명성과 인지도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중고 시장의 품질 관리 또한 브랜드들이 해결해야할 과제가 되었습니다. 


카와우(Carwow)는 영국의 중고 차량 거래 플랫폼으로, 2019년 메르세데스-벤츠(당시 다임러 AG)가 2,500만 파운드 규모의 전략적 펀딩 라운드를 리드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해당 라운드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의 세일스 VP는 카와우의 이사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바에 따르면, 하루에 플랫폼에 올라오는 차량만 해도 평균 900대에 달할 만큼, 상당한 유저 베이스와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메르세데스-벤츠는 해당 투자가 있기 1년 전에, 독일의 중고 차량 거래 플랫폼인 헤이카(HeyCar)에도 투자를 하는 등 중고차 시장에 특히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습니다. 




Ⅳ. 나가며


내연 기관차를 수 십년 간 판매해오던 업체들이 하루 아침에 수소/전기차 기술을 개발하고, 스마트한 운전 경험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개발에 있어서 상당한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기술의 개발 및 적용에 시간이 지체된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금세 뒤쳐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바탕으로한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전통 차량 사업자들이 마주한 이러한 난관을 해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때문에, 이제 차량 제조업체들에게는 차량의 성능을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자신의 비즈니스에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 또한 필수가 되었습니다. 스타트업과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가 십 여년 후에 각각의 차량 사업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지켜보는 것 또한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출처: Sifted, Forbes








[테크인파리] 유럽 차량 제조사들의 스타트업 투자 현황

['테크인파리' 시리즈는 로아리포트의 김도형 컨설턴트가 파리 현지에서 직접 유럽의 생생한 테크 트렌드를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테크인파리 시리즈를 통해 아시아, 북미를 넘어서 전세계 트렌드의 흐름을 폭넓게 조망해 보세요.]



전기수소차, 자율주행, 항공택시와 같은 새로운 기술의 부상은 전통 차량 제조사들에게 기회이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은 부상하는 분야에서 빠르게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인데요. 이번 아티클에서는 글로벌 차량 브랜드들이 어떠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어떠한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는 지 살펴볼까 합니다. 




Ⅰ. 거대한 변환점에 마주한 차량 제조사들


지난 몇 년간 프랑스, 노르웨이를 포함한 일부 EU 회원국을 중심으로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계획이 발표되었으며, 지난해에는 유럽연합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량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 이산화탄소 전체 배출량 중 12% 가량이 승객들의 차량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에서, 신규 차량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부터 없애나가겠다는 것인데요. 곧이어, 8월에는 바이든 행정부 또한 2030년에는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을 40~5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차량으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친환경 차량의 개발뿐만 아니라, 관련 인프라, 차량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방식 등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인데요.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서 시장의 입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글로벌 차량 제조업체들을 각자의 비전과 계획을 발표해왔습니다. 


업체별 전기차 전환 계획

출처: Forbes Wheel


위의 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대부분의 차량제조 업체들이 2040년~2050년에 탄소 중립화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년 후에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청정에너지 분야에 투자해 배출한 오염을 상쇄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전환을 위해 , 폭스바겐 그룹은 2025년까지 860억 달러를, 메르세데스 벤츠는 2030년까지 470억 달러(40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Ⅱ. 스타트업 투자에 있어 뒤쳐지는 유럽 사업자들


이러한 투자 계획에도 불구하고, 유럽 차량 제조사들은 스타트업 투자에 있어서 경쟁업체들에 비해 다소 뒤쳐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딜룸의 데이터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구 다임러)가 42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가장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한 현대차(52곳)를 뒤쫓고 있었는데요. 다임러를 제외한 다른 유럽 제조사들의 경우, 폭스바겐 22곳, BMW, 포르쉐, PSA 그룹이 18곳으로 상위 그룹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스타트업 투자 Top 10 차량 제조사 (투자 수)


출처: Sifted


각각 브랜드들이 어떠한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왔는지 보는 것 또한 흥미롭습니다. 아래의 표는 스타트업 투자 Top 10기업의 영역별 투자 활동을 보여주는데요. 전기차 전환을 선도하는 유럽 제조사의 경우, 배터리, 차량 충전, 전기차 제작 등 관련 기술(1~3열)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차량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가능케 하는 카쉐어링, 중고차(6~7열) 부문 또한 다임러, BMW가 관심있게 투자해왔습니다. 


각 사업자의 영역별 스타트업 투자 수


출처: Sifted


다만,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이 가장 시급한 유럽 업체들에게도 수소차 영역은 거리가 있는 분야였습니다. 벤츠사의 경우, 수소 연료를 이용한 차량의 개발 비용이 일반 전기차 대비 두배 가량이라며, 수소차 프로젝트를 2020년 포기한 바 있는데요. (다만, 트럭 사업부문 여전히 수소트럭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소차 개발 스타트업에 직접적인 투자를 한 회사는 현대차와 토요타 둘 뿐이었습니다. 


한편, 차량의 전기화뿐만 아니라, 차량의 디지털화에도 힘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은, 가장 많은 수의 전통 차량 제조사들이 투자하고 있는 영역이었으며, 포르쉐와 PSA 그룹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관련 스타트업에 직접투자를 집행한 이력이 있었습니다. 토요타가 7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가장 많은 스타트업 투자를 집행했으며, BMV와 GM 또한 각각 5곳, 4곳의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Ⅲ. 가장 공격적인 유럽 사업자, 메르세데스 벤츠


유럽에서 가장 공격적인 스타트업 투자를 해왔을 뿐만 아니라, 최근 리브랜딩까지 해가며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행보는 주목해 볼 만 합니다. 과거 다임러 AG로 알려져 있던 메르세데스-벤츠 AG는 올해 2월 사명을 변경하며, "전기 모빌리티와 차량 소프트웨어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동시에, 트럭 및 버스 부문은 스핀오프하며, 해당 분야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변화하는 환경에 발빠르게 움직이기 위해, 배터리 제조부터 딜리버리 로봇업체까지 다양한 섹터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습니다. 이번에는, 이들의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 중에서도 차량의 친환경적 사용에 집중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더욱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투자한 주요 스타트업 

출처: 크런치베이스




  🤵프리미엄 택시, 블랙레인을 통한 두마리 토끼 잡기


차량 호출 서비스를 생각하면 우버 혹은 리프트를 떠오르기 쉽지만, 특정 고객들만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또한 존재합니다. 베를린에서 시작해 현재 16개의 대도시에서 온디맨드 운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블랙레인(Blacklane)이 그러한데요. 블랙레인은 비즈니스 출장 중에 있는 고객들을 위해 공항-시내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블랙택시 서비스입니다. 블랙레인의 차별점은, 캐딜락, 아우디 A8, 벤츠 S클래스와 같은 탑티어 전기차량만을 활용해 100% 탄소중립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블랙레인의 공항 픽업 서비스

출처: 블랙레인


메르세데스-벤츠는 2018년 시리즈 C 라운드를 리드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에도 두번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블랙레인의 핵심 투자자로 참여해왔습니다. 투자를 바탕으로 한, 두 기업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은 블랙레인 웹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차량 포트폴리오를 통해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블랙레인이 제공하는 세가지 클래스의 차량 옵션 비즈니스 클래스, 비즈니스 벤/SUV, 퍼스트 클래스 모두에 걸쳐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블랙레인의 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지키면서도 차량의 탄소중립화에도 일조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중고차 마켓플레이스, 카와우 


팬데믹 이후 전자기기, 럭셔리, 패션 등 다양한 영역의 중고 마켓플레이스 스타트업이 부상하며, 중고 시장은 지난 몇 년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는 차량 업계 또한 마찬가지로, 특히 중고차 시장은 반도체칩 공급난으로 인해 차량 생산에 차질이 생기자, 많은 수요가 중고차로 넘어오며, 2021년 더욱 뜨거운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중고차 시장은 지난 몇 년 간 규모가 빠르게 확장했다는 점에서, 차량 브랜드에게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중고시장에서도 어느 정도의 가격을 인정받는지가 브랜드 명성과 인지도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중고 시장의 품질 관리 또한 브랜드들이 해결해야할 과제가 되었습니다. 


카와우(Carwow)는 영국의 중고 차량 거래 플랫폼으로, 2019년 메르세데스-벤츠(당시 다임러 AG)가 2,500만 파운드 규모의 전략적 펀딩 라운드를 리드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해당 라운드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의 세일스 VP는 카와우의 이사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바에 따르면, 하루에 플랫폼에 올라오는 차량만 해도 평균 900대에 달할 만큼, 상당한 유저 베이스와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메르세데스-벤츠는 해당 투자가 있기 1년 전에, 독일의 중고 차량 거래 플랫폼인 헤이카(HeyCar)에도 투자를 하는 등 중고차 시장에 특히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습니다. 




Ⅳ. 나가며


내연 기관차를 수 십년 간 판매해오던 업체들이 하루 아침에 수소/전기차 기술을 개발하고, 스마트한 운전 경험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개발에 있어서 상당한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기술의 개발 및 적용에 시간이 지체된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금세 뒤쳐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바탕으로한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전통 차량 사업자들이 마주한 이러한 난관을 해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때문에, 이제 차량 제조업체들에게는 차량의 성능을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자신의 비즈니스에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 또한 필수가 되었습니다. 스타트업과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가 십 여년 후에 각각의 차량 사업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지켜보는 것 또한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출처: Sifted, Forb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