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SEC 최초 승인, 비트코인 ETF(BITO)에 관한 고찰

현지 시각 6월21일,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Proshares)'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를 상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상장된 ETF의 티커명은 'BITI'입니다. 해당 ETF는 시카고 상업거래소(이하 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기존에 해외에서 발행된 비트코인 숏 ETF가 있기는 하지만 뉴욕증시에 상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 금융이나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타이밍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미국의 자산 운용사 프로셰어즈는 적시에 투자자들이 원하는 투자 수단을 출시함으로써 시장의 지배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요령을 확실히 갖춘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월 시장의 상승장에 발맞춰 ‘암호화폐 사상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라는 타이틀로 전 세계 투자자에게 이름을 알렸던 프로셰어즈는 1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이번 하락장 분위기에 맞춘 숏 비트코인 ETF를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프로셰어즈의 경우 벌써 두 번째 비트코인 ETF 승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해 볼 만한 사건입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업계와 투자자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이하 SEC)로부터 비트코인 ETF 승인을 바라는 이유와, 상장된 비트코인 ETF 상품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실제로 상장 이후 비트코인 현물, CME 비트코인 선물(ETF의 기초 자산)과 비트코인 ETF 간의 성과를 확인해 보고 대안이 될 만한 ETF에 대해서도 짚어 보겠습니다.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FT 등록 명세서

출처: 에드가(EDGAR)





비트코인 ETF란?


상장 지수 펀드(Exchange Traded Funds, 이하 ETF)란 금, 석유, 지수(일례로 KOSPI200 지수 등)나 자산 또는 자산 그룹(예: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우량종목 다수)과 같은 기초 자산의 가격을 추적하고, 그 움직임에 연동되어 수익률이 결정되는 등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유가 증권입니다. 뮤추얼 펀드와 달리, ETF는 수수료도 저렴하고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으며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이나 틈새시장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수익률이 높은 ETF는 뮤추얼 펀드의 수익률을 앞지르기도 하므로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옵션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ETF 투자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① ETF가 추적하는 자산을 실제로 소유하지 않고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② ETF는 손익에 초점을 맞추려는 개인에게 개별 자산을 사고파는 것보다 간단한 대안이 됩니다. 

③ 많은 전통적인 ETF가 바스켓 투자(예를 들어 IT 대기업과 관련 비즈니스를 대표하는 주식들)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보유 자산을 쉽게 다각화할 수 있습니다.


한편, 2013년 초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미국의 윙클보스 형제에 의해 처음으로 제안됐던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현물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ETF입니다. 즉, 투자자는 실제 비트코인이 아닌 비트코인 ETF를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보유하므로 비트코인을 간접적으로 구매하는 셈입니다. 단, ETF가 비트코인 가격을 매우 근접하게 추적하므로 투자자는 비트코인 ETF를 보유하든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든 거의 차이가 없게 됩니다. 즉,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된 상장 지수 편드로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지 않아도 비트코인의 등락에 따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현물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자산을 ETF를 통해 투자한다는 아이디어는 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몇 가지 문제점을 해결합니다. 


첫째, 투자자는 복잡하게 비트코인을 직접 매매하지 않고도 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다수의 거래소에 분산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관리 문제 해결에 효율적입니다. 국내에서도 올해 초부터 트래블 룰(travel rule) 관련 법 시행이 강화되면서, 이제는 개별 거래소가 검증한 거래소로의 이체만 가능하지만 ETF는 암호화폐를 직접 거래하지 않으므로 이런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 ETF 보유자는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요구되는 복잡한 저장이나 보안 절차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고, 실물을 관리할 필요도 없이 주식 시장을 통해 ETF를 사고팔 수 있습니다. 


셋째, 비트코인 ETF는 투자수단인 만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믿는다면 단기적으로 ETF 주식을 매도할 수 있으며, ETF는 주식과 같은 개념이어서 적어도 가치가 '0'이 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암호화폐가 수익률 급증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ETF가 훨씬 더 널리 알려져 있고, 무엇보다 ETF는 관련 법과 제도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려고 공부하고 싶지만, 복잡하고 배울 시간이 없다고 느껴지는 경우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증권 계좌에서 암호화폐 ETF를 골라 거래하면 되는 것입니다.



어떤 비트코인 ETF가 나와있나?


나스닥이나 CME 같은 미국의 공인된 거래소에서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모든 유가증권은 SEC의 거래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6월 22일 현재 미국 증시에서 SEC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선물 ETF는 총 5종이며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SEC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선물 ETF는 총 5종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정리


SEC에 제출된 비트코인 ETF 상품에는 비트코인 실물 가격을 기반으로 하는 ETF와, 비트코인 선물 거래 가격을 기반으로 하는 파생 기반 ETF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에 의해 SEC의 승인이 더욱 기대되고 있는 ETF는 실물 기반의 ETF이지만, 1) 암호화폐 가격의 높은 변동성, 규제가 없는 비트코인의 생태계에서 가격 조작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점, 2) 비트코인 거래소의 현물 가격을 정하는 데 쓰이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SEC에 등록되어 있지 않아 기관의 거래 흐름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되고 있습니다.


미국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경우 7월 6일로 예정된  현물 ETF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만일 승인이 안될 경우 SEC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에 튜크리엄 비트코인 선물 ETF(Teucrium Bitcoin Futures ETF)가 승인받은 법적 근거가 현물 ETF의 승인 근거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바라는 이유는?


당장은 그것이 현물이든 선물이든 ‘SEC의 비트코인 ETF 정식 승인'이라는 소식은 비트코인 가격을 직접적으로 폭등시킬만한 중요한 호재로 여겨집니다. 비트코인 ETF의 승인이 시장에서 요구되는 주요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

비트코인 ETF의 승인은 암호화폐 시장이 하나의 표준화된 자산으로 제도권 시스템 내에 들어온다는 의미입니다. 제도권 내에서 거래 시 각종 규제를 만족시키는 경우 ETF를 발행할 수 있고, 동시에 증권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기 때문에 해킹으로부터 안전하게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됩니다.


②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2000년도 초 골드 ETF의 사례)

2004년 11월 18일, 우여곡절 끝에 SEC의 승인을 얻은 첫 번째 금 ETF인 'SPDR Gold Trust'(티커명: GLD)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바 있습니다. 금 1온스 가격의 1/10에 해당하는 금 실물을 보관함으로써 안정성을 더한 최초의 금 ETF 상품이 증시에 상장되면서, 모든 투자자는 가장 비싼 금속 중 하나인 금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손쉽게 할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당 ETF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금 투자를 개방한 이후 금 가격은 2011년 8월에 정점을 찍을 때까지 무려 '293%'라는 엄청난 상승을 보여줬고, 이제 금 ETF는 2015년 12월 저점 이후 현재까지 다시 약 68% 올라와 기존의 사상 최고가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SPDR 골드 셰어즈 트러스트 ETF(GLD) 가격 추이

출처: 트레이딩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자산 순위 5위 금 ETF 리스트

출처: ETFdb.com


금 ETF 상장 당시에도 비트코인 ETF를 반대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기에 이와 유사한 시나리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뮤추얼 펀드, 연기금, 민간은행이 비트코인 투자 대열에 뛰어들 경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예정된 수순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제한적인 공급량을 가진 비트코인의 특성으로 인한 수요를 감안한다면 이는 결코 실현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비트코인 ETF를 쉽게 매매할 수 있게 되면 뮤추얼 펀드나 연기금 같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없었던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가 묶인 새로운 유형의 자산을 포트폴리오로 편입시킬 것입니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도 ETF를 통해 자유롭게 디지털 화폐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전체의 가격을 더 높이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③ 최근 설문조사 결과

지난 4월 미국 나스닥이 미국 자산관리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조사 대상의 72%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암호화폐 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SEC가 2022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 비중은 전체의 38%에 그쳤습니다. 참고로 응답자 중 절반은 이미 비트코인 선물 ETF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으며, 내년에 비트코인 ETF에 투자할 것이라는 답변도 28%이었습니다. 자산관리사들이 고객의 포트폴리오 중 암호화폐 자산에 할당한다는 비중은 평균 6%에 불과했습니다.



프로셰어즈의 ETF 2개가 가지는 차이점은?


이제 프로셰어즈의 ETF 얘기로 다시 넘어가, 이들의 첫번째 비트코인 투자 전략인 ETF(BITO)와 두번째 비트코인 전략인 ETF(BITI) 사이의 구조적인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① 프로셰어즈 BITO(비트코인 전략 ETF)

출처: 프로셰어즈 BITO (https://www.proshares.com/our-etfs/strategic/bito)



프로셰어즈 BITO(비트코인 전략 ETF)는 매수 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ETF입니다. BITO는 지난해 10월 뉴욕증시에 상장된 ETF로 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추종합니다. 위의 상품 명세서에서 분명히 알 수 있듯이, BITO는 CME에서 거래되는 세 개 월물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뿐만 아니라 미국 재무부 채권에 대한 노출을 유지합니다. 트레이더들은 현물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사는 대신, 프로셰어즈의 BITO를 구입함으로써 암호화폐를 사는 것과 동일한 이론적 효과를 취할 수 있습니다.


물론, BITO가 현물이 아닌 선물을 기초 자산으로 다루기 때문에 구조적 결함인 콘탱고(현물과 선물 가격의 차이)에 대한 취약성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콘탱고는 선물 시장의 표준이며, 상품(이 경우 비트코인)의 현물 가격이 더 앞선 선물 계약 가격에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트레이더는 만료가 임박한 첫 달 계약을 다음 달 계약으로 연장함으로써 기존의 선물 포지션을 유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콘탱고로 인해 트레이더들은 첫 달 계약을 약간 낮은 가격에 팔고 다음 계약을 약간 높은 가격에 사는 것(‘롤 오버’, 월물 교체를 의미)이 일반적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비용이 증가하여 ETF의 수익 저하 현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것은 비트코인 업계에서 SEC에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요구하고 있는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② 프로셰어즈 BITI(숏 비트코인 전략 ETF)

출처: 프로셰어즈 BITI (https://www.proshares.com/our-etfs/leveraged-and-inverse/biti/)


프로셰어즈 BITI(숏 비트코인 전략 ETF)는 매수 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ETF입니다. BITO와 달리, BITI(Pro Shares Short Bitcoin Strategy ETF)는 CME에서 거래되는 두 개의 전월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서 숏(매도) 포지션을 유지함으로써 비트코인에 대한 합성 숏 포지션을 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결정적으로, 앞서 언급한 콘탱고가 BITO의 보유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만, 반대로 BITI의 성과를 강화하는 요소가 것입니다.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이 ETF를 통해 효율적인 비용으로 자신의 매수 포지션을 헷지 할 수 있습니다.



기초 자산과 비트코인 ETF의 성과를 비교해 본다면?


비트코인 현물, 프로셰어즈 BITO와 CME 비트코인 선물 간의 수익률 그래프

출처: 트레이딩뷰

먼저 미국 달러 투자자 입장에서 달러표시 비트코인과 프로셰어즈 BITO의 누적 성과를 확인해 봤습니다. 


트레이딩뷰의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10월 19일부터 올해 6월 22일까지 246일 동안 BITO는 -70.27%, CME의 비트코인 선물(USD)은 -68.91%,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현물(USDT)은 -68.91%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대단히 많이 하락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특히, 롤 오버(월물 교체) 비용 등으로 어느 정도 편차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됐던 BITO와 CME 비트코인 선물 간의 수익률 그래프는 대체로 큰 차이 없이 유사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서 선물이 현물보다 싸게 거래되는 '백워데이션' 상태로써 롤오버에 따른 부담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국내 투자자 관점에서 원화표시 비트코인과 BITO ETF의 원화 환산 가격 추이를 추적해보면 약 2.16%의 차이가 벌어지는데 이는 소위 김치 프리미엄(Korea Premium)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화 마켓에서의 차이이며 환율효과를 감안하면 차이는 거의 없어집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 환율 등락에 따라 총수익이 영향받게 되지만 장기적으로 비교하면 결국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습니다.


원화표시 비트코인과 BITO ETF의 원화 환산 가격 추이

출처: 트레이딩뷰


블록체인 관련 기업을 모아둔 ETF도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 외에 블록체인 관련 ETF에 투자하는 대안도 존재합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ETF에는 다음과 같은 상품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들 ETF에는 개별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배당이 발생할 경우 배당금이 지급되기도 합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ETF 수익률

출처: 트레이딩뷰


① 글로벌X 블록체인 & 비트코인 스트래티지(BITS)

블록체인 선물과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글로벌X 블록체인·BKCH)를 각각 절반 가량 담고 있습니다. 라이엇블록체인, 코인베이스, 매러선디지털, 갤럭시디지털홀딩스, 노던데이터, 헛8마이닝 등 블록체인 관련주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② 앰플리파이 트랜스포매셔널 데이터 쉐어링(BLOK)

BLOK은 100% 블록체인 관련 기업만 편입하는 ETF입니다. 갤럭시디지털홀딩스, 실버게이트캡, 엔비디아, 코인베이스, SBI홀딩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라이엇블록체인, CME그룹, 하이브블록체인테크놀로지스, GMO인터넷 등이 상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장 이후(2021년 11월 16일)부터 누적 성과를 비교해보면 순수 비트코인 ETF인 BITO가 -70.27%로 주식형 ETF인 BITS(-75.98%)보다 약 5% 이상 높고, BLOK(-68.23%)보다는 2% 낮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짧은 기간의 움직임이므로 앞으로의 성과를 지켜보면서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ETF의 전망은 어떠할까?


이렇게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의 공식적인 승인과 거래는 암호화폐 시장 역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선물 기반 ETF 상품의 등장은 끝이 아니라 비트코인 현물 가격에 기반한 ETF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업계 참여자들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ETF가 활성화될 경우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알 수 없는 방식의 호가를 제시하고 거래량을 조작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고, 제도권에서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거래하는 환경을 만들것으로 기대됩니다. 


단적인 변화로 벌써 암호화폐 가격의 주도권이 이전의 글로벌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FTX 등)에서 CME로 옮겨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ETF 승인에 의한 기관 투자자 자금의 유입이 커질수록 더욱 명확해질 것입니다. 또한, 해당 상품을 선물 ETF의 장점인 인버스(inverse)나 레버리지(leverage) 전략에 활용한다면 암호화폐 자산의 방향성 투자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미 SEC 최초 승인, 비트코인 ETF(BITO)에 관한 고찰

현지 시각 6월21일,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Proshares)'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를 상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상장된 ETF의 티커명은 'BITI'입니다. 해당 ETF는 시카고 상업거래소(이하 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기존에 해외에서 발행된 비트코인 숏 ETF가 있기는 하지만 뉴욕증시에 상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 금융이나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타이밍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미국의 자산 운용사 프로셰어즈는 적시에 투자자들이 원하는 투자 수단을 출시함으로써 시장의 지배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요령을 확실히 갖춘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월 시장의 상승장에 발맞춰 ‘암호화폐 사상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라는 타이틀로 전 세계 투자자에게 이름을 알렸던 프로셰어즈는 1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이번 하락장 분위기에 맞춘 숏 비트코인 ETF를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프로셰어즈의 경우 벌써 두 번째 비트코인 ETF 승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해 볼 만한 사건입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업계와 투자자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이하 SEC)로부터 비트코인 ETF 승인을 바라는 이유와, 상장된 비트코인 ETF 상품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실제로 상장 이후 비트코인 현물, CME 비트코인 선물(ETF의 기초 자산)과 비트코인 ETF 간의 성과를 확인해 보고 대안이 될 만한 ETF에 대해서도 짚어 보겠습니다.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FT 등록 명세서

출처: 에드가(EDGAR)





비트코인 ETF란?


상장 지수 펀드(Exchange Traded Funds, 이하 ETF)란 금, 석유, 지수(일례로 KOSPI200 지수 등)나 자산 또는 자산 그룹(예: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우량종목 다수)과 같은 기초 자산의 가격을 추적하고, 그 움직임에 연동되어 수익률이 결정되는 등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유가 증권입니다. 뮤추얼 펀드와 달리, ETF는 수수료도 저렴하고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으며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자산이나 틈새시장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수익률이 높은 ETF는 뮤추얼 펀드의 수익률을 앞지르기도 하므로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옵션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ETF 투자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① ETF가 추적하는 자산을 실제로 소유하지 않고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② ETF는 손익에 초점을 맞추려는 개인에게 개별 자산을 사고파는 것보다 간단한 대안이 됩니다. 

③ 많은 전통적인 ETF가 바스켓 투자(예를 들어 IT 대기업과 관련 비즈니스를 대표하는 주식들)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보유 자산을 쉽게 다각화할 수 있습니다.


한편, 2013년 초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미국의 윙클보스 형제에 의해 처음으로 제안됐던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현물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ETF입니다. 즉, 투자자는 실제 비트코인이 아닌 비트코인 ETF를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보유하므로 비트코인을 간접적으로 구매하는 셈입니다. 단, ETF가 비트코인 가격을 매우 근접하게 추적하므로 투자자는 비트코인 ETF를 보유하든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든 거의 차이가 없게 됩니다. 즉,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된 상장 지수 편드로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지 않아도 비트코인의 등락에 따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현물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자산을 ETF를 통해 투자한다는 아이디어는 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몇 가지 문제점을 해결합니다. 


첫째, 투자자는 복잡하게 비트코인을 직접 매매하지 않고도 ETF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다수의 거래소에 분산된 암호화폐 포트폴리오 관리 문제 해결에 효율적입니다. 국내에서도 올해 초부터 트래블 룰(travel rule) 관련 법 시행이 강화되면서, 이제는 개별 거래소가 검증한 거래소로의 이체만 가능하지만 ETF는 암호화폐를 직접 거래하지 않으므로 이런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 ETF 보유자는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요구되는 복잡한 저장이나 보안 절차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고, 실물을 관리할 필요도 없이 주식 시장을 통해 ETF를 사고팔 수 있습니다. 


셋째, 비트코인 ETF는 투자수단인 만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믿는다면 단기적으로 ETF 주식을 매도할 수 있으며, ETF는 주식과 같은 개념이어서 적어도 가치가 '0'이 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암호화폐가 수익률 급증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ETF가 훨씬 더 널리 알려져 있고, 무엇보다 ETF는 관련 법과 제도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려고 공부하고 싶지만, 복잡하고 배울 시간이 없다고 느껴지는 경우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증권 계좌에서 암호화폐 ETF를 골라 거래하면 되는 것입니다.



어떤 비트코인 ETF가 나와있나?


나스닥이나 CME 같은 미국의 공인된 거래소에서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모든 유가증권은 SEC의 거래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6월 22일 현재 미국 증시에서 SEC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선물 ETF는 총 5종이며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SEC로부터 공식적으로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선물 ETF는 총 5종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정리


SEC에 제출된 비트코인 ETF 상품에는 비트코인 실물 가격을 기반으로 하는 ETF와, 비트코인 선물 거래 가격을 기반으로 하는 파생 기반 ETF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에 의해 SEC의 승인이 더욱 기대되고 있는 ETF는 실물 기반의 ETF이지만, 1) 암호화폐 가격의 높은 변동성, 규제가 없는 비트코인의 생태계에서 가격 조작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점, 2) 비트코인 거래소의 현물 가격을 정하는 데 쓰이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SEC에 등록되어 있지 않아 기관의 거래 흐름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되고 있습니다.


미국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경우 7월 6일로 예정된  현물 ETF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만일 승인이 안될 경우 SEC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에 튜크리엄 비트코인 선물 ETF(Teucrium Bitcoin Futures ETF)가 승인받은 법적 근거가 현물 ETF의 승인 근거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바라는 이유는?


당장은 그것이 현물이든 선물이든 ‘SEC의 비트코인 ETF 정식 승인'이라는 소식은 비트코인 가격을 직접적으로 폭등시킬만한 중요한 호재로 여겨집니다. 비트코인 ETF의 승인이 시장에서 요구되는 주요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

비트코인 ETF의 승인은 암호화폐 시장이 하나의 표준화된 자산으로 제도권 시스템 내에 들어온다는 의미입니다. 제도권 내에서 거래 시 각종 규제를 만족시키는 경우 ETF를 발행할 수 있고, 동시에 증권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기 때문에 해킹으로부터 안전하게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됩니다.


②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2000년도 초 골드 ETF의 사례)

2004년 11월 18일, 우여곡절 끝에 SEC의 승인을 얻은 첫 번째 금 ETF인 'SPDR Gold Trust'(티커명: GLD)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바 있습니다. 금 1온스 가격의 1/10에 해당하는 금 실물을 보관함으로써 안정성을 더한 최초의 금 ETF 상품이 증시에 상장되면서, 모든 투자자는 가장 비싼 금속 중 하나인 금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손쉽게 할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당 ETF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금 투자를 개방한 이후 금 가격은 2011년 8월에 정점을 찍을 때까지 무려 '293%'라는 엄청난 상승을 보여줬고, 이제 금 ETF는 2015년 12월 저점 이후 현재까지 다시 약 68% 올라와 기존의 사상 최고가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SPDR 골드 셰어즈 트러스트 ETF(GLD) 가격 추이

출처: 트레이딩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자산 순위 5위 금 ETF 리스트

출처: ETFdb.com


금 ETF 상장 당시에도 비트코인 ETF를 반대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기에 이와 유사한 시나리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뮤추얼 펀드, 연기금, 민간은행이 비트코인 투자 대열에 뛰어들 경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예정된 수순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제한적인 공급량을 가진 비트코인의 특성으로 인한 수요를 감안한다면 이는 결코 실현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비트코인 ETF를 쉽게 매매할 수 있게 되면 뮤추얼 펀드나 연기금 같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없었던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가 묶인 새로운 유형의 자산을 포트폴리오로 편입시킬 것입니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도 ETF를 통해 자유롭게 디지털 화폐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전체의 가격을 더 높이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③ 최근 설문조사 결과

지난 4월 미국 나스닥이 미국 자산관리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조사 대상의 72%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암호화폐 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SEC가 2022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 비중은 전체의 38%에 그쳤습니다. 참고로 응답자 중 절반은 이미 비트코인 선물 ETF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으며, 내년에 비트코인 ETF에 투자할 것이라는 답변도 28%이었습니다. 자산관리사들이 고객의 포트폴리오 중 암호화폐 자산에 할당한다는 비중은 평균 6%에 불과했습니다.



프로셰어즈의 ETF 2개가 가지는 차이점은?


이제 프로셰어즈의 ETF 얘기로 다시 넘어가, 이들의 첫번째 비트코인 투자 전략인 ETF(BITO)와 두번째 비트코인 전략인 ETF(BITI) 사이의 구조적인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① 프로셰어즈 BITO(비트코인 전략 ETF)

출처: 프로셰어즈 BITO (https://www.proshares.com/our-etfs/strategic/bito)



프로셰어즈 BITO(비트코인 전략 ETF)는 매수 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ETF입니다. BITO는 지난해 10월 뉴욕증시에 상장된 ETF로 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추종합니다. 위의 상품 명세서에서 분명히 알 수 있듯이, BITO는 CME에서 거래되는 세 개 월물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뿐만 아니라 미국 재무부 채권에 대한 노출을 유지합니다. 트레이더들은 현물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사는 대신, 프로셰어즈의 BITO를 구입함으로써 암호화폐를 사는 것과 동일한 이론적 효과를 취할 수 있습니다.


물론, BITO가 현물이 아닌 선물을 기초 자산으로 다루기 때문에 구조적 결함인 콘탱고(현물과 선물 가격의 차이)에 대한 취약성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콘탱고는 선물 시장의 표준이며, 상품(이 경우 비트코인)의 현물 가격이 더 앞선 선물 계약 가격에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통상적으로 트레이더는 만료가 임박한 첫 달 계약을 다음 달 계약으로 연장함으로써 기존의 선물 포지션을 유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콘탱고로 인해 트레이더들은 첫 달 계약을 약간 낮은 가격에 팔고 다음 계약을 약간 높은 가격에 사는 것(‘롤 오버’, 월물 교체를 의미)이 일반적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비용이 증가하여 ETF의 수익 저하 현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것은 비트코인 업계에서 SEC에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요구하고 있는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② 프로셰어즈 BITI(숏 비트코인 전략 ETF)

출처: 프로셰어즈 BITI (https://www.proshares.com/our-etfs/leveraged-and-inverse/biti/)


프로셰어즈 BITI(숏 비트코인 전략 ETF)는 매수 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ETF입니다. BITO와 달리, BITI(Pro Shares Short Bitcoin Strategy ETF)는 CME에서 거래되는 두 개의 전월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서 숏(매도) 포지션을 유지함으로써 비트코인에 대한 합성 숏 포지션을 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결정적으로, 앞서 언급한 콘탱고가 BITO의 보유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만, 반대로 BITI의 성과를 강화하는 요소가 것입니다.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이 ETF를 통해 효율적인 비용으로 자신의 매수 포지션을 헷지 할 수 있습니다.



기초 자산과 비트코인 ETF의 성과를 비교해 본다면?


비트코인 현물, 프로셰어즈 BITO와 CME 비트코인 선물 간의 수익률 그래프

출처: 트레이딩뷰

먼저 미국 달러 투자자 입장에서 달러표시 비트코인과 프로셰어즈 BITO의 누적 성과를 확인해 봤습니다. 


트레이딩뷰의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10월 19일부터 올해 6월 22일까지 246일 동안 BITO는 -70.27%, CME의 비트코인 선물(USD)은 -68.91%,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현물(USDT)은 -68.91%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대단히 많이 하락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특히, 롤 오버(월물 교체) 비용 등으로 어느 정도 편차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됐던 BITO와 CME 비트코인 선물 간의 수익률 그래프는 대체로 큰 차이 없이 유사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에서 선물이 현물보다 싸게 거래되는 '백워데이션' 상태로써 롤오버에 따른 부담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국내 투자자 관점에서 원화표시 비트코인과 BITO ETF의 원화 환산 가격 추이를 추적해보면 약 2.16%의 차이가 벌어지는데 이는 소위 김치 프리미엄(Korea Premium)으로 인해 발생하는 원화 마켓에서의 차이이며 환율효과를 감안하면 차이는 거의 없어집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 환율 등락에 따라 총수익이 영향받게 되지만 장기적으로 비교하면 결국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습니다.


원화표시 비트코인과 BITO ETF의 원화 환산 가격 추이

출처: 트레이딩뷰


블록체인 관련 기업을 모아둔 ETF도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 외에 블록체인 관련 ETF에 투자하는 대안도 존재합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ETF에는 다음과 같은 상품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들 ETF에는 개별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배당이 발생할 경우 배당금이 지급되기도 합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ETF 수익률

출처: 트레이딩뷰


① 글로벌X 블록체인 & 비트코인 스트래티지(BITS)

블록체인 선물과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글로벌X 블록체인·BKCH)를 각각 절반 가량 담고 있습니다. 라이엇블록체인, 코인베이스, 매러선디지털, 갤럭시디지털홀딩스, 노던데이터, 헛8마이닝 등 블록체인 관련주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② 앰플리파이 트랜스포매셔널 데이터 쉐어링(BLOK)

BLOK은 100% 블록체인 관련 기업만 편입하는 ETF입니다. 갤럭시디지털홀딩스, 실버게이트캡, 엔비디아, 코인베이스, SBI홀딩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라이엇블록체인, CME그룹, 하이브블록체인테크놀로지스, GMO인터넷 등이 상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장 이후(2021년 11월 16일)부터 누적 성과를 비교해보면 순수 비트코인 ETF인 BITO가 -70.27%로 주식형 ETF인 BITS(-75.98%)보다 약 5% 이상 높고, BLOK(-68.23%)보다는 2% 낮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짧은 기간의 움직임이므로 앞으로의 성과를 지켜보면서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ETF의 전망은 어떠할까?


이렇게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의 공식적인 승인과 거래는 암호화폐 시장 역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선물 기반 ETF 상품의 등장은 끝이 아니라 비트코인 현물 가격에 기반한 ETF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업계 참여자들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ETF가 활성화될 경우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알 수 없는 방식의 호가를 제시하고 거래량을 조작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고, 제도권에서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거래하는 환경을 만들것으로 기대됩니다. 


단적인 변화로 벌써 암호화폐 가격의 주도권이 이전의 글로벌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FTX 등)에서 CME로 옮겨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ETF 승인에 의한 기관 투자자 자금의 유입이 커질수록 더욱 명확해질 것입니다. 또한, 해당 상품을 선물 ETF의 장점인 인버스(inverse)나 레버리지(leverage) 전략에 활용한다면 암호화폐 자산의 방향성 투자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